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rt of 어드벤처 타임 - 카툰네트워크 어드벤처 타임 아트북
크리스 맥도널 지음, 한소영 옮김, 기예르모 델 토로 서문 / 아르누보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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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 만화가 이래!

이상한 그림체에다 등장인물들간에 싸움을 하기도 하고 이야기의 흐름 또한 밑도 끝도 없는 내용이라, 아이에게 보여줘도 될 만한 만화인지 고민을 했던 만화다.

다른 분들도 처음에 이런 느낌을 받았을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게는 뭔가 알 수 없는 이질감을 느끼게 해 주는 만화로 기억된다.

하지만 초등학교에 다니는 둘째는 재미있다고 열심히 보고있는데다, 가끔 도화지에 등장인물들을 그리기도 하고, 어떤 문화적인 차이로 인해 그런 느낌을 받았으려니 하고 그냥 지켜보기만 하였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야기의 흐름도 느껴지고 등장인물들간의 관계나 그들이 보여주는 일상들을 보면서 하나하나 새로운 것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한 것이다. 핀과 제이크의 우정, 버블검 공주의 책임감, 얼음대왕의 외로움 등 각각의 등장인물들을 통해 제작자들이 보여주려는 것이 뭔지 조금이나마 느낌이 오더군요. 그러면서 그 이상한 그림체들이 정말 놀라운 세상으로 등장하네요. 어떻게 저런 세상을 만들어냈는지 정말 제작자들의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네요.

이 만화의 진가에 대해서는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더 빨리 알아내는 것 같네요. 아마 만화라는 것에 대한 선입견이 없어서 그런가 봅니다. 이제 겨우 이 만화의 진가를 알게된 어른이 더 깊은 속내를 알고 싶어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 아트북을 들여다 봅니다.


아트북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350여 페이지에 걸쳐 '핀과 제이크의 어드벤처 타임'에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먼저 핀과 제이크의 세상인 우랜드가 탄생되게 된 배경부터 시작되네요. 우랜드의 창작자들의 어떤 부분에서 영감을 얻어 우랜드를 창작하게 되었고 초기 컨셉에서부터 지금에 이르는 과정까지의 이야기가 담겨 있네요. 이 이후로 우랜드의 다양한 모습들과 등장인물들 하나하나에 초점을 맞추어 각각의 캐릭터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더빙 작업으로인해 들을 수 없는 원작에서의 성우들에 대한 내용까지도 담겨있네요. 과연 원작에 담겨있는 성우들의 목소리에서는 어떤 느낌이 들지도 궁금하네요. 그 외에 핀과 제이크의 모험을 담은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제작되는 과정에 대한 소개도 담겨 있네요.


상상력이라는 것이 천부적인 재능만으로 탄생되는 것으로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이 또한 교육을 통해 모든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키워나가야만  능력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런면에서 이 만화는 아이들에게 상상력의 한계는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아주 좋은 교보제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리고 이미 상상력이 굳어버린 어른들에게는 다시금 생각의 틀을 넓힐 수 있게하는 시작이 될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드며, 자신들의 상상력을 세상에 보여주려는 창작자들과 제작자들의 노력을 이 책을 통해 충분히 느낄 수 있었고 공감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이들의 상상력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꼭 읽어봐야만 할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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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oiryung96 2021-03-11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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