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고 멋진 세상 미래아이 저학년문고 6
귀스타브 아카크포 지음, 이주희 옮김, 오동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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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르시에르 상을 수상한 작품이란 딱지(?)가 우선 눈에 들어왔다. 무슨 상인지는 알 수 없으나 좋은 책이니까 상을 받았겠지... 하는 맘에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의 주인공은 케켈리. 나이는 아홉살이고 초등학교에 다닌다.  

어느날 케켈리는 멋진 생각이 떠올랐다. 집에서 굴러다니는 낡은 수첩에 자신만의 이야기 즉, 일기를 쓰기로 한것이다.  

개학날에 있었던 이야기도 쓰고, 짝사랑하는 아미비에게 보여주기로 한 '내 작고 멋진 세상'에 관한 이야기도... 

케켈리가 말하는 '내 작고 멋진 세상'은 케켈리의 집 뒷문 테라스에서 볼 수 있다. 케켈리가 살고 있는 마을은 물 위의 마을이어서 아름다운 호수위에 집이 있는데, 테라스에 서면 호수로 가라앉는 일몰의 멋진 풍경도 볼 수 있고, 도시의 불빛이 호수 위에서 춤추는 광경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어느날 부터인가 호수에서 악취가 나기 시작한다. 썩어가는 것이다. 예전에는 호수를 신성시해서 쓰레기를 던지거나 더러운 물을 버리지 않았지만, 지금 젊은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 게다가 관광객수가 늘면서 호수에도 점점 쓰레기가 쌓였던 것이다.  

날이 갈수록 호수는 괴물처럼 변해갔고, 케켈리의 동생 오나와 다니엘도 호수물때문에 콜레라에 걸렸다. 그리고 호수를 치료할 수리학자들도 다녀간다. 

케켈리의 내 작고 멋진 세상은 냄새나도 더러운 장소가 되어버린 것이다! 그리고 난감하게도 짝사랑 아미비가 보여줄 수도 없는 내 작고 멋진 세상을 보기 위해 우리집에 찾아와 앞이 깜깜하기도 했다. 하지만, "네 멋진 세상이 태어나던 곳을 보여 줘."라는 아미비의 말에 시체처럼 썩어가고 있지만, 그래서 아름답지 않지만 사랑하는 내 작고 멋진 세상을 보여준다. 다시는 병들지 않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정부에서 나온 수리학자는 호수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여러 달이 걸릴 거라고 했고, 동생도 병원을 다니면서 많이 좋아졌다. 드디어 케켈리는 낡은 수첩에 써온 자신만의 일기장에 이름을 붙여준다. '레베네!' 바로 '잘 보살펴라'라는 멋진 이름을... 

어떻게 생각하면 무거운 얘기일 수도 있는 환경얘기를 아이들의 눈을 통해 특히나 '내 작고 멋진 세상'이 어떻게 변했는지 담담하게 그려낸 이야기가 맘에 든다. 어렵지 않게 왜 환경을 보호해야 하는지 느낄 수 있게 하는 책.  

각자 자신만의 작고 멋진 세상을 위해 케켈리처럼 다짐을 해보면 어떨까? 레베네! 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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