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까기 인형을 원전으로 읽어보려다 황금 단지를 줏었다>
동화려나 하고 읽기 시작했는데(호두까기 쪽은 어쨌든 동화라는 느낌이 더 강했다)
읽다보니 이런 것들이 쌓여 판타지란 문학 장르가 탄생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소설이었다
이를테면 판타지의 원형 중 하나랄까
중간중간 작가의 미친 상상력(여기서 이 표현은 상상력이 대단하다는 의미라기보단 작가가 4차원이란 의미다)과 기괴한 유머감각에 웃었다
(그나저나 띨띨이 안셀무스에게 왜 이렇게 동질감이 느껴지지.. 설마 스타킹에 구멍을 안내곤 못신어서? 길을 걸으면 한두번은 넘어져야 해서? 돈만 좀 생겼다 하면 뭔가 깨먹고 물어줘야해서?)
기억이 안나는데.. 옛날 서구소설에서 도덕을 가르치기 위해 상징이나 의인법같은걸 써서 설법하는 장르가 있었는데..
뭐 그런 전통 탓인지 정령이나 이상향에 대한 이야기를 할땐 그런 상징들이 많이 들어간 느낌이 들지만서도 당시의 지식을 알지 못하니 산뜻하게 의미 해석이 안된다는 느낌이 들어 아쉬웠다
그러나 그냥 판타지라고 생각하고 읽어도 묘하니 재밌다
개인적으론 호두까기보다 훨씬 맘에 들어서 호두까기 읽으려다 황금단지를 얻은 셈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