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이 횃불 되어 세상을 바꾸다
- 탄핵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고
누가 말했던가
바람이 불면 불수록
촛불들은 모이고 모여
횃불이 되어
바람을 타고 우리들 마음에 날아들어
거리로, 청와대로, 헌법재판소로
거대한 불길로 치솟아
한 줌도 안 되는 국정농단세력들을
태워버렸다
작은 불씨도 방심 말고 보자 했던 그들
불길이 될 촛불을 무시하니
분노가 촛불이 되고
촛불이 횃불이 되어
우리들 마음을 불태워
온 나라를 밝혀서
한 줌 어둠을 물러가게 했다
깃발 속에 숨은
차가운 마음들이
쌓아놓았던 얼음들을
촛불이, 횃불이 녹이고 녹여
얼음 속에 갇힌 그들에게도
따스한 봄길을 함께 가자고
다시 촛불이 거리에 섰다
녹은 얼음은 물이 되어
뭇 생명들을 살리니
촛불에 녹은 얼음들도
함께 하자고 우리 손잡고
함께 가자고
횃불은 사람들 마음속으로 들어가
너나없이
손에 밝고 따스한 촛불을 들고
환하게 웃으며 함께 가자고
마음을 활짝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