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을 노래하는 트바로티, 김호중의 음악세계 - 국내 최초 김호중 음악 평론
조성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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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노래하는 트바로티김호중의 음악세계

 

요즈음 트로트가 대세다.

TV 방송을 틀면 여기저기서 트로트가 울려나온다.

그야말로 트로트의 전성시대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얼굴의 가수들도 많이 등장했다.

예컨대 임영웅영탁이찬원김호중등 등 많은 가수가 탄생등장했다.

 

그런데 그 중에 다른 가수들과 약간 결이 다른 사람이 있다.

그는 트로트를 부르기는 하는데뭔가 다르다그가 부르는 트로트 가요에 클래식 성악의 냄새가 나는 것이다그렇게 나타난 가수는 김호중그를 사람들은 트바로티라 부르기도 한다,

 

이 책은 바로 그김호중의 음악 세계를 샅샅이 살펴보는 책이다인간 자체부터 그의 음악에 이르기까지그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

 

노래 들으면서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그의 음악을 꼼꼼하게 들었다.

새로운 발견이다그의 노래가 이렇게 좋은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었다.

 

그러니 먼저 그의 노래 들으며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네순 도르마> :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의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테너 아리아.

https://www.youtube.com/watch?v=vpG8aKNw0T0

 

<내 조상의 무덤이여 (Tombe degli avi miei) > (26)

https://www.youtube.com/watch?v=MGI9RZL-0ow

 

플라시도 도밍고가 부산 공연할 당시김호중이 불렀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솔로곡 아리아다이 곡에 대하여는 이런 기록이 보인다.

 

왜 그렇게 어려운 곡을 선택했는가에 대해,

작품성은 뛰어나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곡을 자신이 노래함으로써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지휘자 김광현이 밝히고 있다. (27)

 

<우산이 없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EyGcJaikOnE

 

이 노래 역시 특이한데노래의 배경에 쇼팽이 들어있다. 

소팽의 24개 전주곡(프렐류드중 15번째인 <빗방울전주곡을 김경범이 좀 더 마이너 감성으로 바꿔 작곡했다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항상 (내가 힘들 때곁에서 우산을 들고 있어야 하는데 해어진 후에 그 사람이 없다는 것바로 이러한 감성을 표현하고 싶어서 쇼팽의 <빗방울전주곡을 샘플링했다. (90)

 

클래식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다.

 

김호중의 태생이 클래식이기에 이 책에서는 클래식에 관하여 많이 언급하고 있다해서 클래식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다.

 

성악곡과 대중가요의 다른 점 :

 

성악과 가요 발성은 다르다몇 가지만 살펴보자.

 

성악 발성에서 가장 중요한 건 몸의 특정 부위에 무리를 주지 않고 복식 호흡에 기초공명을 통한 소리의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것이다. 이 소리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유지하는 레가토를 기반으로 높은음에서 낮은음까지 무리 없이 부드럽게 연출해야 한다소리 자체의 미적인 면과 공명의 밸런스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결론은 아주 먼 곳까지 뻗어나가는 맑고 아룸다운 울림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33)

 

성악은 모음 중심의 발음으로 좋은 공명을 위한 소리 구사가 가장 중요하다받침이 있는 가사는 모음을 길게 하고 받침을 음의 끝에 붙인다반면 대중가요의 발음은 받침과는 관계없이 가창자의 감성 등 스타일이 가장 중요하다. (34)

 

성악은 높은 곳에서 출발한다노래 시작부터 높은 음정으로 크게 소리를 내며 캐릭터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다반면 가요는 낮은 곳에서 시작해 위로 올라가며 절정을 표현한다낮은 음정 작은 소리로 시작해 클라이맥스에서 고음을 터트리며 감정선을 폭발시키는 형식을 취한다. (36)

 

이런 글을 읽고 실제 그러한가 살펴보았다.

예를 들어위에 언급하나 <네순 도르마>를 들어보니과연 그렇다.

노래의 첫음이 옥타브 레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클래식에서 중요한 기준콩쿠르

 

클래식계에선 모든 걸 콩쿠르가 말해준다이게 진리가 된지 오래다세계적 권위의 유명 콩쿠르 우승자냐 아니냐의 여부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53)

 

그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게 된다.

 

소프라노 홍혜란,

바리톤 김태한,

피아노 문지영박재홍부조니 콩쿠르), 선우예권(반 클라이번 콩쿠르)

조성진 (쇼팽 콩쿠르), 임윤찬(반 클라이번 콩쿠르)

바이올린 임지영(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김계희양인모(파가니니 콩쿠르)

첼로 이영은 (차이콥스키 콩쿠르), 한재민(에네스쿠 콩쿠르)

지휘 윤한결 (카라얀 콩쿠르)

 

이런 용어도 개념을 확실하게 할 수 있다.

 

카운터 테너 (counter tenor) : 여성 음역으로 노해하는 남자 성악가.

벨 칸토 좋은 소리 (이탈리아 어)

파사지오 특정 음역에서 소리가 고음으로 올라갈 때 소리를 살짝 변화시키며 안정적으로 소리를 확보해주는 테크닉. (40)

 

김호중의 노래 특징

 

음역이 고음으로 급격하게 올라갔다가 다시 저음역으로 갑자기 내려올 때 대부분 가수에겐 소리 편차가 생기기 마련이다시종 똑같은 레벨을 유지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만큼 힘든 일인 것이다하지만 김호중은 이게 가능하다. (42)

 

한 곡 안에 가요와 성악 발성여러 스타일을 수시로 오가는 형태로 진행한다. (56)

 

트로트 감성을 요할 때에는 철저하게 트로트 가수로 변신하다가도 고음으로 치닫는 부분에선 성악의 고급 기술로 강렬하게 절정을 터트리는 등 마치 라면과 고급 스테이크를 함께 먹는듯한 발성격조와 풍요로움이 함께한다. (56)

 

김호중의 의미

 

지휘자 김광현이 밝힌 김호중의 의미는 이것이 아닐까?

 

성인 가요 팬들도 성악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갖게 만들고 그중 일부 성인가요 팬들은 팔자에 없다고 생각한 클래식 음악을 매일 듣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김광현은 김호중이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공연했다는 사실에 너무 기뻤다고 하는데그런 표현을 쓴 것은 김호중이 이처럼 클래식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데에서 느끼는 뿌듯함도 있었던 것이다. (27)

 

이 책을 읽은 바결론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중 이런 인물도 새롭게 만날 수 있었다.

 

바리톤 이응광작곡 듀오 알고보니 혼수상태.

 

클래식에 대한 이해는 물론 대중가요에 대해 새롭게 인식할 수 있었다.

더하여 책을 읽으면서 아름다운 노래도 같이 들을 수 있었다는 점도 적어둔다.

물론 그전과는 다르게알고 들으니 더욱 음악이 좋은 것이라는 것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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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오페라 - 아름다운 사랑과 전율의 배신, 운명적 서사 25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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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오페라

 

오페라많이 들어본 적은 있지만 막상 들어서려니 낯선 영역이다.

그래서 누군가의 안내가 필요한데이 책이 바로 그런 오페라에 대한 안내서다.

 

이 책에는 오페라 25편이 들어있다.

 

베토벤의 오페라 <피델리오>

 

베토벤의 유일한 오페라가 소개되고 있다.

바로 <피델리오>.

베토벤을 다루고 있는 클래식 음악책에서도 베토벤의 오페라는 자세히 언급되고 있지 않은데

이 책에서는 자세하게 다루고 있어자료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다.

 

예컨대 난처한 클래식 수업 2권 <베토벤불멸의 환희>에서는

2쪽에 걸쳐 다루기는 하지만 <피델리오>의 초연이 실패했다는 것만 기록해놓고 있다. (위의 책, 211-212)

 

그리스 신화에서 비롯된 오페라

 

글루크 :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Orfeo ed Euridice>

몬테베르디 : <율리시스의 귀환 Il ritorno d’Ulisse in patria>

 

그리스 신화에서 오르페오의 이야기는 유명하다. 특히 그가 죽은 부인인 에우리디체를 찾기 위해 지하 세계인 하데스로 내려가는 장면과 그녀를 데리고 돌아오는 길에 그만 뒤를 돌아보는 바람에 구하지 못하는 장면에서는 비극의 극치를 이룬다.

 

또한 <율리시스의 귀환>은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의 주인공 오디세우스와 그의 부인 페넬로페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다율리시스는 오디세우스의 영어식 이름이다.

 

그리스 신화에 기초를 둔 두 편의 작품이 오페라로 어떻게 형상화되는지도 궁금해진다.

 

문학작품을 원본으로 한 오페라도 있다.

 

예컨대 괴테의 파우스트를 원작으로 하는 구노의 <파우스트>

그리고 셰익스피어의 오셀로와 베르디의 <오텔로>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과 헨리 퍼셀의 <요정의 여왕 The Fairy Queen>

 

물론 파우스트는 괴테의 작품 말고도 많은 작가들이 쓴 작품이니그런 것 감안하면 반드시 괴테의 작품이 원본이라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잘 알려진 것이 괴테의 작품이다.

괴테의 작품과 오페라의 내용을 비교해보면서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셰익스피어의 오셀로와 베르디의 <오텔로>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과 헨리 퍼셀의 <요정의 여왕 The Fairy Queen>도 마찬가지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이 오페라로 어떻게 형상화되는지도 궁금해진다.

 

귀에 익숙한 노래가 들어있는 오페라

 

몇 개 곡이 귀에 익숙하다.

 

(자코모푸치니 : <투란도트 Turandot>에 들어있는 노래 <네순 도르마>

 

우리나라 가수인 김호중의 목소리로 들어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vpG8aKNw0T0

 

(자코모푸치니 : <토스카 Tosca>의 <예술에 살고 노래에 살고>

소프라노 홍혜경의 목소리로 들어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UJjPksztrSw

 

비제의 <카르멘 Carmen>에서는 무엇보다도 서곡이 유명하다.

들어보자정명훈의 지휘로 들어보자.

https://www.youtube.com/watch?v=ficFHL-Nuiw

 

이밖에도 귀에 익은 곡이 많이 들어있어오페라와 친해지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아쉬운 점 하나

 

목차에 오페라 제목이 소개되고 있다.

그런데 거기에 작곡자의 이름도 같이 소개해주었으면 좋았을 것인데그러지 않아 아쉬웠다.

 

이렇게 작곡자의 이름 몇 자 적어 놓으면 더 좋았을 것인데..

 

(조지거슈윈 포기와 베스 Porgy and Bess (111)

구노 파우스트 Faust (291)

글루크 오르페오와 에우리디체 Orfeo ed Euridice (32)

모차르트 이도메네오 Idomeneo (61)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 Le Nozze di Figaro (87)

모차르트 돈 조반니 Don Giovanni (136)

모차르트 마술피리 Die Zauberflote (148)

몬테베르디 율리시스의 귀환 Il ritorno d’Ulisse in patria (41)

몬테베르디 포페아의 대관식 L’Incoronazion di Poppea (258)

무소륵스키 보리스 고두노프 Boris Godunov (172)

바그너 니벨룽의 반지 Ring of the Nibelungs (232)

바그너 뉘른베르크의 명가수 Die Meistersinger von Nrunberg (279)

베르디 나부코 Nabucco (99)

베르디 일 트로바토레 Il Trovatore (163)

베르디 오텔로 Otello (220)

베버 마탄의 사수 Der Freischutz (183)

베토벤 피델리오 Fidelio (18)

비제 카르멘 Carmen (303)

(리하르트슈트라우스 살로메 Salome (196)

(헨리퍼셀 요정의 여왕 The Fairy Queen (76)

(아밀카레폰키엘리 라 조콘다 La Gioconda (207)

(자코모푸치니 서부의 아가씨 La Fanciulla del West (123)

(자코모푸치니 토스카 Tosca (245)

(자코모푸치니 투란도트 Turandot (269)

헨델 리날도 Rinaldo (50)

 

다시이 책은?

 

오페라에 관한 기본적인 정보가 들어있다.

오페라 입문용이라 생각하면 될 것이다.

 

오페라 25개 작품의 줄거리를 일일이 소개하고작품의 작곡자와 스토리를 소개하고 있다그중에 또한 몇개 곡의 가사를 소개하고 있다.

곡들을 바로 들어보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요즘에는 유튜브에서 바로 찾아볼 수 있으니 이왕이면 음악을 찾아 들으면서 오페라의 세계로 들어가는 것도 의미있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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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자존감 키우기 - 내가 ‘나’의 주인이 되는 아이로 키우자
강승규 지음 / 학지사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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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자존감 키우기

 

이 책은?

 

이 책은 부모지침서다.

부모된 입장에서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하는 실제적인 지침서다.

 

구체적으로 이 책을 이렇게 정의할 수 있다.

첫째는 부모가 자녀를 자존감있는 아이로 자라도록 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둘째는 부모가 부모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먼저자존감은 부모가 자녀에게 만들어주는 것이다.

자존감이라 함은?

자존감이라는 용어를 여러 가지로 정의할 수 있겠지만저자는 다음과 같이 명쾌하게 정의하고 있다. (4쪽 이하)

 자존감이란 나를 믿는 것이다.

나를 믿는다는 것은 두 가지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는 나라는 존재의 가치를 믿는 것,

둘째는 나의 능력을 믿는 것,

이것이 자존감을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아이의 자존감을 자라나게 할 방법은 무엇일까?

이 책은 바로 그런 물음에 대한 상냥한 부모 지침서이다.

 

이 책은 이론서가 아니라가정에서 엄마 아빠가 아이에게 일상적으로 대하면서놓치기 쉬운 유의 사항들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이런 가정의 모습이 저절로 떠오른다.

이 책의 어느 부분을 펼치고 살펴보아도 가정에서 적용할 수 있는 애정 어린 내용들로 가득 차있기 때문에이 책을 접하는 순간 아이도부모도 모두 함께 아름다운 가정의 모습을 만들어가는그 아름다운 정경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가정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일들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부모와 아이 간에 대화가 이루어진다그 대화를 통하여 아이의 자존감이 자리잡고자라나게 만들어주는 가정.

그런 가정이 우리 모두가 바라마지 않는 그런 가정이 아니겠는가.

 

이 책의 구성은?

 

이 책은 아동 양육에 대한 고답적인 이론서가 아니라복잡한 이론 대신 아포리즘으로 채워진다짤막짤막한 금언 같은 가르침으로 채워져 있기에읽기가 편하고 그래서 받아들이기 좋다.

 

예를 들어다음과 같은 글 읽어보자.

 

아이의 요구사항을 즉시 들어주지 말고 자제력을 기르도록 해주세요. (98)

 

먼저 결론의 말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결론의 말을 뒷받침하는 이유가 제시된다.

 

사고 싶은 물건에 관해서 긴 시간 동안 고민해보고절실히 필요한 것을 사도록 하루 또는 며칠씩 생각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주세요살아가는 데에 절제가 중요합니다. (98)

 

 

또한 이런 글 읽어보자.

 

아이에게 자신의 느낌을 어떻게 표현하는가를 알아가도록 알려주세요. (72쪽)

 

그런 결론을 먼저 제시하고 구체적인 사항을 예로 들어 알려준다.

 

마지막 시험을 치르는 동안에 나는 몸이 굳어 옴짝달싹하지 못했다추워할 틈도 없었다,

그저 실수없이 잘 치르기를 하늘에 빌었다.

맨 처음 축구 시합을 할 때 너무나 흥분되어 하늘을 나는 것 같았다.

등등 망설이지 말고 자신의 느낌을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72)

 

그래서 실제적이면서 또한 구체적이기도 하다.

 

반성되는 것들 부모로서 꼭 실천하고 싶은 것들

 

이 책을 읽다보니나 자신 아이들을 키우면서 미처 하지 못했던 것들이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든다아이들을 키우면서 하지 못했던아이들에게 해주지 못했던 것들이제라도 해주고 싶다.

 

아이에게 너는 나의 모든 것이야!‘ ’너는 나에게 큰 기쁨이야!‘ 등과 같은 말로 고맙다는 뜻을 전하며 긍정의 메시지를 전해보세요. (44)

 

맞다그렇다아이들이 자라면서 저런 기분 얼마나 많이 느꼈는지 모르는데나는 아이들에게 그런 말을 표현해본 적이 없다이제라도 해주려 한다.

 

아이의 미성숙을 존중하라아이를 존중하라끝까지 존중하라그러나 또한 그대 자신도 존중하라천성을 보존하여 그 천성이 향하는 바로 그 방향으로 지식을 갖추도록 하라. (97)

존 듀이의 말이다.

 

왜라는 질문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세요.

왜 그렇게 되었을까 궁금증을 배가시키면서 배움을 키워주세요.

인생이란 질문에 답하는 일이라는 점을 터득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는 것입니다.  (114)

 

인생에 대하여질문과 연관시켜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이 책을 통하여 다시 한번 인생의 의미를 생각하게 된다아이들에게도 이런 생각 심어주고 싶다.

 

또한 이 책은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처럼 엮여 있다.

첫째는 부모된 입장에서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 하는 실제적인 지침서다.

또한 부모에게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아주 좋은 거울이기도 하다.

 

현재의 부모 중 이 책에서 보여주는 지침대로 양육받지 못한 사람들이 많다그런 부모들에게 이 책은 새롭게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거울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이 책을 읽으면서 자기 자신을 양육시킨다 생각하고 자신의 자존감을 회복하도록 자신을 추스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부모가 아이를 양육하면서 지켜야 할 지침서이면서 또한 자기 자신을 새롭개 만들어가게 하는 거울이기도 하다,

 

창문에 비친 나가 아닌 거울에 비친 나를 찾도록 도와주세요. (122)

 

이 말은 비단 아이를 향한 것만이 아니라 부모에게도 해당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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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중의 정원
김다은 지음 / 무블출판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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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중의 정원

 

이 책은?

 

역사소설이다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거기에 상상력을 가미하여 역사를 통찰력있게 살펴보게 하는 팩션 소설이다.

 

시대 배경은 조선조 세조 시대.

등장인물은?

역사적 인물로 세조와 신숙주정인지안견 등이 등장한다.

또한 양정이란 인물도 등장한다.

그리고 실제 실존인물이면서 상상력이 발휘되는 존재가 소용 박씨와 귀성군이다.

 

참고로덕중의 정원이란 제목에서 '덕중의 정원'이란 소용 박씨가 궁궐에 들기 전에 거했던 수양대군의 정원이며그 때 당시 소용 박씨의 이름은 덕중이었다.

또 한명의 덕중이 등장하는데이는 직접 이 소설에서 확인하시라.

이 소설의 시작과 끝이 거기에서 비롯된다.

 

소재로 등장하는 것들 몇 가지 사건들이 있다.

거기에 저자는 상상력을 동원하여 역사의 빈틈을 소설로 만들어간다.

 

소용 박씨와 귀성군의 연서 (17)

<월인석보> 1권의 마지막 페이지 부분의 총일백팔장 (150)

양산군 양정의 죽음 (168, 185, 198)

안견의 <몽유도원도> (일본으로, 287)

 

사실 몇 가지를 확인해 보았다.

 

첫째소용 박씨와 귀성군 사이에 편지가 오고 갔는가?

 

이 소설은 귀성군과 그의 아버지인 임영대군이 소용 박씨로부터 온 편지를 들고 궁궐로 세조를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궁궐에 있는 임금의 후궁인 소용 박씨가 밖에 있는 귀성군에게 연서를 보냈다는 것이다그건 역사적 사실인가?

 

사실이다역사적으로 기록에 남아있다.

세조실록 37세조 11년 9월 5일 기유 2번째 기사

 

밝기 전에 내녀(內女덕중(德中)을 내치어 밖에서 교형(絞刑)에 처하였다덕중은 주상의 잠저(潛邸때에 후궁에 들어와서 자식을 낳았고 즉위한 뒤에 봉하여 소용(昭容)으로 삼았으나자식이 죽었다승지(承旨등이 합사(合辭)하여 나인(內人)과 이준(李浚)의 죄를 청하고의정부(議政府육조(六曹)에서도 또한 와서 아뢰기를,

"환시(宦寺)가 이미 처형되었으나서신을 서로 통한 것이 어찌 오늘에 시작하였겠습니까그 유래가 오랠 것입니다또 환자 두 사람은 또한 반드시 여러 번 서로 통하였을 것이니청컨대 나인과 준을 국문하여 죄를 정하소서."

하니임금이 말하기를,

"나인은 내가 이미 법에 처하였고귀성군의 일은 단연코 의심이 없는 것을 내가 이미 분명히 아니다시는 말하지 말라." 하였다.

 

둘째, <월인석보> 1권의 마지막 페이지 부분의 총일백팔장 (150)

 

<월인석보> 1권의 마지막 페이지 부분은 총일백팔장(總一百八張)이란 말로 끝을 맺고 있다

이 말이 이 소설의 키워드가 되어 사건을 만들어가고그 사건을 증빙하는 문서로 사용되고 있는데이는 사실인가?

 

자료를 검색해보니저자가 이 책에 올려놓은 것과 같은 내용이 보인다.

 

 

 

총일백팔장(總一百八張)

 

바로 이 부분에서 저자의 상상력이 빛을 발한다.

총일백팔장의 해석을 이렇게 하고 있는 것이다.

 

불교계에서 수양을 통하여 조선에 불교의 부흥을 기하기 위하여 밀약을 맺는다.

백팔장 모임은 새 왕을 세우고새 왕은 불교를 되살려 융성하게 한다는 약조를 맺게 되는데그런 밀약의 증표로 밀약서를 작성한 다음에 양측이 서명을 한다.

 

수양대군 측에서는 군호로 삼으려고 했던 총일(總一)을 수양의 서명으로 사용하고

불교계에서는 백팔장(百八張)을 서명으로 삼아 같이 서명한 결과 위의 그림에서 보는 것처럼 총일백팔장이란 모습이 나타나게 되었다는 것이다.

 

월인석보에 등장하는 그 말 총일백팔장이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궁금하기도 하지만이 소설에서 그걸 수양과 백팔장 간의 밀약을 증빙하는 서명으로 풀이해 놓은 저자의 상상력이 이 소설의 백미라 하겠다.

 

셋 째안견의 몽유도원도에 얽힌 사연그리고 그 그림은 어디에 있는가?

 

이 책에서 안견은 무릉도원을 꿈꾸었다는 안평대군의 설명을 듣고 <몽유도원도>를 그린다.

그 그림에 안평대군의 글과 22명의 대신들이 쓴 찬시가 붙어있다.

 

이 소설에서는 세조가 그 그림을 찾는다는 사실에 겁을 먹은 신숙주가혹시라도 그 그림에서 역모의 기미라도 발견될까 두려워하여 그 그림을 일본으로 보내 보관하도록 한다.

 

기록을 살펴보니안견이 그린 <몽유도원도>에는 그러한 찬시가 붙어있는 것이 사실이다그리고 현재 위치는?

 

그 그림은 현재 일본에 있다.

[현재 몽유도원도는 일본의 덴리 대학 부속 덴리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데어떤 경로로어떻게 반출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임진왜란 당시 제4진으로 조선에 출병한 시마즈 요시히로가 경기도 고양현에 있는 절 대자암(大慈庵)에서 이 그림을 약탈해 일본의 손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있었지만 추정만 할 뿐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몽유도원도를 소장했던 일본소장가 중에서 도진구징(島津久徵)의 생애나 활동을 미루어 볼 때, 1893년 이전에 이미 일본에 있었다는 사실이 추정되고 있으며1955년경부터 덴리 대학이 소장하고 있다학계에선 당시의 시대적인 상황이나 이 작품의 가치 등을 미루어 보았을 때 사실상 약탈당한 문화재라고 추정하고는 있지만 아직 명확한 증명은 이루어지지 못했다.] (위키백과)

 

역사적 사실 또한 그 그림이 일본에 있는 것은 확실한데 일본으로 가게 된 그 과정은 불명이다. 저자는 소설에서 신숙주가 그리했다고 상상력을 발휘해놓고 있다.

 

넷째양산군 양정의 죽음 (168, 185, 198)

 

계유정란을 시작으로 왕위에 오르게 된 세조에게 양정은 일등 공신이다그는 세조수양대군을 위해 맨먼저 손에 피를 묻힌 사람이다철퇴로 김종서를 날린 것이다그런 공신을 세조가 사형에 처한다이 사건을 계기로 공신들 사이에 세조를 다르게 보기 시작하는데과연 양정은 어떻게 죽임을 당하게 되었을까소설의 기록이 사실일까?

 

사실이다실록에 이런 기록이 보인다.

 

세조실록 39세조 12년 6월 8일 정미 1번째 기사

양정이 퇴위를 권유하다.

 

세조실록 39세조 12년 6월 12일 신해 1번째 기사

양정을 참수하다

 

다시이 책은?

 

역사소설은 배경이 되는 시대상을 얼마만큼 보여주는가에 작품성의 평가가 달라지는데이 소설은 단지 세조 당시의 시대상 뿐만 아니라훈민정음과 그것을 풀어놓은 언해에 얽힌 사연을 기발한 상상력으로 연결시켜 놓았다는 점높이 평가할 수 있다.

 

더하여 유교 국가를 지향하는 조선에서 불교계가 어떻게 대처했는지도 살펴보게 되는 등역사에서 소홀하게 보아오던 부분까지 잘 다루고 있다.

 

역사와 픽션의 결합이 잘 어울어진 시대극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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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가 남다른 과학고전
조숙경 지음 / 타임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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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스가 남다른 과학고전

 

책 제목처럼 이 책은 클래스가 다르다.

원래 저자가 잡은 제목은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12권의 과학책들이 고전이며또한 클래스가 다르다는 의미이지만

읽고 나니물론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그 책들도 클래스가 남다르지만이 책 자체가 남다르다는 점먼저 말해둔다그만큼 좋다는 말이다.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이야기가 씨줄과 날줄처럼 엮여 있다.

하나는 20세기 과학의 특징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과학고전을 소개하는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저자가 40년간 과학고전 12권을 만나고 읽으면서 성장해 온 삶의 경로를 소개하는 것이다. (7-8)

 

그럼어떤 점이 좋다는 말인가?

 

첫째모든 책들에 저자의 인생사가 녹아들어 있다해서 그 책들은 저자에게 특별한 책이며 또한 독자에게도 남다른 의미를 전달해주게 된다.

 

예컨대 이런 식이다 

재 4장 과학은 어떻게 변화하는가?

토마스 쿤 과학혁명의 구조에서다.

 

오래된 패러다임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교체하는 힘이 젊은 새대와 아웃사이더의 시각에 있다는 쿤의 주장은 매우 신선하면서도 정확한 것이라 판단되었고특히 나에게 던져주는 희망의 메시지로 보였다삶의 대부분을 경계인으로 살아가던 나에게 그는 나만이 해낼 수 있는 무언가가 있을 것이라는 용기를 준 것이다. (77)

 

책을 만나고저자를 만나고 그리고 그 저자와의 개별적인 소통이 이루어져저자의 인생에 힘이 되어 주고 용기를 준다. 이게 진정한 독서의 자세가 아닌가저자는 그렇게 두 가지를 나에게 알려주고 있다. 하나는 과학책의 유용성과 그리고 책을 대하는 인생 자세.

 

둘째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12권의 과학책은 과학 문외한인 나에게 과학이 무엇인가를 알게 해준다.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12권의 책이 모두 그런 책들이다.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12권의 책은 다음과 같다.

 

리처드 파인만의 파인만 씨농담도 정말 잘하시네요!

제이컵 브로노프스키의 인간 등정의 발자취

칼 포퍼의 과학적 발견의 논리

토머스 쿤의 과학혁명의 구조

노우드 러셀 핸슨의 과학적 발견의 패턴

베르너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

레이철 카슨의 침묵의 봄

찰스 스노의 두 문화

제임스 왓슨의 이중나선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제러미 리프킨의 엔트로피

로이 포터의 2500년 과학사를 움직인 인물들

 

셋째현재 과학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가지금 어떤 것들이 논의가 되고 있는지를 알게 해준다.

 

예를 든다면베르너 카를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 같은 경우다.

이 책은 전혀 들어보지 못한 책이어서 이 책에서 처음 접하고 그 내용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양자역학을 창안한 공로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양자역학의 선구자 하이젠베르크의 학문적 자서전이다저자가 소개한 글을 읽고 알아보니우리말로 번역이 되어 출판된 책이기도 하다.

베르너 카를 하이젠베르크 저/유영미 역/김재영 감수 서커스출판상회 2023년 06

 

이 책에서 이런 논의도 등장한다,

 

과학자의 발견이 대참사로 이어졌을 때 그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가?

그의 결론은 과학 발전이 선한 방향으로 향하고 지식 확장이 인간의 복지를 위하는 것은 너무나도 자명하지만과학적 결과가 어떻게 사용될지도 아직 모르는 과학자에게 과학 연구물 사용 결과에 모든 책임을 지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것이다. (110)

 

더하여 이런 전문가에 관한 정의도 알게 된다.

 

전문가란 그가 관계하는 분야에서 매우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갖고 있을뿐만 아니라 그가 전문으로 하는 분야에서 사람들이 범할 수 있는 가장 큼직한 오류도 알고 있어서 그 오류를 피할 수 있는 사람이다. (111)

 

넷째문학 중에서 과학을 소재로 하는 작품들을 자세하게 과학적인 눈으로 검토하고 있다.

 

예컨대, 10장 과학은 유토피아를 가져오는가라는 항목에서는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과학적인 눈으로 검토하고 있다.

 

새롭게 알게 되는 것들

 

게슈탈트 전환이란?

 

쿤의 패러다임 이론이 갖는 또 다른 특징은 과학발전이 점진적이고 누적되는 것이 아니라 불연속적이고 혁명적이라는 점이다. (75)

 

이를 설명하는 가운데 등장한 게슈탈트 전환이라는 개념 다시 확인해 보게 된다.

심리학에서 배웠던 게슈탈트가 여기에서는 어떻게 쓰이는가게슈탈트 전환이란?

 

[이미지나 형태가 그 자체로는 전혀 변하지 않고 있음에도 보는 이의 시각에 따라 하나에서 다른 하나로 바뀌는 것을 게슈탈트 전환’(gestalt switch 또는 gestalt shift)이라고 한다널리 알려진 도형 이미지 가운데 보기에 따라 소녀의 얼굴이 노파의 얼굴로 변한다든지토끼처럼 보이던 이미지가 오리처럼 보인다든지 하는 경우가 이에 속한다더 친근한 예를 들자면하늘의 구름을 쳐다보고 있는데 구름이 갑자기 강아지나 나비의 형상으로 보일 때가 있다이게 게슈탈트 전환이다.]

https://www.hani.co.kr/arti/culture/culture_general/319642.html

 

셰익스피어는 교양의 척도?

 

과학과 인문학이 만날 수 있는가하는 항목에서 셰익스피어가 등장한다.

두 문화찰스 스노의 책이다.

그 책에 이런 대목이 있다는 것이다.

 

전통적인 기준에서 볼 때 많이 배웠다고 하는 사람들이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읽은 것이 대단한 지적 교양을 대변하는 것처럼셰익스피어를 접하지 않았던 과학자들을 무식하다며 비판하는 현상도 짚어낸다. (135)

 

밑줄 긋고 새겨볼 말들

 

만약 우리의 눈이 태양에 맞추어지지 않는다면 태양은 결코 보이지 않을 것이다. (94)

괴테의 말이다.

 

준비된 사람에게 기회가 찾아온다는 말을 흔히들 하는데그 말은?

기회는 저절로 생기는 게 아니었다파스퇴르는 준비된 마음에만 기회가 찾아온다고 하지 않았던가! (167)

출처를 밝히지 않아 아쉽지만 그래도 그 말의 출처가 파스퇴르라는 것알게 된다.

 

다시이 책은?

 

이 책은 우선 재미있다저자의 인생 경험이 녹아있어서 그런지 글이 재미있게 읽혀진다더하여서 과학에 대한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내용이면서 과학에 대하여 친근감을 느끼도록 하는 저자의 글솜씨도 이 책을 재미있게 읽도록 해주는 요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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