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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리밍
정성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3년 1월
평점 :
유튜브 조회 수 20억 뷰, 구독자 700만 명, 한국인 최초 유튜브 1억 뷰 달성한 기타리스트 ‘정성하’. 이렇게 화려한 수식어지만 음악을 좋아한다면서도 나는 무려 정규 앨범 열 장이나 발매한 그를 잘 알지 못했다.
유명 가요 대부분에 참여한 대한민국 최고 세션 기타리스트 함춘호 님의 추천사를 읽으며 뛰어난 재능을 가진 기타리스트의 자전적 내용이 담긴 책이로구나 실감할 수가 있었다. 책 제목 ‘드리밍'처럼 세계적인 아티스트가 들려주는 꿈과 성장에 관한 내용이 200여 페이지되는 분량으로 실려 있다.
아빠가 음악을 좋아하고 기타를 좋아해서 가정에 늘 음악이 흘렀기에, 저자가 기타 연주를 접하게 된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인지 모른다. 열 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아빠가 취미로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따라 하면서 차츰 기타 연주에 흥미를 느끼게 되었다. 그렇게 좋아하는 연주를 십수 년이나 하며 지낼 수 있는 건 행복한 일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재능도 있어야겠지만 뒤에서 함께 고민하고 응원해 준 가족이라는 원동력이 있어서 가능하지 않았을까.
책은 총 3개의 장으로 기타와의 운명적인 만남과 유튜브 채널 시작, 방송 출연, 기타리스트 거장들과의 만남, 중학교 진학까지를 담은 ‘1장. 찾았다! 나의 꿈’, 청심국제중학교 진학과 본격적인 해외 투어, 여러 아티스트들과의 작업 등을 담은 ‘2장. 학생 기타리스트’ 그리고 독립생활과 음악적 변화, 목표와 앞으로 이루어나갈 꿈들에 대해 이야기하는 ‘3장. 아티스트로 향하는 길’로 구성되어 있다.
단순한 천재이거나 행운아가 아닌 저자 스스로가 어떻게 꿈을 찾고 노력해왔는지 팬들과 그의 음악에 관심 있는 독자들에게 본인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내고 있다.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양식을 쌓고 좋은 사람이 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 p.88
'내가 좋아하는 일이더라도 무작정 시작만 하면 된다는 생각은 버리고 그 목표치를 세우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끈기와 열정을 가지고 악착같이 버티며 그 목표치를 달성하려 하는 노력을 해야한다.' p.156
책 중간중간 투어 공연, 아티스트들과의 협업 사진을 비롯하여 QR코드를 통해 저자의 연주도 감상할 수 있어서 더욱 알찬 책이었다. 꿈을 향한 여정에 함께 함으로써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정말 좋아서 하는 일인가에 대해 나에게 질문을 던져볼 수 있는 시간, 그에 더해 (핑거스타일) 기타 연주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