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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을 꿈꾸는 월드비전 희망의 기록
최민석 지음, 유별남 사진 / 조화로운삶(위즈덤하우스)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저자인 최민석은 한비야의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가 오지 여행기인 줄 알고 샀다가 인생이 급회전하여 결국에는 월드비젼 홍보담당 역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월드비전은 이제 60주년을 맞이하였고, 한국전쟁을 계기로 만들어진 단체이기는 하지만 한비야가 '지도 밖으로 행군하라'와 '그건 사랑이었네'를 출간하기 전까지는 많은 사람들에게 별로 잘 알려지지 않았던 구호 단체이기도 하다.
그러나, 지금은 월드비전이 어떤 곳인지, 무슨 일을 하는지 정도는 다 잘 알고 있다.
월드비전에서 하는 일 중에 세계 각지의 굶주린 아이들에게 구호의 손길을 주고 있다는 것과 물부족 지역에 우물이나 펌프시설을 해주고 있으며, 학교 등도 지어 주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더 많은 사람들에게 월드 비전에서 하는 일을 홍보하기 위해서 펴낸 책이 바로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라고 할 수 있다. 좀 더 생생하게 어려운 상황에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 유별남 사진작가는 사진을 찍고, 최민석 작가는 글을 쓴 것이다.
  

본래의 의도는 이런 목적이었는지 모르겠으나, 이 책을 읽게 되면 너무도 가슴아픈 사연들이 많아서 눈시울이 뜨거워지게 된다.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의 많은 아이들이 헐벗고 굶주리면서 하루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숫자상으로만 보아도 전세계의 약 10억 명의 아이들이 굶주리고, 20억 명이상이 하루 평균 1달러 이하의 생활비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가난에 굶주리고 헐벗은 아이들은 눈망울은 너무도 초롱초롱하고 그 아이들은 너무도 해맑은 미소를 짓고 있는 것이다.
 

   
길 위에서 만난 아이들.
볼리비아에서 만난 15살 광부 아밧은 학교 수업을 마치면 새벽 2시까지 광산에 들어가서 아침에 광부들이 작업을 하기 좋게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한다. 다이너마이트를 설치하고 3분 안에  빠져 나와야 살아 남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의 꿈은 변호사. 힘없고 약한 사람을 돕기 위해서 변호사가 되고 싶단다.
보스니아에서 만난 지야드 엄마. 당신의 직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녀는 아이들이 알아 듣지 못하게 영어로 I am beggar (나는 거지입니다)라고 말한다. 지야드는 자신의 돈을 모두 털어서 이들은 찾은 일행에게 쥬스를 대접한다.
사진 속의 엄마는 울고 있지만 아이들의 표정은 이렇게도 밝고 맑은 것이다.


네팔의 15살 엄마 싼티는 전에는 교사가 꿈이었지만 지금은 희망이 없단다.
굶주리는 아이들이 기거한 곳의 문제점은 한 둘이 아니다. 깨끗한 물이 없어서 누런 흙탕물을 받아 두었다가 먹지만 그 물 역시 오염된 물이다.
학교가 없어서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도 상당수이고, 병원이 없어서 간단한 질병에도 목숨을 잃게 된다.
더 가슴이 아픈 사연은 에이즈 고아 압둘의 이야기이다. 인터뷰 내내 아무런 말이 없던 아이는 떠나려는 일행들에게 단 한마디의 말을 한다.

(...) 하지만 아이는 대답이 없었다. 그저 감정을 삼키려는 듯 고개를 숙여서 드러난 목뼈만 흔들렸다. 그랬던 압둘이 내가 떠난다고 하자 내게 달려와서 소매 끝을 가늘게 잡고, 영러로 또렷이 말했다. " Pray for me (날 위해 기도해 주세요)" 나는 그러겠노라 했다. 그리고 그때 녀석의 힘없고 떨리는 목소리와 그렁한 눈망울은 지워지지가 않았다. 마치 눈으 감아도 사라지지 않는 형광등 잔상처럼 (p248)
이 책을 덮은 후에도 여전히 울리는 압둘의 단 한 마디.


지금도 압둘의 목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엄마 아빠를 에이즈로 잃고 홀로 견디었을 외로움과 배고픔, 희망이 없는 미래.
  
  
  

지구상의 어떤 사람들은 한 끼의  식사 비용이 이 어린이들이 1년 살아 살 수 있는 50~60 달러의 몇 곱절이 되는 식사를 즐기고 있는데....
이들은 왜 이렇게 살아 가야 하는 것일까.
한 달에 3만원의 돈이면 굶주린 아이들을 구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런데, 도움의 손길을 주는 이들도 그리 넉넉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단다.
한 달에 3 만원의 돈, 그리 많은 돈은 아니지만, 일시적이 아닌 계속적으로 내야 하는 돈이니, 그것이 부담스러워서 못 내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너의 눈에서 희망을 본다' 이 책을 구입하여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연말 선물을 하는 것은 어떨까?
이 책의 수입금의 일부는 월드비전을 통해서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을 위해서 쓰여진다고 하니까.
"굶는 아이가 없는 세상" 어찌 보면 황당한 이야기이지만 꼭 그런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전 알아요.
그것이 단지 나의 꿈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하지만 그때까지 전 바보가 될 거예요.
그날을 기다리며 
                           ' chang the world  중에서' (p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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