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중국의 종말 - 우리의 일자리와 경제구조를 바꿔놓을 중국의 변화 키워드 10
숀 레인 지음, 이은경 옮김, 박한진 감수 / 와이즈베리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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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무엇을 새로 시작하고자 하면, 거기에 관련된 책부터 탐독하는 편이라.. 올 한해 중국.. 특히, 중국경제에 대한 다양한 책을 읽게 되었다.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경제.. 특히 세계 경제시장속에서 중국의 위치와 지향점을 이해할수 있었던 쑹훙빈의 [화폐전쟁], 쓴소리와 묘한 자부심이 어우러져있던 랑셴핑의 저서들, 미국의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에 대한 경계심을 거침없이 보여주던 책이나, 일본인이 바라본 중국경제까지 읽으면서 중국은 정말 알면 알수록 모르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게 도대체 중국의 모습일까? 라는 의문이 도리어 머리속을 가득 채우는 기분이랄까..?


그리고 이번에 만난 책은 바로 [값싼 중국의 종말]이라는 책이다. 이 책이 인상적인것은.. 바로 지금의 중국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이다. 감수자의 글에서 함께 읽어보라고 추천된 [미래 중국과 통하라]라는 책을 이전에 읽어본적이 있는데.. 왠지 두 책이 어느정도 접점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미래 중국과 통하라]의 저자는 우리나라 경제관료로서 무혁협회등에 재직한 경력이 있는 분이였다. 바로 중국에서 실제로 부딪치면서 비지니스 활로를 뚫던 분이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는 중국공산당에서 든든한 배경을 갖은 여인과 결혼을 한 중국 경제연구가로서 다국적기업들의 중국시장전략 관련 자문을 해온 인물이다.
일본이나 우리나라를 생각해봐도 경제성장에 일꾼이였던 세대들과 그 다음 세대들 사이에서는 엄청난 괴리감이 나타난다. 중국 역시 그러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세계 경제의 공장이였던 중국을 이끌던 세대와 이제 그 시대의 부를 한껏 누리며 성장한 세대들 사이에는 큰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벌써부터 값싼 중국을 지탱했던 노동력이 사라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세계 경제의 침체에 따라 내수시장에 힘을 실어야 하는 중국에서 비지니스를 하겠다고 마음을 먹는다면.. 세계 경제의 공장이라는 중국의 이미지를 깨끗이 지워버리고 다시 판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미 엄청난 판매시장으로 인정받고 있는 중국시장이지만.. 이미 그 시장을 장악하는 세대가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비지니스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고급화 하는 과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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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경제학
헬레나 노르베리-호지 지음, 김영욱 외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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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미래]의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의 신작을 읽게 되어서 매우 행복하다. [오래된 미래]를 인상깊게 읽어서인지.. 이 책 역시 [오래된 미래]를 큰 틀로 하고 경제분야에서 더 깊이 파고들어간 듯한 인상을 받게 되었다.
세계화.. 신자유주의가 노출한 여러가지의 문제점은 이미 여러가지 책을 통해서 접했다. 그 이야기를 다시 하자면 지루해질테고..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라는 유명한 표어를 만들었던 빌 클린턴의 선거전략가였던 제임스 카빌에 관련된 유명한 일화를 소개하고 싶다. 그는 '내가 다시 태어난다면 채권시장으로 돌아오고 싶다. 그래야 모두들 무서워 떨테니까'라고 말했는데.. 정치나 종교같은 기존의 세력보다 채권시장.. 즉 자본이 현대를 지배하는 진정한 권력임을 잘 보여주는 말이다.


자본이 지배하는 세상.., 경쟁과 적자생존이 표어가 되는 세상은 양극화와 갈등이 심해질 뿐이다. 그리고 실물경제로 이루어지는 성장이 아니라.. 소위 말해서.. 빌려온 부를 통해 성장하는 거품경제가 되기 쉽기에.. 언제든 그 거품이 꺼지는 시기에 많은 고통을 겪게 된다. 우리나라의 IMF시절만 돌아봐도 그러하다. 그렇다면 그런 세상속에서, 부를 거머쥔 소수가 아닌.. 대다수의 삶은 어떠한가? 이 책을 통해서.. 대중매체를 통해 완벽하게 꾸며진 소수의 삶이 아니라, 내 주위에서 살아가는 보통 사람들의 모습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았고, 한편으로는 그들을 그렇게 극한의 상황까지 몰고간 자본이 원망스럽기도 했다. 그리고.. 화려하게 치장된 부유한 소수의 삶을 동경하지만 그렇게 될 수 없어서 갖는 상대적 박탈감이 얼마나 큰지.. 그리고 거기에서 오는 갈등이 얼마나 심한지 또한 알게 되었다.
행복의 경제학에서는 그런 모습으로 세상이 계속 발전한다면.. 더불어사는 사회, 지속가능한 발전은 이루어질수 없다고 말한다. 눈앞에 보이는 돈에만 집착하는 삶이 아닌.. 사람과 사람이 만들어내는 공동체의 힘을 강조한 이 책 을 읽으면서.. 문득 프랑스 혁명이 떠올랐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힘겨운 생활을 하고 있지만, 소수의 왕족 귀족에게는 마냥 천국이였던 그 시대.. 그 시대를 바꾼것은 그 부조리함을 인식하고 시정하고자 한 시민의 힘이였다. 지금 시대에 혁명이라는 것은 조금 과격하게 느껴지지만.. 월가를 점령하라의 시위처럼 세계경제를 지배하는 패러다임에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운동은 필요할 듯 하다. 극단적인 경제위기를 불러오고 있는 지금을 바꿀수 있는 것도 결국 제대로 세상을 바라볼수 있고 사람의 가치를 이해하는 사람들의 뜻이 점점 모여 큰 흐름을 만들수 있어야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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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리정's 불법 IELTS VOCA 줄리정's 불법 IELTS 시리즈
줄리정(정진희) 지음 / 시냅스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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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LTS를 공부하면서 제일 난감했던 것은 바로.. 객관식과 주관식의 비율이 비슷하다는 것이다. 객관식 시험에 익숙한 상황이라 주관식은 확실히 어렵게 느껴졌다. 정말 제대로 정확하게 알지 못하면 난감하게 되는 것이 주관식이기 때문이다. 또 영국식 영어와 때로는 다양한 국가의 영어발음이 사용되는 점이였다. 호주에서 살았던 경험이 있어서 아주 조금은 수월한 편일거라고 생각했지만.. 가끔은 당혹스러운 면도 많았다.
확실히 언어를 공부할때는 단어를 어느정도 알고 있느냐가.. 자신의 컨텐츠의 양을 결정하곤 한다. 따로 단어장을 정리하고 있기는 했지만,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서 어려움을 겪던 차에 [줄리정 불법 아이엘츠 VOCA]를 만나게 되어서 한층 수월하게 공부를 할 수 있었다. 실력없는 목수가 연장탓을 한다지만.. 유용한 연장이 있으면 작업속도가 올라가는 것은 당연지사 아닌가.. ㅎ 영국식 스펠링, 영국식 발음, 동의어 반의어 관련어에 대한 체크에 소홀하지 않았고 간략한 복습코너도 있어서 전날 공부한 부분을 더블체크할 수 있도록 배려도 되어 있다.


이 책의 구성중 가장 마음에 드는 것은 바로.. 불법포인트이다. 어쩌면 이 책의 엑기스라고까지 할 수도 있는데.. 이 불법부분을 보면서 헛갈렸던 표현, 한꺼번에 암기하면 좋은 표현, 또는 같은 뜻으로 사용되지만 그 용도가 조금씩 다른 표현 등등 다양한 표현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그리고 그런 포인트들이 ILETS시험에서 사용되었던 표현들이라 시험에 대한 맥을 짚어주는 과정이기도 했다.
20가지의 테마로 단어를 분류하여 20일간의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는 책이다. 사실 기간에 맞추어 열심히 공부해보려고 게획을 세웠다. 하지만, 중간에 여행일정이 있어서 15일째의 주제 환경오염까지 공부했다. 한권의 책을 여러번 독파하는 것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렇게 유용한 책을 만난 것이 정말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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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연 33일 - 새로운 사랑이 찾아오는 시간 33일
바오징징 지음, 홍민경 옮김 / 시그마북스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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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가만히 생각해보면 내가 본 중국소설은 삼국지, 초한지, 수호지, 서유기같은 시대물이나 무협물이였고.. 내가 본 중국드라마도 황제의딸같은.. 중국영화는 주로 홍콩느와르물이였다. 한마디로 지금 중국을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의 일상을 다룬 이야기가 아니라, 과거의 이야기 혹은.. 지극히 극적인 인물들만 등장하는 수준이다. 그래서 이 책 [실연33일]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중국인, 중국문화, 중국사회에 갖고 있는 선입견이 꽤 있었다는 것에.. 약간 당황하기도 했다.
이 책은 예저에 즐겨 읽었던 [브리짓존스의 일기]같기도 하고, 또 트렌드한 영화같기도 하고 그런 느낌을 준다. 실제로 이 책을 원작으로 한 영화 '失戀33天'이 중국에서 큰 사랑을 받았다고 하던데.. 실연을 계기로 한 여자의 성장스토리를 감각적이고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이야기다.
그녀의 실연은.. 우리나라의 가요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이야기, 절친한 친구에게 애인을 뺏기며 시작된다. 그런데 하필, 그녀의 직업은 사랑이 만들어내는 가장 달콤하고 행복한 순간.. 결혼을 준비하는 웨딩플래너라는 것.. 한마디로 엎친데 덮친격이다. 그러나, 그녀는 상당히 매력적인 인물이다. 뭐랄까.. 자기 할 말은 다 하고, 자기 주장도 강한 독불장군 스타일이기도 하면서 또 한편으로는 지극히 현실적인 성격이다. 그래서 보통의 드라마 여주인공처럼 천사 캔디고 재벌왕자님을 만나고 뭐 그런식의 '권선징악'의 전형적인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도리어 은근히 까칠하고 무심한 성격을 갖고 있는 그녀가 사랑에 빠져 돌아보지 못했던 주위를 돌아보기도 하고.. 그러면서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고.. 그렇게 급작스러운 실연을 이겨나가며 또 한편으로는 자신을 성장시키는 이야기라고 할까? 마치, 자신만의 성에 갇혀있던 그녀의 영혼에 세상과 소통하는 창하나가 생겨나는 이야기같았다.


리뷰에서 모든 이야기를 밝히면 안되겠지만.. 보는 내내 많이 웃고 또 공감하며 읽어서 내내 참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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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의 법칙 - 사회는 모방이며 모방은 일종의 몽유 상태다
가브리엘 타르드 지음, 이상률 옮김 / 문예출판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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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의 법칙을 읽으면서 스티브 잡스의 이야기들이 많이 떠올랐다. 평소 그는 "좋은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라는 피카소의 명언을 인용한적이 있는데.. 특히, "우리는 훌륭한 아이더를 훔치는 것을 부끄러워 한 적이 없다" 라는 그의 말은 기술의 진화의 과정.. 즉 모방과 창조의 그 연쇄과정은 그 어떤 기업도 피할 수 없음을 역설적으로 강조한 말이다.
그리고 이 책 모방의 법칙은 이런 모방과 창조의 연쇄고리를 좀 더 다양한 차원으로 확장한 책이다. 놀라웠던 것은.. 이 책의 저자 가브리엘 타르드라는 인물이다. 그는 1843년에 태어나 1904년에 사망한 프랑스 사회학자이다. 보통 사회학을 공부하다보면 프랑스의 사회학자 에밀 뒤르캠에 대해서 배우게 된다. 사실 나 역시 사회과학에 대해서 수강한적이 있지만.. 가브리엘 타르드라는 인물은 처음 들어보았다. 그는 활동당시에는 에밀뒤르캠의 위상에 가려져 있었던 인물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의 저서를 읽다보니, 가브리엘 타르드가 이렇게 나중에서야 제대로 평가된 것이 아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또 이유를 조금은 알 것도 같았다. 그의 사유의 영역은 한계를 찾을수 없기 때문이다.
이 책 역시 모방이 갖고 있는 최고 법칙은 무한한 진전이라는 명제아래, 인간의 만들어낸 문명, 습관, 관습 등등이 모두 모방과 재창조의 단계를 거쳐왔음을 다양한 사례를 통해 증명한다. 특히, 인상적이였던 것은.. 거울뉴런 역시 그의 사유의 영역에서 도출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거울뉴런이란 자신이 그것을 직접 경험할때뿐 아니라, 그것을 보거나 들을때도 비슷한 반응을 하는 뉴런을 이야기하는데.. 이를 통해 인간이 환경에 적응하고 또 진화하는 과정에 소모되는 시간과 비용을 엄청나게 절약할 수 있게 해주었다. 정치,문화, 사회, 경제적으로 모방을 통한 재창조가 인간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음을 이야기하는 모방의 법칙을 생물학적으로 적용해보면 같은 결론이 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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