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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수업 -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
법륜 지음, 유근택 그림 / 휴(休)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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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웃는 집>, <행복한 출근길>, <방황해도 괜찮아>, <스님의 주례사>,<엄마 수업>은 법륜 스님의 책 중에 내가 읽은 책들이다.

이 책들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여러 상황들에 대해 법륜 스님이 아주 쉬운 설법으로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 해 준다. 

스님이 믿는 종교인 불교에 국한하기 보다는 폭넓은 삶의 지혜를 인생의 멘토로서 우리들에게 전달해 준다. 

<스님의 주례사>나 <엄마 수업>을 읽을 때에는 '결혼을 하지도 않은 스님이 결혼을 앞두고 있거나, 결혼 초년생들에게 결혼생활에서 부딪히는 어떤 문제점에 대해서, 그리고 엄마들에게는 자녀 교육에 대한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스님은 워낙 많은 중생들을 대하다 보니, 그들에게서 인생에 있어서의 다양한 문제점을 접하게 되고, 그것을 스님의 긍정적인 마인드로 풀어나갈 수 있었던 것이다.

 법륜 스님의 새로운 책인 <인생수업>은 인생을 어느 정도 살았기에 삶의 연륜이 쌓인 중년 이후의 독자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이 책의 부제인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에서 느낄 수 있듯이,  파릇파릇 싹이 트고 꽃을 피우는 아름다운 봄꽃과 같은 청소년이 아닌, 싱그러운 여름의 녹음과 같은 장년층도 아닌, 울긋불긋 물든 단풍과 같은 연령층에게 그들이 살아온 날들의 추억이나 미련에 집착하기 보다는 현재에 충실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있다.

특히, 요즘과 같은 가을철에 천천히 읊조리듯이 읽으면 더욱 좋을 책이다.

이 책에 실린 내용들은 그리 특별한 내용들은 아니다. 읽노라면 머리로는 다 아는 내용, 가슴으로도 다 받아들이고 있는 내용, 그래서 그렇게 행동하고 있지만, 가끔은 그것들로부터 벗어나려는 마음이 들기도 하는 그런 내용들이다.

인생에 있어서 부딪히는 모든 문제점들은 상대적이기에 그런 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하는 자신의 마음에 의해서 좌우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스님의 글은 꽤나 '쿨'하다. 구태여 설법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래도, 저래도 좋다. 그러나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모든 것은 항상 현재에 있어야 함을 일깨워 준다.

예를 들자면, 결혼을 하든, 안하든 상관은 없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후회를 남기지 않는 것이다.

"사후세계가 있는지 없는지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지금 바르게 살면 극락이 있으면 갈 거고, 지옥이 있어도 안 갈 테니까 걱정할 게 없어요." (p. 74)

중년 이후에 찾아 오는 우울증, 이것 역시 마음에 달려 있으니, 자원 봉사를 통해 생기를 얻고 시간과 열정을 세상을 위해 의미있게 쓴다면, 보람된 자기실현을 얻을 수 있으리라.

스님은 노년에 찾아 오는 치매를  '현재의 의식작용이 가끔 멈추면서 무의식이 꿈처럼 떠올라 과거 속에 머무는 것'이라 말한다. 그리고 이런 표현으로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치매를 이야기한다.

" 치매, 무의식의 세계에 들어가서 옛날 기억의 영화를 보는 겁니다. " (p. 62)

이렇게 스님의 긍정 마인드는 행복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 책은 행복으로 시작하여 생로병사, 이별, 죽음, 인생의 후반적은 행복하고 즐겁게 사는 방법 등을 이야기한다.

특히, 죽음으로 인한 부모, 연인, 부부 등과의 이별은 '딱 3일만 슬퍼하고 정을  끊으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게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니....

" 사랑하는 사람이 죽은 건 슬픈 일이지만, 그 슬픔을 놓아 버려야 더 이상 그 슬픔과 괴로움 속에서 허우적 거리지 않게 됩니다. 또 떠난 사람을 위해서도 훌훌 털어야 합니다. 그 사람에 대한 좋은 기억은 할 수 있지만 집착을 해서는 안됩니다. " (p. 109)

그렇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사별에 슬퍼하는 것도 집착이 되어서는 안된다.

" 우리의 인생도 나고 자라고 나이 들어가는데, 잘 물든 단풍처럼 늙어가면 나이 듦이 결코 서글프지 않습니다. 자연이 변화하듯 편안하게 늙어가면 그 인생에는 이미 평화로움이 깃들어 있습니다. " (p. 226)

우리의 삶에 있어서 어떤 일이 일어나는냐는 우리 자신의 태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행복과 불행은 다른 사람에 의해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우리 자신에 의해서 만들어 지는 것이다.

중년을 넘어 인생의 후반전으로 가는 사람들에게 현재의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해 주는 책이다. 물론, 젊은 날에 지금 보다 더 많은 것을 가졌었다고 해도, 과거에 집착하면 불행해지게 된다. 과거의 어느 시점과 비교해도 불행해지게 된다.

그러니, 과거도 아닌, 미래도 아닌, 현재 처한 상황에서 행복을 느껴 보자.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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