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스토리 - 읽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이야기
나카이 토시미 지음, 최윤영 옮김 / 나무한그루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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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전보다는 확실히 편리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물질적인 여유로움과 달리 사람들의 마음은 그렇지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송이나 책에서는 힐링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옵니다. 그만큼 마음의 상처를 받는 이들이 많다는 말입니다. 다 큰 어른이 자신의 상처도 스스로 해결하지 못한다고 우리는 쉽게 말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그런 것들이 우리가 가진 고민을 말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괜시리 엄살을 피우는 것인 아닌지 남들도 다 견뎌내는데 나만 나약한 것은 아닌지라는 생각에 쉽게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읽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는 이야기를 만났습니다. <힐링 스토리>에서는 플러스 사고를 만들어 주고는 이야기, 꿈을 이루어주는 이야기, 성공을 부르는 이야기, 역경을 이겨내는 이야기, 좋은 인간관계를 만드는 이야기, 사랑과 풍요를 안겨주는 이야기 등의 8가지 주제를 통해 48가지의 이야기를 만나게 됩니다. 실제 인물들의 실화를 바탕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우리와 같은 많은 사람들이 힘들어하고 있지만 어떻게 그것을 이겨냈는지 보게 됩니다. 나에게 닥친 시련을 만났을때 나와는 달리 지혜롭게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며 나도 이 시련을 이겨낼수 있다는 희망을 갖게 됩니다.

 

개인적으로 책을 보며 정말 나와 닮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와 책을 보며 그 중에서 가고 싶은 나라와 도시를 정해 놓고 그중에 몇 곳은 꼭 가보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중에 한 곳은 빨간 머리 앤의 배경이 되는 '캐나다의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입니다. 주부이면서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키시 노부키는 빨간 머리 앤의 배경이 되는 곳을 가는 것과 자신의 이름으로 책 한권을 출판하는 두 가지 꿈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결혼을 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경제적, 시간적 이유 등으로 자신의 꿈과 점점 멀어졌다고 합니다.

 

저또한 가고 싶은 곳이 있지만 현실적인 벽에 부딪혀 잊었다기 보다는 포기하고 있었습니다. 키시 노부키도 현실 때문에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없다는 스트레스를 받으며 자신의 삶이 행복하다는 생각을 가질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당장 꿈을 이루지는 못하지만 자신의 현재를 위해 '기쁨일기'를 쓰면서 하루하루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동화작품 현상 공모를 보고 자신이 기쁨 노트에 썼던 것을 토대로 작품응모를 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로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도 출판하고 그 부상으로 자신이 그렇게 원하던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를 갈수 있었다고 합니다.

 

"꿈은 소중합니다. 하지만 너무 그것에만 열중하다보면 더 소중한 것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꿈은 잠시 옆에 두고 눈앞의 소중한 것을 대한다면 깜짝 선물과도 같이 꿈을 이루게 될 수도 있답니다." - 본문 99쪽

 

이 책은 읽는 것만으로도 힘이 된다고 했던가요? 내가 가진 꿈과 같은 꿈을 꾼 이가 어떻게 그 꿈을 이루어갔는지 보면서 그동안 무기력했던 나 자신을 스스로 위로해 봅니다. 어쩌면 이룰 수 없다고 포기하고 있던 꿈이였고 그 꿈을 이루지 못하는 현실을 탓하며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면서 지금의 나를 잊고 지금의 내 생활을 충실히 보내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어쩌면 평범했던 키시 노부키라는 주부가 어린 시절 가졌던 꿈을 이루었듯이 저도 제가 가고 싶은 나라를 여행하고 내가 꿈꾸던 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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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내 작은 모퉁이 - 2003년 뉴베리 상 아너 수상작 문학의 즐거움 42
앤 M. 마틴 지음, 구계원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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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함께 살아가야하는 세상임에도 가끔은 다른 이들을 배려하지 않고 혼자만 앞으로 나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또한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성격, 외모, 나이, 국적, 성별 등 다른 이들이 모여 하나의 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모여있으니 참으로 다양한 생각들이 모여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가끔 나와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 조금은 당황스럽기는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당황스러움이 편견이나 선입견과는 다를 것입니다. 우리가 가져버린 편견은 참으로 무서운 것입니다. 그 편견으로 인해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아파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을 만났습니다.

 

하숙을 하고 있는 해티네 집. 아빠,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해티의 집에는 해거티 할머니, 페니 아저씨, 에인절이 하숙을 하고 있습니다. 늘그렇듯 해거티 할머니의 식사 준비를 하며 해티의 하루는 시작합니다. 이제 12살 소녀는 다른 친구들과 그리 다르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알지 못하고 있던 애덤 삼촌이 나타납니다. 엄마가 열여섯 살, 헤이든 삼촌이 열여덟 살일때 태어난 애덤 삼촌은 문제가 있어 특수 학교에 다니다 그 학교가 문을 닫는 바람에 다른 학교를 찾을 동안 해티네 집에 잠시 머물게 된 것입니다. 알지 못했던 삼촌의 존재. 더군다나 평범하지 않은 삼촌과의 만남이 설레이는 해티입니다.

 

"뭐랄까…… 삼촌은 정상이 아니야. 자기 자신을 조절하기가 어렵고, 예측할 수 없는 이상한 행동을 한단다." - 본문 50쪽

 

정신 분열증, 자폐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는 삼촌은 해티의 눈에는 그리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애덤 삼촌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해티와 달리 다른 식구들은 불편해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생각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장애를 가진 가족들은 세상의 편견과 싸우는 것이 가장 힘들 것입니다.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조금은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일반적인 행동이 아닌 특별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가끔 어떤 이들은 이런 특별한 행동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없는 것인지 얼굴을 찌푸리기도 하고 화를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러분이 저의 삼촌이 괴물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 본문 250쪽

 

어떤 이야기든 해피엔딩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애덤은 그렇지 못해 마음이 아픕니다. 책을 보면서 나는 편견을 가지지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하지는 못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만나며 우리는 그러지 말자고 다들 이야기하지만 현실로 돌아가면 그리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우리들은 말합니다. 서로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우리들은 가끔 틀리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맞고 누군가는 틀린것은 절대 아닙니다. 모습이나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그들에게 다른 시선을 보낼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제는 말이 아닌 마음으로 그들을 이해해주는 우리들이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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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사마미 수납 개조 - 수납으로 삶을 바꾼 여자들의 리얼 개조 스토리
까사마미 지음 / 포북(for book)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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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부지런하고 정리 잘하는 엄마를 보면서 누구나 하는 일이고 할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사실, 학창 시절에도 동생들과 달리 유난히 제 방은 지저분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엄마가 늘 깨끗이 정리해 주셨습니다. 엄마와 함께 지낼때는 제가 얼마만큼 정리를 못하는지 잘 알지 못했습니다. 이제 제가 살림을 시작하면서 얼마나 형편없는 주부인지 알게 되었으니...

 

정리 잘하는 엄마 밑에서 몇십 년을 보고 살았는데도 저는 왜 이렇게 정리는 못하는 것일까요? 저와 달리동생의 집은 늘 깨끗합니다. 정리정돈이 잘 되어있어 항상 무엇을 찾느라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 집 식구들은 무언가를  찾느라 늘 여기저기 뒤지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이 정리정돈을 잘 하지 못하는 것이 제 잘못이라는 생각에 아이들을 탓하기보다는 부족한 저를 반성하게 돕니다. 한번 마음먹고 정리를 한다고 힘들게 시간을 보냈는데 그리 달라지는것은 없습니다. 언젠가 이런 제가 답답한지 동생이 서랍과 주방을 정리해 주었습니다.  며칠은 정말 깨끗하게 보냈는데 이내 지저분하고 정리정돈 못하는 저로 돌아와 버립니다.

 
 

 

책에서 정리정돈이 되어 있지 않은 집들을 보고 뜨끔해집니다. 제가 책을 보고 있는데 아이가 힐끔 보더니 우리 집과 비슷하다는 말을 합니다. 혹시 책을 보며 사람이 사는 집안을 어찌 이리 지저분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만 전 보는내내 가시방석이였습니다. 마치 정리정돈 되어있지 않은 저희 집이 사진이 나온 것 같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선순환'아라는 말이 나옵니다. 공간이 정리되면 시간이 덤으로 얻어지고, 자신감이 생기며 그 자신감으로 여자가 웃고, 그로 인해 가족들까지 행복해진다고 합니다. 간혹 집에 손님들이 오신다고 하면 일이 많아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평소 정리정돈이 되어있다면 따로 시간을 내서 집안을 정리하는 일도 없을테고 누군가 찾아오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라 반가운일일 것입니다.

 

 

집안일을 잘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이 주방입니다. 매일 사용하는 곳임에도 정리정돈이 쉽지 않습니다. 그나마 용기를 가지는 것은 지금은 정리정돈이 되어 있지 않지만 책을 보며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실제 변화는 집안의 모습을 보며 단순하게 눈에 보기 좋다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책에서 '선순환'이라는 말을 했듯이 정리정돈 하나로 변화되는 것은 많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한 생각이 들었는데 책에서는 저처럼 집안 정리의 초보자들도 자신의 집을 변화시킬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루 30분 투자로 집안을 보며 얼굴을 찌푸리는 일은 사라질듯합니다.

 

 

참으로 사소한 것 하나까지 알려주는 책입니다. 같은 옷을 정리하더라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납공간에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평소 하던 방법이 아니라 책에서 알려주는 방법으로 옷을 정리하니 옷이 한 눈에 들어오는 것뿐만 아니라 공간확보도 많이 됩니다. 집안이 정리가 되지 않아 언젠가 치워야지하는 생각을 가지고 이런저런 이유로 미뤘습니다. 당장 변하지는 않지만 조금씩, 하나씩 바꿔나가려 합니다. 아직은 일부분이지만 깨끗이 치워진 집안을 보니 마음까지 개운한 느낌입니다. 이 기분이 끝까지 유지될수 있도록 전 꾸준히 노력해야할듯^^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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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캣 2013-05-27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진 리뷰 잘 보았습니다.
 
뽀이들이 온다 사계절 1318 문고 83
윤혜숙 지음 / 사계절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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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도서관을 가면 동화책 읽어주는 엄마나 할머니분들의 프로그램을 들을 수 있습니다. 같은 책을 읽는데도 어찌나 맛깔스러운지. 아이들이 어렸을때 종종 책을 읽어주면서도 참으로 딱딱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상황에 맞게 재미나게 읽으면 아이들이 더 좋아했을텐데 그러지 못해서인지 읽으면서도 혼자 쑥스러워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단순하게 책의 내용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각 등장인물들의 성격이나 마음까지 들여다볼수 있을 정도로 이야기를 전해주니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빠져드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책을 보며 조금은 색다른 직업을 만나게 됩니다. 전기수. 사람 이름 같기도 하고 전기에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전기수는 책을 읽어주는 사람이라고 합니다. 전기수와 함께 나오는 또다른 직업은 변사입니다. 원래는 활동사진 해설가라는 이름이 있지만 우리들에게는 변사라는 이름이 익숙합니다. 아이들에게는 전기수만큼이나 변사가 낯설지만 제가 어렸을때만해도 방송에서 종종 변사 할아버지의 모습을 볼수 있었습니다. 그 당시 무성영화는 아니였지만 종종 옛 이야기들을 다루는 프로그램들에서 신출 변사가 나와 비련의 여주인공도 되었다가 다시 멋있는 남자 주인공이 되어 한편의 영화를 우리들에게 보여주고 들려주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물론 직접 만나지 못했지만 방송을 통해 종종 보았기에 변사가 그리 낯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참으로 낯선 전기수와 변사를 만나게 됩니다.

 

어릴 적 이불속에서 할머니가 들려주시던 옛이야기만큼이나 정겨운 이야기들을 만나게 됩니다. 지금이야 글을 읽을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고 수많은 이야기 속에 살고 있습니다. 많은 이야기가 넘쳐나고 있기에 우리들이 외면하지 않는한 자신이 좋아하는 이야기들을 보고 들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예전에는 글을 읽을 줄 모르는 사람들도 많고 책도 지금처럼 많은 사람들이 접하지 못해서였을까요? 책속 이야기를 전해주는 전기수의 인기는 설명할수 없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유명한 전기수 도출 어른 밑에서 일을 배우고 있는 수한과 동진. 누구보다 이야기에 자신있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이들에게도 새로운 바람이 불어옵니다. 무성영화가 들어오면서 변사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돈과 명예를 위해 전기수가 아닌 변사를 하려는 동진과 평생 이야기꾼으로 남고 싶은 수한.

 

이 둘의 모습을 보며 조금은 고민이 되기도 합니다. 어느 시대나 변화의 바람은 불어옵니다. 그 변화에 발맞춰 따라가는 동진의 눈에 수한은 변화하지 않는 고집불통인 사람인것이고 자신의 것을 고수하려는 수한의 눈에 동진은 자신의 것을 지켜내지 못하고 발빠르게 이익을 찾으려는 사람으로 보입니다. 어떤 아이의 선택이 옳은 것인지 말하기는 애매하지만 두 아이 모두 많은 이들에게 진심어린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은 마음은 같지 않을까합니다.

 

"사시사철 바람과 햇빛이 다르듯, 사는 때마다 사는 곳마다 이야기도 다 다른 법이다. 글자가 없을 때는  이야기가 순전히 입에서 입으로 전해졌고, 이백 년 전 조선에는 소설이라는 책으로 전해졌고, 지금은 무성영화가 대세지. 그러나 변하지 않는 건 그게 모두 이야기라는 것이야." - 본문 199쪽~200쪽

 

우리가 만난 전기수들은 책속 이야기를 전해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이야기 속 많은 사람들과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아픔은 나누어 짊어지려하고 슬픔마저 자신들이 안고 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의 힘이 참으로 없었던 일제강점기라는 시대적 배경 때문인지 전기수들이 전하는 이야기들이 다른 감정보다 아픔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그들의 힘 앞에 끝까지 굴복하지 않은 많은 사람들. 자신의 이야기를 끝까지 지켜내려하는 사람들.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들의 마음속에 언제까지 남아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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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버려졌다 다독다독 청소년문고
마리 오드 뮈라이유 지음, 이선한 옮김 / 큰북작은북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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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막장 드라마라며 말을 하면서 그 이야기에 흥미를 가지고 드라마에 빠져듭니다.

 우리의 상식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는 드라마 이야기를 보며 비현실적이고 어떻게 그런 일이 일어날수 있냐고 보는내내  궁시렁거립니다.

여기 우리들이 말하는 막장 드라마속에서나 볼수 있는 일들이 일어났습니다.

파리 메르퀘르가 12번지로 이사 온 시메옹의 가족.

이사 올때는 엄마, 아빠와 시메옹과 두 명의 동생 모르간, 브니즈가 함께였는데 지금은 세 아이만 남았습니다.

 

"그 애들은 최근에 정말 비극적인 일을 당했어요. 집을 나간 아버지는 생사를 모르고, 우울증에 걸린 어머니는 얼마 전 음독자살을 했거든요." - 본문 15쪽

 

앞으로는 엄마, 아빠 없이 열네 살 시메옹, 여덟 살 모르간, 다섯 살 브니즈가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맏이인 시메옹은 남은 세 가족이 떨어지지 않고 살아가고 싶지만 보호자 없이 가능한 일이 아니기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혈연관계가 있는 사람들을 찾고 싶어합니다.

일가친척이 없는 그들에게 다른 가족이 나타날까요?

사회복지사와 이 아이들의 보호를 위해 후견담당 판사는 그리 흔하지 않은 '모를르방'이라는 성을 찾아보니 두 사람을 찾아냅니다.

이들이 찾아낸 사람은 세 남매의 이복 형제인 조지안 모를르방과 바르텔레미 모를르방입니다.

 

우리들은 책을 보면서 색다른 가족의 배경을 보며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조금은 난감한 생각이 듭니다.

물론 이복 형제가 있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가 되지만 세 남매의 아빠는 이유없이 집을 나가버리고 엄마는 우울증에 시달리다 자살을 합니다.

거기다 시메앙은 백혈병에 걸리고 세 남매의 보호자가 되어야하는 바르텔레미는 동성애자입니다.

독특한 인물들의 설정과 어찌보면 소외계층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우리들은 읽는내내 불편하기 보다는 어려운 상황들을 유쾌하게 풀어나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천재소년인 시메앙이 백혈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을때는 현실은 참으로 가혹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나쁜 일은 한꺼번에 찾아오는것이 맞는 것일까요?

세 남매만 남아진 상황에 시메앙까지 백혈병에 걸리다니... 

 

어느날 우리들에게 이런 일이 닥친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요?

부모님없이 남겨진 세 남매는 자신들이 처한 상황을 좌절하기 보다는 지혜롭게 헤쳐나갑니다.

결국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이들은 하나가 됩니다.

이들이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며 우리들은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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