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보다 여행>을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집보다 여행 - 어느 여행자의 기발한 이야기
왕영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이 책의 저자인 '왕영호'는 대학졸업후에 여행사에 취직, 그리고 태국, 미국 등지에서 여행 가이드, 여행사이트인 '아쿠아'(www.aq.co.kr) 를 관리하며서 여행 카페 '아쿠아'를 열었으며,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리고 여행기자로 세계 곳곳을 취재했고, 여행관련서적도 여러 권 출간하였다. 그리고, 또 어디론가 떠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야말로 그의 인생은 여행일색이라고 해야 될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은 돈을 모아, 재태크를 하거나, 집을 사겠지만, 그에게 돈이 있으면 무엇을 하겠느냐고 묻는다면 분명히 여행을 떠나겠다고 할 것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서 '나는 왜 여행을 하는가?' '어떤 여행을 해야 하는가"'와 같은 여행의 가치를 생각하게 해준다. 인생의 많은 부분을 여행과 같이 했기에 이 책의 내용이 이 책에서 여행 정보를 얻으려고 했다면, 책을 잘못 선택한 것일 것이다.
  '1장: 함께 여행할까요'는 '여행'이란 주제를 가진 소설적 요소가 가미된 그런 이야기들이다. 첫번째 이야기인 '백만장자의 유서'는 교훈적인 이야기이다. 백만장자가 죽으면서 남긴 유서 내용은 3명의 자녀가 그들의 가족까지 같이 2년간 세계여행을 할 수 있게 해주고 떠나면서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그들이 지금 누리고 있는 안락함을 빼앗겠다는 내용. 돈보다 중요한 것,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것이다. 함께 여행을 한다는 것이 그들을 다툼과 이해관계를 풀어 줄 수 있는가를 말해주는 것이다.
로봇이 여행의 동반자가 된다면? , 달나라의 여행은?,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들도 읽는 재미가 있다. '드라큘라와의 대화' 처럼 대본도 있고, 다양한 문체로 다양하게 쓰여졌다.
'2장: 배워야 할 것은 여행에서 다 배웠다.'는 에세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데~~~ '여행은 변화이다', '여행은 소통이다' 등을 통해 여행의 의미, 정의를 생각해 보게 해준다.
'제3장 : 여행 철학자의 탄생'. 여행에 대한 철학적 통찰, 사유 라고 말하고 싶다. 단순히 여행에 대한 가벼운 단상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여행에 대해 좀더 깊이있게 생각해 보게 해준다.
'제4장: 모닥불 피워놓고' 는 주로 저자 자신의 이야기들이다. 그러면서 여행을 직업으로 가지게 될 사람들에게도 여행직업을 가졌던 선배로써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행은 좋기만 한 것이 아님을 이야기한다. 그가 직업인으로서 바라본 여행자들의 모습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여행을 물욕과 탐욕의 기회로 삼는 사람들의 행태를 꼬집어 준다. 여행이 소비에 치중하고 마음놓고 탐욕을 부리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음을... 정말 올바른 지적이고, 여행의 참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의 몰지각한 행동임을 여행길에 자주 느꼈기에. 그의 이야기에 공감이 간다.
 
  이 책은 이렇게 각 장마다 색채가 조금씩 다른 느낌이다.
많은 독자들은 그를 통해서 여행은 아름답고, 즐거운 것이며, 일탈을 꿈꾸는 사람들의 안식처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을지는 모르겠으나, 그는 냉철하게 여행의 의미를 되짚어 준다. 여행 예찬만이 아닌 여행에 대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맹목적인 태도와 비이성적인 태도를 지적해 준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유한하다는 진리는 합리성과 이성이 우리의 인생을 이끈게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 우리는 괴로움을 잊기 위해, 행복해 지기 위해 도피하고 일탈할 수 있는 존재다. 그것이 우리의 한계이자 자유이다. 여행은 그런 것이다. 도피이고 일탈이다.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미친 짓이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생존하는 방법이다. 또한 괴로움으로부터 도피하는 방법이다. (p289~290)


이 책을 읽은 후의 소감~~~ 표지의 글처럼 한 마디로 여행의 참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기발한 이야기'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