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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의 아이 1,2 / 덴도 아라타/ 현대문학
<영원의 아이>, <애도하는 사람> 이후 오랜만에 만나는 덴도 아라타의 작품이다. 현대사회의 병리 현상과 현대인의 정신적 어둠을 주로 다루어 온 작가라서 처절하고, 가혹하지만 냉혹하게 그려내는 것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특히 작가 스스로.. 이번 작품부터 ‘작가로서의 중기中期의 시작’이라고 명명했다고 하니, 더욱 궁금한 신작이다.
불로의 인형 / 장용민 / 엘릭시르
작년 <궁극의 아이>를 재미있게 읽었다면, 꼭 읽어봐야 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번 작품은 한중일 3국에 걸친 역사와 불로초 전설을 토대로 한 팩션 스릴러라 더욱 스케일이 커진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을 것 같다.
인형의 비밀이 한 꺼풀씩 벗겨질수록 믿을 수 없는 사실이 드러나고, 한국와 일본, 중국을 오가며 펼치는 서스펜스와 스릴의 향연. 이천 년에 걸친 인형과 불로초의 비밀, 3국의 역사에 얽힌 사연들이 벼락같은 결말을 향해 치닫는다는 작품 설명만 보아도, 장용민이 얼마나 이야기꾼인지 짐작이 간다.
자살의 전설 / 데이비드 밴 / arte(아르테)
윌리엄 포크너, 어니스트 헤밍웨이, 코맥 매카시의 계승자로 평가받고 있는 작가, 데이비드 밴의 첫 소설이다. 강렬한 문체, 코맥 메카시의 <더 로드>를 연상시키는 삶과의 무서운 투쟁, 한 작품에서 다양하게 시도한 문학적 실험, 글쓰기의 무의식과 문학의 치유력을 믿는 작가의 강한 신념이 고스란히 배어난 작품이라고 하니 더욱 궁금해진다.
작가의 자전적 경험이 오롯이 담긴 <자살의 전설>은 2007년 그레이스 팔리상 수상을 시작으로, 프랑스 메디치상을 비롯해 전 세계 12개의 문학상을 수상했고, 11개국에서 '올해의 책'에 40회 선정됐다. 프랑스에서만 25만 부가 판매되는 등 유럽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고 한다. 제목만큼이나 전설적인 데뷔작인 셈이다.
사랑에 난폭 / 요시다 슈이치 / 은행나무
요시다 슈이치의 신작 장편소설로 부부관계, 사랑, 결혼, 집이란 과연 어떤 의미인지에 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라고 한다. '불륜'이라는 통속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으므로 얼마전에 출간된 파울로 코엘료의 신간과 비교해서 읽어보는 재미도 있겠다. 요시다 슈이치 특유의 섬세하고 감각적인 문장, 묘한 긴장감과 미스터리한 분위기, 스미듯 공감을 자아내는 이야기가 아마도 굉장히 다른 분위기를 자아낼 것 같다.
그림자 / 카린 지에벨 / 밝은세상
프랑스 심리스릴러의 아이콘이라 불리는 카린 지에벨의 대표작이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스릴러 작가들의 작품에는 항상 관심이 간다.
프랑스 독자들은 전통적으로 스릴러에 철학이나 심리학 같은 인문학적 색채를 가미한 로망 폴리시에Roman Policier에 열광하고 있다고 한다. 로망 폴리시에는 사변적인 경향이 두드러지고 사건보다는 인물 중심 구조로 되어 있는 작품인데, 카린 지에벨은 그 중에서도 단연 주목받는 작가라고 하니 기대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