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득이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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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느낌만 간직하련다. 

어설프게 서평을 쓰기 보다는... 

청소년 소설이라지만, 어른인 내가 봐도 재미있다. 

김려령 님의 속도감 있는 필체와 흡인력 가득찬 내용은 책을 한번 손에 잡으니 다 읽을 때까지 놓을 수 없게 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한동안 다른 책은 시시하다고 하던데...ㅋ 

어쨌든, 간만에 손에 딱 붙는, 눈에 딱 들어오는, 머릿속에 콕 박히는 책 한권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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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요 미래 창작 그림책 2
권태성 지음, 박재현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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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애완견, 애완 고양이 등등... 집에서 가족처럼 동물을 기르는 사람들이 참 많아요. 하지만 문제가 된다면, 그렇게 지내다가도 귀찮다거나, 가족 중 다른 사람이 싫어한다든지 하는 정말 크지 않은 문제를 만났을때 쉽게 그 동물들을 버리는 사람들이 있다는 군요.  

이 책 "괜찮아요"도 그런 반려동물들, 길에 버려지는 소중한 생명에게 미안한 마음과 함께 버려지는 동물이 없는 세상을 기원하는 마음에서 쓰여진 책이에요.  

책의 주인공 강아지 쭈쭈... 자신에게 예쁜 이름을 지어주고, 밝게 웃어주는 주인을 보며 행복해 하는 강아지이지요. 주인이 힘들땐 옆에서 위로도 해주고, 주인이 결혼하고 개를 싫어하는 여자 주인때문에 예전처럼 방에 들어가지는 못해도 항상 고마워 하죠.  

하지만, 요즘 들어 자꾸만 주인이 흐리게 보여요. 병원에 가보니 백내장에 걸렸다는 군요. 여자 주인과 싸운 주인은 쭈쭈를 데리고 오랜만에 산책을 나가지요. 하지만... 주인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아요. 주인님, 어디 가셨어요?  

다행히 거리에서 지친 쭈쭈를 맘씨 좋은 아줌마가 데려가지요. 새 주인이 생긴거에요. 어느 날 새 주인과 지하철을 탔는데, 너무나 그리운 예전 주인의 냄새가 났지요. 예전 주인에게 가려고 했지만 새 주인이 쭈쭈를 잡았어요. 예전 주인은 쭈쭈를 보지 못했나봐요. 나는 여기 있는데, 쭈쭈는 여기에 있는데... 

쭈쭈는 눈물이 났지만, 그래도 다행이라 생각했어요. 보이진 않아도 예전 주인에게 기쁜 냄새, 행복한 냄새가 났기 때문이지요. 그러면서 생각해요. 난 잘 지내니까, 잘 있으니까 그걸로 됐어요. 괜찮아요. 난 정말... 난 정말 괜찮아요. 라고... 

자신을 버렸던 주인에게 행복한 냄새가 나는 걸로 괜찮다는 쭈쭈... 정말 괜찮은 걸까요? 버려진 상처도 클텐데 마지막까지 주인을 생각하는 쭈쭈를 보면서 키운 사람들은 가족이다 뭐다 하며 그저 떠벌리기만 한게 아닌가 싶어요. 진정 가족으로 생각하고 맘으로 행복을 빌어주는 건 동물인데 말이에요. 

이 책을 보며 저도 작가님처럼 기원을 하게 되네요. 소중한 생명이 더 이상 길에 버려지는 일이 없는 세상이 되길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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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괴물 미래그림책 93
대니 슈니츨린 지음, 이도영 옮김, 빌 마이어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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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학창시절.. 수학을 싫어하진 않았지만, 수학 점수가 낮아서 항상 '수학'이란 말만 들으면 왠지 두려운 생각이 먼저 들던 과목... 

이 책의 주인공 역시 수학이 세상에서 제일 무섭고 싫었데요. 숫자만 보면 겁이 덜컥 날 정도로... 하지만 수학 괴물을 만난 후 그 생각은 확~ 바뀌게 되죠.  

그런 수학 괴물을 만나서 수학을 좋아하게 되었으면 좋겠다구요? 그래요. 한번 만나볼까요? 

어느 일요일 밤 수학 숙제때문에 끙끙 잠도 못자고 힘들었어요. "수학은 정말 싫어! 누가 나 대신 수학 숙제 좀 해줘!"하며 소리를 지르자 갑자기 주인공 앞에 이상하게 생긴 수학 괴물이 나타나요. 골치아픈 수학 숙제를 해결해 준다잖아요. 단, 계약서에 싸인하고 돈만 지불해야 하지만요.  

야호! 월요일 아침 선생님이 수학 숙제를 잘했다고 칭찬을 해주시는게 아니겠어요? 이렇게 쉽게 고민이 해결될 줄은 몰랐지요.  

그날 밤, 숙제를 하려고 책을 펼치니 온통 그래프... 바로 수학 괴물을 불러 숙제를 해결했지요.  

다음 날, 수학 숙제를 100점을 받는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어요. 그런데 선생님께서 칠판에 문제를 적고는 주인공 더러 풀어보라고 하지요. 하지만, 문제를 풀 수는 없었죠. 

학교가 끝나고 집에 오자마자, 수학 괴물을 불러 따졌어요. "이 괴물아, 어서 나와! 너 때문에 바보가 됐단 말이야!" 그러자 수학 괴물은 계약서를 보여주며 "여길 봐. 아마 자세히 봐야 할 걸. 여기 93번재 조항 7번 항목에, '아무것도 배우는 것이 없더라도 나를 탓하지 말 것!' 이라고 되어 있잖아." 

주인공은 너무 화가 나서 가버리라고 소리를 치지만, 괴물에게 갚아야 할 돈이 남아있잖아요. 그래서 저금통을 깨고, 방을 뒤지고, 쓰레기통을 뒤집고, 옷장 깊숙한 곳, 장난감 통을 뒤지며 덧셈, 뺄셈을 하지요. 그러면서 자기도 모르게 수학 공부를 하게 되요. 그러면서 소수점 자리에 대한 숙제를 하다보니 점점 수학 공포심도 없어지게 되구요. 주인공이 수학 숙제를 열심히 할 수록 수학 괴물은 자꾸만 쪼그라 들더니 결국엔 아주 작은 점이 되었지요.  

주인공은 숙제를 끝내고 괴물이 했던 말을 떠올려요. "만약 네가 돈을 갚지 못하면, 나중에 대가를 치르게 될 거야!" 수학이 싫어서 수학 괴물의 유혹에 빠졌지만, 이젠 더 이상 수학이 힘들다고 수학 괴물을 부르지는 않을 거에요. 여러분도 왜 그런지는 잘 알죠? 

다행히 수학 괴물로 부터 벗어난 주인공처럼 수학하면 괜시리 겁부터 먹는 어린 친구들! 한번 차근차근 풀어보면 그리 어렵지 않다는 걸 알게 될거에요. 자, 시작~  

5살부터~9살까지 읽으면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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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의 어머니 미래그림책 91
지네트 윈터 지음, 지혜연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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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뉴스에서 케냐의 한 여성이 노벨 평화상을 받았던 것을 기억해냈어요. 그린벨트 운동을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서라고 했지요. 쉽게 말해 장지오노가 쓴 '나무를 심는 사람'의 엘제아르 부피에 같은 분이었던 거에요. 

이름만 들었을 뿐이지, 그리고 나무를 심었다는 것만 알 뿐이지 솔직히 그 분에 대해 아는게 없었어요.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간단하게나마 알 수 있었답니다. 

왕가리 마타이... 그녀는 아프리카 케냐의 작은 마을에서 살았어요. 초록나무가 우산처럼 드리운 아름다운 곳이었지요. 하지만, 그녀가 숲 속의 나무들만큼이나 키가 커졌을때, 케네디 장학금을 받고 미국으로 건너가 생물학을 공부하고, 케냐로 돌아와 동아프리카에서 태어난 여자로는 처음으로 박사학위까지 받게 되지요. 그 뒤로 케냐 최초의 여성 대학교수가 되어 학생들도 가르치고, 또 케냐 여성 최초로 환경부 차관으로 일하는 등 그녀는 여성으로서는 '처음'이라는 타이틀을 항상 달고 다닐 만큼 총명함을 발휘하지요. 

이야기가 잠깐 옆길로 빠졌네요. 다시 돌아와서... 그녀가 다시 조국 케냐로 돌아와서 점점 사막으로 변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나무를 심기 시작합니다. "그래, 나무를 심는 거야! 여기 뒤뜰부터 한 그루 한 그루 시작하면 돼."라며 왕가리는 아홉개의 어린나무를 심었어요. 그게 그린벨트 운동의 첫 시작이 되었지요. 그리고 점점 검은 땅에 초록색 띠를 두르듯 절망에 빠진 여자들과 함께 나무심기를 계속합니다.  

그런 왕가리를 못마땅하게 여긴 케냐 정부는 자기들 일을 방해하고, 사회에 문제를 일으킨다며 감옥에 가두기도 했어요. 미국으로 유학도 다녀오고 동아프리카 최초 박사학위까지 받은... 항상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살아 편하게만 살았을 것 같은 그녀도 시련을 참 많이 겪었던 것이지요.  

왕가리는 그런 시련 속에서도 열심히 그린벨트 운동을 계속해 나갔고, 그녀의 나무 이야기는 아프리카 전역으로 퍼져 마침내 케냐에 초록 우산들이 돌아왔지요.  

노벨 평화상을 받으며 왕가리는 이렇게 말을 했데요. "우리는 지구의 상처가 아물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 태어났습니다. 지구의 상처가 아물어야 우리의 상처도 치유할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양하고 아름다운 지구상의 모든 생물을 함께 껴안아야 합니다." 

참, 대단한 여성이죠? 우리도 왕가리 마타이처럼 평화의 씨를 뿌릴 수 있는 사람, 녹색의 소중함을 아는 사람이 되었으면 해요. 

 유치원 아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왕가리 마타이 이야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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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작고 멋진 세상 미래아이 저학년문고 6
귀스타브 아카크포 지음, 이주희 옮김, 오동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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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르시에르 상을 수상한 작품이란 딱지(?)가 우선 눈에 들어왔다. 무슨 상인지는 알 수 없으나 좋은 책이니까 상을 받았겠지... 하는 맘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주인공은 케켈리. 나이는 아홉살이고 초등학교에 다닌다.  

어느날 케켈리는 멋진 생각이 떠올랐다. 집에서 굴러다니는 낡은 수첩에 자신만의 이야기 즉, 일기를 쓰기로 한것이다.  

개학날에 있었던 이야기도 쓰고, 짝사랑하는 아미비에게 보여주기로 한 '내 작고 멋진 세상'에 관한 이야기도... 

케켈리가 말하는 '내 작고 멋진 세상'은 케켈리의 집 뒷문 테라스에서 볼 수 있다. 케켈리가 살고 있는 마을은 물 위의 마을이어서 아름다운 호수위에 집이 있는데, 테라스에 서면 호수로 가라앉는 일몰의 멋진 풍경도 볼 수 있고, 도시의 불빛이 호수 위에서 춤추는 광경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어느날 부터인가 호수에서 악취가 나기 시작한다. 썩어가는 것이다. 예전에는 호수를 신성시해서 쓰레기를 던지거나 더러운 물을 버리지 않았지만, 지금 젊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게다가 관광객수가 늘면서 호수에도 점점 쓰레기가 쌓였던 것이다.  

날이 갈수록 호수는 괴물처럼 변해갔고, 케켈리의 동생 오나와 다니엘도 호수물때문에 콜레라에 걸렸다. 그리고 호수를 치료할 수리학자들도 다녀간다. 

케켈리의 내 작고 멋진 세상은 냄새나도 더러운 장소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난감하게도 짝사랑 아미비가 보여줄 수도 없는 내 작고 멋진 세상을 보기 위해 우리집에 찾아와 앞이 깜깜하기도 했다. 하지만, "네 멋진 세상이 태어나던 곳을 보여 줘."라는 아미비의 말에 시체처럼 썩어가고 있지만, 그래서 아름답지 않지만 사랑하는 내 작고 멋진 세상을 보여준다. 다시는 병들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정부에서 나온 수리학자는 호수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여러 달이 걸릴 거라고 했고, 동생도 병원을 다니면서 많이 좋아졌다. 드디어 케켈리는 낡은 수첩에 써온 자신만의 일기장에 이름을 붙여준다. '레베네!' 바로 '잘 보살펴라'라는 멋진 이름을... 

어떻게 생각하면 무거운 얘기일 수도 있는 환경얘기를 아이들의 눈을 통해 특히나 '내 작고 멋진 세상'이 어떻게 변했는지 담담하게 그려낸 이야기가 맘에 든다. 어렵지 않게 왜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지 느낄 수 있게 하는 책.  

각자 자신만의 작고 멋진 세상을 위해 케켈리처럼 다짐을 해보면 어떨까? 레베네!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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