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쉐 75년 - 예상치 못한 것들을 예상하라
랜디 레핑웰 지음, 엄성수 옮김 / 잇담북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포르쉐라는 브랜드를 떠올리면 어떤 생각이 들까?

누군가에게는 고급 스포츠카 또는 명차라는 생각이 들 것 같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부유한 주인공이 타고 나오는 차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어떤 생각이 들든 거리에서 포르쉐를 보게 된다면 자동차에 대해 관심이 없는 이들이라도 그 브랜드가 눈에 뛰는 순간 시선을 두지 않을 수 없으리라 생각된다. 이처럼 누군가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자동차 세계에서 포르쉐가 지나온 75년의 역사는 결코 쉽지 않았으리라 생각된다. 그래서 나 또한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다.

책은 [예상치 못한 것들을 예상하라]를 주제로 포르쉐가 걸어온 혁신적 발전사를 소개하는데 시작은 헐리 헤이우드의

서문으로 문을 연다. 그는 서문에서 포르쉐가 걸어온 발자취를 소개하면서 "가장 예상치 못한 ~"이나 "늘 예상치 못한~"이라는 표현으로 포르쉐가 대중들에게 보여준 수십 년간의 노력과 업적을 전하며, 자신이 그 놀라운 역사의 일부였다는 걸 '자랑이요 영광이다'라고 하며 본격적인 포르쉐 일가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포르쉐의 연혁을 시대순으로 추적하면서 당시의 주요 사건이나 예상치 못한 변화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지는데, 포르쉐와 그의 아들 페리가 제2차 세계대전 직후의 독일의 혼란 속에서 폭스바겐을 토대로 포르쉐 최초의 스포츠카인 Typ 356의 제작되게 되는데, 이 차를 제작하게 된 동기가 "주변을 둘러 봤는데 마음에 드는 차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직접 내 차를 제작했지요."라고 페리는 탄생 비화를 전한다. 이후 Typ 356은 다양한 버전들이 출시되면서 1960년 대 중반까지 꾸준한 인기를 누렷으며, 이후 새로운 타입의 엔진인 Typ 901엔진이 개발되면서 901이라는 모델명으로 새로운 자동차가 선을 보이기로 되었는데, 프랑스에서는 자동차 모델명 가운데에 0이 들어간 세 자리 숫자를 쓸 권리를 푸조가 이미 저작권 등록이 되어, Typ 901에서 중간의 0을 1로 바꾼 Typ 911이라는 모델이 탄생되게 되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담겨있으며, 이런 새로운 모델의 탄생 배경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포르쉐의 레이싱에 대한 내용도 상당부분 담겨있는데, 포르쉐 최초의 스포츠카인 Typ 356의 성공으로 레이싱 부분에서도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이후 1970년대 Typ 917 모델이 출시되면서 레이싱의 정점을 찍으며 포르쉐의 명성을 세상에 알리게 된다. 이후에는 Typ 956/962 모델로 1980년대의 주요 대회를 우승하게 되지만 1988년 경기 침체로 인해 포르쉐 또한 침체기로 들어가게 되고 레이싱 연맹의 여러 규제로 인해 한동안 잊혀지다가 1994년 Typ 911 GT1 모델로 두각을 드러냈고 전기모터가 추가된 하이브리드 모델인 Typ 919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우승을 하였으며 최근에는 Typ 99X가 등장하면서 레이싱의 역사 또한 이어가고 있다.


이 책의 매력은 포르쉐의 역사에 대해 너무나 풍성하게 담아내고 있다는 것이다.

아마 시대순으로 이야기를 담아내었기에 그런것 같지만, 그만큼 관련 자료나 기록들이 잘 수록되었기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 같다. 다만 이야기에 너무 치중하다보니 포르쉐가 탄생시킨 명차들에 대한 사진들이 좀 더 자세히 담겼으면 하는 아쉬움은 남든다.

예상치 못한 것들을 예상하라!

그들이 지금껏 예상치 못한 것들을 앞으로도 끊임없이 보여주기를 기대하며 마무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말엔 산사 - 10년 차 디자이너가 펜으로 지은 숲속 자기만의 방 자기만의 방
윤설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삶의 자세를 배우는 펜으로 그린 산사 여행이 펼쳐집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주말엔 산사 - 10년 차 디자이너가 펜으로 지은 숲속 자기만의 방 자기만의 방
윤설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주말엔 산사

제목만으로도 잠시 쉬어가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그러나 책장을 열고 들어가면 단순히 ‘주말에 가기 좋은 사찰 여행 안내서’가 아니다.

시작은 사찰 여행과는 관계가 없을 것 같은 '공간'이라는 단어를 우리에게 던진다.

저자는 일상 생활에서 우리가 늘 속해 있던 방이나 사무실 때론 카페 같은 작은 '공간'에서 벗어나 더 넓은 '공간'을 경험할 때, 삶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산사를 찾았다고 합니다.



5년 동안 백여 곳의 산사를 찾아다니며 저자가 담은 산사의 공간은 구체적이다.

절 입구에 있는 안내도를 보며 어디를 찾아봐야 할지 마음에 세기고 숨어있는 있는 공간을 세세히 담아내려고 한다.

그리고 그곳을 경험하며 공간이 주는 감각을 체험한다. 그리고 자신이 경험한 산사 중에 각별했던 일곱 곳의 산사 이야기를 전한다.



저자가 담아낸 일곱 곳의 산사가 주는 공간은 나에게는 어떻게 다가올까?

종교를 믿지 않는 나에게 산사가 주는 의미는 몸과 마음이 휴식 정도로 다가온다. 하지만 저자에게는 이 공간이 배움의 통로였던것 같다. 절 초입의 산책로에서 속세의 삶에 대한 의미가 뭔지, 낮은 누각을 머리 숙여 지나며 마음을 경허하게 가져야 함을 전하기도 하고 자연의 주는 공간에 맞게 배치된 산사의 건물을 보며 우리들도 서로 이웃한 사람들과 조화롭게 살아야 함을 전하기도 합니다.



'나'라는 집이 더 중요해지자 외부의 집은 더 이상 내게 영향을 미치지 못합니다.

내가 꽃이라면 꽃밭이 따로 필요 없는 것처럼요.

저자가 책을 마무리하며 전하는 글이다.

아마 이 글을 전하기 위해 서두에 '공간'이라는 단어를 던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보통 공간에 속해있는 우리를 바라보는 시선은 단순히 물리적 장소를 넘어, 자기 자신을 어떻게 인식하고 보여지는지를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멋진 공간에 머무른다고 해서 삶이 충만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자기 내면이 단단해질 때 비로소 어떤 공간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온전히 자신으로 설 수 있다.

저자는 그 점을 우리에게 일깨워 주는것 같다.

저자의 마지막 글글은 삶을 단순히 공간으로 채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하나의 꽃으로 인정하고 존중하며 살아가야 한다는 다짐으로 나에게 다가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클래식의 심장, 유럽을 걷다 - 다섯 나라로 떠나는 클래식 입문 여행
이인현 지음 / 북오션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프랑스로 떠나는 클래식 음악 여행을 통해 클래식 음악을 배우고 감상하고 경험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클래식의 심장, 유럽을 걷다 - 다섯 나라로 떠나는 클래식 입문 여행
이인현 지음 / 북오션 / 2025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학창 시절 음악 시간은 늘 단편적인 지식의 나열이었다. 음악의 신동이라 불리었던 모차르트,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음악의 아버지와 어머니로 불린 바흐와 헨델 그리고 슈베르트나 바그너 등 지금은 겨우 이름 정도만 기억나는 정도로 나에게 클래식은 거리가 먼 예술이라 생각했다.

그러다 이 책을 소개하는 글에서 노래와 여행이라는 단어가 조합된 소개글을 보게된다.

"이 노래를 들으며 유럽 여행을 떠나는 기분을 만끽해 볼까?"

조금은 낮선 단어의 조합에 호기심이 생겼다.

피아니스트라이자 클래식 해설가라는 저자소개에 이 책이 단순한 여행기가 아닐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했다.

그리고 엄마와의 대화에서 이 책을 쓰게되었다는 저자의 글에 나처럼 클래식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도 부담 없이 책장을 넘길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그래서 엄마에게 전하듯 클래식 음악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좀 더 쉽게 전해오는 것 같다. 그리고 무엇보다 클래식 음악을 이해하는데 대해 개인마다 다 다르고 정해진 답이 있지 않음을 전하며 자신이 느끼는게 곧 답임을 전하는 저자의 글에 클레식 음악에 대한 높았던 벽이 조금은 허물어진 것 같다.

이 책은 보통의 음악사를 연도별로 다룬 책들과는 다르게 유럽의 음악을 배우다, 유럽의 음악을 감상하다, 유럽의 음악을 경험하다라는 세 개의 파트로 구성한 후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프랑스 다섯 나라를 중심으로 클래식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는 점이다. 클래식 음악을 여행과 어우러지게 되면서 좀 더 쉽게 다가가려는 의도가 아닐까 생각된다.

첫 파트는 배우다라는 주제로 클래식 음악을 대표하는 다섯 나라의 음악사와 시대를 대표하는 음악가들에 대해 간단한 소개와 이들 다섯 나라가 음악사에 끼틴 영향 등을 소개하는 것으로 마무리하며 두번째 감상하다라는 주제로 두 번째 파트가 시작되는데, 두 번째 파트는 각 나라별로 음악을 소개하고 있는데 각각의 소개글의 마지막에 직접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QR코드가 소개되어 있는데 글을 읽기 전에 먼저 음악을 들어보고 저자의 글을 읽어보는 것도 이 책을 제대로 감상하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부분 또한 정답이 아니기에 각자 이 책을 감상하는 방법을 찾으면 될 것 같다.



마지막 파트는 경험하다를 주제로 다섯 국가에서 열리는 음악 축제들을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는데, 정말 클래식 음악에 관심이 없더라도 내가 방문한 도시에서 축제가 열린다면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히 오스트리아의 브레겐츠에서 열리는 오페라 페스티발은 정말 한번은 꼭 가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축제다. 무려 호수 위에 있는 무대에서 공연이 펼쳐지는데 책에 실린 무대 사진만으로라도 나의 상상을 초월하고 있어, 정말 현장에서 직접 경험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유적지에서 펼쳐지는 음악 축제는 어떨까. 유적지라는 이름 때문에 이용이 어려울것이라 생각했는데, 무려 1세기 로마시대때 지어진 원형경기장에서 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그곳은 바로 이탈리아의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발이다. 정말 클래식에 관심이 없던이라도 이런 장소에서 축제가 열린다면 직접 경험하고 싶은 생각이 들 것 같다.

이 책은 지루한 지식을 넘어선, 가슴 뛰는 설렘을 선사하는 책이다.

클래식에 대한 편견을 가진 사람, 클래식과 친해지고 싶은 사람, 그리고 여행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얻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클래식의 심장, 유럽을 걷다]는 나를 유럽으로 그리고 클래식 음악으로 떠나는 여행을 선사했다.

이번 여행에서 만난 새로운 세상은 나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것이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