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문득 깨닫고 보니 나는 곧 서른이었습니다. 나에게 있어 청년 시대라고 해야 할 시기는 이미 끝나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뭔가 좀 신기한 기분이 들었던 게 기억납니다. ‘그렇구나, 인생이란 이런 식으로 술술 지나가는 것이구나‘ 하고.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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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단장은 실눈을 뜨고 마리에를 보았다. "귀를 잘 기울이고,눈을 크게 뜨고, 마음을 날카롭게 버려두는 걸세. 그것밖에 길이 없어. 그리고 때가 오면 제군도 알 것이야. 오, 지금이 바로 그때구나 라고. 제군은 용감하고 총명한 아이야, 주의를 게을리하지만 않으면 충분히 알 수 있어." - P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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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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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음악을 연주하듯이 글을 쓰면 된다는 것이 처음의 생각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마음은 지금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키보드를 두드리면서 나는 항상 거기서 올바른 리듬을 추구하고 적합한 여운과 음색을 찾습니다. - P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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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를 살리는 농사를 생각한다 - 17인의 농민이 말하는 기후 위기 시대의 농사
녹색연합 외 지음 / 목수책방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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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거대한 인공구조물이다. 자전거 바퀴를 계속 굴려야 자전거가 쓰러지지 않는 것처럼 누군가는 끊임없이 도시를 움직이게 하는 원료와 노동을 제공해야 한다. 도시의 마천루, 휘황한 야경 뿐만 아니라 깜빡이는 신호등처럼 사소한 움직임까지, 공짜나 당연하게 보이는 사소한 것들도 누군의 희생이나 노동으로 유지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런 일은 보통 사회적인 위계가 낮은 계층에서 하기 마련이고, 그들은 잘 보이지 않는다. 가사노동을 지칭하는 그림자노동이라는 말이 여기에도 적용되지 않을까? 농촌 역시 도시라는 구조물을 끊임없이 가동시키기 위한 원료를 공급하는 일을 하고, 그들의 목소리는 사회적인 관심을 받지 못한다.  여러 농민의 인터뷰집이다. 호흡이 너무 짧다는 문제가 있지만, 농촌을 기후위기시대 미래생존전략의 당사자로 호명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주목했다는 점에서 한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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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작가가 되었습니다 - 쓰기의 기술부터 작가로 먹고사는 법까지, 누구도 말해주지 않은 글쓰기 세계의 리얼리티
정아은 지음 / 마름모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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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작가론이 <직업으로서의 소설가>나 <소설가의 각오>처럼 뽀대나고 세련될 필요 있을까. 카페에서 오랫만에 만난 친구와 수다떠는 것 같다. "어머 너 작가 됐다면서? 어떻게 된 거야, 잘 살고 있는 거지?" 하는 느낌. 먼 수다에 만팔천원이냐 할 사람도 있겠지만, 어쩌랴.... 대통령 욕이나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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