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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 꿈꾸고 사랑하고 열렬히 행하고 성공하기 위하여
사이먼 사이넥 지음, 이영민 옮김 / 타임비즈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지금 하고 있는 일을 대체 왜 하고 있는건지 자문해 본 적이 있는가?
대충 생각해 보면, 먹고 살기 위해서, 처자식을 위해서, 경제적 독립을 언젠가 이루기 위해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서 등의 대답이 나올 것이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다. 어차피 정답이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 질문이 정말 중요하다.
회사 교육 중에 골든 서클이라는 개념을 들었다. 신선한 충격이었다. 우리의 현실과 너무 맞아 떨어지는 개념이었기 때문이다. 교육 끝나고, 집에 와서 바로 사이먼 사이넥(Simon Sinek)이 강연하는 TED 동영상을 찾아 보았다. 역시 유투브는 지혜의 보고이다. 활용만 잘 하면, 교재로 정말 좋은거 같다. 아래 동영상 링크 제공하니 한 번쯤 시청해 보기를 권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u4ZoJKF_VuA
이 책은 가격, 프로모션, 기능 추가 등의 경쟁사 대처 전력을 아무리 가져가도 한계에 도달할 뿐이기 때문에 이런 접근이 아니고, 고객의 구매 열정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내용으로 시작한다.
이런 전략을 골든서클이라 정의하고,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왜'를 항상 고민해서 답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골드 서클은 '왜', '어떻게', '무엇을' 이라는 구성 요소로 만들어진 도형인데, '왜'부터 시작해서 '어떻게'와 '무엇을'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변화와 성장을 할 수 있다는 개념을 포괄적으로 표현한다. 각 구성 요소의 간단한 정의는 '왜'는 신념이고, '어떻게'는 신념을 실현하기 위한 행동이며, 그 결과 만들어진 것이 '무엇을'이다. '왜'라는 질문이 원하는 것은 이유, 목적, 신념 같은 것이다. 우리가 다니는 회사의 존재이유는 무엇인가? 매일 아침 출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알고 있어야 한다.
어떤 회사는 항상 경쟁사 벤치 마킹하고, 기능 비교해서 우세/열세 항목 찾고, 열세 항목을 얼마나 빨리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 반복적인 회의를 한다. 바로 '왜'에 대해 모호하기 때문에 다른 회사가 무엇을 하는지에 대해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것이다.
리더 측면에서 보면, 리더의 역할은 뛰어난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전화를 받고 고객과 통화를 하는 사람이야말로 멀찍이 중역실에 앉아 있는 사람보다 더 다양한 종류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거리가 있다.
그러므로, 각 구성원들에게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왜' 하는지 자문하도록 하고, 이에 대한 답이 회사의 설립 이유, 회사가 나아가고자 하는 신념과 일치할 때 비로소 어제보다 나은 오늘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이 책에는 여러 회사를 예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우리가 모두 알만한 회사인 모로토라,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월마트, 사우스웨스트 항공, 할리 데이비슨, 델 등을 언급한다. 이 회사들의 '왜'에 대한 답을 알려주고, 이 답을 잃어버리고, 실천하지 못할 때 어떻게 어려움에 직면하는지를 알려준다.
조직의 신념, 리더의 신념, 조직 구성원들의 신념이 일치하고, 이러한 신념을 바탕으로 제품, 서비스를 구현해서 소비자에게 내놓을 때 비로소 소비자에게 어필할 수 있고, 소비자가 이 신념에 동조할 때 비로소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리더는 조직과 구성원들의 간극을 없애 주면서, 조직의 신념을 구성원들이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따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 저자가 '왜'를 발견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 주는데, 나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화살에 어떤 힘과 위력을 싣기 위해선, 반드시 뒤로 당기는 과정이 수반되어야 한다. 과녁으로부터 180도 먼 쪽으로 말이다. '왜'가 힘을 얻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현재 처하고 있는 상황에서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돌아보아야 나온다. '왜'를 찾는 것은 발견의 과정이지 발명의 과정이 아니다.
이제 일요일 저녁에 곰곰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고,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를 자문해야 할 때다.
나는 별 문제 없이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해도 5년 뒤, 10년 뒤도 같을 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의 목표, 버킷 리스트만 적지 말고, 나의 신념, 나의 비전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간이 필요하다.
2015.08.09 Ex Libris HJ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