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를 심다 - 용기와 신념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의 8가지 이야기
바바 치나츠 지음, 이상술 옮김 / 알마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책을 읽는 내내 우울 하였습니다. 누구에게는 지독하게도 불행한 일이 일어나고 있지만 어느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할 수 없고 자신의 업보인양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기에 읽는 내내 침울하고 조금은 화가 치밀기도 하였습니다. 누구일까? 사람들에게 이런 희생을 강요하면서, 마음속에 증오를 심어 주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일까? 자신들을 도와주러 온 사람들까지 인질로 잡아서 살해 할 만큼 테러리스트들이 원하는 사회는 무엇일까? 머릿속에 혼돈과 올바르지 않다는 가치관에 대한 무한한 질문들을 쏟아 내고 있었다. 다행스럽게도 이런 혼란의 상황에서 굴하지 않고 자신의 나라와 분쟁을 경험하고 있는 많은 나라의 평화를 위하여 애를 쓰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이야기 여서 희망을 바라며 이야기를 읽을 수 있었다.




종교에 대한 신념은 사람을 무자비하게 만들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분명 어떤 종교이던 간에 사람을 존중하는 일을 가볍게 보라 하지 않을 것 같은데, 종교 때문에 생긴 분쟁은 인류역사에서 너무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 같다. 결국 자신들이 믿는 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 대한 무시가 분쟁의 발단이 되는 것인가? 아니면 자신들의 종교를 지키기 위한 몸부림 인가? 잘은 모르지만 심리적인 평안을 얻기 위한 종교 때문에 평화롭지 못한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아이러니 한 것 같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한술 더 뺏어 먹기가 또 다른 분쟁의 원인이 된다. 참 갑갑하다. 몇 푼 안 되는 것 뺏어 먹겠다고 서로 으르렁거리다가 결국 희생 되는 사람은 몇 푼 쥐고 있는 힘없는 사람들이라니 화가 나기도 한다. 그들은 생존을 위해 그렇게 버티고 살아가는 것인데 그 것마저도 허락이 되지 않는단 말인가? 사람의 욕심이라는 게 정말 끝이 없다는 생각을 해본다. 재물에 대한 욕심도 사람을 정상적으로 대하지 못하게 하는 것 같다.




너랑 나랑 조상이 다르니까 너 네 민족은 우리 민족과 같은 하늘 아래 있을 수 없다. 이 건 또 뭐지? 아직도 나치즘과 같은 일이 판치고 있었다니, 정말 차별이라는 것이 가지가지 형태로 존재 하는 구나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건 뭐 쉽게 이야기하면 꼬마들의 왕따랑 다르지 않다. 너는 좀 키가 작으니까, 걔는 잘난 척 하니까 집단적으로 따돌리다가 결국 마지막에는 폭력을 쓰는 어린아이들의 행동과 다름이 없는 행동을 한 국가가 한 국가를 상대로 자행 하고 있다는 것이 정말 이해가 않되는 상황이다.




사람이라는 동물이 지구상에서 가장 잔인하다고 한다. 다른 동물은 생존을 위해서 살생을 하지만, 사람은 생존이 아닌 여러 가지 이유를 가져다 붙이고 동족을 학살 하는 만행을 저지르기 때문이라고 한다. 주도권 싸움에서도 꼬리를 보이는 쪽이 진 것으로 인정하고 죽음에 이르기 까지 공격하지 않는 것이 동물들의 세계인데 사람은 그렇지 못한 것 같다. 이런 류의 이야기를 언제 까지 들어야 하는 건지. 왜 세상은 평화를 사랑한다는 사람들로 가득 차 있는데 매일 총성이 울려야 하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지만, 세상을 평화로 채우기 위해 혹은 인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희망을 생각한다. 빠른 시간 안에 이루어지지는 않겠지만 조금 씩 조금씩 우리는앞서 선구자의 역할을 하는 사람들의 뒤를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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