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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밖에서 찾은 완벽한 리더들 - 진화생물학 권위자 장이권의 20가지 동물의 리더십 이야기 ㅣ 내 인생에 지혜를 더하는 시간, 인생명강 시리즈 11
장이권 지음 / 21세기북스 / 2023년 1월
평점 :
대한민국 대표 교수진이 펼치는 흥미로운 지식 체험 ‘인생명강’ 시리즈의 열한 번째 책은 인류 밖에서 찾은 완벽한 리더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류의 리더는 과연 동물의 리더보다 똑똑할까?’라는 물음에 대한 답인 '동물의 리더십'에 대해서 말이다.
진화생물학 분야 권위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장이권 이화여대 교수는 공감, 지혜, 정의, 의사결정 그리고 협력이라는 5가지 진화생물학적 테마로 우리에게 동물의 리더십을 소개하고 있다.
무엇을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인가를 다른 사람들이 이해하고 동의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는 과정과 이렇게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개인 및 집단의 노력을 촉진하는 과정인 '리더십'을 집단생활을 하는 20가지 동물들의 사례를 들며 진화생물학(지구상의 생물의 진화를 연구하는 학문이라고 한다.) 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며, 다양하게 나타나는 동물 사회의 리더십을 하나의 일관된 관점으로 이해하고, 리더십의 본질을 꿰뚫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책은 앞서 말한 바와 같이 5가지 진화 테마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1부. 공감하는 동물이 알려주는 동물의 리더십
2부. 지혜로운 동물이 알려주는 리더십과 팔로워십의 진화
3부. 정의로운 동물이 알려주는 불평등한 사회의 리더십
4부. 똑똑한 동물이 알려주는 불확실한 상황에 필요한 리더십
5부. 협력하는 동물이 알려주는 화합의 리더십
1부에는 다양한 동물 사회 속 독특한 리더십 소개 및 동물 집단의 사회적 조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코끼리, 알파 늑대, 여왕벌 등의 사례를 들어주는 데 '가모장' 이라 부르는 코끼리 무리의 리더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수십 년간의 대체할 수 없는 경험과 지식을 축적하고 있기에 배고픈 무리가 먹이를 찾게 해주고, 포식자의 위협으로부터 무리를 지켜주는 등 외부의 위협에 가장 현명하게 대처한다고 한다. 절대적인 리더십을 가지고 있지만 군림하지는 않으며 문제에 대한 해결책만 제시한다고 한다.
불확실한 상황에 놓였을 때 동물들은 중대한 의사결정을 어떻게 할지 그에 필요한 방식과 과정에 대해 4부에서 다루고 있으며 그 예로 꿀벌과 개미를 들고 있다.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위해 '정족수'를 이용한다.
특히 명운이 달린 새집을 찾기 위해 경험이 가장 많은 정찰벌이 새집을 찾고 탐색 후에 어떤 새집이 가장 좋은지 토론을 벌인다고 한다. 결정은 정족수를 이용하며, 일정 수에 도달하면 결정이 내려진다. 이후 새집으로 이주한다고 한다. 합의와 민주적 의사결정이 반영된 결과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양한 동물 집단의 리더십을 비교 분석하는 과정에서 모든 사회에 필요한 리더십의 공통분모를 추출해내고 있다. 그 고유 기능과 특징을 설명한다.
1. 리더십의 기능은 집단의 사회적인 조정과 관련된 문제의 해결이다.
2. 좋은 리더십 스타일은 그 집단의 생태적(물리적, 사회적) 특징에 따라 결정된다.
3. 리더십이 잘 작동하는 집단에서는 리더와 팔로워 모두 번성한다.
4. 한 집단의 리더십 스타일은 절대 완벽하지 않다.
5. 가장 중요한 리더십의 역할은 사회 통합이다.
'다양한 동물 사회를 들여다봄으로써 리더십과 관련해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문제와 그 해결책을 조명해볼 수 있다. 동물의 리더십은 불평등한 현재와 불확실한 미래를 헤쳐 나가야 하는 우리가 반드시 참고해야 할 지침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
마치 '동물의 왕국', '내셔널지오그래픽'을 글로 읽는 기분으로 책장을 덮었다. 리더십은 어떻게 진화와 번성을 했으며 어떤 리더가 좋은 리더일까. 그리고 불확실한 상황 속에서 최상의 리더십은 무엇일까 등에 대해 인류 밖에서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