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인문학 - 이 정도는 알아야 하는 최소한의 지식 시리즈
이재은 지음 / 꿈결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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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학이 대세이지만 정작 어떤 책부터 읽어야할지에 대해 고민할때가 많다. 게다가 청소년이 대상이라면 그 고민은 좀 더 심각해진다. 성인보다 더 까다로운 독자층인 청소년들은 조금만 쉬워도 우습게 보고 조금만 어려워도 지루해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은 꿈결의 '이 정도는 알아야 하는 최소한의 인문학'은 그런 면에서 청소년과 성인 모두에게 좋은 책이라는 평가를 주고 싶다.

 

 

 

 아이들을 위해 준비한 책이었는데 실제로 내가 재밌게 읽었다.  이 책은 총 5부에 걸쳐 생각, 의사소통, 보편적 인류애, 공동체, 리더쉽이라는 큰 주제아래 여러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야기는 또 생각을 하게 하고 그 생각은 또 다른 이야기로 연결된다. 생각하는 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 책은 생각하는 과학에 대한 깊이있는 사유를 하게 한다. 진보와 발전을 위한 과학이 아닌 인간을 향한 과학적 발전이 진정한 과학임을 다양한 이야기로 들려주고 있다. 
즉 '사회적 인성으로 인한 생각하는 과학'이 필요하며 과학자의 지정학적인 위치를 뛰어넘어 인류애적인 가치를 가질 수 있는 최소한의 사회학적 상상력이 요구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요즘 여러 책에서 언급되고 있는 이야기 중 하나인 칼 아돌프 아이히만은 독일 나치의 친위대 중령이었다. 그는 세 가지 죄를 판결받았는데 의심하지 않은 죄, 생각하지 않은 죄, 행동하지 않은 죄였다. 그의 이러한 그의 생각없음이  그를 악마로 만들었고, '악의 평범성'이라는 이론이 생겨나게 된다.

 

 

 

 마르셀 뒤쌍 이야기도 나온다. 청소년에게 가장 흥미로운 대상 중 하나인 뒤쌍은 예술과 비예술품의 경계를 없애고 원본과 복제본의 구분에 저항하며 예술은 창작이 아닌 해석의 경지로 이끌어 낸 장본인이다. 이외에도 레지스탕스 이야기, 젠트리피케이션, 호모사케르, 통점, 유비쿼터스, 에우토피아 등 흥미진진한 소재들이 등장하여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알아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결국 인간이라는 이름을 가능하게 하는 인문학은 알아가는 과정에서 더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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