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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 박범신 장편소설
박범신 지음 / 한겨레출판 / 2013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소금/ 박범신

할줄 아는게 딱히 없었던 스무살 쯤
미팅에서 만난 상대가 취미가 머냐구 묻길래
독서요;; 라고 퀴퀴한 대답을 해줬더니
독서는 생활이지 취미가 아니라고 했다
아놔;; 내가 맘에 안들면 걍 적당히 때우다 갈것이지 머 그따구질문에 충고까지ㅠㅠ

내게 책좋아하는 사람들이 가까이 있다
독서취향도 비슷해서 책읽은 이야기며 읽고싶은 책 말하고있으면 내가 하고싶었던 거를 딱딱 잘도 맞춘다
오예~ 찌찌뽕!!
난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보다
내주변에 이런 좋은 친구들이 많은걸보니

나에게 일침을 놓았던 그남자(넌 내가 먼저 일격을 가할껄 이란 아쉬움을 남겼어)
도 어디쯤에서
소금의 단맛 짠맛 신맛에 숙성되어있을지 모르겠다

소금은
아버지들의 이야기이다
이제 내가 부모세대이니 아버지보단 남편이란 말이 더 정확하겠다
소금에 짠맛만 있는게 아니라 짠맛 단맛 신맛까지 있다고한다
소금에 절여진 가장들의 이야기가 짠하다
가장에게 빨대 꽂은 식구들 읽을땐 뜨끔했다
자본에게 속고 자본에 얽매이고 자본에 휘둘리다가 자신의 소금밭에 직접 대파질을 하러나간 아버지의 이야기이다

내가 이런 취향이 아니었는데
전에 이런 남자취향책은 싫었는데
괜찬다
아니 그의 어깨를 감싸주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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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4-12-26 13: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남자 안 만나길 잘 했어요. 아빠처럼 잔소리하고 사소한 것에 따지는 남자는 여자들이 싫어하는 스타일이니까요. 제가 그런 남자 스타일이라서 잘 알아요. ㅎㅎㅎ

소금창고 2014-12-27 08:28   좋아요 0 | URL
cyrus님만 그러신게 아닐껄요
행복한 주말 되세요~
 
팥죽 할멈과 호랑이 - 2004 볼로냐아동도서전 수상작 꼬불꼬불 옛이야기 1
서정오 / 보리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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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

엄마와 딸은 동지다.
그래 모든 삶이 다 그렇지
나이들고 철이드는건가.
원망도 미움도 사랑도 잔소리도
다 사느라고 열심히 자기 삶을 살아내느라고
그런거지 라고 알아가는데,
나의 엄마동지는 아프셔서...
하필 아이같은 마음이 되는 병을
얻으셔서, 웃고 짜증내고 금방 잊어버리는
어린아이가 되셔서 딸과 동지되는걸
비껴가신다.

팥죽 쑤어서 엄마께는 내가 배달하고
엄늬는 낼 아침 남푠이 배달하기로했다.
팥죽은 맛있게 됐는데 새알이 풀어졌다.
전에 두분이 건강하고 정정하실때
양가에서 얻어온 팥죽으로 몇일씩 무르게 먹어야 했었는데,
이젠 두분께 맛없는 팥죽이지만 내가 해드리게 되었다.

엄마껀 담백한 맛이지만 새알이 잘 풀어졌었고,
어머니껀 팥죽이 넘 달지만 새알은 쫀득했었다.
팥죽할머니들 울어머니들에게
겨울추위,
외로움,
혼자남으신 고독
병마가 호랭이처럼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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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4-12-22 20: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이 기승전‘팥죽’인가요? ㅎㅎㅎ 예전에 안 그랬는데 나이가 한 살 더 먹을수록 팥죽이 당깁니다. 올해 동지는 팥죽 먹지 못한 채 지나갈 것 같군요. ㅠㅠ


소금창고 2014-12-22 21:31   좋아요 0 | URL
ㅎㅎ 책내용하곤 관계없어뵈는 서평이되었네요
제가 쑨 팥죽먹고 자라랑 멍석이랑 지게가 호랑이를 물리쳐주길 바라는 거지요

갱지 2014-12-23 16: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옛날 얘기중 하나에요. 책 표지의 호랑이가 엄청 카리스마있게 그려져있네요. 후후-

소금창고 2014-12-23 20:47   좋아요 0 | URL
호랑이 덩치크고 무섭게 생겨가꼬 알밤꼬꼬마 친구들한테 된통당하죠~
글게 맘씨를 곱게 써야한다니까요
 
신기료 장수 아이들의 멋진 크리스마스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73
바버러 쿠니 그림, 루스 소여 글, 이진영 옮김 / 시공주니어 / 1997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이 훌쩍 커서 이젠 12월에 트리 꺼내놀일도없(버렸잔어 꺼내놀일이 없는게 아니라 트리가 엄서)다.

올해는 딱 12월 1일부터 추워졌다
웅크리고 나가기가 귀찮아진다

신기료장수네 아이들은 북풍이 몰아치는 어느날 밤 추위에 떨고있는 낯선남자를 집안에 들어오게한다.
요즘같은 때 이런 동화를 읽어줄 땐
이건 동화니까 그런거야,
실제론 아무도 집에 들어오게 해선 안돼!!
라고 단단히 일러줘야겠지.

그런데 이남자 주객전도도 유분수지.
침대에서 아이들을 내쫓고 지혼자 침대를 독차지한다(그러게 낯선 남자를 믿지말아야해)
게다가 되려 호통을 친다.
추울때는 물구나무를 서야햇!
엉거주춤 있던 아이들이 반신반의 물구나무를 서자, 아이들의 호주머니에서 귤과 사탕이 쏟아져나오고 금화가 쏟아진다.

이 수상한 남자는 장난기가 많은 로린왕이란 요정이었다.
일찍 엄마가 돌아가시고 구두장이 아빠가 세아이들을 키우는데 하필 춥기도추운데
아이들 먹을 양식도 똑 떨어지고
아빠는 어린아이들을 떼어놓고
돈벌러 나간다.

바닥에 떨어진 금화와 과일을 신나게 주워모으고
아빠가 먹을것을 구해가지고 집으로 돌아온다.
아빠는 아이들에게 줄 따끈한 스프를 끓이면서
로린왕이야기를 들려준다.

˝헛된 희망일지라도 그것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으니까요˝
<미생>에서 선차장이 오차장에게 했던 말이다.

동화라는걸 알아도 읽으면 힘이 생긴다.
따뜻해지는 동화,
다 자란 어른이에게도 동화가 필요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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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랑 팔짱끼고 영화 보고왔다
아버님을 먼저 강건너로 손흔들어 떠나보내신
어머니는 많이 우셨고
난 눈물폭탄이었다

행복하셨던 두분
우리가 이분들처럼 사랑할수 있을까
봄 지나면 곱던 꽃도 떨어진다며
인생 가을이면 모두 헛거된다던 할아버지
헛되지 않아요
세상 어느 커플보다 더 아름답게
사랑하며 사셨던 두분의
영화보며 울긴했지만 행복했어요

결혼전에 영화보고 첨 극장에 갔다는
울어머니
저할머니 혼자 어떻게 사시냐
고 걱정하신다
엄니... 도 혼자 어떻게 사시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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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꽃방 2014-12-21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내일 보러가려구요!

소금창고 2014-12-21 1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퍼도 많이 행복해지고오세요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억관 옮김 / 민음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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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일주일만에 100만부가 팔렸다는 책
왜 그렇게 하루키신드롬이라 부를만한 책인지
읽어보고 공감했다
어른들은 누구나 삶의 옹이가 있다
훈장처럼 지닌 옹이를 누구는
자랑스러워하지만 누군가는(많은 사람들은)
아직 안으로 피흘리는 상처를 싸매고 숨긴다

쓰쿠루는 역을 만든다
많은 사람들은 그에게 머물지않고
거쳐갈뿐이다
그는 역에서 사람들을 맞아들이고
떠나보낸다
쿨한척하지만 그렇지못하다
마음이 하는말을 외면하고 36살 어른이
되어버린 남자
그가 자신에게 향하는 순례의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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