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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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송중기의 늑대소년 영화가 종종 생각이 났다. 앵무새 죽이기도 생각이 났고.

7살 어린아이가 혼자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며, 주위의 점핑 부부와 마음이 따뜻한 테이트의 사랑까지 보여준다. 혼자서 살아남은 카야, 사회성이 없는 카야를 보면서 마음이 아픈 반면 테이트의 순수한 사랑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테이트가 카야를 떠나고 돌아와서 카야에게 용서를 빌때, 카야의 아픈 상처를 나타내는 한 구절이 요즘의 세상에서도 여전하다는게 마음이 상한다.
˝왜 상처받은 사람들이, 아직도 피 흘리고 있는 사람들이, 용서의 부담가지 짋어져야 하는걸까?˝

자연습지를 제대로 한번도 본적이 없지만, 책을 읽는동안 자연을 친구로 삼아 자연에 몰입했던 카야의 외로움이 그려지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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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티핑 더 벨벳 세라 워터스 빅토리아 시대 3부작
세라 워터스 지음, 최용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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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벳애무하기에서 원제의 "티핑더벨벳"으로 잘 바꿨다.

열아홉부터 스물다섯살 되기 2주전까지 낸시 애슬리(낸 킹)의 첫사랑을 만나는것 부터 파란만장한 삶과 진정한 사랑을 만나 정착하기까지 쓴 소설.
첫사랑 키티 버틀러부터 현재사랑 플로렌스 배너를 만나기까지 여러 인물들을의 상황과 심리를 묘사했다. 지금은 세상이 참 좋아지긴 했지만, 굳이 연예인이 아니더라도 여전히 벽장에 사는 사람이 많기에 이해되는 부분도 있다. 데뷔작이이서 그런지 거침없는 단어선정과 살아있는 스토리들이 맘에든다. 특히 나이트워치를 읽고 난 후 읽어서 그런지 더더욱 생동감이 느껴졌다. 단, 아쉬운것은 번역이다. 다시 번역을 했다고 하지만, 여전히 남자관점에서 번역된 단어들이 거슬리는게 많다. 처음 번역한것을 읽었다면 갖은 x욕을 하면서 읽었을지도.

특히 이 부분
[월터가 천천히 말했다 "너희 둘이 일종의 연인 같은 관계였다는걸". "일종의? 어떤종류? 손을 잡는? 이 침대에서 키티를 가진게 네가 처음이라고 생각하는거야? 나와 씹을 했다는 말을 키티가 네게했어?" 월터는 움찔했다 그리고 나도 움찔했다. 월터의 표정은 말했다 '키티와 씹을 오죽 잘 해줬으면 키티가 너를 떠났을까! 키티와 처음 씹을 한건 너일지 몰라도 앞으로 계속 할 사람은 바로 나야!' 월터는 내 적수였다. 그리고 마침내 나를 이겼다.]
"씹"이 뭐냐.."빠구리를 틀다" 였나도 있었는데... 번역자에 대한 불편함과 불만은 계속 갖고 갈듯하다. 확실히 세라워터스는 김지현(아말) 번역가가 정말 잘 하는것 같다. 번역을 누가 하느냐에 따라 뉘앙스며 표현이 다르기 때문이다.

여기서 "좆"이 많이 나오긴 하지만 "자지"라는 표현을 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다. 박찬욱 감독도 (하정우죽기전에) 그 표현을 찰지게 쓰지 않았는가!

세라워터스의 말처럼 키티의 삶에 대한 속편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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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8 07:0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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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acebo 2022-03-28 07:18   좋아요 0 | URL
데뷔작이라서 거침없는 느낌이 들어.. 심지어 대학원생이니 얼마나 파릇파릇해 ^^ 송아지도 아직 파릇해~~❤

2022-03-28 08: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28 09: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3-28 09: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대처럼 뭐든지 서두르느라 허둥지둥 불안하지도 않고, 60대 이후처럼 몸이 생각만큼 따라주지 않아 마음만 앞서지도 않는다. 중년은 '육체의 젊음'과 '영혼의 지혜'를 동시에 간직할수있는 우리 인생의 마지막 시기.."


"감사라는 무료 입장권을 제시하면 세상은 비로소 자신 깊이 숨기고 있던 아름다움과 향기를 보여준다. 그러니 감사라는 입장권은 얼마나 소중한가. 감사라는 무료 티켓만 있으면 생의 모든 순간을 찬란한 기적으로 느낄 수 있는 마음의 눈이 생기지 않는가. 나 자신의 한계를 인정할 줄 아는 솔직함과 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용기, 그 두가지 모두가 더없이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 마흔이다."

不惑=미혹되지 않음

불혹을 한자로 써보니 뜻이 저렇게 되는데, 미혹되지 않는것일까 아니면 경화되어 흔들리지 않는것일까..
쉽지 않은 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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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오은영의 화해 - 상처받은 내면의 ‘나’와 마주하는 용기
오은영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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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마음을 치유시키는 분.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분.


아이가 내 말을 잘 들을 거라는 전제 자체가 육아를 힘들게 합니다. 매일매일 말 안듣는 아이 앞에서 그럼 어떻게 할까요? 답은 하나입니다. 그냥 새날이 밝았다고 생각하세요. 우리는 어제 세수하고 오늘 또 세수해요. 새날이 밝았으니까요. 우리는 어제 양치하고 오늘 또 양치합니다. 새날이 밝았기 때문입니다. 30분전에 해줬던말, 아이가 못 지켰습니다. 새날이 밝은 겁니다. 또 세수하듯이 또 양치하듯이 새날이 밝은 겁니다. 새날이 밝은 거라고 생각해야 마음이 좀 낫습니다. '새날이 밝았구나' 생각하세요. 저도요, 그렇게 키웠습니다.

세상에 나쁜 사람은 있지만 못난 사람은 없습니다. 그래서 더 나은 사람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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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특별판]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 - 저자 친필 사인 & 메시지 수록
김규진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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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는 동성결혼이 법제화가 될 날이 멀지 않았겠다라는 생각이 든다.
이 커플이 앞으로도 계속 지혜롭게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살다보면 언젠가 헤어질수도 있겠지만(절대 해어지지 않길 바라지만 ㅠ) 혹시 헤어진다 하더라도 - 세간에 많은 관심을 받았던 만큼 비난도 크다 - 크게 상처 받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
똑똑하고 당찬 이 커플에게 무한한 응원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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