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돌이 푸 1~2 초판본 The World of Pooh 스페셜 박스 세트 - 전2권 classic edition
앨런 알렉산더 밀른 지음, 어니스트 하워드 쉐퍼드 그림, 박성혜 옮김 / FIKA(피카) / 2024년 2월
평점 :
절판


곰돌이 푸.

그저 동화책일 뿐인데, 이 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이 왜 나의 관심을 끄는 걸까요?

책 띠지에 적혀 있는

[1926년 오리지널 초판본 국내 최초 출간]이라는 문구.

물론 초판본에 국내 최초 출간이라는 타이틀에 관심은 갑니다.

하지만 이것보다 나의 관심을 더 끈 것은 나의 아이들과의 어릴적 추억 때문입니다.

다들 그렇겠지만 아이를 무릅에 않히고 때론 재우기 위해 동화책을 읽어주곤 하였습니다.

그 중에 곰돌이 푸가 등장하는 동화책 또한 그 중에 하나였는데, 유독 '곰돌이 푸'라는 단어에 옛 추억이 떠 오르게 되는지 나 자신 또한 그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지금은 10여 년이 지난 세월 탓에 어떤 내용이 담겨 있었는지 거의 기억은 나지 않고 당시 읽었던 내용 또한 원작을 제대로 반영하였던 책인지는 모르겠지만, 그 당시 느꼈던 아이와의 감정이 살풋이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읽고 싶은 책에서 갖고 싶은 책으로, 소장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책]이라는 띠지에 적힌 문구 또한 마음에 와 닿습니다.

그렇게 부푼 마음을 가득 안고 책이 도착하기를 기다려 봅니다.



1권과 2권이 스페셜 박스에 담겨져 비닐로 랩핑되어 도착을 합니다.

기쁜 마음에 서둘러 비닐을 벗기고 박스를 열어 내용물을 꺼내봅니다.

2권의 책과 함께 원작그림이 커다랗게 담겨진 포스터 2장과 아기자기한 삽화들이 담기 스티커 2종이 함께 담겨져 있습니다. 책은 양장본으로 제본되어 있어 언제일지 모르지만 손자 또는 손녀에게 읽어줄 날까지 앞으로 닥칠 세월의 풍파를 충분히 견딜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렇게 선물같은 책을 받은 기쁜 마음을 뒤로 하고 '곰돌이 푸'를 제대로 읽어보기로 합니다.

작은 통나무 위에 앉아있는 곰돌이 푸의 집을 시작으로 캥거와 루의 집, 래빗이 집, 피글렛의 집, 아울의 집, 우울한 이요르가 사는 곳 그리고 크리스토퍼 로빈의 집이 그려져 있습니다. 넓다면 넓고 좁다면 좁은 이야기 속의 배경이 되는 장소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몇 몇 이름은 동화책에서 본 적이 없던 이름이라 신기하네요. 역시 원작이란 이런것이다라고 나에게 말하는 것 같습니다.



부푼 마음을 안고 첫 페이지를 넘겨봅니다.

먼저 원작을 제대로 담은 책이니만큼 서평 또한 꼼꼼히 읽어봅니다.

푸의 탄생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네요.

푸가 이름이 아니었다는게 놀랍네요. 문화적 차이 때문일까요. 신기하네요.

그리고 저자가 자신의 아이에게 해 주었던 이야기를 담아낸 책일거라는 추측을 떠올리게 됩니다.

이렇게 서문에 담긴 놀라운 이야기를 지나 본문을 들어가 봅니다.

'곰돌이 푸'

곰돌이 푸하면 꿀을 빼 놓을 수 없죠.

그래서 첫번째 이야기도 '곰돌이 푸는 꿀을 정말 좋아해'라는 제목으로 시작됩니다.

예전 동화책으로 읽었던 느낌과는 조금 다르게 느껴집니다.

아주 오래된 기억이라 가물가물 하지만 원작의 내용을 아이들이 더 읽기 쉽게 하느라 내용을 줄이고 각색을 한 것 같습니다.

서문에 이어 푸의 이름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시작은 크리스토퍼 로빈의 뒤를 따라 머리를 쿵쿵 찧으며 내려오는 에드워드 베어.

그리고 소개합니다.

'위니 더 푸'.

왜 중간에 '더'가 들어갔는지 모르겠지만 다들 아는 척을 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크리스토퍼 로빈은 나(저자)에게 '위니 더 푸'를 위한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합니다.

그것도 '위니 더 푸'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재미있게 해 달라고 하네요.

이상하네요. 자신(푸)의 이야기를 자신(푸)에게 해 달라고 하네요.

어째든 그렇게 해서 푸의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꿀을 먹기 위해 나무에 오르기도 하고 때론 풍선을 타기도 하고 래핏의 집 문에 끼여서 나오지도 들어가지도 못하면서 쉬면서 생각중이라 얘기하고, 예전 동화책에서는 읽어보지 못한 캥거와 루에 대한 이야기, 앗 이요르도 빠졌네요.

예전에는 알지 못했던 푸와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가 멋진 삽화와 함께 넘쳐납니다.

그리고 예전 추억 속으로 빠져듭니다.

예전 아이를 무릅에 앉혀 동화책을 읽어주던 그 때를......


1권의 마지막 장에 그려진 삽화입니다.

무슨 일일까요?

크리스토퍼 로빈이 고개를 푹 숙이고 곰 인형의 다리만 잡은 채 계단을 올라가고 있네요.

이렇게 '위니 더 푸'는 처음 등장할 때처럼 머리를 쿵쿵 찧으며 올라가는 모습으로 마무리됩니다.

2권에서는 어떻게 푸가 등장할지 궁금해지네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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