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철저하게 도시형 인간이다
잠시 소도시(?)에 살았던 2년간마저도 그 때문에 얼마나 괴로워했던가
그런 나더러 자연의 품에 안겨 살아보라고 하면 하루를 넘기는 것도 어려우리라
그럼에도 자연에 관한 책은 좋다
자연에 관한 지식도 좋아한다
어쩌면 실제로 겪어볼 수 없는 것을 글로만 좋아하는 것은 모순이요 기만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직접 자연에서 위안을 얻는 대신 이것도 또다른 형태로 자연의 위로를 얻는 방법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자기 변명이지만 이렇게라도 소중함을 완전히 잊지는 않았다고 치부할 순 없을까
어쨌든 시튼 동물기는 읽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 기회에 읽어보니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 달랐다(내 머릿속 이미지는 닥터 두리틀이었던듯?!)
아름다웠다
ps. 근데 왜 먹지도 않을 짐승들을 그렇게 사냥해댐? ㅡ..ㅡ
여우의 눈물하고 메추라기 얘기가 제일 맘에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