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을 노래하는 트바로티, 김호중의 음악세계 - 국내 최초 김호중 음악 평론
조성진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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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을 노래하는 트바로티김호중의 음악세계

 

요즈음 트로트가 대세다.

TV 방송을 틀면 여기저기서 트로트가 울려나온다.

그야말로 트로트의 전성시대다.

그래서인지 새로운 얼굴의 가수들도 많이 등장했다.

예컨대 임영웅영탁이찬원김호중등 등 많은 가수가 탄생등장했다.

 

그런데 그 중에 다른 가수들과 약간 결이 다른 사람이 있다.

그는 트로트를 부르기는 하는데뭔가 다르다그가 부르는 트로트 가요에 클래식 성악의 냄새가 나는 것이다그렇게 나타난 가수는 김호중그를 사람들은 트바로티라 부르기도 한다,

 

이 책은 바로 그김호중의 음악 세계를 샅샅이 살펴보는 책이다인간 자체부터 그의 음악에 이르기까지그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

 

노래 들으면서 읽었다.

 

책을 읽으면서 그의 음악을 꼼꼼하게 들었다.

새로운 발견이다그의 노래가 이렇게 좋은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었다.

 

그러니 먼저 그의 노래 들으며 읽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네순 도르마> :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의 마지막 장면에 나오는 테너 아리아.

https://www.youtube.com/watch?v=vpG8aKNw0T0

 

<내 조상의 무덤이여 (Tombe degli avi miei) > (26)

https://www.youtube.com/watch?v=MGI9RZL-0ow

 

플라시도 도밍고가 부산 공연할 당시김호중이 불렀던 <람메르무어의 루치아>의 솔로곡 아리아다이 곡에 대하여는 이런 기록이 보인다.

 

왜 그렇게 어려운 곡을 선택했는가에 대해,

작품성은 뛰어나지만 사람들이 잘 모르는 곡을 자신이 노래함으로써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겠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고 지휘자 김광현이 밝히고 있다. (27)

 

<우산이 없어요>

https://www.youtube.com/watch?v=EyGcJaikOnE

 

이 노래 역시 특이한데노래의 배경에 쇼팽이 들어있다. 

소팽의 24개 전주곡(프렐류드중 15번째인 <빗방울전주곡을 김경범이 좀 더 마이너 감성으로 바꿔 작곡했다내가 사랑했던 사람이 항상 (내가 힘들 때곁에서 우산을 들고 있어야 하는데 해어진 후에 그 사람이 없다는 것바로 이러한 감성을 표현하고 싶어서 쇼팽의 <빗방울전주곡을 샘플링했다. (90)

 

클래식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다.

 

김호중의 태생이 클래식이기에 이 책에서는 클래식에 관하여 많이 언급하고 있다해서 클래식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다.

 

성악곡과 대중가요의 다른 점 :

 

성악과 가요 발성은 다르다몇 가지만 살펴보자.

 

성악 발성에서 가장 중요한 건 몸의 특정 부위에 무리를 주지 않고 복식 호흡에 기초공명을 통한 소리의 아름다움을 지향하는 것이다. 이 소리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유지하는 레가토를 기반으로 높은음에서 낮은음까지 무리 없이 부드럽게 연출해야 한다소리 자체의 미적인 면과 공명의 밸런스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결론은 아주 먼 곳까지 뻗어나가는 맑고 아룸다운 울림을 지향한다는 것이다. (33)

 

성악은 모음 중심의 발음으로 좋은 공명을 위한 소리 구사가 가장 중요하다받침이 있는 가사는 모음을 길게 하고 받침을 음의 끝에 붙인다반면 대중가요의 발음은 받침과는 관계없이 가창자의 감성 등 스타일이 가장 중요하다. (34)

 

성악은 높은 곳에서 출발한다노래 시작부터 높은 음정으로 크게 소리를 내며 캐릭터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다반면 가요는 낮은 곳에서 시작해 위로 올라가며 절정을 표현한다낮은 음정 작은 소리로 시작해 클라이맥스에서 고음을 터트리며 감정선을 폭발시키는 형식을 취한다. (36)

 

이런 글을 읽고 실제 그러한가 살펴보았다.

예를 들어위에 언급하나 <네순 도르마>를 들어보니과연 그렇다.

노래의 첫음이 옥타브 레에서 시작하는 것이다.


 

클래식에서 중요한 기준콩쿠르

 

클래식계에선 모든 걸 콩쿠르가 말해준다이게 진리가 된지 오래다세계적 권위의 유명 콩쿠르 우승자냐 아니냐의 여부가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이다. (53)

 

그 내용을 자세히 살펴보게 된다.

 

소프라노 홍혜란,

바리톤 김태한,

피아노 문지영박재홍부조니 콩쿠르), 선우예권(반 클라이번 콩쿠르)

조성진 (쇼팽 콩쿠르), 임윤찬(반 클라이번 콩쿠르)

바이올린 임지영(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김계희양인모(파가니니 콩쿠르)

첼로 이영은 (차이콥스키 콩쿠르), 한재민(에네스쿠 콩쿠르)

지휘 윤한결 (카라얀 콩쿠르)

 

이런 용어도 개념을 확실하게 할 수 있다.

 

카운터 테너 (counter tenor) : 여성 음역으로 노해하는 남자 성악가.

벨 칸토 좋은 소리 (이탈리아 어)

파사지오 특정 음역에서 소리가 고음으로 올라갈 때 소리를 살짝 변화시키며 안정적으로 소리를 확보해주는 테크닉. (40)

 

김호중의 노래 특징

 

음역이 고음으로 급격하게 올라갔다가 다시 저음역으로 갑자기 내려올 때 대부분 가수에겐 소리 편차가 생기기 마련이다시종 똑같은 레벨을 유지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만큼 힘든 일인 것이다하지만 김호중은 이게 가능하다. (42)

 

한 곡 안에 가요와 성악 발성여러 스타일을 수시로 오가는 형태로 진행한다. (56)

 

트로트 감성을 요할 때에는 철저하게 트로트 가수로 변신하다가도 고음으로 치닫는 부분에선 성악의 고급 기술로 강렬하게 절정을 터트리는 등 마치 라면과 고급 스테이크를 함께 먹는듯한 발성격조와 풍요로움이 함께한다. (56)

 

김호중의 의미

 

지휘자 김광현이 밝힌 김호중의 의미는 이것이 아닐까?

 

성인 가요 팬들도 성악클래식 음악에 관심을 갖게 만들고 그중 일부 성인가요 팬들은 팔자에 없다고 생각한 클래식 음악을 매일 듣고 있을 정도라고 한다.

김광현은 김호중이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공연했다는 사실에 너무 기뻤다고 하는데그런 표현을 쓴 것은 김호중이 이처럼 클래식의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데에서 느끼는 뿌듯함도 있었던 것이다. (27)

 

이 책을 읽은 바결론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에서 활동하는 사람들 중 이런 인물도 새롭게 만날 수 있었다.

 

바리톤 이응광작곡 듀오 알고보니 혼수상태.

 

클래식에 대한 이해는 물론 대중가요에 대해 새롭게 인식할 수 있었다.

더하여 책을 읽으면서 아름다운 노래도 같이 들을 수 있었다는 점도 적어둔다.

물론 그전과는 다르게알고 들으니 더욱 음악이 좋은 것이라는 것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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