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컵 1 드래곤 길들이기
크레시다 코웰 영어옮김, 원재길 우리말옮김 / 한림출판사 / 2007년 8월
평점 :
절판


[기발한 발상과 유머 넘치는 삽화가 돋보이는 작품]

 

히컵~이라는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게다가 슈렉을 제작한 드림웍스가 이 작품을 영화화 한다는 말에 더욱 호기심이 가는 작품이다.

사실 딸 아이가 판타지 소설을 너무 좋아해서 이 책이 집으로 배달되는 순간 딸 몰래 내가 먼저 읽기 시작했다. 먼저 시작하는 사람이 임자이니 책을 읽다가 중간에 빼앗길 염려는 없으니 말이다.^^

 

휘리릭 책장을 넘기면서 대강 살펴본 본문 내용에서 간간히 눈에 들어오는 유머넘치는 삽화가 인상적이다. 우선 맛보기 후에 책을 본격적으로 읽기 시작하니 이런~ 저녁밥 하는 것도 잊고 책을 다 읽을 때까지 손에서 놓기 힘들었다. 그렇게 책 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등장인물의 독특한 개성도 있지만 기발한 발상으로 이어지는 내용의 구성때문이 아닌가 싶다.

용을 길들일 수 있는 진정한 바이킹이 되기 위해서 친구들과 나선 히컵. 나약하고 강인하지 못한 히컵의 또다른 별명 유슬리스(쓸모없는 사람)에서 알 수 있듯이 히컵은 주목받지 못하는 소년 바이킹이다. 진정한 바이킹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용 육아실에 들어가서 알을 하나씩 담아오는 과정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모른다. 용 육아실이라는 발상만큼이나 배꼽을 잡게 하는 것은 히컵이 투들리스를 길들이면서 배우고 사용하는 용의 말이다. 이 말은 아이들이 장난삼아 하는 말과 비슷하게 풀이되어서 이 말을 더듬거리면서 따라하다보면 분명 집에서도 종종 사용하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여기서 용의 말 한 토막을 풀자면..

'내친굴라 좀도리 퇘퇘 하실라리야?'

-내 친구 좀 도로 뱉어내 주실겠어요?

 

얼마나 기발하고 멋진 발상인가? 히컵과 친구들 괴상한 이름의 용들이 펼치는 모험이 궁금하다면 주저말고 히컵을 읽어보기 바란다. 오랜만에 아이들이 킬킬 거리면서 웃는 책 속으로 어른들도 함께 빠져도 될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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