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하는 큰의사, 노먼 베쑨 위대한 도전 9
박은몽 지음, 조장호 그림, 고정욱 기획 / 뜨인돌어린이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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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참다운 삶의 가치를 알았던 사랑의 의술인]

 

아이들 책을 읽으면서 참으로 많이 배운다는 생각을 한다. 책읽기는 모두 때가 있다고 하는데 그때에 맞게 내가 읽었던 책이 과연 얼마나 될까? 지금과 다르게 내가 자랄 때만 해도 책인심이 넉넉한 편이 아니었다. 도서관에는 바랜 오래된 책들만 즐비하니 꽂혀있던 기억이 난다. 지금의 아이들은 책이 없어서 못읽는다는 말은 못할 것 같다.넘치는 좋은 책들을 부지런하게 읽는 자유만 누리면 될 것 같다.

나를 위해 독서를 하는 자유, 그 다음에 성장한 어린이들은 무엇을 위해서 자신의 능력을 써야할까? 우린 너무 자신을 위한 인생에 국한되어 아이들을 키우지 않는가 싶다 .나만 잘 살면~ 좋은 대학을 나와야 내가 잘 산다~가 은연중에 만연되었음을 부인하지는 못한다.

지금 아이와 함께 읽은 책 한권이 나를 위한 삶이 조금은 이기적이다라는 생각을 들게 만들었다. 노먼베쑨. 행동하는 의사라고 지칭된 그도 처음에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적어도 자신이 폐결핵으로 죽음의 문턱을 여러번 넘나들기 전까지는 말이다. 그런 죽음의 시련을 겪은 후에 노먼 베쑨의 인생은 바뀌게 된다. 평범하게 자신을 위해 살던 삶에서 타인을 위한 삶을 살기로 한 것이다. 그동안 자신이 공부하고 쌓아온 능력을 전쟁터에서 목숨이 오가는 사람들을 위해서 사용한다. 또한 청일전쟁이 벌어지는 먼 타국인 중국에서 또 한번의 의술을 펼치게 된다. 그가 중국에서 보낸 시간은 그리 길지 않지만 그의 정열과 진심이 통했기에 지금까지도 중국인들은 노먼 베쑨을 영웅으로 칭송하는 것이 아닐까?

위인들의 삶의 업적 가운데에서도 가장 으뜸이 되는 것은 역시 희생과 봉사가 앞서있을 때가 아닌가 싶다. 그것은 자신의 만족보다도 다른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쉽지 않은 진심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노먼 베쑨의 삶을 통해 나만을 위해 살고 있는 오늘날   우리들의 모습도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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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세포 비안카 아이세움 열린꿈터 1
루카 쇼르티노 지음, 음경훈 옮김, 실비아 비냘레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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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화된 세포를 통해 세포의 일생을 엿보세요]
 
정말 아이들 책에는 독특한 발상과 무한한 상상력이 내재하는가 보다..책을 읽으면서 가장 아이들이 접하기 쉽도록 동화시키는 방법으로 의인화를 통한 감정이입일 것이다.
이 책에는 세포를 사람처럼 의인화해서 세포의 일생을 엿볼 수 있다. 용감한 세포 비안카는 백형구로 자신의 생을 마감하는 시점에 자서전을 남기게 되는데 우린 그 비안카의 자선전을 통해서 우리 몸 세포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습득하게 된다.
과학책을 별로 읽지 않던 딸아이는 처음에는 무슨 말인지 몰라서 갸우뚱 거리다가 이윽고 세포 비안카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흐름에 빠지기 시작했다. 책 내용이 분명 쉽지 않아서 읽는데 어려움을 느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책을 읽어내기는 쉬웠던 모양이다. 지식적인 면에서 얼마나 습득했는가를 떠나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듯 몸속을 여행하면서 여러 세포들을 만나고 그 역할을 이야기 듣고 비안카가 자신의 역할을 깨닫고 수행하기까지의 과정이 흥미진지했단 보다.
책을 만나는 목적 중의 한가지는 정보를 습득하려는 것이다. 그 정보를 습득함에 있어서 아이들에게 읽히기 쉽도록 하는 것이 정보 습득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아무리 좋은 정보가 들어도 아이가 책읽기를 꺼리고 읽어내기 힘들다면 빛좋은 게살구가 되기 쉽다. 그런면에서 이 책은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어서 첫만남에서 점수를 주려고 한다. 내용은 결코 쉽고 간단하지 않아서 앞으로도 반복해서 읽으면서 어려운 세포에 대한 지식을 하나씩 습득해 갈것 같다. 우선 책 속에서 등장하는 여러가지 세포들을 인물별로 분석하는 작업을 먼저 시작해 볼까? 그리고 중간중간 제시되는 그림들을 따라 그리는 것도 효과적일 것 같다.
내 몸 속을 여행하고 있을 또 다른 백혈구 이름을 '용맹이'라고 짓는다고 하는 딸아이에게 그 용맹이에 대한 탐색을 책 속에서 계속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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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 고분벽화 이야기
전호태 지음 / 사계절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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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만나고 싶었다-고구려 고분 벽화의 모든 것]

 

 작년부터 박물관과 궁을 돌아다니면서 우리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다닌다는 의미는 관심의 가장 적극적인 표현일 것이다. 그만큼 우리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는 시점에서 정말 소중한 책 한권을 만났기에 기쁨이 크다.

 
집 가까이에 있는 중앙박물관에 가면 고구려 고분벽화의 그림을 만날 수 있다. 안악3호분의 그림을 뚫어져라 쳐다보면서 왜 이런 그림을 그렸을까 그 궁금증이 가시지 않았다. 또한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벽에서 금방 사람이 튀어나올 듯한 생생한 그림을 그린 고구려인들. 그들의  벽화그리는 방법은 물론 삼국의 다른 나라에 비해서 유독 벽화가 발달한 그 배경이 너무도 궁금했다.그러한 궁금증을 풀어줄 책이기에 고구려 벽화에 관심을 갖은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다. 

 
책의 삽화는 한국생활사박물관의 그것이 많인 들어가 있어서 책에 대한 신뢰감을 높여준다. 생각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의 세세한 정보가 많이 담겨있는 책이다. 고구려 사람들이 벽화고분을 만드는 방법, 언제부터 벽화가 시작되었는지, 그리고 죽어서도 지금과 같은 집을 갖게 하기위해서 벽의 방방마다 집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그림들, 무엇보다 이 벽화가 오랜 세월 유지될 수 있었던 벽화를 그리는 물감의 비밀과 숨쉬는 벽화 이야기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것을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많은 정보들이 실려있다. 

 

사실 그동안 어른들을 대상으로 나온 고구려 벽화에 대한 책을 보기는 했지만 쉽지가 않고 글줄이 방대해서 아쉬움이 남았다. 이 책은 초등고학년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독자층을 폭넓게 가져도 될 만큼 많은 자료를 담고 있고 무엇보다도 그림과 사진자료가 풍부한 점을 장점으로 들 수 있다. 무덤을 만드는 과정, 벽화를 그리는 과정, 벽화의 여러 그림을 부분 혹은 전체 확대한 그림을 수도 없이 대할 수 있는 점이 책을 대하는데  호기심과 만족감을 높여준다.

 

책일 읽다보면 이러한 고구려의 고분이 모두 중국에 산재되어 있고 지금 그것을 관리하고 있는 주체가 우리 나라가 아닌 중국이라는 점에서 안타까움을 느끼게 된다.게다가 벽화도 숨을 쉰다는데 중국에서 벽화의 손상을 막는다는 이유로 화학제품을 발라서 벽화의 손상을 가속시켰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일제 감정기때 일본인들에 의해서 해체되고 어처구니 없이 시멘트 옷을 입은 석굴암의 비애까지 떠오른다.

 
어디서든 자국의 문화와 역사를 지키기 위해서는 나라의 힘을 기르고 또한 자국 문화에 대한 가치를 인정하고 알아가는 과정이 필수라고 생각된다. 그러기에 이렇게 우리 문화의 가치를 알아갈 수 있는 책을 만나는 것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제대로 키워주는 영양분을 만났다는 느낌이 든다. 

 
자료 면에서 튼실하고  충분한 가치가 있기에 좀더 많은 사람들이 이런 책을 집에 구비하고 자주 들춰 볼 수 있기 바란다. 더불어 아이들과 종종 가게 되는 박물관 견학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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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컵 1 드래곤 길들이기
크레시다 코웰 영어옮김, 원재길 우리말옮김 / 한림출판사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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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한 발상과 유머 넘치는 삽화가 돋보이는 작품]

 

히컵~이라는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게다가 슈렉을 제작한 드림웍스가 이 작품을 영화화 한다는 말에 더욱 호기심이 가는 작품이다.

사실 딸 아이가 판타지 소설을 너무 좋아해서 이 책이 집으로 배달되는 순간 딸 몰래 내가 먼저 읽기 시작했다. 먼저 시작하는 사람이 임자이니 책을 읽다가 중간에 빼앗길 염려는 없으니 말이다.^^

 

휘리릭 책장을 넘기면서 대강 살펴본 본문 내용에서 간간히 눈에 들어오는 유머넘치는 삽화가 인상적이다. 우선 맛보기 후에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하니 이런~ 저녁밥 하는 것도 잊고 책을 다 읽을 때까지 손에서 놓기 힘들었다. 그렇게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등장인물의 독특한 개성도 있지만 기발한 발상으로 이어지는 내용의 구성때문이 아닌가 싶다.

용을 길들일 수 있는 진정한 바이킹이 되기 위해서 친구들과 나선 히컵. 나약하고 강인하지 못한 히컵의 또다른 별명 유슬리스(쓸모없는 사람)에서 알 수 있듯이 히컵은 주목받지 못하는 소년 바이킹이다. 진정한 바이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용 육아실에 들어가서 알을 하나씩 담아오는 과정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른다. 용 육아실이라는 발상만큼이나 배꼽을 잡게 하는 것은 히컵이 투들리스를 길들이면서 배우고 사용하는 용의 말이다. 이 말은 아이들이 장난삼아 하는 말과 비슷하게 풀이되어서 이 말을 더듬거리면서 따라하다보면 분명 집에서도 종종 사용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여기서 용의 말 한 토막을 풀자면..

'내친굴라 좀도리 퇘퇘 하실라리야?'

-내 친구 좀 도로 뱉어내 주실겠어요?

 

얼마나 기발하고 멋진 발상인가? 히컵과 친구들 괴상한 이름의 용들이 펼치는 모험이 궁금하다면 주저말고 히컵을 읽어보기 바란다. 오랜만에 아이들이 킬킬 거리면서 웃는 책 속으로 어른들도 함께 빠져도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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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지 우주 만화 과학 큰지식 백과 1
곰돌이 co. 지음, 박순구 그림, 임홍서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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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라지? 새로운 시리즈 하나 건졌다~]

 

 

놀라지? 도대체 뭘 놀란다는 건지 시리즈 제목을 보고 요상한 이 제목에 먼저 끌리기 시작했다. 가만 보니 'KNOW-LARGE'를 우리 식으로 표현해서 '놀~라지 시리즈'라고 했나 보다. 과연 얼마만큼의 놀라운 지식 정보가 담겨있는지 있는지 책 속으로 총총..

 

 

놀라지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는 우주편이다. 우주에 대해서 나온 수많은 책이 있으니 과연 그 책들과 얼마나 차별성이 있을까? 우선 아이의 반응부터 이야기 하자면 학습만화에서는 최강의 자리에 있는 만큼 놀라지 우주 편에서 보여준 학습만화의 구성은 재미있고 구성도 탄탄하다.

여러 인물들도 재미나지민 우주 분야에서 신뢰한 만한 허블이라는 박사가 등장해서 우주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점이 마음에 든다.

또한 이전의 책에서 보았듯이 부분적으로 나오는 정보 페이지는 어른들이 만족한 만한 많은 정보들을 담고 있다.  다른 시리즈에 비해서 만화지만 결코 내용이 부족하지 않고 오히려 우주에 대한 정보가 깊이 있게 담겨서 엄마인 나도 만족스럽다.

 

 

학습만화의 단점은 흥미위주로만 흘러가지 않을까 하는건데 이번 놀라지의 우주 책을 보니 그런 염려는 우선 없어진다.  이렇게 다양한 정보를 담고 있다면 출시되는 다음 편에도 신뢰를 갖고 찾게 될 것 같다. 이렇게 한 분야씩 만화적 흥미로 탄탄한 정보를 흡수한다면 우리 아이도 과학 분야의 박사가 되지 않을까? 욕심은 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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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향기 2007-08-22 1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이 어떤가 궁금했었는데 벌써 읽으셨군요. 리뷰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