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대개는 감정에 전염되었다는 사실조차 깨닫지 못한다.
바르세이드는 어느 실험에서 학생들을 그룹으로 나누고 각 그룹에 이론적 임무를 부여했다.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라는 임무였다. 박사는 각 그 그룹에 몰래 첩자를 심어, 사전에 지시한 감정을 연기하게 했다. 첩자가 열정적일 경우 "자주 미소를 짓고 사람들의 눈을 들여다보며 말을 빠르게 한다. 우울한 분위기를 자극할 필요가 있으면 말은 천천히 하고 상대의 눈을 피하고 잔뜩 웅크린 채 앉아있는다". 실험 전후의 분위기를 측정해본 결과, 학생들은 첩자의긍정적·부정적 정서에 전염되었지만 감정의 원인이 본인에게있다고 여겼다. 타인이 영향을 주었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다.
이 사회전염에 걸리는 과정, 행동 모방, 표정 짐작, 말투 분석, 단어 암시 등이 한데 어울리면, ‘전염된 사람들의 관련 기억망을 자극해 그 감정들이 자신의 것이라고 믿게 했다. 실제로는 동일한 환경의 사람들에게서 전염된 것이다.
타인에게 감정을 전파하려면 직접 접촉이 필요하지만
감정이입이 쉬운 사람들은 대리 감염에도 취약할 수밖에 없다.
만난 적도 없고 직접적인 관계가 없어도 접촉이 가능하다.
다만 마음의 눈이 필요하다.
자기 성찰을 많이 하면 본질적으로 전염에도 민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