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미스터 푸
스티븐 프라이어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15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에 <굿모닝, 미스터 푸>란 책 제목을 접했을 때는 사람 이름인가 했답니다.

한데, 사람이 아닌 '똥'을 일컬어 미스터 푸라고 했더라구요.^^

시공주니어 단행본인 <굿모닝, 미스터 푸>는 아트 디렉터이자 디자이너였던 작가가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인 수세식 변기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유쾌한 '똥'이야기랍니다.

굿모닝, 미스터 푸

 

스티븐 프라이어 글. 그림

책 제목을 보면 <굿모닝, 미스터 푸>라고 되어 있는데요,

사실 '똥'인 미스터 푸로 이렇게 제목을 꾸몄더라구요.

아트 디자이너라 그런지 책 곳곳에 기발하고 유쾌한 장면이 함께 하고 있어요.

7살, 6살인 우리 두 아이들은 응가를 하고 싶을 때면 "엄마, 뭐가 나오려고 그래~" 라고

말을 하고, 볼일을 다 보고 나서는 꼭 엄마에게 응가를 보라고 한답니다.^^

그날 그날 응가의 상태를 보고 엄마가 반응해주는 것이 좋았나봐요.

그런 우리 아이들이 요즘은 응가 대신 미스터 푸로 자신의 응가 이야기를 자주 하고 있어요.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토비예요.

작가가 아트 디자이너라서 그런지 일러스트도 다른 책과는 차별화되고

글 말고도 곳곳에 찾아 보는 재미가 있어서 우리 아이들이 참 좋아했답니다.

토비는 여느 아이들과 같이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서 깨끗이 씻고는

옷장에서 요일마다 정해져 있는 옷을 찾아 입는답니다.

아이들과 책을 읽으면서 요일에 입는 옷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더라구요.

아침으로 팬케이크와 부드러운 우유를 맛있게 먹고 치카치카 이를 닦는 토비랍니다.​

디자인을 공부하고 광고회사에서 일해서인지 책 곳곳에 형상화된 이미지가 눈길을 끌더라구요.

아이들에게 눈에 익은 일러스트 말고 이렇게 신선한 그림을 보여주는 것도 참 좋겠다 싶어요.

배가 아픈 토비가 향한 곳은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인 수세식 변기랍니다.

아이들처럼 수세식 변기에 앉아있는 토비가 드디어 미스터 푸를 만날 때가 되었나봐요.

미스터 푸는 누구일까요?^^

미스터 푸는 말이 별로 없고 뽀직이나 뿌직, 뿌지직 이렇게 소리만 낸다고 해요.

화장실에 앉아있는 우리 아이들의 표정이 떠올라서 살포시 미소가 지어지기도 하더라구요.

유아들에게 '똥'은 더러운 것이 아닌 제 몸의 일부분으로 인식되어 진다고 해요.

우리 아이들도 배변 훈련을 할 적에는 '똥'을 떠나보냈다고 대성통곡을 하기도 했어요.

그런 아이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그대로 느끼게 해주는 <굿모닝, 미스터 푸>는

어른이 느끼는 그 이상으로 유쾌하고 재미있는 그림책이 아닐까 싶네요.

미스터 푸는 수영 매트에 누워 햇볕을 쬐는 것처럼 물에 둥둥 떠있기도 해요.

작가의 유쾌하고 기발한 상상은 어쩌면 아이들이 먼저 느꼈을지도 모르겠어요.

미스터 푸는 깊은 물속으로 첨벙하고 다이빙을 하기도 하고

어떤 날에는 이렇게 아주 작은 미스터 푸로 깜찍하게 변신하기도 한답니다.

모두 함께 수영모를 쓰고 사이좋게 헤엄을 치기도 한다고 작가는 그려내고 있어요.

'똥'이라고 하면 보통 더럽고 냄새나는 것이라 생각하고 먼저 얼굴부터 찌푸리는데

이렇게 유쾌하고 재미있는 상상을 했다니 기발한 상상이 돋보이네요.

어른들에게는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똥'을 아이들의 시선에 맞추어

유쾌하고 재미있게 그려낸 <굿모닝, 미스터 푸>를 아이들과 읽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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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책을 읽었을 때의 우리 아이들 반응은 엄마의 상상 밖이였어요.

좀 참신한 그림책이라는 생각은 있었는데 엄마와 함께 책을 읽고 나서

자주 책을 가져와서 혼자 읽는 모습을 보았거든요.^^

글밥이 많지 않아서 혼자 읽기도 하고 그림을 읽어내기까지 하더라구요.

매일 아침 여덟 시에 일어나라고 시계가 삐삐삐 울어대는데

토비가 일어나는 시간은 8시 5분이예요.^^

​시계에는 '빨리 일어나!'라고 쓰여 있기도 하네요.

토비는 요일마다 입는 옷이 정해져 있다고 해요.

그림을 보면서 열심히 요일을 읽어보기도 하고 특별한 날을 읽어보는 홍군이예요.

월요일 부터 금요일까지는 같은 옷을 입고 토요일과 일요일, 생일, 할로윈, 크리스마스에는

좀 특별한 옷을 입는 토비랍니다.

아침을 먹고 치카치카 이를 닦는 토비는 사과 맛 치약을 쓰나봐요.

"엄마, 토비는 사과 맛 치약을 쓰나봐?" "엄마, 치약 모양이 이상한데?"

하면서 글 뿐만 아니라 그림도 재미있게 읽어보는 홍군이랍니다.

배가 살살 아파서 화장실에 간 토비가 누구를 만났을까요?^^

배가 사르르 아플 땐 "굿모닝!"하고 인사하는 미스터 푸를 만나게 된답니다.

요즘 우리 아이들도 이 책을 읽고 나서 미스터 푸 이야기를 많이 해요.

말이 별로 없는 미스터 푸는 단지 소리만 낼 뿐이랍니다.

뽀직! 뿌직! 뿌지직! 소리에 따라서 달라지는 토비의 표정도 참 재미있더라구요.

토비처럼 표정이 달라지면 어느새 미스터 푸가 "굿모닝!"하면서 만나러 온거예요.

미스터 푸는 물을 좋아해서 수영 매트에 누워 햇볕을 쬐는 것처럼 물 위에 둥둥 떠있기도 해요.

그 아래 새끼 오리들이 엄마 오리들을 따라 둥둥 떠다니는 그림도 있네요.

수심이 적혀있어서 읽어보기도 하면서 재미있게 읽은 <굿모닝, 미스터 푸>랍니다.

책 곳곳에 아이의 상상력을 즐겁게 해 줄 아이디어 가득한 요소들이 가득하더라구요.

때때로 미스터 푸는 깊은 물속으로 다이빙을 하기도 해요.

미스터 푸는 다이빙 기술도 참 다양한데 박치기, 바닥치기, 옆면 치기에 따라

그 퍼짐 정도가 달라진답니다.

단순한 '똥' 이야기를 정말 기발한 상상력으로 멋지게 풀어낸 책인 것 같아요.

이 장면을 보면서 오늘 나의 미스터 푸는 어떤 다이빙 기술을 선보였고

퍼짐 정도가 얼마나 되었는지 엄마에게 열심히 얘기하기도 하더라구요.

미스터 푸는 변신하는데도 천재인지라 날마다 모양과 색깔이 달라지기도 한답니다.

어떤 날은 아주 단단하고 거칠고, 또 어떤 날은 울퉁불퉁하고

툭툭 끊어진 모양이 되기도 해요.​

변신의 귀재 미스터 푸를 보면서 오늘 나의 미스터 푸 모습을 엄마에게 말해주기도 하네요.

이제 미스터 푸를 떠나 보내야 하는 시간이예요.

슬퍼하는 토비처럼 우리 아이들도 예전에는 '똥'과 헤어질 때 울기도 했답니다.

아이들에게 '똥'은 더러운 존재가 아니라 자기 몸의 일부이니 말이지요.

하지만, 내일 아침이 되면 "굿모닝!" 하면서 미스터 푸가 웃는 얼굴로 찾아오겠지요.

우리 홍군이 좋아했던 365일 미스터 푸의 색깔이예요.

미스터 푸는 날마다 다른 색깔로 찾아오는데 미스터 푸를 만나지 못한 날은

변비가 있는 날이랍니다.

우리 아이들은 거의 매일 화장실에 가서 미스터 푸를 만나기도 하지만

미스터 푸를 아쉽게도 못 만나는 날이 있기도 해요.

유아들과 즐겁게 읽으면서 화장실에 가는 즐거움을 느껴볼 수 있는 <굿모닝, 미스터 푸>예요.

책을 읽고 종이블록으로 수세식 화장실을 만들고, 사각블록으로는 미스터 푸를 만들자는 홍군이예요.

​미스터 푸가 바다로 들어갈 길도 만들어주더라구요.

미스터 푸가 그대로 바다가 흘러가면 바다가 오염될텐데 했더니 나름 정화시설도 만들어주었어요.

"굿모닝, 미스터 푸" 하면서 신나게 미스터 푸를 만나는 홍군이예요.

떠나보내는 게 섭섭하기도 하지만 즐겁게 바다로 떠나 보내주었답니다.

책을 읽고 책 속의 한 장면을 그려보는 시간이예요.

365일 미스터 푸의 색깔을 따라서 그려보고 싶어하던데 네모가 너무 많아서 중도 포기하고,

나름 쉬운 미스터 푸를 그려보았답니다.

미스터 푸를 그려주고 제목도 적어주었어요.

인류의 위대한 발명품인 수세식 변기에서 영감을 받아서 탄생한 유쾌한 '똥' 이야기인

<굿모닝, 미스터 푸>를 재미있게 읽고 표현해보는 시간이었어요.

늘 다르게 생각하고 상상하기를 좋아했던 작가의 열정이 함께 하고 있어서

아이들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굿모닝, 미스터 푸>랍니다.

아이들에겐 신체의 일부라고 느껴지는 '똥'을 유쾌하고 재미있게 표현한 책이라서

우리 아이들도 처음 읽을 때부터 꽤 재미있어 하고 자주 펼쳐보는 책이 되었어요.

아이들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색다른 '똥'이야기를 찾고 계시다면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어요.

[시공주니어 북클럽에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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