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국어 비문학 독해 (2023년)
김태희 지음 / 지상사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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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학 독해에 대한 효과적인 공부방법을 제시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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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 햄릿 미래와사람 시카고플랜 시리즈 1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영열 옮김 / 미래와사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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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플랜과 귀신이야기.

'나사의 회전'이라는 특이한 제목만큼이나 나에게 흥미를 준 대목이다.

시카고플랜.

이 책을 소개하는 글에서 등장하는 '시카고플랜', 이름없는 사립대학에 불과했던 시카고 대학을 명문 학교라는 반열에 올린 구상으로 시카고 대학 5대 총장으로 취임한 로버트 호킨스가 추진한 독서교육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졸업하기 전까지 세계의 위대한 고전 100권을 달달 외울 정도로 읽지 않은 학생은 졸업시키지 않는다는 방침으로 학생들에게 이 독서프로그램을 통해 세가지 과제를 달성할 것을 주문하였는데, 첫째는 나에게 가장 알맞는 모델을 정하라. 둘째는 인생의 모토가 될 수 있는 가치를 발견하라. 마지막 세번째는 발견한 가치에 대하여 꿈과 비전을 가져라.라는 과제를 통해 삶의 지표를 설정하라는 목표를 제시하였는데, 소개글에 담긴 이 책의 내용만 보면 소위 긴 겨울밤, 시간을 보내기 위해 옹기종기 모여앉아 자신의 겪은 귀신이야기를 자랑하듯이 얘기한 것을 담은 그저그런 책으로 보이는데......

왜! 이 책이 시카고플랜이라는 프로그램에 포함되었는지, 이 책에 담긴 무엇이 학생들에게 삶의 지표를 세우는데 도움을 주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어 들여다 보게 되었습니다.

읽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시카고플랜 시리즈를 출간하면서 '읽기 쉽게 풀어쓴~'이라는 타이틀을 전면에 내세워서 그런지 읽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다만 이 책이 최초의 공포 심리 소설이라고 불리어지는 만큼 문장을 하나씩 되씹어가며 읽다보면 조금은 복잡해지는 느낌을 받곤하는데, 이 책에 담긴 귀신과 관련된 이야기는 그다지 공포스럽지는 않은데, 이야기를 전하는 주 화자인 더글라스라는 인물과 그의 이야기를 적은 화자의 경우에는 모든 내용을 꼼곰히 들여다 봐야하기에 다른 사람들보다도 더 이 이야기에 공포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여겨진다. 그러기에 이 책을 읽는 독자들 또한 문장 하나하나에 집중해서 읽다보면 최초의 공포 심리 소설이라는 이 책의 가치를 느끼지 않을까 여겨진다. 그리고 조금은 아쉬운점이 있는데, 이 시리즈로 출간된 작품들 중 독자들이 이미 읽어봤을법한 '햄릿'이나 '맥베스'와 같이 많이 알려지지 않은 작품이라 풀어쓰기전의 번역서가 일반 독자들의 읽기에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이에 대한 지면할애가 있었으면 더 괜찮은 시리즈가 되지 않았을까 여겨진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대강의 이야기는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별다른 공포감을 느끼지 않는다.

크리스마스 전날 밤 고가에 모여않자 자신의 겪은 괴담을 얘기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이들중 더글라스라는 인물이 자신이 겪은 아주 끔찍한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며 나섭니다. 다만 오늘이 아닌 다음날 들려줄 수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이 끔찍한 이야기를 직접 겪은 주인공이 쓴 원고를 읽어준다며 이 이야기를 듣고 싶은 이들의 심리를 자극합니다. 주인공은 스무 살 나이에 처음으로 교사직을 맡게 된 여성으로 한 독신남성의 조카들인 남매의 가정교사직을 맡게되었는데, 가정교사를 맡기전 독신남성과 면접을 하면서 특이한 조건을 내걸었는데, 그건 아이들과 관련된 모든 문제에 대해서 자신에게 알리지 말라는 것이었습니다. 특이한 조건이었지만 이에 대한 모든 보상을 받은 것처럼 느꼈기에 그녀는 남매의 가정교사를 맡게됩니다. 하지만 이런 결정을 내린 후 며칠동안은 자신의 결정에 의구심이 들기 시작했고 불안감에 시달리기까지 했는데, 막상 아이들이 있는 저택을 처음 본 느낌은 편안함이었으며 자신이 돌봐야 할 플로라라는 이름의 여자아이를 처음 봤을 때는 큰 행운이라고까지 느끼게 됩니다. 하지만 다음날이 되며서 어제 느꼈던 행복감은 사라지고 조금은 두려움까지 느끼게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고 남자아이인 마일즈와 관련된 편지를 받아보게 되면서 불안감은 현실이 되게됩니다. 그리고 이 불안감 때문인지 그녀에게 기이한 상황이 벌어지는데...

'나사의 회전'

어떤 의미를 담은 제목인지 두고두고 생각해본다.

나사의 홈처럼 끊어져 있는것처럼 보이지만 나사를 돌려보면 이어져 있다는 걸 알 수 있듯이 한 면만 보면 알 수 없는 것들이 다른 방향에서 보면 깨우칠 수 있다는 의미인지...

그리고 '그의 작은 심장은 멈춰 있었다.'라는 끝맺음으로 이야기를 마친 이유가 무엇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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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성의 그림들 - 나의 생명이 그림으로 연결되어 어느 날 당신과 만날 것이다 주용의 고궁 시리즈 2
주용 지음, 신정현 옮김, 정병모 감수 / 나무발전소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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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

<자금성의 그림들>이라는 이 책의 제목을 보면서 중국의 회화 작품들에 대해 곰곰히 생객해 보았다. 그런데 뭔가 어렵풋이 떠오르긴 하지만, 뭐 하나 뚜렸하게 생각나는 작품이 하나도 없다. 회화에 관심은 없지만 서양의 회화 작품들에 대해서는 그럭저럭 화가와 작품명 정도는 상식으로 알고 있는데, 정말 중국의 회화 작품에 대해 기억나는게 하나도 없다.

'나는 왜 중국의 회화 작품에 대해 기억나는게 없지?'라는 의문에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렇게 중국의 회화 작품들에 대한 상식을 조금이나마 넓혀보자는 욕심에 들여다보기 시작하였는데, 상식을 넘어선 뭔가 깊이있는 지식의 세계로 들어갈 것 같은 분위기가 느껴진다.

"그림의 신비감은 시간이 그림에 부여한 부가가치다.

그림은 시간속에서 성장한다. 그림은 가치만 자라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완성된다.

그림은 책상머리에서 단번에 그려지지 않는다. 한 세대 한 세대 사람들의 주시와 애무와 평가와 해석을 받으며 조금씩 완성된다.

명작이 완성되는 데 백 년, 천 년이 걸린다. 명작은 한 명의 천재가 그리는 것이 아니라 문명의 체계속에서 만들어진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그림을 대하는 우리들의 시선이 변하였던건 이해를 하였지만, 명작은 그림을 그린 화가 혼자만의 아닌 우리들의 만들어가는 문명의 힘에 의해 탄생되어진다는 서론의 글에서 본문의 담긴 저자의 글에 더욱 관심이 갑니다.

낙신부도.

화가의 이름을 알 수 있는 중국 최초의 그림이라고 합니다.

한 폭에 담긴 그림이 아니라 두루마리 형태로 되어 있어 '탁자위에 두고 말면서 보는 것'이라고 하며 북송 시대에 유행하였다고 합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하겠거니 했는데, 두루마리 형태의 방식이 유행한 배경에 대한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당시 중국인들의 세계를 바라보는 시각은 수평이고 옆으로 펼쳐진 세계관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시각이 인간의 정이 가득찬 시각이라는 시대상까지 있었던 상황이라 회화 또한 이런 시대상이 반영되어 수평으로 발전하게 되어 두루마리 형태의 작품이 탄생되었다고 하며, 이런 수평적인 시대상이 화가의 시선을 거쳐 손의 도움으로 두루마리에 작품이 담겨지는 과정에서 한폭에 담겨지는 서양이 작품과는 다른 두루마리로 이어지는 무한의(?) 공간에 작품이 담겨짐에 따라 시간이라는 개념이 더해져 작품에 이야기가 담겨지면서 우리들에게 더욱 풍성한 해석의 말미를 제공함에 따라 시간이 가면서 조금씩 완성되어가고 세월이 흐르면서 명작이 만들어지게 되는것 같다.

이렇게 <낙신부도>라는 작품에 담겨있는 당시 중국인들의 시대상과 배경을 설명하며 감상하는 부분까지 담아내고 있는데, 그림에 대한 부분은 몇 장의 사진과 몇 줄의 글로만 설명을 하고 있어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 이 책을 통해 <낙신부도>를 대하는 시선을 조금이나마 알고, 직접 박물관을 방문하여 그림을 대했을 때의 느낌을 스스로 알아보라는 저자의 의도인 것 같다.

이어지는 작품들에 대한 소개도 단순히 그림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등장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나 그림속에 검은 바둑돌만 그려진 유심히 보지 않으면 알아채지 못했을 장면을 지적하며 그 속에 숨은 이야기를 알려주기도 하고 마치 보따리 속에 싸여진 보따리를 다시 풀어헤치는 듯이 병풍을 그린 그림이야기를 하며 그림속 병품에 담긴 그림의 이야기를 해주며 공간속에 공간이 담긴 끝 없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이처럼 <중병회기도>에서는 앞선 <낙신부도>와는 다른 그림에 푹 빠질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1장의 <낙시부도>처럼 시대상과 시각에 관련된 이야기만 하였다면 조금은 지루했을 이야기들이 <중병회기도>에서 급반전을 하며 그림에 대한 숨은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애정행각이나 황제의 만찬에 담긴 작품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기대감이 더해진다.

중국 회화에 대한 책이다 보니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기본 배경 지식이 부족하여 중국인들보다는 깊이 있는 감상을 할 수 없을지 모르겠지만 중국 베이징 박물관에 있는 작품을 감상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름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배경 지식으로 읽어보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혹 그렇지 않더라도 중국의 회화를 감상하였던 뜻 깊은 시간이 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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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견디는 이들과 책상 산책
안재훈 지음 / 윌링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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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관계된 모든 사람들과 사물들의 소중함으로 인해 삶의 풍성함을 느끼게 하는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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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견디는 이들과 책상 산책
안재훈 지음 / 윌링북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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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과 에니메이션 감독.

1998년 '히치콕의 어떤 하루'라는 작품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10여 개의 작품을 만든 애니메이션 감독이라고 하는데, 아쉽게도 저작의 작품을 본 기억은 없는것 같다. 그저 에니메이션 감독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라는 호기심과 '책상 산책'이라는 단어에 호기심이 생겨 보게되었다.

첫 장에 ['만나지 않는' 담소]라는 생소한 의미의 문구와 프롤로그에 담긴 저자의 글에서 시작부터 작은 울림이 시작되었다. 남들에게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키기 싫어 일기 쓰기를 멈추고 생각의 기록들만 남기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남들에게 들키기 싫어서 쓴 기록들을 이제 남들에게 들추어 낸다. 보여주기 싦어 쓴 기록들을 남들에게 보여준 이유는 무엇일까?

시작은 '기억과 장소'라는 첫번째 묶음으로 저자가 에니메이션을 처음 시작할 때부터 사용했던 몽땅 연필에 대한 이야기로 부터 자신이 거쳐간 스튜디오를 소개한다. 작업실에 대한 기록들, '연필로 명상하기'라는 스튜디오 명판을 처음 달았을 때의 기록이나 스케치를 한던 장소 때론 스쳐간 인연들에 대한 생각을 하던 장소들에 대한 소개를 한다. 다음 두번째 묶음에서는 '책상에서'라는 제목으로 작업실 책상에서 떠 오른 수 많은 생각의 기록들. 가끔 아주 괜찮은 기막힌 생각의 떠 올랐는데, 찰나의 순간에 그 기억들을 잊어버리게 된 순간의 기록까지도 담아둔다. 그리고 이어지는 기록들은 '작품 속에서', '사람들 속에서', '세상 속에서', 영화관에서', 누군가에게'라는 묶음으로 저자의 기록들을 담아내고 있다.

어찌보면 별다를 것 없는 기록들을 담은 책인데,

그런데 별 생각없이 '책상 산책'과 '에니메이션 감독'이라는 표지에 담긴 단어들에 이끌려 들여다 보게된 책인데.

소중함.

나와 관계된 모든 사람들 그리고 모든 사물들의 소중함이 느껴집니다.

그리고 풍성함.

'책상 산책'과 '에니메이션 감독'이라는 단어와는 별 관계없는 삶을 살아왔는데, 신기하게도 이 단어로 시작된 저자와의 ['만나지 않는' 담소]로 인해 내가 가진 삶의 공간이 엄청 풍성해지리라는 느낌이 듭니다

[각자의 직업으로 세상 곳곳에 크고 작은 영향을 주는 이들이 견뎌낸 결과가 나에게도 견디는 힘을 주었다.]

그리고 프롤로그에 담긴 이 한 문장으로 인해 그 소중함과 풍성함이 나에게 '견디는 힘'이 되어 줄 것 같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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