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0일 일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6시 08분, 바깥 기온은 영상 21도입니다. 편안한 일요일 저녁시간 보내고 계신가요.^^
오늘은 휴대전화에서는 현재기온이 21도, 그리고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네이버에서는 현재 24도로 나오고 있어요. 어제보다 더 기온이 올라간 날은 맞는 것 같은데?? 했는데, 네이버 기준 어제보다 기온이 2도 정도 낮다고 해요. 어쩐지 어제 덥더라, 하고 생각하려고 해도, 어제 잘 모르겠는데, 같은 것이 솔직한 기분입니다. 저녁에 이 시간에 뭐 했는지? 하면 그것도 조금만 생각나고요. 어제 바빴던 것도 아닌데, 그렇게 어제가 너무 멀어져서 잘 보이지 않는, 그런 기분 비슷합니다.
아, 생각나는 것 하나 있어요. 어제 저녁에 이 시간에 아주 맛있는 손만두를 먹었어요. 많이 멀지 않은 곳에 사시는 분이 바로 만든 따뜻한 만두를 가져다 주셨거든요. 그래서 만두를 먹고 저녁을 먹지 않았지, 하는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갑자기 욕실 실내화가 한쪽이 찢어져서 사러 갔었고요. 그런 소소한 것들이 어제 있었습니다만, 별로 기억나지 않는다고 미리 말해버린 것 같습니다. 정말 소소한 것들이라서, 그런 것들은 기억하지 않아도 될 지도 모르지만, 가끔은 그런 것들만 있는 날들도 많습니다. 특별한 것들, 기억해야 하는 것들이 있는 날도 있지만, 거의 대부분의 시간은 기억해도, 기억하지 않아도 크게 상관없을 것들이 더 많을 것 같아요, 아니 같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잘 모르겠어요. 어느 날에는, 어느 순간에는 어떤 것들이 조금은 다른 필요를 가지고 돌아옵니다. 급한데 갑자기 열쇠가 없어진다거나, 조금 전에 가방에 있었던 지갑이 갑자기 없으면, 조금 전에 있었던 일들을 돌려보고 싶어질 지도요. 아니면 그런 것이 아니어도 오늘 무슨 일을 했는지? 하고 생각했을 때,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 것보다는 조금은 기억나는 것이 더 좋을지도요. 별일은 아니지만, 사소한 거지만. 그래도 오늘은 이런 날이었어, 오늘은 이런 일이 좋았어, 하는 작은 기억의 조각이 될 것 같아서요.^^;
5월 1일에 찍었던 철쭉입니다. 어제 저녁에 가서 보았는데, 이미 꽃은 실종상태, 아니 완판상태, 아니 시즌상품 판매 종료인 것 같습니다. 대충 그 쪽인데? 하면서 찾아도 잘 보이지 않았어요. 이제는 볼 수 없습니다. 다행히 사진이 남았어요.^^;
오늘은 게으름 줄이기 37일차, 그러니까 2달째의 6일차입니다.
주말에는 엉망으로 만들어둔 방과 책상위를 정리를 하고... 는 알고 있는 것에 가깝고,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어... 는 마음에 가깝고, 이번주에 하지 못했던 많은 문제집의 일정이라는 것은 현실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그래서 방은 엉망, 아무것도 하기싫은데, 문제집은 밀린 것이 이번주 주말입니다. 날짜가 언제까지, 하고 정해져있으면 하기 싫어도 하게 됩니다만, 그런 것이 아니라면 기약없는 언젠가로 미루게 되는 때가 있어요. 반대로 꼭 해야 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부터 하는 것이 맞지만, 가끔은 하기 싫어서 다른 것을 하면서 어떤 것을 하고 있으니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그러는 건 아니다, 라는 마음이 될 때도 없지 않습니다.
그냥 치우면 되고,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잠깐만 그렇게 해보고, 그리고 매일 매일 밀리지 않고, 그렇게 되면 아무 문제가 없잖아, 할 수도 있지만, 밀리지도 않고, 엉망을 만들지도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냥 있는 것 보다는, 밀리더라도 시작하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고 하면서도 엉망이 된 공간을 조금 치우고, 그리고 하기 싫으면 잠깐만 쉬자, 하는 마음이 되는 것이 더 나을지도요. 저녁먹기 전까지 조금만 나가서 걷는 것도 해야 하는데, 한시간 전부터 그냥 생각만 하고 있어요. 그것보다는 조금 움직이는 것이 더 나은데, 계속 그 전에 할 일과 하면 좋을 것들을 찾는 걸 보면, 걷는 게 싫은 건가봅니다.
페이퍼를 쓰면 아무래도 시간이 금방 지나가요. 처음에는 무슨 말을 할 생각이 없었지만, 역시 수다라는 건 쓰다보면 이런저런 이야기를 쓰게 되기 때문에, 처음의 방향에서 예상하지 못하는 방향으로 가기도 하지만, 시간을 보면 벌써 시간이? 하는 기분이 되기도 합니다.
주말 즐겁게 보내고 계신가요.
저녁 맛있게 드시고, 편안한 저녁시간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