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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고 단정하고 때론 천연덕스럽기도 하다. 더군다나 우아함 속에 화려함까지 갖추고 있다.

좋아하는 꽃을 이런저런 사연으로 찾아다니지만 그중에서도 애써 놓치지 않고 찾아보는 모습 중 하나다. 막 피어나는 중이지만 자신의 상태를 온전히 드러낸다.

같은 꽃을 보더라도 마음 상태에 따라 다른 느낌이다. 사람이 달라지면 그 감흥 역시 다를 수밖에 없다. 다른 이의 시선을 보는 이유 중 하나다.

너나 나나 속내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은 버거울지도 모른다. 그래도 어쩌랴 엿보이는 마음이야 달리 도리가 없기에 감당할 수밖에 없다.

짧은 시간에 주고 받은 이야기가 제법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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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생명의 그 본성은 붉다. 꽃들이 화려한 색과 몸짓으로 봄을 불러온다지만 그것은 다 서막에 불과하다. 봄은 언땅을 뚫고 올라오는 새순의 붉음을 보아야 비로소 시작된다. 봄을 새로운 희망으로 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유독 봄앓이가 서럽도록 아름다운 것은 붉은 생명의 속내가 꿈틀대기 때문이다. 붉은 생명의 기운이 생동하는 작약의 새순이다. 내가 봄을 맞이하는 근본으로 삼는다.

내 속이 붉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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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소한도 九九消寒圖

옛 선비들은 추운 겨울 동짓날에 창호지에 흰 매화꽃 81송이 (9×9=81)를 그려 벽이나 창문에 붙여놓고 다음날부터 하루에 한 송이씩 빨갛게 색칠을 했다.

그로부터 81일 되는날 빨갛게 칠한 매화꽃이 완성될때쯤이면 창밖에는 진짜 매화가 꽃을 피워 봄을 알려주었다. 비로소 겨우내 함께했던 소한도를 걷어내고 뜰 앞에 핀 매화를 맞이했으니 일상을 사는 멋이요 풍류가 아니였을까 싶다.

구구소한도는 다양한 형태로 즐겼는데 그중에는 9획으로된 9글자를 하루에 한획씩 쓰면 81일후에 홍매화가 피는 봄이 오는 것이다. 이때 쓰인 글자가 정전수유진중대춘풍 亭前垂柳珍重待春風으로 정자앞 뜰에 수양버들은 진중하게 봄바람이 불어 오기를 기다리고 있다는 뜻이다.

춥고 긴 겨울동안 한송이씩 붉은꽃을 피우며 봄에 대한 희망을 키워갔으리라. 겨울 지나면 반드시 봄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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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겹으로 쌓여야 깊어진다. 그 쌓여서 두터워지는 시간을 건너지 못하는 게 보통이라서 누군가는 아프고 외롭다. 이쯤에서라도 멈추면 그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욕망은 끝이 없는지라 제 발로 수렁으로 들어가면서도 스스로는 그것을 모른다.

당신이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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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유시민은 시민언론 민들레 칼럼 "수모(受侮)를 견디는 힘"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불체포특권을 포기하지 말고, 재판정을 드나드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당대표와 국회의원의 권한을 충분히 행사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가하는 ‘조리돌림’을 인간적 정치적 법률적으로 견뎌내기 바란다."고 했다.

여러가지 불합리하고 불리한 조건에 처해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에게 '조리돌림' 식으로 가해지는 수모를 견딜 힘이 충분하다고 본다. 멀리는 이재명이 살아온 과정을 보나 가까이는 지난 대선 과정 이후 지금까지 벌어지는 일련의 일들을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면 그렇게 보이는 것도 사실이다.

하나, 그것이 어찌 이재명 대표 개인의 일로 국한시킬 수 있는 일인가. 미안해서라도 "잘 싸우라는 말이라도 건네"야 하지만 그것말고 무슨 방법이든 더 찾아야하는 것은 아닐까.

꽃대 하나에 꽃이 두개가 달렸다. 이런 '돌연변이'의 꽃이 주목을 받는다. 이런 특별한 꽃에 환호하며 주목하는 것이야 자연스라운 현상이다. 하지만 시대정신에 역행하며 나라를 몰락의 구렁텅이로 끌고가는 '돌연변이'는 더이상 두고볼 이유가 없다.

'메뚜기도 한철'이라고 넘어가주기에는 나라 꼴이 너무나 절망적이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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