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 버리고, 세우고, 지키기
이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혼창통>의 저자 '이지훈'이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빈 잔의 마음' 즉 '단(單)의 정신'임을 말해주는 책을 냈다.

'나를 비우는 것이 진정으로 나를 완성하는 것이다' 라고 말하는데 이 말을 쉽게 풀이하면 한 마디로 '단순하게 살아라'이다.

2002년 '로타르 J 지아베르트'가 쓴 <단순하게 살아라/ 로타르 J 지아베르트 ㅣ 김영사ㅣ 2002>를 읽고 우리들이 살아가는데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했던 적이 있다. 그당시만 해도 삶에 있어서 많이 가진 것이 행복하고, 채우기 보다는 비우는 것이 행복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은 생각하지를 않았기에 이 책은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주었고, 그 이후에 이런 내용의 책들이 간간히 나오더니 이제는 사람들이 제법 '비우기의 미학'을 받아들이려고 노력을 한다. 그러나 우리의 마음은 아직도 채우고 채워야만 풍요로워지고 행복해지는 것으로 착각을 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단순함에 이르기 위한 '단의 공식' 을 알려준다.

 

첫째 : 버려라.

둘째 : 세워라.

셋째 : 지켜라

즉, 버리고, 세우고, 지킨다는 것이 '단의 공식'이다.

   

 

<단(單)>에서는 단의 공식을 토대로 어떻게 버리고, 세우고, 지킬 것이며 이를 통해 어떻게 궁극의 단순함을 이룰 것인지에 대해 살펴본다.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더 많이'라는 괴물을 버려야 한다고 말하지만 살다보면 '더 많이'가 괴물이 아니라 나를 충족시켜주는 '천사'라고 착각을 하게 되니 그것이 바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이 책을 읽는다.

<월든>을 쓴 소로는 " 인생에 더 중요한 것을 위해 '덜 중요한 것'을 줄이자"라고 말하기도 했다.

광고 카피가 " 이 재킷을 사지마라"라고 한다면 소비자들은 그 재킷을 사려고 하다가 황당하다는 생각을 할 것이다. 실제로 이 광고 카피는 환경 피해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아웃 도어 회사인 파타고니아의 광고 문구이다.

파타고니아의 '숫나르' 회장은 " 앞으로 낡고 너덜너덜한 바지를 입는 것이 더 쿨해 보이는 시대가 올 것이다. " 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정말 그런 날이 오기는 올까?

인간은 소비를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꼭 필요하지도 않은 물건들을 마구 사들이는데서 자신의 부족함을 채워 나가고 있느니...

5년 이상  사용한 트럭 천막을 가지고 만든 폐품 가방이 명품이 된 '프라이탁'의 이야기도 흥미롭기는 하지만 소비자의 경우에는 폐품을 이용했기 때문에 그 가방을 사는 것이 아니라 희소성 때문에 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자신이 '위클리비즈' 편집장으로 있으면서 만난 세계적인  경영 대가들과 석학들, 글로벌 기업 CEO들의 울림있는 메시지를 토대로 '단순함'의 공식을 만들었고, 그 이야기를 많은 인물들의 사례들을 중심으로 이 책에 담아 놓았다.

* 버려라

복잡한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일단 버려야 한다. 본질을 추구하기 위해 나머지 것들을 포기하는 결단, 버림이란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아깝다는 생각을 가지면 합리적인 판단을 할 수 없다. 바둑에 배울 수 있는 것이 '버림의 미학'이듯 버릴 것은 버려야 한다.

* 세워라

세운다는 것은 ' 왜'를 찾아 집중하는 것. '왜'에 집중한다는 것은 '나'를 찾는 일. '왜'의 중요성은 개인 사회, 기업 모두에서 중요하다. 참고로 세계적인 기업들이 세운 '왜'를 살펴보자.

단순한 회사는 다섯 가지에 집중을 하는데, 전략의 집중, 고객에 대한 집중, 제품의 집중, 조직의 집중, 프로세스와 IT 의 집중을 동시에 추진한다.

* 지켜라

단순해지기 위한 세번째 단계로 뚜렷이 세운 중심과 정체성을 어떤 어려움에 일관되게 지켜나가는 것이다. 그래야 단순함을 유지한다. 지킨다는 단의 공식에서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다.

또한 장기적인 시각을 갖고 미래를 내다 보는 일이다.

" 단순함이란 가장 소중한 것까지 죽이고 또 죽임으로써 버리고 비워내는 정화의 과정이고, 다른 사람의 생각과 말, 시각에 휘둘리지 않고 오직 나만의 가치를 세우는 고집이며, 먼 미래를 내다보고 우직하게 걸어가는 뚝심이다." (p.p. 348~349)

단순하게 산다는 것은 머리로는 이해하고 실천하고자하는 것이나 행동으로 옮기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러나 마음가짐을 그렇게 가졌다면 전과는 다른 행동으로 옮겨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이 책은 천천히 읽으면서 마음에 담아두고 행동으로 옮기면 좋을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