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현실주의자들의 은밀한 매력
데즈먼드 모리스 지음, 이한음 옮김 / 을유문화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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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 넓은 범주는 일반인들에게 어렵게 다가간다. 특히 사물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것이 아닌 추상적으로 접근한 예술작품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아 난해한 느낌을 동반하게 해주니 어렵다고 말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다양한 예술 사조 속에서도 초현실주의는 그런 면에서 난해한 범주에 속하는 예술이다. 철학에서 출발해 예술로 확장되면서 그들이 가진 자유분방함과 미적인 혁신은 이해하려고 하기 보단 그냥 있는 그대로 존중해줘야 함을 깨닫게 된다. 이 책 [초현실주의자들의 은밀한 매력]은 우리에게 잘 알려진 초현실주의자뿐 아니라 낯선 예술가들까지 포함해 32명의 초현실주의 예술가들의 알려지지 않은 삶과 예술적 고뇌,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초현실주의 화가들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살바도르 달리, 마그리트, 호안 미로, 마르셀 뒤샹, 프랜시스 베이컨 등 몇 몇을 제외하곤 대체적으로 작품 위주로 더 많이 알려진 화가들이 많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몰랐던 화가의 작품과 그들의 삶을 알아가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었다.

대체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개인사의 이야기를 접하며 이들의 공통점이 혁신과 개방임을 알 수 있었다. 남들보다 한발자국 더 앞서간다고 할까? 그래서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많았는데 특히 화가들의 성적인 측면에서의 디테일적 정보가 그랬다. 몇 몇 화가들은 그런 디테일한 정보로 인해 그림 감상에 이해가 되기도 했지만, 또 몇 몇 화가들은 '그래서 이런 그림이 그려졌구나'를 넘어 자유롭고 도발적인 삶이 충격적이기도 했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가야 했기에 전통과 관습에 맞서야 했던 모습에서는 박수를 보내고 싶었다. 그들 사이의 질투와 사랑, 배신과 동경 포인트도 놓치면 안될 이 책이 주는 흥미로운 관점이다. 책 제목처럼 초현실주의자들의 은밀한 매력에 빠져보는 시간이 될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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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게 - 내성적이고 예민한 사람들을 위한 심리 수업
정교영 지음 / 샘터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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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MBTI가 인기를 끌고 있다. 한창 인기를 끌었던 때는 사람들을 만나면 서로 통성명을 하고 난 후 MBTI를 묻곤 했던 적이 있었다. 사람의 성격을 4가지 영역으로 나눠 구분짓고 그안에서 해석을 하며 신통하게 잘 맞는다고 나눴던 적이 한번쯤은 있지 않았나?



그때 검사했던 MBTI와 최근에 검사했던 MBTI가 확연하게 달라졌다. 성격이 변했을 수도 있지만 그때 그때 내안의 성향이 발현되는 정도가 달라서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향적일 수도 있는 나지만 때론 누구보다 외향적인 모습도 가지고 있으니 이분법적으로 나누기가 그렇게 간단하진 않다. 비단 나뿐이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외향적인지 내향적인지 말하기 쉽지 않다. 때와 장소, 분위기에 따라 충분히 달라질 수 있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것과는 상관없이 완전하게 내향적이거나 외향적인 사람들도 많다. 고민할 것도 없이 말이다.



이 책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게]는 내성적이고 예민한 사람들이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나의 가치와 자존감을 찾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특히 책을 읽으며 유익했던 부분은 '다양한 성격 측면을 고려하지 않고 내향성-외향성이라는 이분법적인 틀로 이해하고 쉽게 판단하려고 할 때 여러가지 오해와 편견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었다. 이러한 내향성에 대한 오해와 편견을 불식시키고 보다 개방적이고 열린 마음으로 외향적 또는 내향적인 성격을 바라봐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적극적인 성격이 절대적으로 좋게 평가되는 사회에서 내향적인 성격은 꽤 외롭다. 적당한 거리와 선이 있어야 인간관계에서 덜 상처받고 덜 아프기 마련인데 그 범주가 무너져 버린 사회에서 나를 지켜내기가 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때 우린 혼자의 시간이 필요하고 그 시간에 온전하게 나에게 집중하고 이해하고 보듬어야 함을 알게 된다.



외향성만이 인정받는 사회에서 자신의 내향성으로 인해 고민하고 힘들었던 이들이라면 이 책을 통해 솔루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자기 성찰의 시간이 왜 필요한지, 내 안의 고요함에 왜 집중해야 하는지 책에서는 조곤조곤 자세하고 친절하게 이야기해주고 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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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까지 쓰는 용기 - 정여울의 글쓰기 수업
정여울 지음, 이내 그림 / 김영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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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작가가 정여울이라고? 그래서 더 반가웠다. 그 마음 가득 품고 책장을 넘기니 정여울은 글이 고픈, 쓰지 않고는 견디기 힘든 이세상의 작가 지향인들에게 다정하고 솔직하게 나름의 경험담을 이야기 해주고 있었다. 글쓰기의 좋은 길잡이 역할을 질의응답식으로 풀어주는 책 [끝까지 쓰는 용기]는 실제 본인의 이야기가 가득 담겨 있어 더 마음에 스쳐 지나가는 것이 많았다.

글쓰기 책들 중 두루뭉술한 이론적 이야기들만 영혼없이 써 있는 책들을 많이 봤기에 고뇌 섞인 속내 담은 이 책에 더 마음이 간다는게 솔직한 평이다. 글쓰기가 아직도 어렵다고, 힘들다고 말해주는 베스트셀러 작가의 이야기에 위로받는 느낌도 들고, 그 힘든 일을 나 역시 매일 실천하고 있다는 것에 뿌듯하기도 하고, 그럼에도 원하는 글쓰기는 아직도 갈길이 멀다는 걸 책을 통해 알아가기도 했다.

정여울 작가가 눈부신 마지막 문장이 보일때까지 다듬고 다듬듯이, 기다림의 아픔이 창작의 불꽃으로 타오르기까지 매일 쓰고 또 써야함을 말해주듯, 글이란 것의 그 기본적인 서사를 또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아무리 사소한 경험도 언젠가는 한 권의 책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이야기의 씨앗이 될 수 있어요. 내 관심의 안테나가 가닿는 곳곳에 이야기의 씨앗을 뿌려 놓고 그 이야기가 언젠가 아름드리 나무로 성장할때까지 기다리는 거에요'

'글을 쓰는 동안에는 온전히 나 자신에게 푹 빠져 보세요. 잘될 거라는 생각, 잘되지 않을 거란 생각, 그 모두를 떨쳐 내구요. 내가 부족하다는 생각, 남들이 내글을 어떻게 생각할까 하는 생각도 멀리 던져 버리세요. 지금 여러분이 쓰는 바로 그 이야기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소중한 글임을 믿어야 해요'

정여울 작가의 [끝까지 쓰는 용기]는 쓰고 싶지만 두려웠던 이들에게, 잘하고 싶은 마음에 정작 한 글자 쓰기도 어려웠던 이들의 마음 속 묵직한 짐을 내려놓게 해줄 것이다. 가뿐한 마음으로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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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비타민 플러스 UP
박경미 지음 / 김영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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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이야기인듯 하지만 어렵고 따분한 수학 문제 풀이가 아닌 수학 아닌 듯한 수학 이야기에 푹 빠져 들 수 있는 책 <수학비타민 플러스 up>은 기존에 출간되었던 <수학비타민 플러스>에 최신교육과정의 내용을 추가한 내용으로 만날 수 있었다. 전면개정판으로 만난 <수학플러스 플러스 up>으로 흥미롭고 재밌는 수학의 매력에 빠져 보았다.

​어떤 것의 기원이나 도래에 대한 근원적 이야기는 꽤 신선하고 흥미롭다. 수학도 예외는 아니었다. 공식에 근거해 답을 도출해야만 했던 시험 위주의 수학에서 한발자국만 앞으로 나아가면 수학은 우리 일상 속 상당한 분량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 수 있다. 이것도 수학이었고 저것도 수학이었음을 책은 다양한 수, 대수, 기하학, 통계, 확률로 말해주고 있으며 알면 더 재밌고 유익한 예술 속 수학, 자연 속 수학. 동서양 역사 속 수학을 통해 수학으로 세상을 보는 것이 얼마나 다채롭고 깊이가 있는지 깨닫게 해준다.

위드 코로나 시대 하루에도 여러 번 QR코드로 인증을 하는 우리이기에 아무런 의심없이 QR코드 안에 많은 정보가 있다는 것쯤은 안다. 그런데 어디에서 어떻게 정보를 읽어야 할까? 2차원 정보의 QR코드는 수많은 흑백 셀로 되어 있으며 숫자는 7089자, 아스키코드 문자는 최대 4296자, 한자는 최대 1817자를 포함할 수 있다. 작은 네모라고 우습게 여기면 안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며칠 전 해바라기 정원을 찾은 적이 있다. 꽃잎의 수를 세어보며 어쩜 꽃들은 저마다의 꽃잎이 다 다를까 잠깐 궁금했었다. 채송화는 5장, 코스모스는 8장, 데이지는 21장 또는 31장을 가진다. 이러한 꽃잎의 개수는 그냥 저절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피보나치 수열에 의해 숫자를 가지게 된다. 암술과 수술을 잘 보호하기 위해 감싸려면 피보나치 수만큼의 꽃잎이 있는 것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자연은 우연의 산물같지만 철저하게 계산된 원리가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 놀랍기만 하다.

​수학으로 세상을 들여다 보니 명쾌하고 정확했으며 나름의 질서를 구현하고 있었다. 비록 용어가 어렵고 계산이 복잡하고 경우의 수가 많아 헷갈리더라도 수학은 세상을 이해하는데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은 수학 이야기로 분류되었지만 읽는 동안은 수학이라기보단 세상을 바로 읽고 이해하는 법을 알아가는 느낌이 컸다. 이 재밌는 수학 이야기에 수포자들을 초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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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잘하는 리더는 이것만 한다
이바 마사야스 지음, 김혜영 옮김 / 김영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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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사원일때는 리더가 되고 싶어 안달이 났었다. '나도 팀장의 자리에 앉게 되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줄곳 했었다. 리더는 인정받는 사람이었고 올라가고 싶은 자리에 앉아 있는 사람이었다. 리더는 당연하지만 일도 잘하고 팀원들을 잘 통솔하며 성과를 내야만 했다. 누구나 원하는 자리이면서도 한편으로는 부담스러운 면이 다분한 것이다. 막상 조직을 책임지는 자리에 앉게 되면 생각만큼 달콤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어렵지 않게 알게 된다. '왕관을 쓴 자, 그 무게를 견뎌라'란 말이 있듯, 자리는 거져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일 잘하는 리더는 이것만 한다] 책은 팀원의 심장이 뛰게 하는 6가지 관리 기술을 담고 있다. 리더나 팀장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여러 이야기들은 꼰대가 아닌 유능한 리더가 될 수 있는 현명하고 지혜로운 기술로 말해준다. 여러 이야기들 중에서 꼰대와 매력적인 리더의 차이를 다룬 파트를 읽으며 당연한 원칙임에도 우리 사회에서 지켜지지 않는 것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늦은 시간이나 휴일에 연락하지 않고 일을 시킬때 회사를 위해서라고 변명하지 않고 실패를 지식으로 받아들이는 리더가 되라는 메시지들 말이다.

일 잘하는 리더는 혼자 일하는 것이 아닌 팀원들의 역량을 끌어올려 알맞게 일을 분담하고 함께 일하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임에 동감하며 리더의 자리에서 고민하고 있는 수많은 이세상의 리더들에게 책을 통해 당연한 것들을 다시한번 되짚어보는 건 어떨까 제안해보고 싶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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