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갔습니다.

그런데...

걷다가 너무 추워서 얼어 죽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옷깃 사이사이를 파고드는 매서운 찬바람에 몸이 추운것도 문제였지만,

장갑의 도움 없이 길에 겁도 없이 나선 손,

모자의 도움을 받지 못한 얼굴은,

대책없이 찬바람의 직격탄을 맞고 얼어붙어 버렸습니다.

무시무시한 추위에 저는 '나는 왜 책을 빌리러 가는가?'라는

고뇌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서관에 도착해서,

기어이 책을 빌리고 집에 왔습니다.

얼어붙어 거의 눈사람(??) 수준이 되어 집에 왔을 때,

저는 생각했습니다.

내가 진짜 책을 좋아하지 않았다면 중간에 돌아왔을 거라고.

책을 좋아했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책을 빌릴 수 있었다고.

추위에 대한 대비를 하지 않는 저 자신에 대한 비난 대신

'책에 대한 사랑'이라는 비겁한 변명으로 자기 위안을 하며

저의 책 빌리기는 막을 내렸습니다.^^;;

*휴우~ 이렇게 오늘도 넘겼네요. 다음에는 어떻게 할지 ㅎㅎㅎ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