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독의 시대 - 문해력 붕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박세당.박세호 지음 / 다산스마트에듀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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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독의시대
#박세당
#박세호
#다산스마트에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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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문해력 붕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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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 뒷표지)

‘난독‘으로 알려진 후천성 독서 장애가 우리나라에서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온 것은 아이폰이 상륙한 2010년 이후의 일이다. 이때부터 웹에서 서비스되던 대부분 콘텐츠, 즉 SNS, 동영상, 게임 등이 본격적으로 모바일로 옮겨오면서 난독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지금 학교 현장과 성인들에게 일어나고 있는 문해력 붕괴는 디지털 기기에 의한 후천적 독서 장애로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적인 교육 문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난독‘이라고 불리는 후천성 독서 장애가 무엇인지 이해하고, 어떻게 우리 자녀들이 책을 읽어도 그 뜻을 이해하지 못하거, 책을 멀리하게 되었는지, 학교 교육이 ‘후천성 독서 장애‘를 극복하는 데에 얼마나 취약한지 깊게 알게 된다. 이 책은 단지 난독 현상과 문제를 나열하는데 그치지 않고, 독서 장애를 어떻게 판단하고 고칠 수 있는지에 대한 과학적인 근거와 경험을 통해 문해력 붕괴에 빠진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의한 확실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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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난독 현상을 겪고 있는가? 잘 모르겠다면 난독(후천성 독서 장애) 여부를 확인해 보시길.

아래 체크 리스트는 이 책 <난독의 시대>에 게재되어 있는 것이다. (82쪽)

다음 중 1개라도 해당한다면 난독을 의심해야 한다.
1. 글보다 영상이나 오디북이 더 편하다고 느낀다.
2. 글을 읽어도 내용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
3. 문장을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지 않는다.
4. 두꺼운 책이나 긴 글에는 일단 거부감을 느낀다.
5. 어휘력이 부족하다.
6. 책을 사면 서문과 처음 10쪽을 읽고는 더 이상 읽지 못한다.
7. 독서 속도가 매우 느리다(1초에 드 단어 이상 읽지 못한다).
8. 낭독을 할 때면 평소 말하는 것보다 발음이 뭉개지고 느리며 호흡이 고르지 못하므로 낭독을 기피한다.
9. 이해가 가지 않아 같은 문장을 세 번 이상 되풀이하여 읽는다.
10. 모르는 단어나 처음 보는 단어는 습관적으로 건너뛰면서 읽는다.

만일 1개 이상의 해당사항이 있다면 고민도, 지체도 말고 바로 이 책을 읽어보시길 당부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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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독은 개인의 자각과 노력으로 완치될 수 있다고 저자는 거리낌 없이 말한다. 가능성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니라 당연성, 그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유튜브에서 ‘문해력‘ 또는 ‘난독‘으로 검색하면 수없이 많은 영상목록이 뜬다. 다들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자신하는 영상들이다. 분명 이 책과 일부 겹치는 내용을 담은 영상들도 있다. 그렇지만 이 책만큼 구체적이고 체계적이며 전문적인 내용을 담은 영상은 소수에 불과하고, 그 마저도 이 책의 진심과 견줄 만한 것이 못 된다.

25년간 난독에 대해 연구한 대한민국 1호 난독 전문가답게 이 책 <난독의 시대>는 난독 해결을 위한 지극히 현실적이고 확실하면서도 시원한 해답을 제시한다.

혹시라도 난독 현상을 겪고 있다면, 다른 말 필요 없이 직접 이 책 <난독의 시대>를 만나보시고 그동안 답답했던 난독 현상으로부터 해방되시길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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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수
요즘 난, 너무 허전해. 물론 인생의 뒤안길을 걷고 있으니까 그러겠지만, 자꾸 내가 살아온 뒤를 돌아보게 돼...... 과연 내가 세상을 잘 살아 온 걸까? 한평생을 살았는데, 과연 내 것이라고 내세울 만한 것이 이 세상에 뭐가 있을까 하고......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 것이라고 내세울 만한 것은 이 색소폰뿐이야......

금희
그런 생각마세요. 그냥 하루하루를 즐겁게 사세요. 인생이란 대 허전하기 마련이에요. - P41

현우
모르세요? 믿음이 없으면 희망이 없다는 걸.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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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제왕신위 한국희곡명작선 48
차근호 지음 / 평민사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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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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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민사
#한국희곡명작선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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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 <조선제왕신위>는 3개의 장으로 구성되었다. 제1장과 제3장은 조선 제17대 왕인 효종이 선왕인 인조의 제를 올리는 장면이고, 제2장은 인조반정을 필두로 소현세자의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조의 생전의 이야기다.


제1장은 효종이 선왕 인조의 유언을 따라 북벌을 주장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 제1장 (7쪽)
효종
선왕 인조 대왕께서는 대국 명나라를 섬기고 오랑캐 청국을 정벌하라는 국시를 내리셨다. 이는 대명사대(大明事大) 반청북벌(反淸北伐) 조선의 국시다. 이젠 명나라가 멸망하여 대명사대는 불가하나 반청북벌은 여전히 조선의 제일 과업이다. 나는 인조 대왕의 뒤를 이어 왕위에 오른 봉림대군 효종이다. 법도에 따르면 장자이신 소현세자께서 보위에 오르시는 게 타당한 일이나, 형님이신 세자께서 일찍 승하하시어 인조 대왕의 둘째 아들이며, 세자 저하의 동생인 내가 조선의 17대 국왕으로 등극했다. 국왕인 나의 책무는 발해의 땅 요동을 회복하고, 유학의 문명국으로서 오랑캐와 왜를 교화해 명실공히 대조선제국을 이루는 것이다. 나는 천명한다. 오늘 인조 대왕의 기제일을 맞아 대조선국은 청국을 정벌할 것이다.


그러나 신료들의 반대에 부딪치면서 효종은 고민에 빠지게 되는데, 여기서 효종이 인조와 관련한 기록을 살피는 중에 장면은 인조반정이 거행된 1623년 3월 12일로 돌아가며, 제2장 인조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 제2장 (16쪽)
금관조복1
(즉위교서를 읽는다) 조선 개국 231년, 서기 1623년 3월 12일. 혁명군은 조선왕조 15대 임금 광해군을 왕위에서 축출한다. 혁명의 명분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선왕 선조 대왕을 독살하고, 형과 아우를 죽이거 어머니를 유폐시킨 죄. 둘째, 과도한 토목공사로 민생을 도탄에 빠트려 정사를 위태롭게 한 죄. 셋째, 대명사대를 하지 않고 두 마음을 품어 오랑캐한테 항복한 죄. 이에 혁명군은 선조 대왕의 다섯째 아들이자 인빈 소생인 정원군의 맏아들 능양군 이종(李倧)을 조선의 새로운 국왕으로 추대한다.


제2장은 인조반정을 필두로 병자호란, 삼전도의 굴욕, 청에 볼모로 잡혀갔던 소현세자의 귀환, 북벌론 주창, 반청북벌을 위한 전쟁 준비, 인조와 인조의 대의명분에 반발하는 소현세자의 갈등과 대립, 소현세자의 죽음 등 인조의 생전 이야기가 펼쳐진다.


광해군을 축출하고 왕위를 찬탈한 인조에게는 왕권에 대한 대의명분이 대명사대 반청북벌에 있었던 만큼 북벌론이 무엇보다 엄중하다. 하지만 인조의 대의를 물려받아야 할 소현세자는 인조의 명분에 의문을 가지면서 자식으로서의 입장과 세자로서의 입장이 갈린다. 이 갈등이 제2장을 긴장하게 만든다.


제3장에서 인조의 반청북벌의 유언을 효종이 결국 철회하면서 이야기는 종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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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곡 <조선제왕신위>는 평민사 출판본으로는 107쪽에 달하는 대작이다. 이 작품은 이미 1999년에 발표되어 새로운 형식의 무대언어를 선보인 연극으로 제작되어 공연된 바 있다.

공연 당시 작가 최근호는 공연 프로그램에서 ˝인조와 소현세자, 이 둘의 갈등은 정(正)과 반(反)의 역사의 충돌이며, 동시에 아버지와 아들의 충돌이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작품 안에서나마 인조와 소현세자, 이 부자의 피맺힌 갈등을 풀어주는 것이다. 그러나 부자의 화해라고까지는 말하고 싶지 않다. 왜냐하면 역사의 화해란 그 누구도 쉽게 말할 수 없기에˝라며 극작 의도를 밝혔다.

또한 ˝비단 인조반정으로 상징되는 역사의 사건이 한국현대사의 비극적인 사건들과 연계되어 일차적인 해석으로만 끝나기는 바라지 않는다. ‘역사는 진보하는가?‘ 아니면 ‘역사는 반복되는가?‘ 이 두 개의 질문 앞에서 나는 고뇌한다.˝라며 작가적 고민을 피력하기도 했다.

지금으로부터 24년 전의 고민이지만, 그 고민은 단지 그 당시에서 머무르지는 않아 보인다. 지금도 작가의 질문과 고민은 진행형으로 남아있지 않은가. 역사는 그런 것인가 보다. 진보와 반복의 끊임없는 연속성... 그럼에도 (지극히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지금 2023년 우리의 역사는 왠지 퇴보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무튼, 작품이 갖는 힘은 역사에 대한 현실적 인식에 있어 우리는 과연 어떠한 기준으로 과거를 해석하고 오늘을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진지한 물음에 있지 않나 싶다. 작가는 ‘도덕적 판단‘으로 봤다고 하는데, 당신은 어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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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간다 해서 잘못된 역사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 감추면 감출수록 썩고 문드러져 반드시 그 추악한 모습을 드러낼 것이오. 산이 바뀌고 해가 지나고 대를 이어도 결코 순리를 막을 수는 없소! - P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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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책에 대한 책
금정연 외 지음 / 편않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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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대한책에대한책
#冊에대한book에대한책
#편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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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책이다.

표지부터 상식적이지 않다. 그렇다고 비상식적이라고 할 수도 없다. 예상 밖의 표지 디자인(사진 참조)이 그저 신선한 시도라는 점에서는 흥미롭다.

책 제목조차도 예사롭지 않다. 그냥 책이 아니다. 책에 대한 책도 아니다. ‘책에 대한 책에 대한 책‘이란다. 그럼 결국 그 책은 어떤 책이 되는 걸까? 아무튼, 재미있는 제목이긴 하다. 하긴, 이 책을 구입하게 된 동기가 책 제목에 이끌린 탓이니까 그런 의미에서 출판사는 (도서 판매를 위한) 소기의 목적(개인적인 생각일 뿐)을 달성한 셈이라고 햬야 할까?

무엇보다 이 책을 기획한 출판공동체 <편않>의 이름조차 생소하다. 개인적으로 출판계에는 1의 관심도 없으니 이러한 출판사가 존재하고 있었음조차 관심의 영역에 없었으니 생소한 것은 당연하지만, 그런 의미로써 생소하다기 보다는 ‘편안‘이 아니고 ‘편한‘도 아닌 ‘편않‘이라서 생소하다. 책의 서문에서 ‘그래서 출판공동체 편집자는 편집을 하지 않는다의 동료들과 의견을 나누고는...‘이라는 표현을 통해 ‘편않‘이 ‘편집을 하지 않는다‘는 말로 이해하고는 있지만‘ 출판사 이름이 낯설기는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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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대한 책에 대한 책>은 책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8人이 책에 대한 글을 쓴 기존 작가의 책을 바탕으로 글을 썼다. 명확하게 따지자면 책에 대한 책의 서평인 셈이다. 하지만 서평과 함께 (8人 각자의 직업병이랄까) 자신의 직업적 전문성이 녹아져 있다. 8人은 서평가 금정연, 교보문고 마케터 김보령, 기자겸 뉴스레터 발행인 김지원, 번역가 노지양, 편집자 서성진, 뉴스레터 발행인 서해인, 디자이너 심우진, 출판노동자 양선화이다.

서로 다른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의 입지를 가진 서로 다른 사람들이 서로 다른 책에 대한 책을 서로 다른 시각으로써 서로 다른 글을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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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득하게 읽었다,가 마지막 부분에 다다를 즈음 끝내 마무리 짓지 않은 채 책을 덮었다. (하지는 지금 막 피드를 올리는 동안 마무리 짓지 못한 마지막 부분을 마저 읽었다. 못내 마지막 글을 쓴 분에게 미안한 마음을 덜어낼 수가 없어서.)

책의 내용은 분명 (읽은 부분까지는) 8人 각자가 선택한 책과 그 책의 작가, 또는 선택한 책 자체로부터 파생될 만한 이야기, 8人 각자의 직업과 연관지어 풀어내는 이야기들에 있어 진지함을 견지하며 성실하게 자신의 이야기로 잘 풀어냈다. 한마디로 글은 잘 썼다.

책에 대한 이야기나 책을 둘러싼 사람들의 책에 대한 이야기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유익하기 그지 없을 책이다.

하지만 내게는, 다른 차원의 정보(처음부터 지식적 관점으로 대한 잘못이겠지만) 같아서 유익하지 않음으로 남아버렸다. 그렇다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다시 읽어볼 엄두는 내고 싶지 않다.

안타깝지만 이미 마음에서 멀어져 버렸기에. 이 마음이 어느 날 흐려지면 다시 읽을 지도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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