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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꿀벌의 예언 1~2 세트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평점 :
200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부터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는 기사를 흔치않게 들었던 것 같다.
질병에 의한 폐사이거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경우도 있고 최근에는 기생충에 의한 원인으로 꿀벌들이 폐사했다는 기사를 접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그 기사에 덧붙혀 '지구온난화'라는 원인을 공통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도 지구온난화의 원인으로 평소와는 다른 장마기간을 경험하고 있어 이제는 지구온난화라는 문제가 나의 실생활에 직접적인 문제로 다가올 만큼 현실화된 것 같다.
하지만 지구온난화가 꿀벌들의 폐사로 이어지고 이로인해 전지구적인 식량난이 도래하면서 세계 제 3차 대전까지 일어난다는 상상까지는 하지못했다. 그리고 이를 막기 위해 최면이라는 비과학적인 방법이 이야기의 중심이 된다는 설정에 저자의 상상력에 감탄할 따름이다. 하지만 꿀벌에 관한 신문기사를 이미 접한탓일까 전작들만큼 호기심이 동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런 나의 생각은 첫장에서부터 무너진다.
중세시대 전투를 벌이기 위해 공격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는 상황이 등장한다.
1,440명의 기사가 투구를 쓰고 갑옷을 두른 채 명령이 떨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이런 숨 막히는 상황속에 불청객이 등장한다. 한 기사가 쓰고 있는 투구의 눈구멍에 꿀벌이 등장한 것이다. 기사와 꿀벌이 숨 막히는 대치 상황이 이어진다. 입김을 살짝 불어보고 쫒으려고 손짓을 하려는게 오히려 화근이 되었다. 꿀벌은 놀란 나머지 투구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코와 입 사이를 돌아다니더니 아예 귓구멍까지 들어오게 되고 탐색을 끝낸 꿀벌은 뒷털미를 지나 정수리까지 오더니 끼었던지 왱 소리를 발작하듯 내기 시작한다. 이젠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장갑을 벗고 투구를 벗기 위해 끈 매듭을 풀려는 순간 진격 명령이 떨어진다. 다시 장갑을 끼고 큰 소리를 내며 장교가 외친 구호를 복창하며 내달린다.
[신이 그것을 바라신다!]
꿀벌이 그 구호에 맞춰서 다시 움직인다. 정수리를 지나 그의 눈꺼풀을 지나 기사의 눈동자에 독침을 찔러 넣는다.
기사의 날카로운 비명이 이어진다. 그리고 꿀벌은 자신의 앞날을 궁금해 한다.
[이제 나는 어떻게 되는 걸까?]
이런 꿀벌의 위미심장한 마지막 되네임을 뒤로하고 새로운 장면이 전개된다.
전직 역사교사이자 최면사 르네 톨레다노.
450명의 관객을 대상으로 최면을 매개로 유도 명상을 하는 공연을 하고 있다. 여느날처럼 30년 후 미래의 가상의 정원에서 자신을 만나는 경험을 하는 공연을 진행중이다. 공연이 진행되는 도중에 한 관객이 돌발 제안으로 인해 미래가 바뀌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가상의 정원에서 미래의 자신과 만났던 그 관객은 자신에게 30년 후 실제 모습을 볼수있게 최면사에게 요구하라고 하였다고 한다. 르네는 달갑지 않았지만 결국 관객의 요구에 응하게 되었고 미래의 현실은 접한 관객은 모두에게 놀라운 이야기를 전한다.
<43도에 달하는 기온과 150억이라는 인구로 인해 거리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 그리고 사람들로부터 전해오는 체취와 주변에서 다가오는 악취들 그리고 무엇보다 어리둥절한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나를 바로보는 사람들의 시선과 행동> 관객은 이런 상황을 견디지 못하고 무리하게 벗어나려다 르네가 최면으로 빠져나오게 하는 지시를 무시하고 공연장을 빠져나오다 사고를 당하게 된다. 그리고 이 일로 재판을 받게되고 피해보상금을 지불하기 위해 공연장을 폐쇄하게 되면서 더 이상 최면사로 공연을 할 수 없게 되면서 일자리를 얻기위해 대학교 은사를 찾아가게 되면서 꿀벌의 예언을 찾기위한 전생과 미래로의 여행이 이어진다.
꿀벌의 폐사.
이미 많은 기사로 인해 흔한 소재로 다가왔지만 베스트작가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그의 이야기는 숨 쉴새도 없이 다가온다. 그리고 인간들의 행동으로 인해 인간뿐만 아니라 지구의 모든 생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