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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1% 바뀌면 인생은 99% 바뀐다 - 소설로 읽는 생활 심리학
고코로야 진노스케 지음, 김하경 옮김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어린시절 나도 모르게 나를 감싸고 있는 부모님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다면 아마도 거짓말에 대한 단상이 떠오른다. 100원짜리 동전 하나가 없어진 것을 나는 필통 속에 넣어 둔 것이 없어졌다. 아버지가 주신 용돈이었는지 무엇을 사라고 주신 돈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았지만 감쪽같이 없어진 100원짜리 하나 때문에 나는 아직도 거짓말에 대한 공포를 가지고 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사라진 동전이지만 아버지는 나를 믿어 주지 않았던 것 같다. 아마도 어린 시절부터 나는 거짓말은 죽어도 안하고 살겠다는 마음속 다짐을 지금 까지도 굴레처럼 두르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선의의 거짓말도 거짓말이라는 생각, 그리고 거짓말 하는 사람은 신뢰가 없는 사람, 어떤 상황이던 거짓말을 하는 사람에게는 믿음을 가질 수 없다는 생각이 아마도 마음 깊은 곳에 자리 잡고 있는 듯하다. 다른 건 잘 모르겠는데 거짓말을 하는 사람을 절대 옆에 두지 않으려는 버릇 아닌 버릇은 사회생활을 하는 나에게 커다란 짐으로 다가왔다. 누가 외근을 나갔다 들어와서 하는 거짓말 한마디에 나는 그 사람을 벼랑 끝으로 몰아가듯 추궁하였고, 그 일이 있은 후 점점 더 관계는 악화 되어 만 갔다.
이 책을 조금 일찍 만났더라면 악화되는 관계를 조금이나마 막아보려는 생각을 하였을 것인데 그 때만 해도 절대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라는 생각으로 그리고 내가 항상 옳다. 라는 생각으로 상대를 대하고 그가 나에게 맞춰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절대 버리지 않았다. 많이 깨지고 부딪히기도 하였지만,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많이 너그러 운 것 같다. 아직도 나를 만나서 이해해 주려고 노력하는 것을 보면 나도 많은 복을 받고 있는 사람인 것 같다.
모든 문제는 내가 원인이다. 문제의 발단은 나의 행동 말에서 시작이 되며 그 말과 행동은 나에게 꼭 돌아온다. 내가 만든 상황을 항상 옳다. 라고 생각하고 남을 무시하는 태도가 나를 외롭게 만들고 결국 나에게 화살이 되어 날아 온 다는 것을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 책은 독불장군처럼 나에게만 일이 주어지고 남을 무시하고 인정하지 못하는 한 주인공이 맨토 즉 형부를 통하여 그리고 자신을 그렇게 못살게 구는 상사를 통해서 자신의 모습을 아니 생각을 바뀌면서 삶이 변해가는 모습을 그린 스토리 텔링 구성의 이야기이다.
모든 사람이 나를 공격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모든 일은 나에게만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아무도 나의 진심을 알지 못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한 번쯤 읽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는 이유로 이 글이 마음에 와 닿는 걸 보면 말이다. 아무도 자신이 신호를 보내기 전에는 반응하지 않는다. 내가 보낸 반응이 곧 좋은 반응이면 좋은 반응으로, 나쁜 반응이면 나쁜 반응으로 나에게 온다는 것을 명심해야겠다.
지금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다면, 모든 문제의 발단에는 내가 있다는 것을 가슴에 새기고 사람을 대할 때, 도움을 요청하고 고마움을 표시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짧은 글이지만 강력하게 나를 꾸짖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정말 나의 생각이 조금만 바뀌었더라면 지금의 위치보다 더 좋은 인간관계를 만들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