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피 블랑
홍성훈 지음 / 열매출판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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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란 곳은 가기전에 도리어 그 느낌이 분명한 곳이 아닌가 싶다. 도리어 들어가 군대안에 있다보면 그 안이 계속 긴장만이 존재하는 곳만은 아닌걸 알게되고, 그곳도 사람사는 곳이란걸 알게 되지만, 가보지 못한이나 평생가야 가지 못할 이들에겐 어쩌면 동경의 대상 혹은 그 이상의 장소가 아닌가 싶다. 흔히 남자들은 군대얘기를 10년간은 얘깃거리로 쓴다는데 이 저자 앞에선 어떨까? '나 군생활 정말 빡쎄게 했다는거아냐?!!'라고 할수 있을까? 군인을 직업으로 가지고 제약이 없어야만 살아갈것 같았던 한 중년남자의 사병에서부터 용병으로써의 삶은 투박한 문체만큼이나 흥미로울수 있다.

물론 자전소설의 사실성에 비춰볼때, 전개나 글전체는 다소 투박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읽고 있는 한페이지 한페이지가 한 사람의 하루하루가 녹아든 몇년의 실제 이야기를 담고있다고 생각하면 그 투박함은 조금 보아넘겨도 될듯 싶다. 많은 용병에 관한 책에서 실모델이였다는 저자의 자서전 같은 이 책은 단순한 재미로만 선택받으면 안될것같다. 한 사람의 드라마 같은 인생살이를 볼수있다는데에 고마움을 느끼며 봐야되지 않을까? 아, 당신이라면 제대할때 '어이, 2년 2개월 더 하다 가라, 뭐든 더 잘해줄께!'라 한다면 한번 더 군생활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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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는 소리 - 옛 글 속에 떠오르는 옛 사람의 내면 풍경
정민 지음 / 마음산책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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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우고 또 외우고, 읽고 또 읽고, 그렇게 소리를 내어 읽다보면 이느순간 의마기 들어온다'는 의미라 한다.책을 한장한장 읽으면서 좋은 책을 내준 저자에게 고마움을 많이 느끼며 읽었다. 이기적으로 이런 좋은 책은 나만 읽었었음 하는 웃긴생각도 해보면서. 저자는 '글머리'란 눈뜬장님의 길찾기 애기를 하는 시작글과, '글뒤에'란 시작에 나왔던 다른 길 얘기완 다른 길 얘기와 샘물을 퍼올리는 두레박줄 얘기를 끝으로 함으로 맺는 끝맺음글을 본문 전후에 싣고있는데 '길'이란 단어가 주는 여운과 함께 마지막장까지 좋은 책을 읽었다는 아쉬움을 주며 책장을 덮게 만든다.

책 본문구성은 '옛글을 읽는 까닭', '마음속의 옛글', '옛글과 오늘' 이렇게 3부분으로 되 있는데 '책 읽는 소리' 라는 책제목에서 올수 있는 ,단순히 이 책이 그러저러한 것들을 다룰것이라는 선입견이 읽는이에게 들수 없게 모든내용이 신선하게 다가온다. 개인적으로 읽으며 느낀 저자의 생각들은 '현실에 대한 아쉬움, 그리고 안타까움, 잊혀지기엔 아까운과거의 것들이 잊혀져야만 하고 저평가 되가는 현실에 당혹감, 인터넷으로 대표되가는 현시대를 살아가면서 느끼는 혼란스러움..' 등이였다. 옛날에도 독서하는 이가 있었고 오늘날에도 독서하는 이가 있다. 전보다 더 많아진 정보와 책들. 이 책은 시간이 흘러도 소중한 것들의 가치는 변하지 않음을 일깨워준다. 그리고 '우리들이 이렇게 되가서는 안되는데..' 하는 면까지도. 독서와 모든 일에 걸쳐 어머니같은 포근한 가르침을 주는 책이다 이 책 '책 읽는 소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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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불변의 법칙 마케팅 거장 알 리스, 스페셜 에디션 3
알 리스, 잭 트라우트 지음, 박길부 옮김 / 십일월출판사 / 200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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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등에 경영인들이 추천하는 책으로 이 책을 꼽는걸 몇번 본적이 있다. 2명의 저자가 적을 분량일수 있는 203페이지에 걸져 서술하고 있는 22가지의 마케팅 법칙은 단순하지만 명확하다. 법칙으로선 많을수도 적을수도 있을 22가지 안엔 독자의 흥미와 이해를 돕는 적절한 예들로 채워져 있어, 사전 지식이나 마케팅이란 것에 흥미가 없는 사람들에게도 강하게 어필할만한 책이 아닌가 싶다. 제 11번째 법칙 '원근의 법칙'을 예로 들어보자면, 계열확장의 장,단기적 효과를 잘 판단하라는 메세지를 담고 있으면서 그 예로는 밀러맥주의 계열확장 실수 등을 예로 들어 설명하고 있다. 책 전체가 이런식의 예들로써 코카콜라, 버거킹, 하인츠 등등 우리가 회사이름이나 브랜드이름으로 친숙한 예들을 보여주면서 마케팅이 무엇인지, 무엇이 올바른 마케팅 전략이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펼쳐준다. 책의 명성이 일부러 만들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이 책처럼 그냥 얻어진 인기가 아님을 실감하게 해주는 책도 있다. 이 책은 그걸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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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유도원도
최인호 지음, 임효 그림 / 청아출판사 / 200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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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제작될거라는 얘길 들었다. 책읽은건 이 얘길 들은것보단 먼저다. 굉장한 플롯을 가졌다고 보긴어려운 책속의 사랑얘기는 어떻게 영화로 만들어질지 책을 읽은 사람으로써 궁금함이 생긴다. 책을 빨리 읽는 사람이라면 2-3시간이면 마지막페이지를 덮을수 있을만한 얇은 두께의 시집같은 소설책이다. 내용은 우리가 중고등학교때 한번쯤 들어봤음도 한 삼국사기의 도미설화를 최인호작가의 필력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여자라면 차고 넘치는 백제왕과 그 왕이 자신의 여자로 만들고 싶어하는 이미 남편이 있는 아랑. 사랑이라기 보단 왕의 아랑에 대한 소유욕, 더 자세히 말하잠녀 아랑 스스로가 자발적으로 왕의 여자가 되겠다는 모습을 바라는듯 싶기도 하다.

권력을 가진 왕, 미모의 부인을 둔 덕에 아랑의 남편 도미는 그 왕의 손에의해 생사의 갈림길에 놓이고 핍박당하면서 소설의 스토리는 흐른다. 광장한 반전이 없음에도, 맘편한 해피엔딩을 볼수 없음에도 이 얇은 책엔 간단한 등장인물수와 구성만이 주는 재미와 여운이 있는거 같다. 끝으로 나름대로 가졌던 짧은 느낌중 하나는 '남에게 감동까지 주는 사랑은 그리고 그걸 지키는건 예나 지금이나 힘드네..' 였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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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옹은 이렇게 말했다 - 醫山問答
김용옥 지음 / 통나무 / 199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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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투는 투박하짐나 자신만의 화법을 가지고 조리있게 강의하던 김용옥씨의 모습만 기억하고 있다면 그 분에 대한 다른 부분을 느껴볼수 있는 장소가 이책안이 아닌가 싶다. p227에 써있는 내용을 잠깐 보자. '지금짜지 여기 실린 글은 일천구백구십삼년 가을학기를 지내면서 한달남짓한 동안에 내 머리속에 떠오르는 생각들을 무작위로 줏어담아 놓은 것이다. 내 머리속엔 항상 온갖 잡념들이 물밀듯이 닥쳐오는데 그것을 다 쓰려면 단지 어깨가 아플뿐이다. 나는 시실 글을 머리로 쓰는게 아니고 손으로 쓴다.'

이 책을 쓸 당시 김용옥 교수는 한의대 학생이였는데 책 속에서도 이 책을 쓴 이유엔 당시 용돈이 궁하고 수입이 없음을 밝히면서 인세운운하는 넘 솔직한 그의 집필이유까지 말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말이 써있다고 이 책이 함량미달은 아니다. 생각나는대로 쓴 글들을 모아놓은게 이 책이 됐다지만 한 철한자가 쓴 글이라 그런지 그의 세상바라보기는 철학자스러운 코드가 느껴진다. 책의 중간중간 글과 같이 실려있는 다양한 사진이 있다. 글과는 별 연관성이 없어보이지만 그냥 지나치기엔 예사로운 사진 같진 않더라. 지금은 대중에게도 많이 알려진 유명한 김용옥 교수의 이런저런 개인적인 생각들을 읽다보면 이책은 노자나 공자를 전달해주는 그의 모습보단 조금 쉽게 독자에게 다가갈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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