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뛰게 하라 - 뜻밖의 생각을 뜻대로 실현시키는 힘
노나카 이쿠지로 & 가쓰미 아키라 지음, 양영철 옮김 / 흐름출판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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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사회에서 산업사회로의 이전을 혁명이라고 했다. 지금은 지식산업화 사회로 진행되었다. 그만큼 생각이 중요하고, 그 생각을 실현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겠지..

가끔 머릿속을 맴도는 생각들이 있었다. 아이들을 어느 정도 키워 놓고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떠올렸을 때 정말 괜찮겠다 싶은 일들도 간혹 있었다. 그러나 생각만으로 끝나버리고 나면 시간이 흐른후 그 때 했었던 생각 꽤 괜찮았었는데 라는 느낌은 남아 있는데, 무슨 생각들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래서 생각 날 때마다 기록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다이어리를 장만했다. 순간 순간 떠오르는 단어들을 기록했지만, 그 단어들을 구체적으로 진행시키는 건 아직 버겁기만 하다.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 그리고 글로 표현된 것을 실행시키는 것..

하나의 과정들을 겪으면서 머릿속의 생각들은 구체화되고 현실화 되어 가는 과정이라는 것은 알지만, 완성작을 만들어 내는 일은 녹록치 않다.

 

성공한 이노베이터들의 공통적인 지식창조 법칙은 기존 이론과는 차원이 다르다. 그들은 '이론적 삼단논법'에서 '실천적 삼단논법'으로, '사물적 발상'에서 '관계적 발상'으로, '생각하고 행동한다'에서 '행동하며 생각한다'로, '명사적 사고'에서 '동사적 사고'로 전환하면서 고정관념을 버렸다.(p.8)

 

이 책은 성공한 이노베이터들의 지식창조 법칙을 바탕으로 성공을 이루어 낸 아사히야마 동물원, 호리카와 고등학교, JR 히가시니혼의 에큐트, 도요타iQ, 노랑어리연꽃 프로젝트, 시회복지법인 무소, 사이슌칸 제약소, 주식회사 이로도리와 긴자 꿀벌 프로젝트 등 생각을 뛰게 해 이루어 낸 성과들을 보여준다.

 

발상의 전환이라고 해야하나? 남들과는 조금 다른 사고, 그리고 하나하나 개별적인 것들이 연계의 고리를 만들게 되어 성공하게 되는 모습들 속에 불가능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느낌을 받게 해 준다.

머릿속에 맴도는 생각들이 현실로 이루어지는 기적같은 이야기들..

종종 남편이 괜찮은 사업 아이템이라면서 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나는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부분들에세 사업성을 보는 남편에게 사업계획서를 만들어 보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해 본 적이 있다.

아무래도 사업계획서를 작성하다 보면 더 구체적이 계획들이 생각나지 않을까 싶어서였는데..

물론, 우리들의 계획은 아직까지는 현금의 흐름에 막혀 구체화 되진 못했지만..

실현가능한 계획들이라면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현실화 하고 싶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쉽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인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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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자집 2012-02-20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평 잘 봤습니다.^^
 
애니메이션 그림책 1 : 아기 타르보사우루스 점박이 3D극장판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
이용규 외 글, 올리브 스튜디오 외 그림 / 웅진주니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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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공룡 점박이> 영화를 보러 가기 전에 많이 망설였던 이유 중 하나가..

튜릭아트전에서 공룡을 보고 무섭다고 자지러지게 울어댔던 큰아이 때문이었다. 그러면서도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여 주는 큰아이..

아이들이 보면 좋을 거 같단 생각에 영화관람을 하는데 영화를 보다 자지러지게 울면서도 꿋꿋하게 영화가 끝날때까지 화면을 보고 있는 아이..

영화가 끝나고 나오면서 아이는 무서웠으면서도 재미있었다고 말을 했다. 그래서 어떤 부분이 재미있었냐고 하니까 어린 점박이 나오는 부분이 재미있었다고 한다..

 

남편과 나는 나오면서 우리나라 영화가 정말 많이 발전했단 생각을 했는데.. 아이는 영화를 얼마나 이해했을까도 궁금했다.

마침 <한반도의 공룡 점박이>가 책으로 나온 것을 알았다. 아기 타르보사우루스 점박이..

책표지며 내지의 공룡들은 영화에서 봤던 장면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나레이션으로 나왔던 내용들을 활자화 한 애니매이션 그림책..

아이가 영화의 장면들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기엔 좋을 듯 했다.

 

한반도에서 태어난 타르보사우루스 점박이의 가족들은 최고의 사냥꾼입니다. 그리고 그들에게 나타난 또 다른 사냥꾼인 애꾸눈 티라노사우루스는 무섭고 야비한 사냥꾼입니다. 점박이가 함께 사냥을 나온 날, 점박이가 사냥감을 향해 달려 갔을 때 애꾸눈에 의해 카로노사우루스 무리와 친타오사우루스 안길로사우루스까지 뛰기 시작하면서 들판은 아수라장이 되었습니다. 점박이도 무리에 휩쓸렸고, 위험한 점박이를 구하려던 형은 비참하게 밟혔고, 쌍둥이 누나들은 낭떨어지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고 엄마와 애꾸눈의 싸움에서 엄마까지 잃은 점박이.

한달이 지나고 홀로 남은 점박이는 세상의 모든 것이 낯설고 두렵기만 했습니다. 가족의 옛둥지를 찾은 점박이는 애꾸눈이 그 곳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보았고, 애꾸눈의 먹잇감을 먹다가 동굴로 도망쳤습니다. 가족을 모두 잃은 점박이에게 어떤 일이 일어나게 될까요?로 아기타르보사우루스 점박이는 끝이 나네요..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그 다음 이야기가 아쉬워졌다..

90분에 걸쳐 상영된 영화의 일부를 그림책화 한 것은 좋은데..

이야기가 시작도 하기 전에 끝나버린 느낌을 지울 수가 없기 때문이랄까..

어쩌면 영화를 보고 난 후였기 때문일런지 모르지만, 아마 영화를 보기 전 책을 먼저 봤다면 그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영화를 보러 가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도 아이는 영화에서 봤던 장면들을 책으로 다시 만나 반가운가 보다..

책을 보자마자 혼자서 책장을 넘기며 감상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영화를 봤기 때문에 엄마가 책을 읽어 주지 않아고 그림만으로 떠오르는 영상들이 있겠지싶었다..

퇴근한 아빠에게 <한반도의 공룡 점박이> 책이 왔다며 자랑하는 아이..

영화에 이어 책까지.. 아이는 한동안 점박이에 푹 빠져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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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발효빵 - 한살림 빵 선생 이주화의
이주화 지음 / 백년후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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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에 익숙해져 있는 내게 있어 천연발효빵은 버거움일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럼에도 이 책을 보게 된 이유는 하나!! 

내 아이들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에서다.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진 입맛 덕분에 우리 몸은 조금씩 조금씩 망가져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아직 아이들의 입맛은 패스트푸드에 길들여지지 않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위한 슬로우 푸드를 고민해 보고자 하는 시점에서 만나게 된 <천연발효빵>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지난해였던가? 제빵을 다룬 드라마에서 이스트 없이 빵을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본 적이 있었다. 그러나 이스트 없이 빵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던 거 같은데..

어쩌면 빵에는 설탕과 버터 이스트가 기본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렇기에 빵은 어쩌다 한번 아이들의 간식으로 만나게 되곤 했다.

나 또한 빵굽는 냄새는 좋아하지만, 빵은 그닥 좋아하는 편이 아니어서 남편과 아이들이 좋아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모르는 척 했다.

그렇지만 가끔 집에서 아이들과 남편을 위해 빵을 구워 주는 것도 괜찮겠단 생각을 했다.

시중에 파는 빵보다는 조금 더 건강한 빵일 수 있다는 생각에..

아직 한번도 도전해 보지 않은 빵굽기..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면 꼭 한번 도전해 보리라 다짐을 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한살림, 생협, 초록마을..

익숙치 않은 이름들이다. 아니 어쩌면 모르는 척하고 넘어갔던 이름들이라고 해야겠다.

마트에서 야채를 구입하면서 유기농 매장을 보기도 했다. 그렇지만, 왠지 더 비쌀 것만 같단 생각에 눈을 질끔 감아버리고 조금 저렴한 상품들을 구입했었다.

아둔한 생각에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면서도 아이들을 위해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생각을 뒤로 미루기만 했다.

내가 자랄 때와 많이 달라진 환경..

그만큼 먹거리에 대한 중요성이 커가고 있음에도 그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던 것 같다.

 

한살림 빵 선생 이주화님의 빵은 우리 땅에서 나는 건강한 재료로 만든 건강한 빵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소박함 속에서 정갈함을 찾을 수 있었다. 또한 일반 빵에서 찾을 수 없는 매생이 빵, 산나물 빵, 약촛물을 넣은 빵 등은 신선한 충격이었다.

빵이 건강식이라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구성들..

그리고 피자, 햄버거, 샌드위치까지..

정말 아무 걱정 안하고 아이들에게 먹일 수 있는 건강식이었다.

이 모든 것에 빠질 수 없는 효모..

낯선 이름이지만, 한번 만들어 놓으면 그 쓰임이 많은 효모의 매력..

옹골지게 건강한 빵을 만들고자 한길을 고집해 온 저자가 걸어 온 길을 엿보면서 경의를 표하게 되었다.

 

서툴지만 나만의 빵을 만들어 가는 연습을 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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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공감 - 한복희가 제안하는 가족 공감 사랑의 기술
한복희 지음 / 여성신문사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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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이대로,  

힘든 이대로

나는 아니 우리는 충분히

좋은 엄마인거다.

아이엠마더,

나는 엄마다!

 

결혼을 하고 준비 없이 엄마가 되었다. 아이를 처음 본 순간은 정말 천사같은 아이의 모습에 넋을 잃을 정도였다. 잠든 아이를 보고 있노라면 이 작은 아이가 내 품에 왔다는 게 참 감사했고, 움직임이 없이 곤히 잠든 아이 곁에서 아이의 숨소리를 듣노라면 그렇게 평온할 수가 없었다.

아이가 자라면서 엄마의 마음을 더욱 풍족하게도 만들어 주고, 많은 웃음과 기쁨을 주기도 했다.

그러나 자라면서 엄마의 기대와 아이의 행동은 조금씩 엇갈리기 시작하고, 엄마가 원하는 모습으로 아이가 자라지 않는 다는 것을 알면서도 엄마의 욕심을 저버리지 못하기를 여러번 거듭하면서 천사같은 아이는 엄마의 화를 돋우는 말썽꾸러기가 되기도 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이것은 온전히 아이만의 문제가 아니란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종종 접했던 육아서에서는 아이의 문제는 부모의 문제라고 말하는 내용을 접하면서 수긍을 하면서도 왠지 모르게 불편했다.

불편한 진실 때문일수도 있지만, 엄마를 보듬어 주는 책을 만나지 못해서 였단 생각이 들었다.

엄마라는 이름으로 아이를 양육한다고 하지만 처음 접하는 육아에 부딪치는 문제들로 알게 모르게 상처를 받고 그 상처를 아이에게 전가 시키고 있는 내 모습을 보게 되고, 난 왜 이런 문제들을 지혜롭게 이겨내지 못할까를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도 없이 보내 온 시간들..

그 시간이 하릴없이 길게만 느껴졌었다.

 

아이를 낳으며 가지게 된 '엄마'라는 이름표, 이 낯선 이름과 더불어 시작된 육아 앞에 무릎 꿇고 우는 수많은 엄마들이 있다(p.17)

 

이 한 문장만으로도 나만 그런게 아니구나 위로가 되었다. 어쩌면 내 맘을 이렇게 알아주는 이도 있구나 싶었다.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지금도 때때로 엄마라는 이름은 낯설다.

그리고 어린 두 아이로 인해 지친 육아에서조차 자유로울 수 없다는 생각이 가끔 날 슬프게 하기도 한다.

 

이 장에서는 행복한 육아를 위해, 보다 나은 우리 아이의 미래를 위해 먼저 보듬어야 할 엄마의 상처 중 한가지를 다룰 것이다. 바로 엄마로 서기 이전의 해묵은 상처, 특히 어린 시절 잘못된 부모와의 관계로 인해 뒤츨린 엄마의 마음을 다루려고 한다.(p.17)

 

어쩌면 내가 아이들과 부대끼며 살아가는 시간 속에서 힘겹게 느껴지는 것은 육아 자체의 문제도 이쓸 수 있지만, 내 묵은 상처로 인한 것일 수 있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어쩌면 묻어 두고 싶었을 과거들.. 그 과거들을 끄집어 내는 것만으로도 아물지 않은 상처를 다시 보듬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체로 아이와 잘 지내는 현명한 부모들에게는 공통점이 발견된다. 우선, 육아에 있어서의 무게 중심이 부모 자신이나 아이 어느 한 쪽으로 쏠리지 않고 균형 잡혀 있다는 점, 무엇보다 부모 스스로가 무척 편안하다는 점을 들 수 있다.

...

또 이들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되, 할 수 없는 것을 내려놓기에 익숙하다.(p.62-63)

 

육아가 버겁게 느껴지는 것은 아직 나와 아이 사이의 균형을 잡지 못해서란 생각이 들었다. 아직 아이들이 어리다는 이유로 나라는 이름 대신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는 게 아이를 위한 최선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할 수 없는 것을 내려 놓는 것에 아직 서툰 내 모습이 보였다.

익숙치 않기에 연습이 필요한 내려놓기.. 이젠 내려 놓는 연습을 해야겠다.

 

둘이 넷이 되어 하나의 가정을 꾸려 가면서 내 가족의 모습에 대해 종종 생각해 보기도 한다.

아이들이 조금 더 자라면 더 많은 추억을 공유할 수 있게 계획하고 뿌듯해 하는 남편과 나의 모습 이면에 투닥거림이 존재한다.

 

좀 힘든 사람 기다려 동행해 주고, 좀 앞선 사람 뒤에 올 사람 봐가며 길 찾아주고 ...(p.172)

 

어쩌면 기다리는 것에 익숙치 않기에 조급함으로 인해 내 스스로 상처를 받았으며 그것을 내 탓이 아닌양 모르는 척 했던 시간들이 그려졌다.

 

저자처럼 독서지도사라는 일을 하고 싶단 생각을 했다. 그래서 독서지도사 자격증을 땄음에도 불구하고 무엇인가 부족한 것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책을 읽고, 공감을 하면서 내면의 심리를 들여다 볼 줄 알 정도가 되려면 난 얼마나 더 노력을 해야 할까?

<엄마공감>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나를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손길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내 삶의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는 용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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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를 드립니다 - 제8회 윤석중문학상 수상작 미래의 고전 27
이금이 지음 / 푸른책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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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독서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만나게 된 이금이 작가의 <유진과 유진>을 만나고 난 후 그녀의 작품에 매료가 되었다.  

자칫하면 무겁게 다루어 질 수 있는 소재들을 너무 어둡게만 그리지 않고, 적당한 밝음과 어둠의 조화로 그려내는 작품들을 접할 때마다 기대와 감탄을 연발했다.

초등저학년들부터 청소년들을 위한 작품까지..

지금껏 만났던 그녀의 작품들은 참 인간적이었다.

그녀의 신작 <사료를 드립니다>를 만나기 전 이번엔 또 어떤 감동을 줄까 기대가 되었다.

 

공부 못하는 자신의 아이를 창피해하던 친구와 아파트 계단에 엎드려 학습지를 풀던 어떤 아이에게서 아이디어를 얻은 <조폭 모녀>, 안구 건조증에 걸렸던 경험에서 비롯된 <건조 주의보>, 항아리에 무엇이든 넣으면 같은 것이 계속 나온다는 예살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몰래카메라>, 오래전 버스에서 보았던 한 청년에 대한 기억으로 쓰게 된 <이상한 숙제>, 문단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다 소재를 얻게 된 <사료를 드립니다.>....(p.6)

 

일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작품을 썼다는 작가의 말..

작가라는 것은 정말 나와 다른 관찰력을 갖고 있다는 걸 실감했다. 주변에서 봐 왔던 학습지를 푸는 아이들, 그리고 안구건조증으로도 종종 병원을 찾았었는데..

감탄만 하고 있기엔 그녀의 작품들이 너무 궁금했다...

 


제목만 봤을 때는 유쾌한 전개가 있을거란 기대를 할 수가 없었다.

집에서는 조폭 같은 엄마가 다른 아이를 가르칠 때는 모든 것을 이해해주고 품어 줄 수 있는 아량 넓은 엄마라는 것을 알게 된 딸..

어쩌면 내 모습과 닮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다른 아이들을 가르칠 때에는 지켜봐주고, 기다려 줬던 것 같은데..

내 아이를 가르칠 때는 기다리는 게 잘 되지 않았다.

그래서 자기 자식 가르치는 게 쉽지 않다는 말이 나왔구나 싶었다.

책장을 넘기며 실소가 터져 나왔다.



건조 주의보..

누나는 안구 건조증, 아빠는 피부 건조증, 엄마는 구강 건조증, 그리고 나는 마음 건조증!!

 현실을 살짝 꼬집어 주는 부분도 있지만, 건조 가족 이야기가 유쾌하게 그려져 있다.


보살펴 주어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을 했던 장군이를 입양 보낸 후 장군이가 누군가를 보살펴 주며 지내는 모습을 보게 된 장우는 장군이가 정말 필요로 하는 집이 어디인지를 알게 된다.

 

새벽 늦은시간임에도 불구하고 한 번 잡은 책을 도중에 접지 못하게 하는 작품이 매력들..

어쩌면 현실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내면서 그들이 느낄 법한 심리들을 잘표현했는지 감탄이 절로 나왔다.

씁쓸한 현실을 다루면서 그녀만의 유쾌한 웃음을 전해 주고 따뜻한 감동까지 전해 주고 있는 <사료를 드립니다>

다섯편의 이야기들은 제각각 감동과 즐거움을 전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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