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너무 바빴다.

이런저런 일로 바뻐서 정신을 차리고 보니 벌써 11시 27분.

깜짝 놀라 급히 자리에 앉아 글을 쓴다.

음... 근데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다.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관계로,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는 그 상황 그 자체를

글로 남긴다.

여전히 나는 아무 생각이 없지만,

아무 생각이 없어도 하루에 한 번 글은 남겨야 하기에

그 자체를 글로 쓴다.

오늘도 어찌되었든 하루에 한 번 글쓰기는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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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18-12-29 2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짜라투스트라 2018-12-30 16:56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갔습니다.

그런데...

걷다가 너무 추워서 얼어 죽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옷깃 사이사이를 파고드는 매서운 찬바람에 몸이 추운것도 문제였지만,

장갑의 도움 없이 길에 겁도 없이 나선 손,

모자의 도움을 받지 못한 얼굴은,

대책없이 찬바람의 직격탄을 맞고 얼어붙어 버렸습니다.

무시무시한 추위에 저는 '나는 왜 책을 빌리러 가는가?'라는

고뇌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에 도착해서,

기어이 책을 빌리고 집에 왔습니다.

얼어붙어 거의 눈사람(??) 수준이 되어 집에 왔을 때,

저는 생각했습니다.

내가 진짜 책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중간에 돌아왔을 거라고.

책을 좋아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책을 빌릴 수 있었다고.

추위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는 저 자신에 대한 비난 대신

'책에 대한 사랑'이라는 비겁한 변명으로 자기 위안을 하며

저의 책 빌리기는 막을 내렸습니다.^^;;

*휴우~ 이렇게 오늘도 넘겼네요. 다음에는 어떻게 할지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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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개 이상의 글을 올리기로 결심했다.

꾸준하게 뭔가를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서...

꾸준하게 글을 쓰는 것이 글쓰기에 좋다는 생각에서...

강제적으로 해야 글쓰기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아무튼 이런저런 이유로 하루에 한 개 이상 글을 올리기로 했다.

벌써 오늘도 한 편 올렸으니 목적을 달성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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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쟝쟝 2018-12-27 20: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역시 새해목표는 사흘 앞당겨 시작해야 제맛이죠! 멋진 결심 응원해요🙌🏻🙌🏻🙌🏻

짜라투스트라 2018-12-27 20:38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삶이 끊임없는 배움의 과정이라면 지식과 생각의 성장은 각자의 도덕적 의무다. 20년이 지나고 30년이 흘러도 자신과 세계에 대한 이해에 아무런 진전이 없다면 꽤나 허망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즐겨 찾아가는 알라딘 블로그 '로쟈의 저공비행의 글' 중에서

위에 적혀 있는 말을 읽으며 나는 깊이 공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10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가 똑같은 인식수준이라면 삶은 얼마나 허망할까요?

이 말을 내가 나갔던 독서모임에도 한 번 적용해보고 싶어졌습니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독서모임에서 누군가 비슷한 말을 한다면

그 독서모임에서 저는 어떤 감정을 느껴야 하는 걸까요?

아마도 허망함을 느끼지 않을까요?

제가 왜 이런 말을 하냐구요?^^;;

너무 당연하게도 10년 전에 들었던 말을 지금도 독서모임에서 계속해서

듣고 있기 때문입니다.

똑같은 말이 똑같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똑같은 말을 되풀이해서 할 수밖에 없다면,

똑같은 말을 한다고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10년 전과 똑같은 말을 10년 전과 똑같은 인식수준에서 똑같이 하고 있다면

저는 그게 문제가 된다고 봅니다.

10년 전과 달라진 게 없다고 보여지니까요.

그 사람의 삶이나 전체적인 인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까지는 제가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독서모임에 나와서 책에 대해 하는 말이 별로 다를 바가 없다면,

그건 문제가 있는 겁니다.

책에 있어서 재미가 있는 건 중요합니다. 재미 정말 중요하죠.

하지만 언제까지나 재미에만 얽매여 있는 건 좋은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책이 재미있냐 없냐로만 책을 판단하는 건 책을 읽을 때의 즉물적인 감정에만 매달린다는 말입니다.

그건 한 때의 감정으로만 책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나이가 들어서 읽거나 다른 많은 경험들을 하고 다시 책을 읽게 되면,

과거에 가졌던 감정과는 다른 감정을 가질 확률이 높습니다.

재미없었던 책들이 재미있어지고, 재미있었던 책이 재미 없어지기도 하죠.

그러니까 너무 재미에만 얽매여서 이야기하는 것은

지금의 제 입장에서는 큰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여집니다.

10년 전에도 재미,재미 하던 분들이 10년 후에도 재미,재미라는

말을 외치는 상황이 된다면, 제가 보기에는 그 독서모임에 허망함을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죠.

더군다나 그 재미라는 게 자신의 입장에서는 재미겠지만,

다른 이의 입장에서는 재미가 아니거나,

내 입장에서는 재미가 아니지만 다른 이의 입장에서는 재미인 경우에는,

상호간의 소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된다는 사실도 깨달아야 합니다.

내 재미에만 너무 얽매여 있기 때문에.

또 재미라는 건, 위에서도 말했지만 삶의 변화에 따라서 변화하기 때문에,

지금의 재미가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서 저는 생각합니다.

자신의 주관적인 재미에만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는 독서를 10년 전에도,

지금에도 하고 있다면, 당신은 조금 변화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려운 책도 어렵다고 포기하지 말고 읽어보세요.

어렵다는 게 반드시 재미없다고도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다른 누군가는 당신이 어렵고 재미없다는 책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내가 재미없다고 해서 지금 내가 읽은 책이 반드시 의미가 없다고는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다른 누군가에게는 재미가 있거나 의미가 있을 수 있으니까요.

지금 당신이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비슷비슷한 책들만 읽고 있다면,

비슷비슷한 말들을 하고 있다면,

조금 다른 책들을 읽고, 다른 생각을 해보세요.

그런 게 삶의 인식적인 성장에 도움이 될테니까요.

쾌락적인 독서에만 몰두하지 마시고, 책과 나 사이의 의미망을 조망하는

의미론적 독서로 서서히 넘어가보세요.

그러면 이 의미론적인 독서가 쾌락이 되는,

즉물적인 책에 대한 감정에만 얽매이는 게 아니라 책과 나 사이에서 생성되는 상호작용에서

생겨나는 '의미'가 독서의 쾌락이 되는,

새로운 독서의 삶이 시작이 될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삶은 변화하고, 어떤 식으로든 성장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물론 이 말을 들어야할 그 누군가는 제 말을 들을 수가 없겠죠.

제가 그 대상이 누구인지 말 안 할테니까요. ㅎㅎㅎ

하지만 저는 그 누군가 혹은 그 누군가들이 듣지 않더라도 말을 할 수밖에 없어

이렇게 말을 해봅니다.

저 자신이 되지도 않는 의미론적 독서 같은 말을 하면서.

끝으로 간절히 기도해 봅니다.

제가 나가는 독서모임에서 10년 전과 같은 말을 하는 그 누군가들이

변화하기를.

그래서 제 허망함을 그들이 종식시켜주기를.

내가 왜 이 독서모임에 나왔나 하는 후회하는 감정을 느끼지 않게 해주기를.

제발, 제발....

*이런 말을 하는 저 자신도 10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가 얼마나 다른지 깊이, 깊이 반성하고

생각해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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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낭비'. <맹자와 공손추>라는 책을 읽다가 이 네 글자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나는 왜 이 책을 계속 읽고 있는 것일까? 내가 이 책을 계속 읽고 있는 이유는 내가 계속 읽었기 때문이다. 내가 이 책을 읽기 위해 소비한 시간, 노력과 심리적인 부분까지가 너무 아까워서 계속 읽을 뿐이라는 말이다. 너무나 뻔한 내용의 결론, 관심 없는 주제의 나열을 읽다가 지쳤다고나 할까. 물론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고, 새롭게 아는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그런 부분의 도움이 내가 읽으며 느낀 '시간낭비'라는 생각에 대한 부분을 상쇄하지는 못한다. 호흡법이나 '기'에 대한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지루했으며(나는 신선이나 도술, 단전호흡을 위해서 동양철학 책을 읽는 것이 아니다^^;;), 공자에 대한 칭찬배틀을 나열하며 공자를 지상 최고의 인간이자 성인으로 만들려는 저자의 의도에 전혀 공감을 하다 못해 오히려 반감을 가지게 됐다. 마지막으로 삶에 있어서 개인의 역할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저자의 말을 들으며 저자가 지금까지 강의를 하고 있었다면 한국 청년들에게 '노~~오~~력'을 강조할 것이 눈에 뻔하게 보여, 내가 지금까지 '초울트라슈퍼꼰대'의 글을 읽었구나 하는 생각에 자괴감마저 들었다.

하지만...

책을 다 읽은 것은 아니기에, 총평을 하지는 않겠다. 남은 부분은 제발 나의 마음에 어떤 지적인 울림을 줄 수 있기를. 그러지 않으면 내가 이 책을 읽은 게 너무 공허해질테니까.

 

*그런데 뒷부분에서 갑자기 중국의 역사적 현실에 대한 냉정한 이야기가 나온다. 나는 이런 부분이 마음에 든다. 역시 책은 마지막까지 다 읽어나가야 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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