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케이스 스터디인가>는 경영학계에서 권위있는 <미국경영학회지>에 실렸던 최우수 논문 5편이 담겨 있다. 그
논문들은 실험적 사고방식에 초점을 맞췄다. 경영학에서는 특히 case study 가 각별한데, 그것은 경영학이 비즈니스 현장과 떨어질 수 없는
실용학문이기 때문이다.
경영학 연구는 2가지 방법에 의해서 연구되는데, 하나는 case study 이고, 다른 하나는 통계학을 활용한 연구이다.
물론 case study 는 경영학 뿐만 아니라 다른 학문에서도 많이 활용되는 방법이며, 특별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이 선택하는 새로운
방법은 아니다.
이 책에서는 주로 경영학과 연관지어서 case study 를 살펴본다.
빅데이터 시대를 돌파할 경쟁력있는 인재는 ' 더 많은 정보를 가진 사람'이 아니라 '정보의 맥락을 읽어 낼 수 있는 사람'이다. 그런데
바로 case study 는 맥락(상황)을 중시하니 정보 사이에서 가치가 있는 사례를 선별하고 맥락과 인과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case study의 매력을 알기 위해서 case study 의 세 가지
강점을 살펴본다.
(1) 인간의 지성을 활성화하는 힘 (사고력과 관찰력을 이끌어내는 힘)을
키운다.
(2) 복잡한 현상에 대응하는 힘 (인과관계를 밝히는 힘)을
키운다.
(3) '유추법'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힘(전례가 적어도 유효한 가설을 이끌어 내는 힘)을
키운다.
또한 우리들이 꼭 알아 두어야 할 점은 '하나의 사례에는 다양한 의미가 담겨 있다'는 점이다. 그것은 하나의 사례에는 다양한 가치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점을 항상 염두에 두고 사례들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사례의 유형에는 선진사례, 대표사례, 일탈사례, 원형사례가 있는데 그 중에서 기존의 상식을 깨고 새로운 정설을 이끌어 내는 일탈사례에 대한
연구가 사회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이노우에 다쓰히코'는 일본인이기에 일본의 case study 와 미국 경영학회의 case study 를 비교해 보는데,
미국의 case study 가 좀더 순수하고 과학으로서의 경영학을 추구한다면, 일본의 case study 는 기업을 전면에 내세워 독자의 흥미를
끄는 경향의 차이가 있다고 말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이 책은 미국경영학회가 선정한 최우수 논문상을 수상한 논문들을 수록했다. case study 방법을 소개하는데,
그것은 비즈니스 실무에 도움이 되는 방법들이다. 학술의 세계에서 이용되는 case study 를 실무에 응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실무의 세계와
학술의 세계에서 이루어지는 조사에는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실무에 학술적 방법을 '그대로 적용할 부분'이 있기도 하고, '간소화할 부분'이 있기도 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5편의 논문을 살펴보면,
* 블랙 스완을 발견하는 힘: 쓰러져가던 교회의 예상치 못한 부활극
- 쇠락해가던 지역 교회가 뛰어난 리더도 없이 이룬 혁신
* 적은 사례로 논리를 검증하는 힘 : 디지털화의 충격, 살아남은 신문사의 조건
- 온라인 뉴스 시대라는 벼놔에 대응하는 언론사들의 각기 다른 선택과 그
결과
* 뜻밖의 변수를 탐지하는 힘 : 창의적 작가를 발굴하는 할리우드 스피치의 비밀
- 할리우드 제작자들이 창의적 작가를 스카우트하는 비결.
* 숨겨진 맥락을 읽는 힘 : 의료 혁신을 가로막은 ‘보이지 않는 벽’의 발견
- 뛰어난 혁신안이 장벽에 가로막혀 전파되지 않는
이유.
* 복잡한 메커니즘을 규명하는 힘 : M&A 협상에 나타난
신뢰의 비대칭성 - M&A 과정에서 일어나는 배신과
협력

이 책은 기존의 경영서적들에서 볼 수 있는 세계적인 기업들의 성공사례를 그대로 담은 책이 아니라 조직의 혁신, 위기관리, 인재채용, 기업의
인수합병 등에 관하여 폭넓고 깊이있는 연구를 통해서 얻어낸 결과물이기에 지금까지의 비즈니스의 통념을 깨뜨리는 경영 사례를 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