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 2 초판본 THE HOUSE AT POOH CORNER classic edition 2
앨런 알렉산더 밀른 지음,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 그림, 박성혜 옮김 / FIKA(피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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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의 두번째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띠지에 적힌 [우리가 그동안 몰랐던] 두번째 이야기라고 적혀있어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궁금해지네요.

그러다 문득 크래프트지로 깜싼 표지를 벗겨내면 어떤 디자인일지 궁금해 벗겨봤는데, 녹색과 빨간색 바탕에 금장으로 삽화의 이미지를 담은 표지로 꾸며져 있습니다. 측면 또한 영문 책 제목과 저자의 이름을 금장으로 꾸며 놓아 책장을 어떻게 꾸며야 할지 고민에 빠지게 하네요. 일단 손자 아니면 손녀에게 책을 읽어줄 그날(안 올지도 모르겠지만)까지 버텨야 하기에 표지를 감싼 채 책장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렇게 그동안 몰랐던 두번째 이야기를 들여다 봅니다.

1권의 마지막 삽화에 크리스토퍼 로빈이 고개를 푹 숙이고 곰 인형의 다리만 잡은 채 올라가는 그림으로 마무리 되었기에 2권의 시작은 어떻게 될지 궁금하였는데, 별다른 일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다행이라고 해야겠지요. 2권에서도 곰돌이 푸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흘러갑니다.

그런데 2권의 시작에 앞서 서문에 반대되는 글을 써 보겠다며 '반문'이라는 글로써 서문을 대신한답니다.

서문의 반대가 반문은 아닐텐데, 아울이 푸에게 "내 친구 푸, 서문의 반대말은 반문이란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친구니까요. 서문의 반대는 반문이 맞을 겁니다.


오! 이런! 푸의 친구 중에 티거가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예전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주었을 때도 늘 등장했던 친구인데, 그 친구가 1권이 아닌 2권에 등장했다는 것이 놀라웠다. 뭐든 원본을 제대로 읽어봐야 하는 이유가 이런것 때문일거다.

새로운 친구 티거의 등장.

멋진 호랑이의 모습을 한 친구이기에 등장 또한 멋지게 등장한다.

"워라워라워라워라워라"

한밤중 푸이 집 앞에서 어느 낯선 동물의 내는 처음 들어보는 소리에 곰돌이 푸는 잠에서 깬 후 현관문을 열고 낯선 동물에게 인사를 한다. 이렇게 푸와 티거의 첫 만남이 이루어 진것이다. 뭔가 좀 더 극적인 만남이 있지 않았을까 기대했는데 푸의 이야기는 늘 우리에게 평안함을 들려줍니다.

티거는 모든 것들이 신기한가 봅니다.

거울 속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신기해 하고 자신을 살짝 건들인 이물보와 엎치락뒤치락 거리며 싸우기도 하고 티거들은 뭐든 좋아한다고 하면서 안 좋아하는 것들이 하나둘 늘어나는 재미있는 친구입니다.

이렇게 푸가 사는 숲에 티거가 오면서 푸의 친구들과 함께 많은 이야기들을 우리들에게 들려줍니다.


그러던 어느날 푸의 친구들이 모두 함께 모여 결이안(래빗이 '결의안'을 잘못 씀)을 쓰가 각자 서명을 한 후 크리스토퍼 로빈에게 그 결이안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하나 둘 자리를 떠나게 되고 크리스토퍼 로빈과 푸만 그 자리에 남아있게 됩니다.

"어서 가자 푸"

로빈이 이렇게 말하며 어딘가로 빠르게 걸어갔고 푸도 서둘러 로빈의 뒤를 따라갑니다.

분명 어떤 일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푸의 친구들이 로빈에게 '결이안'에 서명까지 하고 전해 줄 정도라면 분명 어떤 일이 일어났다는 것이죠.

마지막으로 남은 로빈과 푸가 어디로 갔을지 그리고 어떤 이야기를 나누었을지 그리고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물론 나는 그 이야기를 이미 읽었기에 알고 있지만, 이 이야기는 직접 읽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읽고 싶은 책에서 갖고 싶은 책으로, 소장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책]

아마 곰돌이 푸가 나에게 추억을 전해주었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이 책이 추억이 될 수 있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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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1~2 초판본 The World of Pooh 스페셜 박스 세트 - 전2권 classic edition
앨런 알렉산더 밀른 지음,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 그림, 박성혜 옮김 / FIKA(피카)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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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돌이 푸.

그저 동화책일 뿐인데, 이 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이 왜 나의 관심을 끄는 걸까요?

책 띠지에 적혀 있는

[1926년 오리지널 초판본 국내 최초 출간]이라는 문구.

물론 초판본에 국내 최초 출간이라는 타이틀에 관심은 갑니다.

하지만 이것보다 나의 관심을 더 끈 것은 나의 아이들과의 어릴적 추억 때문입니다.

다들 그렇겠지만 아이를 무릅에 않히고 때론 재우기 위해 동화책을 읽어주곤 하였습니다.

그 중에 곰돌이 푸가 등장하는 동화책 또한 그 중에 하나였는데, 유독 '곰돌이 푸'라는 단어에 옛 추억이 떠 오르게 되는지 나 자신 또한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10여 년이 지난 세월 탓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었는지 거의 기억은 나지 않고 당시 읽었던 내용 또한 원작을 제대로 반영하였던 책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당시 느꼈던 아이와의 감정이 살풋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읽고 싶은 책에서 갖고 싶은 책으로, 소장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책]이라는 띠지에 적힌 문구 또한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렇게 부푼 마음을 가득 안고 책이 도착하기를 기다려 봅니다.



1권과 2권이 스페셜 박스에 담겨져 비닐로 랩핑되어 도착을 합니다.

기쁜 마음에 서둘러 비닐을 벗기고 박스를 열어 내용물을 꺼내봅니다.

2권의 책과 함께 원작그림이 커다랗게 담겨진 포스터 2장과 아기자기한 삽화들이 담기 스티커 2종이 함께 담겨져 있습니다. 책은 양장본으로 제본되어 있어 언제일지 모르지만 손자 또는 손녀에게 읽어줄 날까지 앞으로 닥칠 세월의 풍파를 충분히 견딜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선물같은 책을 받은 기쁜 마음을 뒤로 하고 '곰돌이 푸'를 제대로 읽어보기로 합니다.

작은 통나무 위에 앉아있는 곰돌이 푸의 집을 시작으로 캥거와 루의 집, 래빗이 집, 피글렛의 집, 아울의 집, 우울한 이요르가 사는 곳 그리고 크리스토퍼 로빈의 집이 그려져 있습니다. 넓다면 넓고 좁다면 좁은 이야기 속의 배경이 되는 장소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몇 몇 이름은 동화책에서 본 적이 없던 이름이라 신기하네요. 역시 원작이란 이런것이다라고 나에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부푼 마음을 안고 첫 페이지를 넘겨봅니다.

먼저 원작을 제대로 담은 책이니만큼 서평 또한 꼼꼼히 읽어봅니다.

푸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네요.

푸가 이름이 아니었다는게 놀랍네요. 문화적 차이 때문일까요. 신기하네요.

그리고 저자가 자신의 아이에게 해 주었던 이야기를 담아낸 책일거라는 추측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렇게 서문에 담긴 놀라운 이야기를 지나 본문을 들어가 봅니다.

'곰돌이 푸'

곰돌이 푸하면 꿀을 빼 놓을 수 없죠.

그래서 첫번째 이야기도 '곰돌이 푸는 꿀을 정말 좋아해'라는 제목으로 시작됩니다.

예전 동화책으로 읽었던 느낌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아주 오래된 기억이라 가물가물 하지만 원작의 내용을 아이들이 더 읽기 쉽게 하느라 내용을 줄이고 각색을 한 것 같습니다.

서문에 이어 푸의 이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시작은 크리스토퍼 로빈의 뒤를 따라 머리를 쿵쿵 찧으며 내려오는 에드워드 베어.

그리고 소개합니다.

'위니 더 푸'.

왜 중간에 '더'가 들어갔는지 모르겠지만 다들 아는 척을 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크리스토퍼 로빈은 나(저자)에게 '위니 더 푸'를 위한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합니다.

그것도 '위니 더 푸'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재미있게 해 달라고 하네요.

이상하네요. 자신(푸)의 이야기를 자신(푸)에게 해 달라고 하네요.

어째든 그렇게 해서 푸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꿀을 먹기 위해 나무에 오르기도 하고 때론 풍선을 타기도 하고 래핏의 집 문에 끼여서 나오지도 들어가지도 못하면서 쉬면서 생각중이라 얘기하고, 예전 동화책에서는 읽어보지 못한 캥거와 루에 대한 이야기, 앗 이요르도 빠졌네요.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푸와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가 멋진 삽화와 함께 넘쳐납니다.

그리고 예전 추억 속으로 빠져듭니다.

예전 아이를 무릅에 앉혀 동화책을 읽어주던 그 때를......


1권의 마지막 장에 그려진 삽화입니다.

무슨 일일까요?

크리스토퍼 로빈이 고개를 푹 숙이고 곰 인형의 다리만 잡은 채 계단을 올라가고 있네요.

이렇게 '위니 더 푸'는 처음 등장할 때처럼 머리를 쿵쿵 찧으며 올라가는 모습으로 마무리됩니다.

2권에서는 어떻게 푸가 등장할지 궁금해지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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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디자인 포토샵 & 일러스트레이터 CC 2024 - 누구나 쉽게 배워 제대로 써먹는 그래픽 입문서 맛있는 디자인 시리즈
빨간고래(박정아).윤이사라(포완카) 지음 / 한빛미디어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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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어떤 기능들이 새롭게 등장했을까요?

요즘 AI와 관련된 신기술들이 대세가 되면서 문자와 이미지 등을 이용하여 새로운 컨텐츠를 만들어내는 생성형AI가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에도 등장합니다. 물론 책을 보기전에 이미 소식을 들어서 알고는 있었지만 아직 사용은 하지 않은 상태로 이미 알려진 생성형 AI와는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궁금해 먼저 살펴봅니다.



이전 버전과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차이점이라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모두 제일 첫 머리에 생성형 AI와 관련된 신기능을 먼저 소개하고 있는데 먼저 포토샵과 관련해서는 생성형 채우기와 생성형 확장이라는 기능이다. 생성형 채우기는 사용자가 변경하고자 하는 부분의 이미지를 지운 후, 프롬프트에 원하는 이미지에 해당하는 텍스트를 입력 후, 생성하기를 클릭하면 텍스트에 해당하는 이미지 3개가 생성되며 사용자가 원하는 이미지를 선택(사용자가 원하는 이미지가 나올때까지 반복작업이 가능하다)하면 주변 생상에 맞춰 이미지를 자동으로 합성해 주는 기능이며 생성형 확장은 기존 이미지를 참조하여 캔버스의 빈 공간을 자동으로 채워주는 기능이다. (오탈자:생성형 채우기와 확장과 관련된 본문 책 페이지가 반대로 표기됨) 그리고 일러스트레이터에 등장하는 생성형 AI기능은 기존 이미지에 추가하고자 하는 부분을 지운 후, 이미지 생성 기능을 사용하면 주면 이미지에 맞춰서 원하는 이미지가 생성되어 합성되는 기능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생성형 AI 기능들이 접목되어 있는데,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을 찾아 실행하면 된다.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모두 사용자가 기능에 대해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느냐에 따라 작품의 퀄리티가 높아진다는 점은 분명한 것 같다. 물론 관심에 더해 노력과 상상력이 더해져야 함은 당연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이전에 있던 기능들이라도 평소 사용하지 않았던 기능들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을 수 있으니 두 프로그램에 익숙한 사용자더라도 한번쯤은 새로운 기능도 익히고 잊혀졌던 기능도 새로이 익힐겸 책을 들여다 보면 좋을 것 같다. 물론 이 책은 중급 수준 이상만을 대상으로 한 책이 아니라 입문자나 초급자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무엇보다 이 책의 출판사인 한빛미디어에서는 이 책을 이용하여 프로그램을 마스터 할 수 있도록 '맛있는 디자인 스터디 그룹'을 운영하고 있어 사용자가 원하는 과정을 찾아 학습을 할 수 있도록 든든한 지원자 역활까지도 하고 있어 스터디 카페에 가입을 하고 책과 함께 공부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그 외에 전체적인 구성은 여타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책들과 유사하게 프로그램의 기본 개념에서부터 화면구성, 기본 메뉴와 도구바에 담긴 여러 기능들에 대한 설명을 마친 후, 프로그램과 깊은 연관성이 있는 그래픽에 대한 기초 상식까지 마치면 기본 적인 입문과정이 끝난다. 이후부터는 두 프로그램의 기본&핵심적인 기능들에 대해 예제를 통해 학습해 가는 과정이 진행되는데, 하나에서부터 열까지 순서대로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기능을 익힐 수 있게끔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고 해서 온전히 자기껏이 된게 아니기에 책에 안내되는 예제 외에 스스로 하나의 창작물을 만들어 가면서 익혀야만 그나마 지기껏이 된다. 물론 해당 기능을 사용하지 않다보면 잊혀질 수는 있지만 적어도 책에 그 기능이 있었다는 기억은 남아있기에 다시 찾아서 익혀보면 된다. 그것이 책을 온전히 활용하는 방법일 것이다.

한번에 이 책에 담긴 모든 기능을 익히지는 못한다. 지금은 사용자가 만들어 보려는 창작물에 초점을 두고 익혀가자. 그리고 자신의 창작물이 조금씩 많아지면 알게되는 기능들도 조금씩 늘어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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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로 철학하기 - 에드거 앨런 포에서 정유정까지
백휴 지음 / 나비클럽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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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가이자 추리문학 평론가인 저자는 추리소설은 '오락에 불과한 읽을거리'라는 세간의 평에 저자 자신 또한 그러한 생각에 빠져든다. 사유를 즐기는 철학을 공부했지만 철학계를 떠나 추리소설을 쓰는 작가로 살아가기에 더욱 낙담 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손에서 철학책을 놓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다 프랑스 철학자인 들뢰즈가 쓴 '차이와 반복'에서 "철학은 부분적으로 추리소설적이어야 한다."라는 구절을 읽고 충격과 흥분을 느끼게 되었고 추리소설이 단순한 오락의 범위를 넘어선 '사유'의 범주까지 넘어갈 수 있다는 흥분으로 추리소설을 철학적으로 바라보는 자신만의 시발점을 영화의 '작가주의'에서 찾게된다. 먼저 '작가주의'란 "한편의 영화에서 중심적인 인물은 감독이며 따라서 감독은 작가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개념을 적용한 이론으로 작가 즉 감독의 사상과 가치, 세계관을 담고 있다는 것]으로 저자는 이 '작가주의'를 추리소설에서 작가가 가진 생각을 들여다 보고 철학적인 관점에서 작품을 들여다 보게 된 것이다.

그리고 추리소설은 한낱 '오락에 불과한 읽을거리'가 아닌 새로운 사유를 찾아나서는 인간의 욕구에 부응하는 한 부류가 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새로운 사유를 찾아 저자가 전하는 추리소설 속 철학 이야기를 들여다 봅니다.

그리고 첫 페이지부터 느껴지는 감정은 '역시! 철학은 어렵다.'라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먼저 저자가 첫번째 철학이야기로 소개한 책은 에드거 앨런 포의 <모르그 거리의 살인>이라는 소설이다. 이 작품을 시작으로 '추리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가 탄생되었기에 저자 뿐만 아니라 독자들 또한 추리소설을 철학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는 좋은 시발점이라고 생각은 되는데, 에드거 엘런 포와 <모르그 거리의 살인>에 대한 한 페이지 정도의 언급을 하자마자 아무런 설명없이 학자마다 해석인 부분한 '알레고리(어떤 한 주제 A를 말하기 위하여 다른 주제 B를 사용하여 그 유사성을 적절히 암시하면서 주제를 나타내는 수사법)'라는 단어를 언급하며 이 단어의 가장 큰 매력은 '화해 할 수 없는 것들의 대립속에서 삶을 이해하고 예술화하는 것'이다라는 알쏭달쏭한 문장을 소개하며 <모르그 거리의 살인>속에서는 '인간은 이성적 동물이다'라는 인간과 동물사이의 분명한 경계선이 있다는 관념에 반대하는 포의 철학적 사상을 담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인간을 살해한 범인이 사람일꺼라는 관념을 넘어선 포의 뛰어난 상상력과 인간이 가진 특성에 대한 기존의 관념을 넘어선 포의 철학적 사상을 함께 설명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인간의 이성적인 유희를 목적으로 하는 추리소설속에 역설적이게도 이성은 인간이 가진 고유의 특성이 아니다라는 사상이 내포되어 있다는 저자의 철학적 관점을 보면서 추리소설을 대하는 나의 느낌이 새롭게 다가온다.

그리고 '역시! 철학은 어렵다'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됩니다.

하지만 추리소설을 바라보는 흥미로운 관점이 생겼다는 점에서 이제 추리소설이 단순하게 '오락에 불과한 읽을거리'가 아닌 추리소설을 쓴 저자의 생각과 사상이 궁금해지는 관심이 생겼다는 것이고 궁금하다는 것이다. 다만 이 궁금증을 혼자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기에 저자가 이 책에 담아낸 어려 저자들의 사상을 조금 엿보는 정도로 만족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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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렌더로 만드는 3D 환경 디자인
Abdelilah Hamdani 지음, 최도원 옮김 / 영진.com(영진닷컴)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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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렌더에 대한 기본 기능을 가장 빠르게 이해할 수 있게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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