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딱지 꼬맹이 그림책 1
제랄딘느 콜레 지음, 박정연 옮김, 아르노 부탱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요즘 들어 가끔 코에 손을 넣고 코딱지를 빼내는 우리 딸... 빼내기만 하면 다행인데, 그 손가락을 입에 넣고 쪽쪽 빨아먹기까지 하니 아주 "드러워~"소리가 목구멍까지 치솟고, 손이 날아가려한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모르고 하는 짓을... 맘을 삭히며 차분하게 "그러면 안돼. 더러운 거야."라고 설명하면 그냥 씨~익 하고 웃어버리는 딸... 허이구... 

이런때 이 책을 만났다. 정말 우리 딸한테 딱이다 싶어서 일부러 더 과장된 목소리로 신나게 읽어주었더니 우리딸도 재밌단다. 그러면서 "아, 휴지에 싸서 휴지통에 버리는 거야."한다. 

음, 역시 효과가 있군...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코딱지를 파고 있길래 딸에게 물었다.  

"코딱지는 어떻게 해야 하지요?" 

"먹어." 

"이궁.. 그러면 안되지. 책에서 휴지에 싸서 버리라고 했잖아." 

그랬더니 책 중간에 있는 내용을 그대로 읊어버리는 우리 딸. 

"그럼 재미가 없잖아..." 

"..." 

 

뱃속에 들어간 코딱지가 배속의 여러 음식들과 만나면, 코딱지 우유, 코딱지 아이스크림, 꼬딱지 주스 등 정말 이름만 들어도 더러운데 아직 아이한테는 실감이 나지 않는가 보다. 그래도 오늘도 무릎에 앉혀놓고 다시한번 읽어준다. 코딱지를 잃어버리기 전에 휴지통에 버리는 거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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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수달 2009-01-29 2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딱 우리 딸생활입니다 그려~ 아이들은 왜 더러운것에 집착을 보이는지

지금은 사방팔방에 코딱지숨기기 놀이까지 한답니다 ㅋ필히 사야겠네요

아이와 행복하시구요^^

초록이좋아 2009-01-30 11:37   좋아요 0 | URL
하하하... 우리딸은 이제 저에게 자랑스레 주네요... 엄마, 이거 가져~ 그러면서요...
 
[작은 거인]의 서평을 써주세요

 한창 느낌표의 책을 읽읍시다에서 그 분의 책이 선정되었을 정도로 유명한 분이라는데, 사실 난 요 근래 들어서야 고정욱 선생님의 책을 자주 접하게 되었다. 내용은 달라도 환경이라든지, 장애라든지, 어두운 사회에 대한 희망을 얘기하는 그 분의 독특한 문체때문인지 지은이가 누구인지 보지도 않고 읽기 시작한 이 책... 마지막에 작가를 보고 '아하, 그 분 책이었구나.'하고 무릎을 치게 되더군요. 

책은 그리 긴 내용은 아니에요.  야유회를 가려고 모인 대학생들이 구걸하는 한 소년을 만나게 되고, 그들중 오지랖이 넓기로 소문난 한 대학생이 그 소년을 따라가 도움을 준다는 내용이지요.  

사실 길에서 구걸하는 사람들, 특히나 앵벌이라 불리는 아이들을 볼때면 괜시리 '도와줘야 남 좋은 일만 시키고, 정작 그들에겐 도움도 안되는데... 괜히 저렇게 계속 살라고 하는 것 같으니 안 도와주고 말지.'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이 책을 보면서도 주인공 대학생처럼 그렇게 선뜻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일을 쉽게 할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구요. 

하지만, 자꾸만 사회의 약자를 위해 행동한다는 것, 그리고 어떤 것이 중요하고 옳은지에 대해 무신경해지는 저같은 사람들은 이 책을 보면서 다시한번 깨닫게 되요. 아직도 우리 곁에는 구걸하는 아이처럼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고, 그걸 외면해서는 안된다고 말이에요. 

요즘 아이들, 부모님들이 오냐 오냐 키워서 물건 귀한줄도 모르고, 남에게 배려할 줄도 모른다고 하지요? 그런 아이들과 자꾸만 작은 희망을 잃어버리고 사는 어른들이 함께 보면 좋을 것 같네요.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어두운 우리네 삶을 돌아보고 작은 희망을 던져주는 감동이야기
•  서평 도서와 맥락을 같이 하는 '한핏줄 도서' (옵션)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행복함을 모르고 자꾸만 떼를 쓰는 아이들, 작은 희망을 잃어버리고 사는 어른들.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그런데 오빠는 왜 그렇게 열심히 그 애를 도우려고 했어?" " 맞아. " "너무 천사표 아냐?" ... "너희가 배고픈 걸 몰라서 그래." ... "배고프면 아무 생각도 안 나거든. 무슨 짓을 해서든 오로지 먹어야겠다는 생각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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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 오브 엠버]의 서평을 써주세요

 엠버시가 갓 건설되고 아직 사람들이 살지 않을 무렵, 두 기술자들이 은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0년 아니 220년이 넘을지도 모르는 먼훗날을 대비해 안내문이 담긴 비밀상자를 남기기로 한것이다. 대체 무엇에 대한 안내문일까? 이 둘은 어떤 비밀을 알고 있는걸까? 라는 의문을 갖으며 책의 내용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엠버시는 언제나 깜깜했다. 조명기와 전구만 없다면 어둠의 도시가 되어버리는, 그나마 전력사정이 안좋아 최근들어 정전이 잦게 된 엠버시의 시민들은 어둠이 가장 무서운 것이었다. 이 도시에서는 아이들이 일정 연령(12세)까지만 학교를 다니고 그 이후에는 직업을 배정받는다. 그 직업들은 대게 아주 옛날의 것들을 연상케 하는 배관수리공, 보급창고 점원, 전기 기술자 보조, 메신저 등의 직업들이었다.  

주인공 리나는 메신저가 되길 간절히 원했지만 배관수리공을 뽑게 되고, 또 다른 주인공인 둔은 메신저를 뽑게 된다. 그러나 그들은 서로 직업을 바꾸게 된다.  

리나는 엠버시를 빠르게 뛰어다니며 여러사람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직업에 매우 만족해 하며 지내는데, 어느날 리나의 할머니에 의해 오래된 상자 안에서 문서 하나를 발견하게 된다. 어린 동생이 물고 뜯어 완전히 채워지지 않는 안내문을 마치 퍼즐을 풀듯 추리를 하면서 엠버시가 당면한 어려움에 대해 점차 알게 된다.  

한편, 갈 수록 전력상황이 나빠지는 엠버시에 도움이 되고자 리나와 직업까지 바꾼 둔은 지하 곳곳의 배관시설을 둘러보며 발전기의 동작원리를 알아내려 하고, 그러다가 비밀의 방을 하나 발견한다. 그리고 우연히 리나와 함께 안내문의 비밀을 같이 풀어나가게 되는데... 

 12살 아이들이 주인공이 되어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한 긴장감과 긴박감마저 느껴지는 이 책은 그 두께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자꾸만 자꾸만 뒷장을 넘기게 하는 매력을 가졌다. 또한 마지막에 두 주인공이 엠버시를 탈출해 미지의 지대에 도착하여 만난 빛의 세계는 사실 끔찍한 재난으로 인해 종말을 맞이했던 세계임을 알게 된다. 엠버시는 단지 지구에서 인류가 완전히 멸망하는 일을 막기위해 땅속 깊은 동굴에 지어져야만 했던 잠깐(?)의 피난처였다는 사실에 다시한번 이 책의 재미있는 반전을 느낄 수 있다. 

소설이지만, 결코 소설이라 넘겨버리기엔 지금의 우리의 지구 환경을 생각케 하는 줄거리와 배경이 그 숨겨진 메세지까지 생각케 하는 책.

•  서평 도서의 좋은(추천할 만한) 점  :  긴장감과 박진감 느껴지는 청소년 소설, 그러나 그 속에서 지구환경에 대해 생각해 볼 시간을 갖게 하는 내용이다.


•  서평 도서를 권하고 싶은 대상 :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어른들까지

•  마음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 지금까지 인간들은 어떤 어려운 문제가 닥쳐도 어떻게든 길을 찾아 헤쳐 나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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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 먹고 알 먹고 6학년 - 휘어잡는 개념 쑥쑥 크는 사고력
보리별 지음, 오승만 그림, 김창준.소진권 감수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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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아이들을 위한 개념+통합 교과서래요. 

책표지를 보면서 '개념서'면 재미없는 거 아냐? 하는 마음에 읽기 시작했는데,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만화로 도입부분이 시작되어 거부감이 없었어요. 

그리고 설명은 쉽지만 자세하게 쓰여있고, 어려울 것 같은 단어에는 각주 표시도 아주 잘 되어 있더군요.  

그러고 나면 본문을 통해 개념을 이해한뒤 다시한번 만화를 통해 내용을 정리해 준답니다.  

마지막 생각을 부르는 물음표 부분에서는 문제를 통해 각자 생각해 보는 페이퍼 형식으로 되어있지요.  

그저 사회교과서처럼 민주주의란 무엇이다. 고려의 문화 유산에는 무엇무엇이 있다. 라는 식의 설명만 되어 있다면 아마 아이들이 보기는 재밌지 않겠죠? 

하지만, 이 책은 달랐어요. 

무엇보다도 만화를 이용해 아이들을 끌어들이고, 쉬운 설명으로 개념을 이해시킨 뒤 마지막엔 사고력을 통한 논술 실력까지 갖출 수 있으니 학교에서 선생님과 함께,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하기 딱! 좋은 책이네요. 

6학년에 올라가는 자녀가 있다면 방학선물로 이 책을 한권 사주셔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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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귀 토끼 미래그림책 89
에르나 쿠익 지음, 김라합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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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티안은 집에서 신문을 보다가 아주 재밌는 생각을 해내요.  

신문지와 붓, 물감, 거울을 이용해 자신의 모습을 그리지요.  

하지만 무언가 2%가 부족해요. 거울이 작아 긴 귀까지 보이지 않아 자꾸만 귀를 그릴 수 없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바스티안은 자기 마음대로 귀를 그리기 시작해요. 빨갛게 칠한 귀를 그려붙이기도 하고, 노랗고 파란 귀도 그려보지요. 동그랗게 뾰족하게 모양도 바꾸어서 말이에요.  

그러더니 천을 찾아 예쁜 귀 모자를 만들었어요.  

숨박꼭질 놀이를 같이 하던 친구들이 바스티안의 귀 모자를 칭찬해주자, 바스티안은 며칠이 지나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해 귀에 쓸 모자를 하나, 둘 선물해 주어요.

기뻐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바스티안은 길고 커다란 행복을 만드는 법을 알게 되지요. 

동화책을 보다보니 토끼들이 귀모자를 쓴 모습이 마치 스타킹을 거꾸로 신은 듯한 모습이라 살며시 웃고 있는데, 우리 딸이 그러네요. 

"엄마, 토끼들이 귀가 추워서 양말을 써야해."라고... 우리 딸이 보기에도 양말을 뒤집어 쓴 것처럼 보였을까요? 

바스티안의 재미난 그림놀이가 친구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하는 귀모자 선물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3살부터 7살아이가 보기에 참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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