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수능특강 국어영역 국어 A형 - 2013년 EBS 수능특강 2013년
EBS(한국교육방송공사) 지음 / 한국교육방송공사(중고등)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고 3 아이를 위해 ~ 힘내자 아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뉴욕의사의 건강백신 - 전 국민 건강 블로그 <뉴욕에서 의사하기>의 레알 건강 토크
고수민 지음 / 북폴리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뉴욕의사의 건강백신 >

'뉴욕에서 의사하기'라는 블로그를 통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저자 고수민씨는 이 책이 벌써 세 번째 책이라고 한다. 뉴욕에서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만큼 <뉴욕의사의 백신영어>,<뉴욕의사의 story 영단어> 라는 책을 출간했고, 다른 영어 관련 책들이 '이렇게 하면 단기간에 영어가 정복된다'라고 할 때 저자는 '단기간에 영어를 정복하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으며 이렇게 하면 그나마 효율적인 방법이 된다'라는 주장으로 책을 내었다고 한다. 저자의 영어 책이 그렇듯 이번에 새로이 출간된 <뉴욕의사의 건강백신>도 다른 건강 관련 책들과는 약간 차별을 둔듯하다. 건강 서적을 그리 많이 읽어본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건강에 관심이 많아 열 두어 권 정도는 읽은듯한데, 이 책은 암이나 기타 여러 질병들을 총 망라하고 있었고 , 질병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재미있는 건강 에세이를 읽은 느낌이다.

 

저자가 이 책을 출간하면서 몇 가지 중점을 둔 것이 있다는데 ,그 첫 번째는 질병에 대한 요점을 콕 집어 알려주듯 요점이 정리되어 있지는 않으며 건강 지식을 최대한 여러번 강조하고 , 다양한 관점에서 해당 질병에 대한 설명을 반복한다는게 첫 번째인데, 본문을 읽어갈 때는 흥미롭게~ 재미있게~ 그렇구나~ 를 외쳐가며 읽느라 몰랐지만 ,일독 후 뒤돌아서니 머릿속에 남아있는 것이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두 번째는 건강한 삶이라는 개념을 최대한 먼 거리에서 종합적인 시각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게 하려고 노력했단다. 이 두 번째는 굉장히 공감이 간다. 공감과 호응~ 더불어 박수까지 ~  이 책 덕분에 어떤 질병에 대한 시각을 조금 더 폭넓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내용이 어렵지 않아 좋고~ 재미있어서 좋고~ 진료중에 있었던 간단한 에피소드들이 간간히 실려있어 의학적인 지식을 이해하는데 어려움 없었다는 점은 최대의 장점이지만 뒤돌아서면 이러이러한 질병의 증상과 예후가 어땠더라? 하는 물음표가 따라붙어 방금전까지 읽었던 내용을 반복해서 찾아봐야 했다.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은 것은 참 좋지만 , 설명하고자 하는 해당 질병이 끝난 후 간단하게나마 요점정리 비슷한 팁이 주어졌더라면 훨씬 친절한 책이 되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독자인 나의 욕심이겠지만서도~ ^^ 곁에 두고 수시로 읽다보면 해결될 일이기는 하지만~  

 

너무 많은 질병과 건강 상식이 담겨져 있어 모두 소개할수는 없고 몇 가지만 간추려 본다면 일단 *탈모* :::  

1. 빗질을 하거나 머리를 감다가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대개 정상이며 탈모와 정상적인 머리카락 빠짐을 구별하는 방법은 전체적으로 머리카락의 형태가 점차 가늘어진다면 탈모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2. 체내의 호르몬 이상으로 갑상선 기능의 저하와 증가 둘다 탈모와 관련이 있으며 , 당뇨병, 남성호르몬의 과다도 두피 탈모와 관련 있다. 3. 피부과적인 두피 질환도 탈모증의 원인이다. 특히 두피의 염증성 질환이 문제인데 건선이나 지루성 피부염,습진은 흔히 피부병으로만 알고 있지만 두피에도 생길 수 있으며 이런 피부 질환 외에 진균 감염증(무좀)도 탈모의 원인이 된다.이 경우 자가치료나 피부관리,모발관리를 받는 정도로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4. 꽉 조이는 머리끈이나 습관적으로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것도 좋지 않으며 스프레이 등 두발에 사용하는 화학물질도 원인이 된다. 5. 약물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치료제가 여기에 해당되고붓기를 빼고 혈압을 내리는 일부 이뇨제도 남성호르몬을 증가시키는 간접적인 작용으로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

 

 

* 위암 *:::

위암은 남성에게 발생률 1위인 암이고 여성에게는 3위인데, 한국인은 미국인에 비해서 8배나 발병률이 높다. 주된 원인은 헬리코박터라는 위에 기생하는 세균이고 그 외에도 불에 탄 고기, 김치나 젓갈 같은 음식에 들어 있는 질산염 계열의 화학물질 역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40대 이상이라면 증상이 없어도 매년 정기적으로 위장 내시경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고 헬리코박터 검사도 동시에 가능하다. 갑자기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한 사람은 40대보다 어려도 내시경을 받아야 한다.

 

*두통*:::

신경쓰는 일이 있으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두통~ 나도 두통약을 많이 먹는 편이기에 이 부분을 좀 열심히 봤다. 남편의 만성피로와 지인의 불면증, 기억력, 각종 암 등등을 열심히 읽고, 메모도 해가며 봤는데 , 특별히 건강에 이상이 없는 사람들일지라도 두통은 관심 있을것이라 여겨져 잠시 옮겨 본다.  두통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뇌종양이나 뇌출혈과 같이 생사와 직결되는 원인도 있지만 특별한 원인이 없는 두통을 가진 경우는 대개 스트레스에서 원인을 찾기도 하고, 예민한 사람이라며 환자에게 두통의 원인을 떠넘기기도 한다. 그러나 두통약이 두통을 유발할수도 있다는 사실은 좀 의외였다. 머리가 너무 아픈나머지 표현하기를 뇌가 쏟아질것 같다고 하기도 하고, 앞이 안 보인다고도 하고, 구토 증상이 동반될수도 있는 두통~ 이 두통이 심할때는 하루에 여덟알의 약을 먹은적도 있는데 의사인 저자의 말을 따르자면 큰일날 뻔 했나보다.

 

 

두통약이 두통을 초래한다기보다는 체내에 약물 농도가 줄어들 때마다 두통이 돌아오게 되어 만성적인 두통약을 복용해야 하는 상태가 될 수 있다. 두통약을 먹음으로 인해 통증이 줄어드는 경험을 하고, 통증이 심해지면 다시 두통약을 복용하는 일이 지속되면 두통약 없이는 살 수 없을 정도가 되는데 이는 확실한 답은 아직 없지만 주목할 만한 가설은 ,, 오랫동안 통증을 앓다 보니 중추신경계 자체에 변화가 생겨서 통증에 지나치게 예민해졌으리란 것이다. 간헐적으로 두통을 앓게 되어 약물을 섭취하고 , 더 많은 약물에 의존하게 되면서 두통약이라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어 두통이 고착화되고 약물도 매일 복용하게 된다는 것인데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방법은 본인의 결단 외에는 방법이 없다. 만성 두통을 앓는 사람이라면 두통약을 습관적으로 복용하지 말고 의사를 찾아가볼것을 권한다.

 

우리나라 인구 중 5명에 3명이 암이라는 통계를 오래전에 본적이  있다. 물론, 나날이 발전하는 눈부신 의학으로인해 많은 이들이 완치를 경험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암은 무서운 병임에는 틀림없는데, 암이라는 질병 하나에만 집중하는게 아니라 저자는 환자의 다양한 생활습관,유전적 요인, 다른 내부 장기들에서 병의 원인을 찾으려 했다는 간단한 진료일기 비슷한 내용을 읽어가며 ' 그렇구나~'를 외쳐봤다.

 

오십견, 두통, 편두통,탈모,비만,다이어트의 실패 원인, 만성피로, 요통, 디스크, 스트레스,불면,고혈압,심근경색,뇌졸중,암,알레르기,비염,천식,유방암,폐암,간암,췌장암,대장암,기형아 예방법 ,방귀를 줄이는 방법 ,두통약이 두통을 유발한다? 등등~~ 여기에 모두 옮겨적지 못할 만큼의 다양한 질병과 건강 상식이 담겨져 있는데, 저자가 말하는 건강한 삶을 위한 방법이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들이기도 하다. 제철에 나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먹고, 싱겁게 먹는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운동을 생활화 하는것은 건강과 직결되는 기본이기도 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쌀례 이야기 2 - 완결
지수현 지음 / 테라스북(Terrace Book)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쌀례 이야기 2>

1권에 이은 2권에서는  조금 더 치밀하고 가혹한 운명이 선재와 쌀례 그리고 찬경에게 다가온다. 한상민. 선재의 아버지이며 쌀례의 시아버지이자 쌀례 어머니 연이를 못잊는 초로의 남자는 쌀례를 보며 연이를 생각했으리라는 나의 예상은 그대로였고, 그런 한상민을 찾아온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다름 아닌 쌀례를 위험으로 부터 구해준 젊은 거지 경이었다. 경이는 한상민이 젊은시절 스치고 지난 인연의 소생이었지만 그는 한사코 경이를 자식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선재의 야학이 일본군에게 발각되고 , 선재는 유치장에 갇힌 신세가 된다. 큰 돈을 들여 빼내려 했지만 선재는 결국 군대를 가야했고,상민은 경이에게 아들 대신 군대에 가줄것을 부탁한다. 살아만 돌아오면 섭섭치 않은 재산을 떼어주겠다는 말을 믿고 군대에 갔고 , 삶과 죽음의 갈림길을 여러 번 겪은 후 돌아왔지만 경이에게 돌아온 것은 상민이 보낸 자객이었다. 살아남는다면 한씨 집안 것들을 모조리 잡아 먹어버리겠다 벼르는 경이, 그런 경이를 오라버니라 부르며 따르는 쌀례, 자기 대신 죽음의 고비를 넘겼을 머슴 경이에게 목숨빚을 졌다 여기는 선재...

 

전쟁은 모든 이들에게 잔혹한 상처를 남긴다. 일본으로 피해있으려는 한씨집안을 따라 배에 오른 가족들은 느닷없이 들이닥친 해적들에게 금괴를 빼앗기고 ,해적 두목으로 보여지는 경이는 금괴 절반과 선재를 군대 보낼것을 상민에게 명한다.그리하여 해적들의 배에 옮겨탄 선재 뒤를 이어 남편과 헤어질 수 없다는 쌀례는 바닷물에 뛰어들었고, 선재는 군대를 간다. 난리통에 임신중이었던 쌀례는 자신과 똑 닮은 딸아이를 낳고 ,남편이 찾으러 올지도 모르는 옛 집에 기거하며 살아가던 중 일본에서 이 집을 구매했다는 집주인에게 쫓겨나고 만다. 먹고 살 길을 찾아 이리저리 뛰어야하는 쌀례는 딸아이와 죽을 고비를 넘겨가며 경이와 함께 찾았던 밥집 할머니에게 몸을 의탁한다. 전쟁이 끝나고 경이는 훤칠한 사업가로 변신했고, 쌀례를 찾아온다. 그리고 경이와 쌀례의 인연은 다른 방향으로 이어지는데... 자신의 아내에게 돌아가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돌아온 선재는 검사가 되었지만 아내의 행방을 찾을길이 없는데...

 

쌀례와 경이의 어긋난 인연의 끝은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작은 아씨 마님을 마음에 품은 외로운 영혼 경이는 어떤 선택을 할지,, 검사와 범죄자로 다시 만난 선재와 경이의 인연은 어떻게 이어지고,  선재는 꿈에도 그리던 자신의 아내가 기억이 온전치 못함을 알았을 때의 절망감은 어찌 이겨낼지... 이리 꼬이고 저리 꼬인 운명의 실타래를 풀어나가는 세 남녀의 이야기를 담은<쌀례 이야기>는 로맨스 소설로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을 만큼 흡입력이 대단했다. 드라마로 만들어져도 괜찮을것 같았고.

 

- 식은 주먹밥 덩이를 씹으면서 열렬하게 그리워했던 그녀의 밥, 그때는 서로 말했던 여자가 단 한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지만 그들은 같은 기원을 했었다. 살아야지. 살아서 그 여자가 해 준 따뜻한 밥을 먹어야지. 그리고 너를 안아야지. 춥고 배가 고팠던 그때, 그 험한 곳에서 악착같이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그 단 한 가지 소망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간절히 바라고 바란 끝에 그들은 그녀가 마련한 상 앞에 앉아 있었다. 눈앞에 다른 남자가 마주 앉아 있는 것은 내키지 않았지만. -365p-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쌀례 이야기 1
지수현 지음 / 테라스북(Terrace Book) / 201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쌀례 이야기 1>

1950년대를 배경으로 쓰여진 로맨스 소설인 이 책은  작가의 이름을 살피지 못하고, 표지가 너무 예뻐서 무작정 선택해 2권까지 내리 읽어버렸다. 읽어가며 어디선가 많이 보았던 내용 같기도 하고, 드라마로 만들어지면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두 권을 모두 읽고나서 작가의 약력을 살펴보니 그 유명한 드라마 원작 소설가였음에 무릎을 툭~ 쳐본다. 그러면 그렇지~ 드라마 작가였으니 이렇게 익숙하게 다가왔지 싶은 마음에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살펴봤다. 지수현 작가는 <내 이름은 김삼순>,< kbs드라마 '백설공주'원작>,< 당신과 나의 4321일 (kbs 드라마 '열여덟 스물아홉'원작>,< 당신은 나의것>,< 별처럼 반짝이다> 등 여러 작품이 있다.

 

옛날에는 마을의 대단한 세도가이자 양반이었던 봉초시는 가세가 기울어 싸릿골 작은 집으로 이사를 했고, 청상이 되어 친정으로 돌아온 딸 연이와 그녀의 아이들인 쌀례와 균이까지 대가족이 함께 오밀조밀 모여 산다. 죽 한그릇으로 하루를 버티는 가난한 생활고에 봉초시는 딸 연이를 개가시키기에 이르렀고, 어린 아들 균이만 엄마를 따라 기름장수네 집으로 들어갔다. 엄마와 균이를 떠나보내고 외할아버지와 함께 살던 어느날 상투를 자르고 말쑥한 옷차림을 한 신사가 봉초시를 찾아온다. 그는 쌀례를 보자마자 연이의 딸임을 알아보고 봉초시와 은밀한 밀약을 하고 떠난다. 그가 떠난 자리에는 쌀섬이 수북히 남겨졌고 , 땅 몇 마지기가 있었으니 이름모를 신사 덕분에 쌀례는 흰 쌀밥을 먹을 수 있어 기뻐한다. 그리고 외할아버지 봉초시는 쌀례에게 혼인을 명하고, 평생 쌀걱정 없이살라고 아명을 쌀례로 지었던 소녀는 새로운 곳에서 삶을 시작하려한다.

 

외할아버지의 명령에 이름도 모르는 남자와 혼인하기 위해 가마 대신 기차를 타고 경성으로 가던 기차에서 쌀례의 보따리를 빼앗으려는 난봉꾼을 만났지만 그녀는 한사코 짐을 빼앗기지 않으려 뭇매를 맞고있다. 그리고 어디선가 나타난 대학생 교복의 남자는 난봉꾼을 물리치고 쌀례를 구해준다. 많이 배운 사람답게 조혼 풍습이 못마땅하게 여기던 이름모를 남자는 작은 소녀 쌀례와 첫 상봉을 마쳤다. 자신들이 그 조혼의 당사자임을 알지 못한채 헤어졌고, 우여곡절 끝에 시댁에 도착한 쌀례는 그곳에서 한상민의 큰아들 한선재와 조우한다. 한사코 마다하는 선재는 아버지의 엄한 명령에 열 넷의 작은 아이와 혼례를 올렸고, 쌀례는 더 바라는 것 없으니 여기에서 살게만 해달라고 간청한다.

 

쌀례가 성인으로 자랄때까지 혼인관계를 유지하기로 한 두 사람은 어느덧 한집에 머물게 되었고, 까막눈이었던 쌀례에게 한글을 가르치며 누이동생 은재를 대하듯 평온한 일상이었던 어느날 선재를 홀로 짝사랑하는 금주가 등장한다. 그리고 금주와 선재의 입맞춤을 보게 된 쌀례는 무작정 집을 뛰쳐나가고 선재는 그런 아이를 찾아 거리를 헤맨다. 거리에서 잘 차려입은 쌀례에게 돈푼이나 뜯겠다고 난폭하게 구는 각설이들에게 어머니에게 물려받은 비녀를 빼앗기지 않으려고 몸부림을 하던 그 때 또 한사람의 젊은 각설이는 쌀례를 구해주고 , 쌀례는 그 젋은 거지 경이와 또하나의 인연을 맺는다.  

 

훤칠하게 생긴 젊은 거지 경이를 마음에 둔 은재와, 경이의 마음을 사로잡은 작은 아씨 쌀례, 선재에게 서서히 여인으로 보여지는 쌀례와 선재를 사랑하는 작은 소녀 쌀례의 평온한 일상은  어느덧 전쟁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전쟁은 모든 이들을 예기치 않은 곳으로 데려가는데.....

 

<쌀례 이야기>의 도입 부분을 설명하느라 꽤 많은 지면이 할애되었는데 , 소설은 그렇지 않다. 첫 부분은 익숙함으로 다가와 짧게 흘러가고, 중반을 지나면서 격랑의 물살과 잔잔한 파도를 차례차례 경험하듯 독자를 들었다 놨다를 반복한다. 그러나 도입 부분을 잘 알아야만 이어지는 격한 파도를 이해할 수 있을것 같았기에 이리 장황하게 늘어놓았는데 ,이 소설은 전체적으로 익숙한 느낌이다.  아침 드라마에서 많이 본듯한 장면들이 펼쳐져 식상할것도 같은데 작가의 역량이 워낙 탄탄했기 때문인지 식상함 보다는 구구절절한 그들의 사랑과 운명에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이 흘러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치지 않는 비 - 제3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개정판 문학동네 청소년 17
오문세 지음 / 문학동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치지 않는 비>

제3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인 오문세 장편소설은 열 아홉살 청소년의 방황을 그리고 있다. 십대의 반항이라 하기에는 넘쳐나고, 주어진 환경에서 오는 삶의 고뇌라고 불리우기에는 뭔가 조금 아수움이 진하게 묻어나는 그런 소설이었는데 청소년 아이들은 공감을 할지 모르겠으나 부모인 내가 공감하기에는 뭔가 조금 바람 빠진 풍선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엄마의 죽음 이후로 아버지는 술로 하루를 소비하고, 엄마의 보험금은 모두 현금으로 찾아와 집 한귀퉁이에 붙박이마냥 방치되어있다. 아버지의 상실감은 아들들과 보이지 않는 벽을 만들었고, 그 보이지 않는 벽은 형제를 서서히 집 밖으로 내모는 형태로 찾아왔다.

 

도입 부분에서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것은 이런 것들이지만 소설이 진행되어감에 따라 형제의 마음에 드리워진 그늘이 드러나고, 그 보이지 않는 그물을 잘라내어 아이들 손을 잡아주고 싶어졌다. 청소년이든 어른이든 세상에 고민 한두가지쯤 없는 사람이 있을까마는 외소한 체격의 열 아홉 소년의 마음에는 그치지 않는 비가 내리고 있다. 세상에 그치지 않는 비는 없듯 소년의 마음에 내리던 비도 언젠가는 그치겠지만 , 비 개인 하늘을 보기 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하니 마음이 짠.. 해져온다.

 

언뜻 보면 쿨한 청년이었던 형은 어머니의 죽음 이후로 자신을 버렸고, 그 버린 형의 마음을 주워담는 일은 연상의 애인이었던 여인이었으니, 그 여인은 열 아홉 소년에게 형수라는 이름으로 남았지만 형의 죽음은 그녀에게나 동생에게나 힘겨운 일이었다. 딱히 공부가 좋아서 열심히 한 것은 아니었고 , 형이 자신을 버리는 것으로 현실 도피를 했다면 동생은 세상과 담을 쌓은 채 공부라는 도피처를 선택했지만 그것도 아이의 마음을 온전히 채워주지 못했기에  공부를 잘 했던 모범생 동생은 여행을 떠나자는 형의 부름에 짐을 꾸리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형과 대화를 하면서 여행길에 오른 아이도 아니고 어른도 아닌 모호한 십대 청소년은 여행길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을 가진다. 여행이라는 것이 새로운 곳, 새로운 사람과의 만남이 필연적이듯 소년은 어린시절의 친구를 만나고, 정신이 나간듯 보이는 할머니를 만나고, 슬픈 얼굴을 한 파란 머리의 광대를 만난다. 스치고 지나듯 만났던 인연들은 소년의 마음에 내리는 비가 멈출 수 있도록 도우며 스스로를 조금 더 단단하게 이끌면서 소설은 끝이 난다.

 

마음을 닫아버린  십대가 주인공인 <그치지 않는 비>는 십대 아이들 둔 부모의 눈으로 보기에는 약간 현실성이 떨어져 공감을 표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어보였고, 간혹 드러나는 십대들의 고민도 시기 적절치 못하게 불쑥불쑥 튀어나와 이질감이 느껴졌기에 조금은 아쉬운 작품으로 남을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