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희 임지연 주인공으로 2023.6.19. 부터 방영한다고 하기에 책을 먼저 읽어봤다. 드라마는 어떻게 나올지 궁금하다. 간단하게 감상평을 쓰려고 했는데 스포가 될것 같아서 간단하게 인물만 써야겠다.
이 책은 한마디로 정신병자들의 향연이다




주란(39세) - 전업주부로 판교에 마당있는집을 짓고 입주했다. 마당에서 이상한 냄새가 1주일이나 넘게 계속 되어 친구들의 얘기를 듣고 땅을 파보기 시작했더니 사람의 손가락이 나왔다. 20대때 남편하고 홍콩에 여행 가 있을때 주란의 언니가 주란의 집에 와 있다가 강간 살해 당했다. 그 사건을 치료 받지 않고 그냥 억눌러둔 채로 의사 남편과 결혼을 했지만 남편은 주란에게 계속 가스라이팅을 했다. 그리고 정신불안증(망상장애)까지 나타난다.


상은(30대초) - 임신4개월차이자 폭력남편을 뒀다. 그리고 남편에게 수면제를 먹이고 사고를 위장한 살인을 저지른다. 보험을 타기 위해 필사적으로 박재호(주란의남편)를 살인범으로 엮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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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공주. 20대때 손미나 아나운서의 똑똑함과 드물게 스포츠 분야도 잘 했기에 프리랜서가 된 후에도 계속 지켜보던 작가였다. 이번에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직접 40일동안 걸은것을 책으로 냈다. 본인의 한계에 도전하고 극복하는 멋진 여행기. 나이가 50이 넘었어도 여전이 에너지가 넘쳤다. 그렇게 많은 여행을 하면서도 몇개국어를 하면서도 그의 버킷리스트에는 여전히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싶어했고, 여행을 가고 싶어 했다. 그녀는 다시 아프리카에 가고 싶어했고, 그리스에서 살아보고 싶어했고, 포르투갈어를 배우고 싶어했으며 파타고니아 로드트립과 남극에 가서 펭귄을 보고 싶어 했다.
이 책 곳곳에는 QR코드도 있는데 인식해서 들어가보면 그녀의 산티아고 순례길을 유튜브에 담아냈다.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이었다. 아름다웠다 정말로. 어서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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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신은 어떤 속도로, 누구와 함께 무엇을 보며 걷고 있는가?(P.20)



목적지에 도달하는 일에 집착할 것인지 그저 순간의 과정을 즐길 것인지.. 이 모든 것은 인생을 살아갈 때 마주하는 수많은 도전이나 사건들 앞에서 그래 온 것처럼 오롯이 나의 선택이었고, 그에 따라 완전히 다른 길을 걷게 될 터였다.(P.42)

혹시나 해서 가방에 넣었던 물건들 중에 실제로 필요한 건 별로 없다는 것을. 인생도 마찬가지 일것이다. 무게를 좀 덜어내도 아무 문제없다 .(P.51)

산티아고 길, 그곳에서 무엇을 얻을지도 중요하지만 내가 지나간 자리엔 무엇이 남겨질까 하는 것도 반드시 생각해보아야 하는 이유이다.(P.78)

카미노는 네가 원하는 것을 주지 않는다, 대신 네 인생에 꼭 필요한 것을 줄 것이다. 그러니 어쩌면 뭘 원하는지는 중요하지 않을지도 몰라. 네가 뭘 원하는지를 생각하기 보다는 그냥 이 길이 어떤것을 줄지 마음편하게 기다리면서 하루하루 즐기는 것도 좋을거야.
자기가 원하는 것이 아닌 필요한 것을 준다는 산티아고 길. 이 길의 끝에서 과연 나에게는 무엇이 주어지게 될까?(P.162)


종착지를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 드는 생각은
‘인생은 버텨내는 거구나.‘ 하는 것이다.
고난의 순간들이 있을때 피하는 대신 버티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 고통을 이겨내는 순간이 온다.(P.247)


원하지 않는 혹은 우리를 슬프게 하는 일들이
벌어졌을 때 끝없는 나락으로 곤두박질치는 대신
그런 일이 우리 삶에 존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 들일 수 있어야 한다. (P.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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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2023-06-15 08: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카톡으로 보내준 사진이네요
아름답다~~
언젠가 함께 걷고싶네요♡

placebo 2023-06-15 09:48   좋아요 0 | URL
같이 여행다닐곳이 참많아. 손미나 보니 우리도 더 갈수있어!
 

책 제목처럼 많은 사람들이 등장. 모두 사건 사고와 연결 되어있다. 그리고 맨 마지막에는 큰 사고로 이들이 연결 되어있다. 요즘엔 사건 사고가 어떻게 날지 하수상하고 불안한 요지경 세상이 됐다. 맨 마지막 페이지의 작가의 말에 작가가 전하고자는 하는 바가 다 들어있다. ˝어디에 계시거나 마땅히 누려야 할 안전 속에 계시길 바랍니다. 단단한 곳에 함께 서서야 그 다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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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송수정 - 엄마의 암
2이기윤 - 응급의학과 레지던트 2년차. 아드레날린 정키
3권혜정 - 간호사. 폴댄스(정형외과 ->신생아중환자실)
4조양선 - 승희(고딩)엄마, 쇠케이크칼로 승희의 유부남친이 승희의 목을 그음
5김성진 - 병원보안요원, 동성애자
6최애선 - 싱크로 빠진 둘째며느리, 비비빅 팥
7임대열 - 이비인후과 고막브레이커. 인턴 때리고 고소당하고 퇴사함. 그 인턴이 소현재.
8장유라 - 빗길 25톤 트럭이 미끄러지며 남편이 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됐다.아들에게 남편시계를 줌. 오정빈의 엄마.
9이환의 - 방사선과 남자.  와이프(시인)병원입원
10유채원 - 수의사 ->외과의사. 수술을좋아함.
11브리타 훌센 - 안경모델?.네덜란드인.
12문우남 - 귓속벌. 사별. 재혼(진선미)
13한승조 - 형 승국의 개 ‘테리‘ 키움. 그리고 타투이스트.
14강한영 - 동생이 포크로 눈밑을 찍음.병원보안요원이 눕힌 정신병자(폭력적동생) 누나. 건축공무원 아빠. 지지네로 이사.
15김혁현 - 마취통증의학과. 유채원 기절 잡아줌. 짝사랑. 데이트.
16배윤나 - 최애선며느리.싱크홀빠짐.유소녀시절간질. 이환의가 남편. 시인. 한규익자살 손목긋기지혈.
17이호 - 감염내과 전문의. 1940년생. 인생에 운이 따른다고생각함. 슈크림교수.
18문영린 - 문우남딸. 마음속 구멍. 
19조희락 - 베체트병(피부궤양) 희귀병.재즈바사장.운영종료. 드러머. 지현의 선배.
20김의진 - 민희(아들:재준) 친구.
21서진곤 -  노가다 십장. 아들 연모건축학부 입학
22권나은 - 승희(케이크칼) 학원친구. 승희가죽고 승희가 했던것들을 따라함.
23홍우섭 - 김의진의 남편
24정지선 - 아파트분양대행사 직원. 여동생 지은과 동거. 강릉출신.
25오정빈 - 장유라아들. 정다운절친 그림그려줌.
26김인지 오수지 박현지 - 기숙사룸메.고정우 여친들.
27공운영 - 정리.청소의 여왕. 남편 인철발가락 차에깔려 부러짐
28스티브 코티앙 - 핸드볼선수.식중독.인철과 같은병실. 소현재담당의사.
29김한나 - 전 사서(계약직8년). 임상시험 책임자 정직원.
30박이삭 - 임상시험참가자.엄마랑영화보기취미. 강한영(정신병동생)과 친구.
31지  현 - 클래식->재즈전향. 콘트라베이스 재즈연주. 조희락후배.
32최대환 - 공군중위. 비행기조종사-> 닥터헬기조종사.
33양혜련 - 캐디. 진선미(문우남와이프)고객을 좋아함. 그러다 진선미한테 중국 매니져로 스카웃 받음.
34남세훈 - 박이삭(임상실험) 친구. 강한영을 좋아함. 콜라텍알바.
35이설아 - 의사. 해바라기센터담당. 대하기어려운 엘리트집안 사람.
36한규익 - 학교에서 자살시도.배윤나가 지혈해줌. 큰누나 가습기 살균제오 죽음. 
37윤창민 - 성격좋으고 예쁜 여자친구 소은과 친구들과 서해 섬에 놀러갔다가 섹스할때 머리의 핏줄터짐. 닥터헬기로 이송.
38황주리 - 소현재 친구. 리서치회사. 그리고 친구 미혜(현재의 전 여친). 
39임찬복 - 60대. 한국무용전공한 치매걸린 어머니. 게임하는딸.
40김시철 - 34세. 공뭔공부 그만둔 후 낙하산으로 대학병원 인사실 취업. 혜린과 결혼. 양혜련(캐디) 큰처형. 전세집 아래층의 층간소음 오해로 이사 결심.
41이수경 - 친구들의 임신중절수술을 같이 가줌. 벌써 4명째. 콘돔신봉자(?)
42서연모 - 노가다 십장 서진곤 아들.병원환자베드이송 알바. 모임에서 지은을 알게됨. 첫키스.
43이동열 - 공보의. 교도소의사.
44지연지 - 강한영 친구. 레즈비언. 사촌언니 지현(콘트라베이스). 한영에게 생일날 커밍아웃한다. (고백아님).
45하계범 - 66세 장례식 직원. 선천적 장애인(발가락). 2교대에서 혼자 다 하고있다. 24시간.365일 근무.
46방승화 - 난폭한 엄마. 그리고 엄마가 결혼전 사랑했단 소씨아저씨와 장례식에서 만남.
47정다운 - 오정빈 절친. 다운의 (조산된) 여동생 병원생활. (아마도 정빈의 아빠를 사고낸 트럭운전수일지도.) 엄마가 안픈동생을 데리고 퇴원하고 연탄가스 자살시도. 정빈의 그림뒤에 번호(정빈엄마)로 연락을 함. 셋이 영화보러감. 
48고백희 - 박이삭 친구. 영화관 알바. 건물 지하에서 화재. 
49소현재 - 산업의학과로 전향. 후각민감. 소씨아저씨 손자(콜라텍. 폐렴)
50그리고 사람들 - 극장의 화재 현장이 있던 사람들. 사망자 없이 모두 무사히구출.



우리가 하는 일이 돌을 멀리 던지는 거라고 생각합시다. 어떻게든 한껏 멀리. 개개인은 착각을 하지요. 같은 위치에서 던지고 사람의 능력이란 고만고만하기 때문에 돌이 멀리 나가지 않는다고요. 그런데 사살은 같은 위치에서 던지고 있는게 아닙니다. 시대란 게, 세대란 게 있기 때문입니다. …(중략)… 가끔 미친 자가 나타나 그 돌을 반대 방향으로 던지기도 하겠죠. 그럼 화가 날 거야. 하지만 조금만 멀리 떨어져서 조금만 긴 시간을 가지고 볼 기회가 운좋게 소 선생에게 주어진다면, 이를테면 40년쯤 후에 내 나이가 되어 돌아본다면 돌은 멀리 갔을 겁니다. 그리고 그 돌이 떨어진 풀숲을 다음 사람이 뒤져 다시 던질 겁니다. 소 선생이 던질 수 없던 거리까지. ...(중략)... 어차피 우리는 다 징검다리일 뿐이에요. 그러니가 하는 데까지만 하면 돼요. 후회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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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아지 2023-06-15 08: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모두가 주인공인 소설
 

편의점을 둘러싼 사람들의 모습. 불편한 편의점은 2권에서는 편한 편의점이 되어있었다. 1권에 이은 연재. 1권에서 끝냈음 더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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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도 행동도 궤도 수정

나이가 들수록 자기에게 있는 세 가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더라. 내가 잘 하는 일(특기)을 알아야 하고, 그다음 내가 하고 싶은 일(꿈)을 알아야 하고, 마지막으로 내가 해야 하는 일(직업)을 알아야 한다. 이 세가지의 교집합을 찾는게 하는게 제일 어려운 일이다.

비교암, 걱정독 비교는 암이고 걱정은 독이다. 걱정은 실재하지 않은 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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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름다운 날들
정지아 지음 / 은행나무 / 2023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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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욕 가는 날>
읽는 내내 남 얘기 같지가 않았다. 
읽는 동안 가슴이 먹먹했다. 


서울에 사는 여동생과 엄마 옆에 사는 언니. 언니는 시댁이라는 이유를 대서 엄마를 모시고 목욕을 못가니 동생보고 내려와서 엄마를 모시고 목욕을 가라고 한다. 동생은 어쩔 수 없이 내려와서 엄마랑 언니랑 셋이서 처음으로 목욕탕을 간다.


우리집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집은 작은 딸 보다 큰 딸이 엄마랑 친하다. 하지만 언니가 아닌 엄마는 나랑 목욕탕을 다녔다. 
코로나 이후로 목욕탕을 못가고 있는데 다음에 목욕탕을 간다면 나는 분명 알게 될 것이다. 엄마가 많이 노쇠해지셨다고. 물론 아직은 우리 엄마는 건강한 편이시지만 <목욕 가는 날> 의 ‘엄마‘는 멀지 않은 모습일 것이다.

정지아 작가의 소설은 내 마음을 후빈다.


<봄날 오후, 과부 셋>
2년전 남편이 죽어 오락가락하는 하루코.
남편상을 막 치룬 사다코
첩의 다리를 베게 삼아 눕고 있다가 나이 마흔도 못넘기고 죽은 남편을 둔 에이코.

일제시대 보통학교를 같이 다녔던 80넘의 세 과부의 학창시절과 현재의 이야기.


<천국의 열쇠>
중풍으로 쓰러진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중증장애인 아들. 그리고 옆집 길호에게 매일 맞고사는 베트남 새댁 호야. 어머니 살아생전에 사랑을 받고 자란 아들. 몸이 불편한데도 어머니에게 받은 사랑을 본인이 본인에게 사랑을 주고 있다. 어머니의 말씀을 아로 새기면서. 아버지의 알콜중독을 치료하기 위한 철조망 안 3천평의 헛개나무 밭이 그의 천국이다. 그 천국의 문의 열쇠를 호야에게도 준다.

자기부터 자기를 대접해야 남한테도 대접을 받는 법이야.(P.75)


<브라보, 럭키 라이프>
사십줄에 낳은 ‘행운의 사나이‘ 막둥이 ‘경우‘.
경우는 부모에게 살갑게 하는 효자였으나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었다가 8년만에 눈을 뜬 ‘행운의 사나이‘ 이다.
그 후 또 다시 의료진의 의견을 무시하고 행운을 바라며 논밭을 다 팔며 아들을 간병한지 15년. 도합 23년.

<운수 좋은 날>처럼 ‘행운의 사나이‘ 인가.


<핏줄>
조선족 며느리,태국 며느리, 필리핀 며느리에 이어 마지막으로 베트남 며느리까지. 베트남 며느리에게 28대손 손주를 얻었지만 바라고 바랐던 한국인 처럼 생긴 손주가 아니라 며느리와 똑닮은 ‘까만 아기‘가 태어났다. 

요즘의 아니 근 몇 십년 동안의 농촌이 이러한 상황이지 않았을까 싶다.


<나의 아름다운 날들>
가난은 사람을 그악스럽고 간사하게 만드는 법이란다.(P.290)

나의 아름다운 날들의 가족 처럼 살아가는 사람이 주변에 없는 지극히 서민인 나. ㅋㅋ

우리네야 오른 가스비니 전기세니 피부에 와 닿으니 얘기하지만 돈 많은 연예인이나 부자들은 연료비 걱정조차 안하겠지. 서민들은 연료비 괸리비 걱정으로 큰평수로 가는것도 주저하지 않는가.



정지아 작가의 소설은 주로 우리 주위에 둘러보면 겪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정지아의 소설은 한국소설의 맛을, 국어 표현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이 맛에 한국소설을 읽는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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