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사의 건강백신 - 전 국민 건강 블로그 <뉴욕에서 의사하기>의 레알 건강 토크
고수민 지음 / 북폴리오 / 2013년 3월
평점 :
품절


<뉴욕의사의 건강백신 >

'뉴욕에서 의사하기'라는 블로그를 통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저자 고수민씨는 이 책이 벌써 세 번째 책이라고 한다. 뉴욕에서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만큼 <뉴욕의사의 백신영어>,<뉴욕의사의 story 영단어> 라는 책을 출간했고, 다른 영어 관련 책들이 '이렇게 하면 단기간에 영어가 정복된다'라고 할 때 저자는 '단기간에 영어를 정복하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으며 이렇게 하면 그나마 효율적인 방법이 된다'라는 주장으로 책을 내었다고 한다. 저자의 영어 책이 그렇듯 이번에 새로이 출간된 <뉴욕의사의 건강백신>도 다른 건강 관련 책들과는 약간 차별을 둔듯하다. 건강 서적을 그리 많이 읽어본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건강에 관심이 많아 열 두어 권 정도는 읽은듯한데, 이 책은 암이나 기타 여러 질병들을 총 망라하고 있었고 , 질병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재미있는 건강 에세이를 읽은 느낌이다.

 

저자가 이 책을 출간하면서 몇 가지 중점을 둔 것이 있다는데 ,그 첫 번째는 질병에 대한 요점을 콕 집어 알려주듯 요점이 정리되어 있지는 않으며 건강 지식을 최대한 여러번 강조하고 , 다양한 관점에서 해당 질병에 대한 설명을 반복한다는게 첫 번째인데, 본문을 읽어갈 때는 흥미롭게~ 재미있게~ 그렇구나~ 를 외쳐가며 읽느라 몰랐지만 ,일독 후 뒤돌아서니 머릿속에 남아있는 것이 없다는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싶다. 그리고 두 번째는 건강한 삶이라는 개념을 최대한 먼 거리에서 종합적인 시각을 가지고 바라볼 수 있게 하려고 노력했단다. 이 두 번째는 굉장히 공감이 간다. 공감과 호응~ 더불어 박수까지 ~  이 책 덕분에 어떤 질병에 대한 시각을 조금 더 폭넓게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내용이 어렵지 않아 좋고~ 재미있어서 좋고~ 진료중에 있었던 간단한 에피소드들이 간간히 실려있어 의학적인 지식을 이해하는데 어려움 없었다는 점은 최대의 장점이지만 뒤돌아서면 이러이러한 질병의 증상과 예후가 어땠더라? 하는 물음표가 따라붙어 방금전까지 읽었던 내용을 반복해서 찾아봐야 했다.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놓은 것은 참 좋지만 , 설명하고자 하는 해당 질병이 끝난 후 간단하게나마 요점정리 비슷한 팁이 주어졌더라면 훨씬 친절한 책이 되었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물론 독자인 나의 욕심이겠지만서도~ ^^ 곁에 두고 수시로 읽다보면 해결될 일이기는 하지만~  

 

너무 많은 질병과 건강 상식이 담겨져 있어 모두 소개할수는 없고 몇 가지만 간추려 본다면 일단 *탈모* :::  

1. 빗질을 하거나 머리를 감다가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대개 정상이며 탈모와 정상적인 머리카락 빠짐을 구별하는 방법은 전체적으로 머리카락의 형태가 점차 가늘어진다면 탈모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2. 체내의 호르몬 이상으로 갑상선 기능의 저하와 증가 둘다 탈모와 관련이 있으며 , 당뇨병, 남성호르몬의 과다도 두피 탈모와 관련 있다. 3. 피부과적인 두피 질환도 탈모증의 원인이다. 특히 두피의 염증성 질환이 문제인데 건선이나 지루성 피부염,습진은 흔히 피부병으로만 알고 있지만 두피에도 생길 수 있으며 이런 피부 질환 외에 진균 감염증(무좀)도 탈모의 원인이 된다.이 경우 자가치료나 피부관리,모발관리를 받는 정도로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우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4. 꽉 조이는 머리끈이나 습관적으로 머리카락을 잡아당기는 것도 좋지 않으며 스프레이 등 두발에 사용하는 화학물질도 원인이 된다. 5. 약물도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부신피질호르몬제나 항암치료제가 여기에 해당되고붓기를 빼고 혈압을 내리는 일부 이뇨제도 남성호르몬을 증가시키는 간접적인 작용으로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

 

 

* 위암 *:::

위암은 남성에게 발생률 1위인 암이고 여성에게는 3위인데, 한국인은 미국인에 비해서 8배나 발병률이 높다. 주된 원인은 헬리코박터라는 위에 기생하는 세균이고 그 외에도 불에 탄 고기, 김치나 젓갈 같은 음식에 들어 있는 질산염 계열의 화학물질 역시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40대 이상이라면 증상이 없어도 매년 정기적으로 위장 내시경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고 헬리코박터 검사도 동시에 가능하다. 갑자기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더부룩한 사람은 40대보다 어려도 내시경을 받아야 한다.

 

*두통*:::

신경쓰는 일이 있으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두통~ 나도 두통약을 많이 먹는 편이기에 이 부분을 좀 열심히 봤다. 남편의 만성피로와 지인의 불면증, 기억력, 각종 암 등등을 열심히 읽고, 메모도 해가며 봤는데 , 특별히 건강에 이상이 없는 사람들일지라도 두통은 관심 있을것이라 여겨져 잠시 옮겨 본다.  두통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뇌종양이나 뇌출혈과 같이 생사와 직결되는 원인도 있지만 특별한 원인이 없는 두통을 가진 경우는 대개 스트레스에서 원인을 찾기도 하고, 예민한 사람이라며 환자에게 두통의 원인을 떠넘기기도 한다. 그러나 두통약이 두통을 유발할수도 있다는 사실은 좀 의외였다. 머리가 너무 아픈나머지 표현하기를 뇌가 쏟아질것 같다고 하기도 하고, 앞이 안 보인다고도 하고, 구토 증상이 동반될수도 있는 두통~ 이 두통이 심할때는 하루에 여덟알의 약을 먹은적도 있는데 의사인 저자의 말을 따르자면 큰일날 뻔 했나보다.

 

 

두통약이 두통을 초래한다기보다는 체내에 약물 농도가 줄어들 때마다 두통이 돌아오게 되어 만성적인 두통약을 복용해야 하는 상태가 될 수 있다. 두통약을 먹음으로 인해 통증이 줄어드는 경험을 하고, 통증이 심해지면 다시 두통약을 복용하는 일이 지속되면 두통약 없이는 살 수 없을 정도가 되는데 이는 확실한 답은 아직 없지만 주목할 만한 가설은 ,, 오랫동안 통증을 앓다 보니 중추신경계 자체에 변화가 생겨서 통증에 지나치게 예민해졌으리란 것이다. 간헐적으로 두통을 앓게 되어 약물을 섭취하고 , 더 많은 약물에 의존하게 되면서 두통약이라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어 두통이 고착화되고 약물도 매일 복용하게 된다는 것인데 이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방법은 본인의 결단 외에는 방법이 없다. 만성 두통을 앓는 사람이라면 두통약을 습관적으로 복용하지 말고 의사를 찾아가볼것을 권한다.

 

우리나라 인구 중 5명에 3명이 암이라는 통계를 오래전에 본적이  있다. 물론, 나날이 발전하는 눈부신 의학으로인해 많은 이들이 완치를 경험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암은 무서운 병임에는 틀림없는데, 암이라는 질병 하나에만 집중하는게 아니라 저자는 환자의 다양한 생활습관,유전적 요인, 다른 내부 장기들에서 병의 원인을 찾으려 했다는 간단한 진료일기 비슷한 내용을 읽어가며 ' 그렇구나~'를 외쳐봤다.

 

오십견, 두통, 편두통,탈모,비만,다이어트의 실패 원인, 만성피로, 요통, 디스크, 스트레스,불면,고혈압,심근경색,뇌졸중,암,알레르기,비염,천식,유방암,폐암,간암,췌장암,대장암,기형아 예방법 ,방귀를 줄이는 방법 ,두통약이 두통을 유발한다? 등등~~ 여기에 모두 옮겨적지 못할 만큼의 다양한 질병과 건강 상식이 담겨져 있는데, 저자가 말하는 건강한 삶을 위한 방법이란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들이기도 하다. 제철에 나는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먹고, 싱겁게 먹는 건강한 식습관을 위해 노력해야 하며,  운동을 생활화 하는것은 건강과 직결되는 기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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