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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 사진 정리법 - 바쁜 엄마도 쉽게 하는
Emi 지음, 박재현 옮김 / 심플라이프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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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생기고 나서 1~2년 동안은 사진 정리를 무척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태교일기와 육아일기를 쓰면서 아이의 일상이 담긴 사진도 많이 찍고

하루하루 일기도 적어가며 추억을 정리했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하지만, 이 상황은 둘째가 태어나면서 오래 지속되지 않았던 것 같아요.

15개월 차이가 나는 아들 둘을 키우느라 일기는 커녕 사진을 찍는다는 것조차

쉽지 않아서 2년 전부터는 아예 사진 정리를 미뤄오고 있어요.

이게 한 두달이 아닌 2~3년씩 밀리다 보니 이젠 사진 정리가

언젠가 해야하는 숙제가 되어버렸답니다.

​이런 제 고민을 해결해 줄 책을 만나보았는데

바로, <내아이 사진 정리법>이예요.

육아멘트 Emi가 전하는 초간단 앨범 정리법

바쁜 엄마도 쉽게 하는 내 아이 사진 정리법

이 책에는 사진 촬영부터 정리, 기록, 보관까지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실려 있어요.

이 책을 지은 Emi는 일본 최고의 정리수납 컨설턴트로 쌍둥이 남매를 키우는 엄마라고 해요.

블로그에 '아이 사진 정리법'을 소개하자 마자 하루 2만명이 찾을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고 그로 인해 이렇게 책으로 출간했다고 하네요.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라면 누구나 아이 사진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싶은 생각은 있는데

육아와 가사로 바쁜 일상을 보내다보니 자연스럽게 뒤로 밀릴 수 밖에 없더라구요.

 이런 엄마들을 위해 사진을 쉽고 체계적으로 분류, 정리하는 법을 담고 있는

<바쁜 엄마도 쉽게 하는 내 아이 사진 정리법>이예요.

저에게도 그랬지만 아이 사진 정리로 고민중이셨던 분께 희소식이 아닐까 싶어요.

아이의 성장을 담은 사진은 부모가 아이에게 해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이 아닐까 싶어요.

저도 그래서 예전에 태교일기나 육아일기를 쓰면서 아이들 사진을 남겨두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이 일이 번거롭고 손이 많이 가는 일이 되어버렸더라구요.

이 책에서는 사진을 정리하는 일에 원칙을 세워놓고 있는데 사진을 무턱대고

많이 뽑는게 아니라 '1달에 11개', '1년에 1권'으로 사진 정리를 끝내는

심플한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서 좋은 가이드가 되고 있어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면 공통된 고민인 '사진을 정리할 수 없는 4가지 이유'도 실려 있어요.

요 부분을 읽으면서 저도 상당부분 공감을 했는데 손이 많이 가는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바쁘기도 하고, 완벽하게 정리하고픈 마음이 있어서 자꾸 밀리는 것 같더라구요.

게다가 둘째가 태어나면서 앨범을 만드는 것을 거의 포기한 것 같아요.

작가는 심플한 사진 정리법을 소개하고 있는데 '1년에 앨범 1권', '1달치 사진을 단 2페이지에',

그리고, '육아 카드도 함께' 라는 원칙을 세워놓고 있어요.

아이들 사진을 정리하려고 하면 방대한 사진속에서 어떤 사진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인데

이렇게 원칙을 세워놓고 사진을 정리하면 더 쉽게 정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둘째가 태어나면서 육아일기를 각각 써야하나 함께 써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1~2년간은 함께 기록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이마다 개별 앨범을 만들어주는 것은 번거롭기도 하고,

함께 찍은 사진도 있어서​ 정리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이 책에 있는 원칙대로 '형제라도 1년에 앨범 1권'으로 함께 사진을 정리하려고 해요.

아이들 일상 뿐만 아니라 여행이나 체험사진 까지 더해진 수많은 사진들 속에서

인쇄할 사진을 선택하는 것도 쉽지 않더라구요.

그런데, 이 책에서는 '1달에 딱 11장만 고르자​!'라고 제시하고 있어요.

여행을 떠난 달에는 고르는 사진 수가 더 늘기도 하겠지만 이렇게 원칙을 세워놓으면

사진을 정리하는 일이 훨씬 수월할 것 같아요.

사진을 잘 정리하는 것도 참 중요한 일인데 폴더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더라구요.

버릴 사진을 고르는 것보다 선택할 사진을 고르는 것이 더 나으며,

최신 사진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고 조언을 해주고 있어요.

저도 예전 사진부터 정리를 하려고 했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최근의 사진부터

차근차근 정리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앨범에 사진 뿐만 아니라 육아 카드를 넣어서 보관하는 방법도 나와 있더라구요.

매일 매일 육아 카드를 쓰려면 힘들겠지만 한달에 1개씩 육아 카드를 써서

보관해두면 나중에 읽어봤을 때 기억이 더 새록새록 날 것 같아요.

한눈에 보는 미니앨범을 만드는 방​법도 나와 있어서 유심히 읽어보았어요.

선택한 사진들은 앨범에 남기고 선택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진들을

이렇게 미니앨범으로 남기면 ​더 많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을 것 같더라구요.

미니앨범은 여러 사진을 훑어보는 앨범으로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지 않는다고 해요.

얇고 가벼워서 갖고 다니기도 수월하고 쉽게 만들 수 있어서

사진을 추억으로 남길 수 있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 뒤쪽에는 이렇게 자신만의 방법으로 사진 정리에 성공한 엄마들의 실례를 소개하고 있어요.

각자 나름의 방법으로 아이들의 사진 정리에 성공한 이야기를 읽으면서

저도 아이들 사진 정리에 도전해 볼 용기를 갖게 되었답니다.

사실, 용기라고 하기 까지는 좀 그렇지만 이제 좀 시작해볼까 하는 마음이 생겼어요.

이 책에는 아이 사진 촬영, 데이터 분류, 사진 선택, 출력과 정리,

앨범 고르기, 동영상 관리, 인테리어 활용 등 사진과 관련된 엄마들의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줄 다양한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어서 앞으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부록으로 연령 조견표및 월령 조견표와 사진 데이터 정리 체크리스트까지

꼼꼼한 작가의 노하우가 담긴 자료까지 수록되어 있어서 활용하면 좋을 것 같더라구요.

찍어만 두고 그동안 정리하지 못했던 소중한 내 아이의 추억을

<내 아이 사진 정리법>을 참조하며 정리해야겠어요.

아이들과 앨범을 꺼내보며 추억을 더듬어보는 행복한 시간을 가질 날도 멀지 않았겠죠?^^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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볶자 볶자 콩 볶자 비룡소 창작그림책 2
소중애 지음, 차정인 그림 / 비룡소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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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봄이 오는 길목은 늘 더디기만 하지요.

기나긴 겨울의 끝자락에서 누구나 기다리는 봄~!!

봄은​ 그렇게 쉽게 오지를 않는데 우리 선조들은 바람님 오고 간다는 음력 2월 초하룻날,

콩을 볶아 먹으면서 봄을 참 지혜롭게 맞았다고 하네요.

그 풍습을 해학적으로 풀어낸 작가의 역량이 탁월하게 발휘가 된

비룡소의 <볶자 볶자 콩볶자>를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았답니다.

한국아동문학인협회 우수작품상 수상작

볶자 볶자 콩볶자

우리의 전통풍습에는 선조들의 삶에 대한 지혜가 함께 하고 있는데,

음력 2월 초하룻날 콩을 볶아 먹는 전통 풍습에도

선조의 지혜가 녹아있다는 걸 알아갈 수 있는 <볶자 볶자 콩볶자>예요.

봄이 오는 길목은 그렇게 녹록치 않아서 겨울옷을 벗을 때를 쉬이 알 수 없는데

우리 선조들은 음력 2월 초하룻날 콩을 볶아 먹으면 봄이 온다고 생각을 했나 봅니다.

요즘 도시에서는 콩을 볶아 먹지 않지만 어렸을 적에는 이유도 모르고

볶은 콩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네요.

바람골 마을에 차가운 북풍이 떠나려고 할머니의 초가집을 찾아가고 있어요.

봄이 가까이 온 것이라는 걸 알게 된 북풍은 이제 슬슬 떠날 때가 된거라고 생각했거든요.

지난 겨울에 불편하게 해드린 게 없냐고 묻는 북풍의 말에

할머니는 겨울이 매섭게 추워야 나쁜 해충들이 죽고, 농사가 잘 된다고 말하네요.

우리 선조들의 계절에 대한 지혜를 알 수 있는 부분이예요.

북풍이 떠나자 바람골 마을에도 봄이 왔어요.

바람골 마을 사람들은 두터운 겨울옷을 훨훨 벗어 버리고 농사 준비에 바빴어요.

하지만, 할머니만은 아직 겨울옷을 벗지 않고 있네요.

언제 옷을 갈아입냐고 묻는 아이들 말에

음력 2월 초하루가 지나면 갈아입는다고 하는 할머니예요.​

할머니가 이렇게 얘기하시는 데에는 또 그만한 이유가 있으시겠지요.^^

음력 2월 초하루가 되었는데도 믿지 못하는 할머니~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나무들은 잔가지 하나 움직이지 않고 조용한데

갑자기 바람이 불기 시작하네요.

2월 초하룻날 바람이 세게 불면 농사를 망친다는데

과연, 할머니는 심술쟁이 변덕스러운 봄바람을 잠재울 수 있을까요?

우리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는 해학적인 <볶자 볶자 콩볶자>를 아이와 함께 읽어보았답니다.

바람골 마을에 햇살이 눈에 보일 듯 말 듯 연노란색으로 바뀌고 있었어요.

이제 봄이 가까이 왔나 봐요.

검고 큰 외투자락을 탁탁 털며 떠나려고 하는 북풍의 이야기를 읽고 있는 홍군이랍니다.

겨울이 지나고 봄이 오는 요즘에 읽으면 좋은 <볶자 볶자 콩 볶자>예요.

봄이 오나 싶게 따뜻한 날씨였다가 갑자기 겨울바람처럼 찬 바람이 부는 요즘이죠.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봄을 맞이하는 설레임을 느끼기에도 참 좋더라구요.

여기저기에 새싹이 나기 시작하고 마을 사람들이 두터운 겨울옷을 훨훨 벗어 버렸는데도

할머니는 아직도 두터운 겨울옷을 입고 계시네요.

궁금해서 묻는 아이들에게 음력 2월 초하루가 지나면 갈아입는다고 하는 할머니예요.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느낌이 들면 봄이 왔겠거니 해서 성급하게 봄맞이 준비를 하는데

우리 선조들은 봄바람이 심술을 부린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계셨나봐요.^^

우리 홍군도 이 책을 읽고 나서 좀 춥다 싶으면 "엄마, 봄바람이 심술을 부리나봐."라고 하더라구요.

음력 2월 초하루에는 바람이 땅에 내려오는 날이라고 해요.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나무들은 잔가지 하나 움직이지 않고 조용한데

그래도 믿을 수 없는 할머니랍니다.

하지만, 연륜이 있는 할머니의 직감은 바로 맞아떨어졌어요.

갑자기 바람이 심술궂게 불어대기 시작했거든요.

"큰일이야, 큰일. 2월 초하룻날 바람이 세게 불면 농사를 망치는데......

바람에 흙이 마르고, 씨앗이 날아가고, 꽃이 떨어지고, 새싹이 부러지거든."

오고 가는 계절속에도 이렇게 선조들의 지혜가 함께 하고 있네요.^^

할머니는 변덕쟁이 봄바람의 심술을 잠재우기 위해서 한가지 묘안을 낸답니다.

봄바람의 코를 납작하게 해주기 위해서 온 마을 사람들이 콩을 볶는 거랍니다.

"볶자 볶자 콩 볶자!"

2월 초하룻날 콩을 볶아 먹는 전통 풍습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잘 풀어낸 그림책이예요.

우리 홍군도 이 책을 읽으면서 2월 초하룻날에 콩을 볶아 먹는 풍습이 있다는 걸 알았답니다.

그리고, 조금 따뜻하다고 성급하게 봄을 맞이해서는 안된다는 사실도 알았어요.

쉬지 않고 콩을 볶자 콩이 탁탁탁 튀기 시작했어요.

집집마다 가마솥에서 콩이 튀니 그 소리가 모여 천둥 소리가 되었답니다.

"탁탁탁탁, 쾅쾅쾅. 탁탁탁탁, 쾅쾅쾅."

이 세상에서 자기 힘이 제일 세다고 잘난척 하는 봄바람인데

봄바람 소리보다 더 큰 소리가 있으니 더는 심술을 부릴 수 없을 것 같아요.

 

콩 볶는 소리에 놀란 봄바람이 배에 바람을 가득 넣었다가 한꺼번에 불어봤지만

콩 튀는 소리에 그만 묻히고 마는 봄바람 소리랍니다.

사람들 역시 봄바람이 심술을 부리거나 말거나 상관하지 않고 콩만 볶았아요.

이쯤 되었으면 심술쟁이 봄바람도 제풀에 꺾일 것 같네요.^^

어깨를 축 늘어뜨리고 연노랑 외투를 질질 끌며 마을을 떠나는

봄바람의 모습이 재미있는 홍군이예요.

봄바람이 왜 할머니의 집으로 갈까 하고 물어봤더니 떠나려고 인사를 하러 간다고 하네요.

이제 심술쟁이 봄바람도 북풍처럼 떠날 때가 되었나 봐요.

"이제 더 이상 심술은 없겠지?"

"이예"

"이제 더 이상 변덕도 없겠지?"

"이예."

"그렇다면 쉬면서 볶은 콩이나 드시게."

할머니와 풀이 죽은 봄바람의 대화 내용이 참 재미있더라구요.

봄바람의 다짐까지 받았으니 이제 더이상 심술궂은 바람이 부는 일은 없겠어요.

봄바람의 다짐을 받아놓고서야 겨울옷을 훌훌 벗어버리고 봄옷으로 갈아입은 할머니랍니다.

할머니의 봄옷에 주위가 더욱 환해진 것처럼 이제 봄이 성큼성큼 오겠어요.

바람님 오고 간다는 음력 2월 초하룻날, 콩을 볶아 먹는 전통 풍습을

해학적으로 잘 풀어낸 <볶자 볶자 콩 볶자>를 아이와 함께 재미있게 읽어보았어요.

봄이 오는 요즘에 아이들과 읽어보기에 좋은 그림책인 것 같아요.

독후활동 - 우드락에 벚꽃나무 꾸미기

<볶자 볶자 콩 볶자>를 읽어보고 책 속의 한 장면을 표현해보았어요.

봄옷을 갈아입고 나오는 할머니의 앞마당에 활짝 핀 벚꽃 나무를 우드락에 꾸며보았어요.

재활용 우드락에 갈색 펠트지를 오려서 나무를 표현해주었어요.

이 나무에 입체감이 있는 벚꽃을 표현해주기 위해 티슈를 작게 돌돌 말아서 붙혀주었답니다.

 

 

 

빨간색과 흰색 물감을 섞어서 분홍색을 만든 뒤 티슈에 붓으로 칠해주었어요.

오랫만에 하는 물감놀이가 재미있는 홍군이예요.

 

 

 

우드락에 크레파스로 풀과 구름도 그려주었어요.

우드락에 크레파스로 그림을 그리니 파스텔톤으로 부드럽게 그려지더라구요.

완성된 벚꽃 나무랍니다. 이걸 보니 또 봄이 성큼 다가온 것 같네요.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길목, 하지만 봄은 쉬이 오질 않죠.

봄인가 하면 겨울바람처럼 찬 바람이 불어와서 옷자락을 여미게 하는 요즘이랍니다.

이럴 때 바람님 오고 간다는 음력 2월 초하룻날, 콩을 볶아 먹으며

봄을 기다렸던 우리 선조들의 전통 풍습을 재미있게 풀어 낸 <볶자 볶자 콩 볶자>를

아이와 함께 읽어본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

옛이야기처럼 해학적으로 풀어낸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으면서

아이와 함께 봄을 맞을 준비를 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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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해야 364일
황선미 지음, 김수정 그림 / 포북 차일드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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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고 당당한 아이들의 성장 이야기를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낸

황선미 성장 동화 <고작해야 364일>을 만나보았어요.

아이들이 아직 어려서 이 성장 동화는

엄마가 따뜻하게 내리쬐는 햇살을 받으며 먼저 읽어보았답니다.​

이 책을 쓴 황선미 작가는 2012년 '국제 안데르센상' 한국 대표로

이름을 떨쳤으며 폴란드 '2012 최고의 책'으로 선정될 정도로 역량있는 동화 작가랍니다.

전 <마법 같은 선물이야>, <어느 날 구두에게 생긴 일>이

황선미 작가의 작품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는데

<고작해야 364일>을 읽어보고 엄마이지만 작가의 작품세계에 매료되었어요.^^

 

황선미 성장동화

고작해야 364일

 

 

<고작해야 364일>은 고작해야 364일 늦게 태어났다는 이유로

자라면서 뭐든지 형에게 양보를 해야하는 명조의 시선을 담은 성장 동화랍니다.

저도 7살, 6살 연년생 두 아들을 키우고 있는지라 공감이 많이 간 동화예요.

황선미 작가는 책을 들고 사인을 받으러 온 아이들에게

'멋지게, 당당하게!'라는 글귀를 곧잘 써주곤 한다고 해요.

모든 아이들이 멋지고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이 나라의 미래도 참 밝겠죠?^^

이 책에 등장하는 명조는 늘 364일 먼저 태어난 형에게 양보해야 하고

형이 쓰던 물건을 물려받아야 하는 퍽 안쓰러운 동생이랍니다.

하지만, 멋지고 당당하게 살아가길 바라는 작가의 마음을 담아서

명조는 이 책에서는 그리 안쓰럽지 않은 주인공으로 등장하게 된답니다.

이 책에는 함께 살고 있는 할머니와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364일 먼저 태어난 윤조가 등장해요.

할머니는 자식들이 어렵다고 할 때마다 땅을 팔아서 도와주었는데

큰아버지랑 다투고 명조의 집으로 와서 함께 살게 되었답니다.

아빠는 할머니가 제일 기특해하는 막내아들이고, 제일 아끼는 손주인 윤조가 있었어요.

명조도 있는데 늘 윤조만 보면 입이 헤벌어지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만큼

주물러 대었다고 명조는 불만스럽게 얘기하고 있어요.

여기서 할머니의 윤조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극진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 있는데

명조가 신고 싶다고 해서 산 컨버스 운동화를 윤조에게 신어보라고 하네요.

그러면서, 며칠만 잘 신어보고 명조에게 물려주라고 해요.

명조가 집에서 얼마나 부당하게 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부분이랍니다.

화가 난 명조는 컨버스 운동화 한쪽을 아파트 밖으로 던지고 말았는데

이게 사건의 발단이자 모든 문제가 풀리는 실마리가 된답니다.

형제가 있는 집안 특히나, 아들 선호사상이 강한 집안에서는 요즘도

심심찮게 경험할 수 있는 풍경이 아닐까 싶어요.

뭐든지 큰 아들 위주로 해주고, 둘째 아들은 형이 입던 옷이나 신발을 물려 받아야 하지요.

당연히 둘째는 그게 불만이지만 그로 인해 위축될 수 밖에 없고

멋지고 당당하게 자라는 대신 자신의 생각을 숨기고 참아야 하는 아이로 자랄거예요.

명조가 잃어버린 컨버스 운동화를 찾으려 하면서 이야기는 진행이 되고,

이 이야기 속에는 윤조를 향한 아빠의 기대도 함께 담겨 있답니다.

아빠는 늘 뭐든지 끝까지 하지 못하고 쉽게 포기해버리는 윤조가 안쓰러워서

하기 싫어하는 보이스카우트도 시키고 함께 산행도 해보지만

그건 윤조의 마음을 조금도 헤아리지 못한 행동이였어요.

결국, 아빠와 윤조는 부딪히게 되고 ​

아빠는 윤조가 좋아하는 레고와 로봇을 모두 가져가 버렸어요.

​레고와 로봇에게만 관심이 있을 줄 알았던 윤조가 서서히 변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예요.

고작해야 364일 차이이지만 동생을 위해서 예상하지 못한 행동으로 대응해준 윤조랍니다.

"너, 한 번만 더 내 동생 건드리면 코를 부숴 버린다잉?"

늘 소심하고 못마땅하게 보이던 윤조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네요.^^

이후, 윤조는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젠 아빠에게도 기꺼히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아이가 되었답니다. 예전엔 생각치도 못한 일이였는데 말이죠.

작가는 형과 차별당해서 늘 부루퉁하던 애가 어느 순간부터 야무지게

자기표현을 하는 모습을 보면서 기특하고 통쾌했다고 해요.

자기표현에 당당하고 다른 사람 앞에 멋지게 서는 개성적인 아이들~!!

​따돌림을 당하거나 외로운 아이가 이렇게 되려면 보이지 않는 손이 필요한데

감추고 싶고 모자라는 부분을 다독이고 채워 나가기를 바라는

작가의 마음이 잘 반영된 따뜻한 성장동화랍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이 한 권의 책이 외로운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될 것 같아요.

윤조의 쪽지에 대한 아빠의 대응방법도 참 재미있더라구요.

여느 아빠라면 윽박지르거나 큰 소리를 쳤을텐데 아들의 고민에 동참한 흔적이 보이네요.

아빠가 윤조에게 이렇게 많은 일을 시키는 건 게으른 태도를 고치고,

참는 버릇을 키워주고 건강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랬다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예요.

그리고, 이제 윤조 대신 둘째인 명조에게 그 마음이 향해질지도 모르겠네요.

뭐든지 시큰둥했고, 레고와 로봇 밖에는 관심이 없던 윤조였는데

이젠 윤조에게도 변화가 오고 있네요.

좋아하는 친구가 생겼고 또 좋아하는 다른 일이 생겼답니다.

아이들은 이렇게 늘 변화하는 것 같아요.

감추고 싶고 모자라는 부분을 다독이고 채워 가면서 자라는 아이들을 기대하는

작가의 마음처럼 아이들도 성장 동화 <고작해야 364일>을 읽으면서

조금 더 당당하고 멋진 아이들로 자라나지 않을까 싶네요.

생각해보면, 아이로 살아갔던 그 시간이 정말 소중하고 행복했는데

우리 아이들도 아이로 살아가는 이 시간이 얼마나 귀한 지 알기를 바래봅니다.

아이의 몸을 키우는 집 밥처럼 아이 마음을 키우는 글 밥을 짓는 작가이길 바라는

엄마 같은 작가 황선미의 앞으로의 작품도 기대가 된답니다.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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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3 2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유아/어린이/가정/실용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새해가 시작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3월의 첫날을 맞이했네요.

2월과 3월은 그 느낌이 사뭇 다른 것 같아요. 3월이 되니 이제 겨울과는 이별을 해야할 것 같고

새로운 뭔가를 위해 준비를 하고 다시 시작해야만 할 것 같은 기분이 드네요.

그래서 일까요? 조금은 번잡한 마음을 버리고 어딘가로 떠나고픈 생각도 든답니다.

3월 주목 신간 추천 도서는 '여행'에 관련된 책들 중에서 선정해보았어요.

그리고, 두 권은 우리 아이들을 위해서 골라보았어요.^^

 

 

  2월에 출간된 '여행'에 관련된 책들을 보다가 푸르게 펼쳐진

  들판이 너무 좋아보여서 읽고 싶은 책으로 골라보았어요.

  중세시대에 프랑스 길은 왕과 귀족, 성직자와 평민, 은둔자,

  연금술사, 상인, 기사 등이 걷거나 말을 타고 산티아고

  길을 갔다고 해요. 그 길을 지은이는 도보를 통해

  걸었다고 하네요. 도보여행을 통해 유럽의 역사를

  어떻게 전해주고 있는지 무척 궁금하고, 같은 여자로서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유럽여행은 남의 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모 방송에서 방영된

  '꽃보다 할배'를 보면서 여행에 대한 꿈을 키우게 되었어요.

  지금 당장 떠날 수는 없지만 기회가 되면 아이들과 함께

  가보고 싶은 곳이 바로 유럽이랍니다.

  누구나 가고 싶는 유럽을 일주일 정도의 여정에 맞추어서

  꼭 가봐야 할 도시들만 선정하였다니 책으로나마

  중세의 문화가 살아있는 유럽으로 가고 싶네요.

 

 

 

 

 

 

 

  쪽빛 바다가 펼쳐진 프로방스...

  단순한 여행 에세이가 아닌 쉼표가 필요한 우리에게

  전하는 치유의 처방전이라니 편한 마음으로

  읽으면서 일상에 지친 마음을 위로 받으면 좋을 것 같아요.

  많은 예술가들의 도시로 잘 알려진 프로방스에는

  느긋함이 주는 여유와 행복이 가득하다고 하니

  당장 프로방스로 떠나지는 못하지만 표지에서 주는 것 같은

  쉼표와 위로를 느끼고 싶어요.

 

 

 

 

 

  마법의 두루마리 시리즈...

  모험 동화와 역사 상식을 결합해 아이들이 한국사를 놀이하듯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시리즈라 늘 기대가 된답니다.

  이번 시리즈는 백악기 한반도의 자연환경과 육식 공룡과

  초식 공룡의 생김새를 비롯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서

  공룡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이 참 좋아할 것 같아 선택했어요. 

 

 

 

 

 

 

 

  과학의 각 분야에 정통한 어린이 형사들이 교과서에서 배우는

  과학의 원리를 이용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시리즈~

  요즘 큰 애가 이런 학습만화책을 잘 봐서 이 책도 무척

  잘 볼 것 같은 기대감이 들어서 골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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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미스터 푸
스티븐 프라이어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에 <굿모닝, 미스터 푸>란 책 제목을 접했을 때는 사람 이름인가 했답니다.

한데, 사람이 아닌 '똥'을 일컬어 미스터 푸라고 했더라구요.^^

시공주니어 단행본인 <굿모닝, 미스터 푸>는 아트 디렉터이자 디자이너였던 작가가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인 수세식 변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유쾌한 '똥'이야기랍니다.

굿모닝, 미스터 푸

 

스티븐 프라이어 글. 그림

책 제목을 보면 <굿모닝, 미스터 푸>라고 되어 있는데요,

사실 '똥'인 미스터 푸로 이렇게 제목을 꾸몄더라구요.

아트 디자이너라 그런지 책 곳곳에 기발하고 유쾌한 장면이 함께 하고 있어요.

7살, 6살인 우리 두 아이들은 응가를 하고 싶을 때면 "엄마, 뭐가 나오려고 그래~" 라고

말을 하고, 볼일을 다 보고 나서는 꼭 엄마에게 응가를 보라고 한답니다.^^

그날 그날 응가의 상태를 보고 엄마가 반응해주는 것이 좋았나봐요.

그런 우리 아이들이 요즘은 응가 대신 미스터 푸로 자신의 응가 이야기를 자주 하고 있어요.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토비예요.

작가가 아트 디자이너라서 그런지 일러스트도 다른 책과는 차별화되고

글 말고도 곳곳에 찾아 보는 재미가 있어서 우리 아이들이 참 좋아했답니다.

토비는 여느 아이들과 같이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깨끗이 씻고는

옷장에서 요일마다 정해져 있는 옷을 찾아 입는답니다.

아이들과 책을 읽으면서 요일에 입는 옷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아침으로 팬케이크와 부드러운 우유를 맛있게 먹고 치카치카 이를 닦는 토비랍니다.​

디자인을 공부하고 광고회사에서 일해서인지 책 곳곳에 형상화된 이미지가 눈길을 끌더라구요.

아이들에게 눈에 익은 일러스트 말고 이렇게 신선한 그림을 보여주는 것도 참 좋겠다 싶어요.

배가 아픈 토비가 향한 곳은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인 수세식 변기랍니다.

아이들처럼 수세식 변기에 앉아있는 토비가 드디어 미스터 푸를 만날 때가 되었나봐요.

미스터 푸는 누구일까요?^^

미스터 푸는 말이 별로 없고 뽀직이나 뿌직, 뿌지직 이렇게 소리만 낸다고 해요.

화장실에 앉아있는 우리 아이들의 표정이 떠올라서 살포시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더라구요.

유아들에게 '똥'은 더러운 것이 아닌 제 몸의 일부분으로 인식되어 진다고 해요.

우리 아이들도 배변 훈련을 할 적에는 '똥'을 떠나보냈다고 대성통곡을 하기도 했어요.

그런 아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는 <굿모닝, 미스터 푸>는

어른이 느끼는 그 이상으로 유쾌하고 재미있는 그림책이 아닐까 싶네요.

미스터 푸는 수영 매트에 누워 햇볕을 쬐는 것처럼 물에 둥둥 떠있기도 해요.

작가의 유쾌하고 기발한 상상은 어쩌면 아이들이 먼저 느꼈을지도 모르겠어요.

미스터 푸는 깊은 물속으로 첨벙하고 다이빙을 하기도 하고

어떤 날에는 이렇게 아주 작은 미스터 푸로 깜찍하게 변신하기도 한답니다.

모두 함께 수영모를 쓰고 사이좋게 헤엄을 치기도 한다고 작가는 그려내고 있어요.

'똥'이라고 하면 보통 더럽고 냄새나는 것이라 생각하고 먼저 얼굴부터 찌푸리는데

이렇게 유쾌하고 재미있는 상상을 했다니 기발한 상상이 돋보이네요.

어른들에게는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똥'을 아이들의 시선에 맞추어

유쾌하고 재미있게 그려낸 <굿모닝, 미스터 푸>를 아이들과 읽어봤어요.

brown_and_cony-3

처음 책을 읽었을 때의 우리 아이들 반응은 엄마의 상상 밖이였어요.

좀 참신한 그림책이라는 생각은 있었는데 엄마와 함께 책을 읽고 나서

자주 책을 가져와서 혼자 읽는 모습을 보았거든요.^^

글밥이 많지 않아서 혼자 읽기도 하고 그림을 읽어내기까지 하더라구요.

매일 아침 여덟 시에 일어나라고 시계가 삐삐삐 울어대는데

토비가 일어나는 시간은 8시 5분이예요.^^

​시계에는 '빨리 일어나!'라고 쓰여 있기도 하네요.

토비는 요일마다 입는 옷이 정해져 있다고 해요.

그림을 보면서 열심히 요일을 읽어보기도 하고 특별한 날을 읽어보는 홍군이예요.

월요일 부터 금요일까지는 같은 옷을 입고 토요일과 일요일, 생일, 할로윈, 크리스마스에는

좀 특별한 옷을 입는 토비랍니다.

아침을 먹고 치카치카 이를 닦는 토비는 사과 맛 치약을 쓰나봐요.

"엄마, 토비는 사과 맛 치약을 쓰나봐?" "엄마, 치약 모양이 이상한데?"

하면서 글 뿐만 아니라 그림도 재미있게 읽어보는 홍군이랍니다.

배가 살살 아파서 화장실에 간 토비가 누구를 만났을까요?^^

배가 사르르 아플 땐 "굿모닝!"하고 인사하는 미스터 푸를 만나게 된답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읽고 나서 미스터 푸 이야기를 많이 해요.

말이 별로 없는 미스터 푸는 단지 소리만 낼 뿐이랍니다.

뽀직! 뿌직! 뿌지직! 소리에 따라서 달라지는 토비의 표정도 참 재미있더라구요.

토비처럼 표정이 달라지면 어느새 미스터 푸가 "굿모닝!"하면서 만나러 온거예요.

미스터 푸는 물을 좋아해서 수영 매트에 누워 햇볕을 쬐는 것처럼 물 위에 둥둥 떠있기도 해요.

그 아래 새끼 오리들이 엄마 오리들을 따라 둥둥 떠다니는 그림도 있네요.

수심이 적혀있어서 읽어보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읽은 <굿모닝, 미스터 푸>랍니다.

책 곳곳에 아이의 상상력을 즐겁게 해 줄 아이디어 가득한 요소들이 가득하더라구요.

때때로 미스터 푸는 깊은 물속으로 다이빙을 하기도 해요.

미스터 푸는 다이빙 기술도 참 다양한데 박치기, 바닥치기, 옆면 치기에 따라

그 퍼짐 정도가 달라진답니다.

단순한 '똥' 이야기를 정말 기발한 상상력으로 멋지게 풀어낸 책인 것 같아요.

이 장면을 보면서 오늘 나의 미스터 푸는 어떤 다이빙 기술을 선보였고

퍼짐 정도가 얼마나 되었는지 엄마에게 열심히 얘기하기도 하더라구요.

미스터 푸는 변신하는데도 천재인지라 날마다 모양과 색깔이 달라지기도 한답니다.

어떤 날은 아주 단단하고 거칠고, 또 어떤 날은 울퉁불퉁하고

툭툭 끊어진 모양이 되기도 해요.​

변신의 귀재 미스터 푸를 보면서 오늘 나의 미스터 푸 모습을 엄마에게 말해주기도 하네요.

이제 미스터 푸를 떠나 보내야 하는 시간이예요.

슬퍼하는 토비처럼 우리 아이들도 예전에는 '똥'과 헤어질 때 울기도 했답니다.

아이들에게 '똥'은 더러운 존재가 아니라 자기 몸의 일부이니 말이지요.

하지만, 내일 아침이 되면 "굿모닝!" 하면서 미스터 푸가 웃는 얼굴로 찾아오겠지요.

우리 홍군이 좋아했던 365일 미스터 푸의 색깔이예요.

미스터 푸는 날마다 다른 색깔로 찾아오는데 미스터 푸를 만나지 못한 날은

변비가 있는 날이랍니다.

우리 아이들은 거의 매일 화장실에 가서 미스터 푸를 만나기도 하지만

미스터 푸를 아쉽게도 못 만나는 날이 있기도 해요.

유아들과 즐겁게 읽으면서 화장실에 가는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는 <굿모닝, 미스터 푸>예요.

책을 읽고 종이블록으로 수세식 화장실을 만들고, 사각블록으로는 미스터 푸를 만들자는 홍군이예요.

​미스터 푸가 바다로 들어갈 길도 만들어주더라구요.

미스터 푸가 그대로 바다가 흘러가면 바다가 오염될텐데 했더니 나름 정화시설도 만들어주었어요.

"굿모닝, 미스터 푸" 하면서 신나게 미스터 푸를 만나는 홍군이예요.

떠나보내는 게 섭섭하기도 하지만 즐겁게 바다로 떠나 보내주었답니다.

책을 읽고 책 속의 한 장면을 그려보는 시간이예요.

365일 미스터 푸의 색깔을 따라서 그려보고 싶어하던데 네모가 너무 많아서 중도 포기하고,

나름 쉬운 미스터 푸를 그려보았답니다.

미스터 푸를 그려주고 제목도 적어주었어요.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인 수세식 변기에서 영감을 받아서 탄생한 유쾌한 '똥' 이야기인

<굿모닝, 미스터 푸>를 재미있게 읽고 표현해보는 시간이었어요.

늘 다르게 생각하고 상상하기를 좋아했던 작가의 열정이 함께 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굿모닝, 미스터 푸>랍니다.

아이들에겐 신체의 일부라고 느껴지는 '똥'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표현한 책이라서

우리 아이들도 처음 읽을 때부터 꽤 재미있어 하고 자주 펼쳐보는 책이 되었어요.

아이들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색다른 '똥'이야기를 찾고 계시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어요.

[시공주니어 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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