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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부부 세계일주 프로젝트 - 오늘을 여행하는 부부, 지구 한 바퀴를 돌다
김미나.박문규 지음 / 상상출판 / 2017년 8월
평점 :
말레이시아,
네팔, 인도, 스리랑카, 태국,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터키, 헝가리, 체코, 오스트리아,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 독일,
그리스, 스위스, 아제르바이젠, 조지아,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크로아티아, 벨기에, 프랑스, 산티아고 순례길, 포르투갈, 스페인 등 이
나라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바로 메밀꽃 부부가 여행한 나라들이다.
오늘, 지금 행복하기 위해서 떠난 동갑내기 부부는 길다면 긴 시간동안 세계여행을 떠났다. 둘 다
다녔던 직장에 사표를 내고 그동안 모아논 돈을 가지고 그들이 오랫동안 염원해왔던 세계여행을 시작한 것이다. 메밀꽃 부부의 세계여행 에세이를 읽다 보니 참 부러웠다. 지구 한바퀴를
돌며 이야기를 차곡차곡 쌓은 부부의 이야기에 빠지다 보니 어느새 나도 함께 여행을 하고 있었다.
책에는
세계일주 여행을 떠나기 위해 준비과정부터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나라의 물가도 환율도 모른 상황이라 예산을 짜는 것 조차
쉬운 작업이 아니었다. 그들은 Budget your trip 사이트를 통해 여행경비를 산출했고 그렇게 세계일주 프로젝트의 하나 하나를
완성해나갔다.
책에는
그들이 떠났던 나라별 여행경비와 준비물, 숙소, 관광지, 에피소드로 채워져있다. 특히 여행을 준비하는 일반인에게 팁이 되는 내용들이 상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장기여행을 준비하면서 정리해야 할 신변적 일들과 여행 준비물, 각종 서류와 신청에 관한 자세한 정보, 보험, 예금까지 놓치지
않고 디테일하게 여행을 준비하도록 조언한다.
이
책을 읽으며 그들의 여행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가진 것이 넉넉해서가 아니라 마음이 열려 있었고, 고생도 기꺼이 감수하며 각
나라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흥을 오롯이 즐기는 모습에서 그들의 앞으로의 삶이 기대가 되었다. 떠나본 사람은 또 떠나야 할 운명을 가지고 있다.
이미 이들은 다음 여행을 계획하며 산다. 우리가 감히 현실이라는 제약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과는 달리 이들은 자유롭게 그들의 삶을 리드해나가고
있었다.
현실이
가득 담겨있는 여행 사진과 여행지에서의 작고 소소한 때로는 감동과 웃음, 눈물이 함께 했던 순간들을 읽고 있자니 여행이라는 것이 주는 여러
얼굴을 마주하는 듯 했다. 그렇다. 여행은 마냥 편하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때로는 의도하지 않았지만 고생스럽고 힘들고 속상할때도 많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순간들이 더 많기에 지금도 많은 사람들은 여행을 떠나는 것이다.
여행자들에게
가장 행복한 말, "Buen Camino, 부엔 카미노 - 좋은 여행이 되길, 너의 길에 행운이 있길" 우리의 앞으로의 삶 속에서 이 말을 자주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여행의
끝엔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 있다"
바로
우리가 떠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