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내 작은 모퉁이 - 2003년 뉴베리 상 아너 수상작 문학의 즐거움 42
앤 M. 마틴 지음, 구계원 옮김 / 개암나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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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 세상은 혼자 살아갈 수 없습니다. 함께 살아가야하는 세상임에도 가끔은 다른 이들을 배려하지 않고 혼자만 앞으로 나아가는 이들이 있습니다. 또한 세상에는 참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습니다. 성격, 외모, 나이, 국적, 성별 등 다른 이들이 모여 하나의 모습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른 사람들이 모여있으니 참으로 다양한 생각들이 모여 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가끔 나와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 조금은 당황스럽기는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당황스러움이 편견이나 선입견과는 다를 것입니다. 우리가 가져버린 편견은 참으로 무서운 것입니다. 그 편견으로 인해 참으로 많은 사람들이 아파하고 있다는 것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책을 만났습니다.

 

하숙을 하고 있는 해티네 집. 아빠, 엄마와 함께 살고 있는 해티의 집에는 해거티 할머니, 페니 아저씨, 에인절이 하숙을 하고 있습니다. 늘그렇듯 해거티 할머니의 식사 준비를 하며 해티의 하루는 시작합니다. 이제 12살 소녀는 다른 친구들과 그리 다르지 않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자신이 알지 못하고 있던 애덤 삼촌이 나타납니다. 엄마가 열여섯 살, 헤이든 삼촌이 열여덟 살일때 태어난 애덤 삼촌은 문제가 있어 특수 학교에 다니다 그 학교가 문을 닫는 바람에 다른 학교를 찾을 동안 해티네 집에 잠시 머물게 된 것입니다. 알지 못했던 삼촌의 존재. 더군다나 평범하지 않은 삼촌과의 만남이 설레이는 해티입니다.

 

"뭐랄까…… 삼촌은 정상이 아니야. 자기 자신을 조절하기가 어렵고, 예측할 수 없는 이상한 행동을 한단다." - 본문 50쪽

 

정신 분열증, 자폐증이라는 진단을 받았다는 삼촌은 해티의 눈에는 그리 달라보이지 않습니다. 애덤 삼촌의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해티와 달리 다른 식구들은 불편해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은 생각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 장애를 가진 가족들은 세상의 편견과 싸우는 것이 가장 힘들 것입니다.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습니다. 조금은 다른 마음을 가지고 있기에 일반적인 행동이 아닌 특별한 행동을 하게 됩니다. 가끔 어떤 이들은 이런 특별한 행동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없는 것인지 얼굴을 찌푸리기도 하고 화를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여러분이 저의 삼촌이 괴물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 본문 250쪽

 

어떤 이야기든 해피엔딩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애덤은 그렇지 못해 마음이 아픕니다. 책을 보면서 나는 편견을 가지지 않았다고 자신있게 말하지는 못합니다. 이런 이야기들을 만나며 우리는 그러지 말자고 다들 이야기하지만 현실로 돌아가면 그리 달라지지 않은 모습을 보게 됩니다. 우리들은 말합니다. 서로 다른 것이지 틀린 것이 아니라고. 하지만 우리들은 가끔 틀리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누군가는 맞고 누군가는 틀린것은 절대 아닙니다. 모습이나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그들에게 다른 시선을 보낼수는 없는 것입니다. 이제는 말이 아닌 마음으로 그들을 이해해주는 우리들이 되어야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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