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일하는가 - 오너와 직원 모두에게 필요한 질문 테드북스 TED Books 12
배리 슈워츠 지음, 박수성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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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봤던 후루야 미노루 만화 <두더지>의 한 장면이다. “1억원 줄 테니까 똥 먹으라고 하면 먹을 수 있어요?” “5천만원에도 할 수 있어” “오오 반액으로~”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것은 인간은 일터에서 돈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센티브는 오히려 타인에 대한 헌신 같은 다른 미덕을 몰아낸다는 게 저자의 주장이다. 저자가 열거하는 좋은 일의 특징은 의미와 목적의식, 재량권, 도전가능성, 다양성, 계발 기회 등이다. 인간이 일터에서 만족으로 얻을 때는 소명의식과 신념, 의미가 있을 때다. “저 사람은 돈만 보고 일해라는 말에는 분명히 평가적인 요소가 들어 있다. 하지만, ‘인간은 일하기 싫어하고 돈에 의해서만 움직인다는 이데올로기는 일에 대한 노동자의 재량권을 줄이고 관리자의 통제를 강화한다. 그리고 이렇게 변한 일터는 노동자가 돈만을 추구하게 만드는 일종의 자기충족적 예언처럼 작동하며 일이란 것을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으로 만든다. 저자가 특히 강조하는 것은 이데올로기의 자기충족적인 실현이다. 인간의 본성은 고정된 것으로 발견되기 보다 주변환경과 이데올로기에 의해 발명된다. 어떤 사회의 일에 대한 이데올로기가 일은 원래 하기 싫은 것이고 인간은 돈만으로 움직이며 통제하지 않으면 일을 하지 않는다라면 일터의 환경은 거기에 맞게 설계될 것이고 인간의 본성은 그러한 믿음대로 실현될 것이다. 개인적 의견으로는 결국 인간은 의미를 추구하게 되어 있다.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자못 비장한 70년대 느낌의 주장을 들으면 인간의 뇌(변연계, 신피질, 구피질 등) 가 수직통합되어 있다는 뇌과학 서적의 비유가 떠오른다. 욕망도 이렇게 수직통합되어 있는 거 아닐까. 마치 게임 스테이지 클리어하면 더 높은 빌런이 나오는 단계적 구성(의미같은 건 둘째치고 먹는 게 먼저야!) 이 아니고 의미추구와 단순한 생존욕구가 수직으로 통합되어 있는 것이다. 먹고사는 게 먼저지 무슨 의미 같은 배부를 소릴 하고 있어, 같은 주장은 그래서 넌센스다. 먹고사는 문제는 바로 의미추구의 문제로 연결될 것이다. TED북스 시리즈라는데 테드 강연 듣고 났을 때처럼 왠지 긍정적인 기분이 든다. 얇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알찬 내용으로 군더더기 없이 핵심을 전달하며 독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모든 일은 다양성, 복잡성,기술 계발, 발전이라는 요소를 포함하도록 구성될 수 있다라고 낙관적으로 말하는 부분에서 특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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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일하는가 - 오너와 직원 모두에게 필요한 질문 테드북스 TED Books 12
배리 슈워츠 지음, 박수성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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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있었던 ‘시럽급여‘ 논쟁이 떠오른다..

느리게 회복중인 불경기 속에서 여전히 일자리를 찾지못한 미국인들에게 실업수당을 확대할지를 놓고 최근 불거진 논의들을 고려해보라. 실업자들의 삶은 이러한 수당있어도 여전히 힘들다. 그러한 수당까지 없다면 삶을 유지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지경이다. 하지만 연방정부의많은 이들이 반대한다. 수당을 늘리는 데 반대하는 핵심 - P154

주장은 무엇인가? 사람들에게 실업수당을 주면 그들을 일하도록 유도하는 동기가 약화될 것이라는 생각이다. 일하지 않아도 급여를 받을 수 있는데 왜 일하겠는가? 이 주장에는 사람들이 일하는 유일한 이유가 임금이며 임금이 필요하지 않으면 사람들은 일하지 않을 거라는 애덤 스미스의 관점이 내재해 있다. 아무도 이 관점을 명쾌하게 언급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너무나 보편적인 생각이어서 언급할 필요조차 없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데올로기가가장 치명적으로 영향력을 발휘하는 경우의 모습이다. - P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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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으로서의 일 - 일과 삶의 갈림길에 선 당신을 위한 철학
모르텐 알베크 지음, 이지연 옮김 / 김영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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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관련하여 가장 현실적인 조언이라고 들은 게 투 트랙의 삶이었다. 워라밸. ‘자기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어요?’라고 말하던 경영학과 교수님이 생각난다. 이 책에서 말하는 바는 이 주장이 환상이고 기만이라는 것이다. 삶은 하나고 죽음은 확실하다. 복지천국이라는 북유럽에서 왜 일에 대한 불만족이 증가하는가에 대한 저자의 진단은 워라밸이라는 개념이 환상이라는 것이다. 애플티비의 <세브란스:단절> 시리즈는 이 점을 비꼬는 것 아닐까? 비슷한 느낌으로 임금노동도 일종의 사기고 야바위 아닐까 싶다. 맑스이론에서 등장하는 노동과 노동력의 구분같은 것도 일종의 가상현실이고 기만 아닐까? 나는 내 노동력을 상품처럼 나의 몸에서 떼어내서 팔 수 없다. 나는 그냥 한 명의 인간이다. 내가 근무시간 동안 일터에 귀속될 때 나의 삶 전체가 일터에 귀속되는 것이다. 결국 시간이다. 직장에서 일할 때 이건 진짜 내 모습이 아니야하고 자기 최면을 걸지만 정제사 마크처럼 뇌수술이라도 받지 않는 한 나는 한 명이고 결국 사라지는 건 돌아오지 않는 나의 시간이다. 저자의 결론은 자신의 삶의 실존과 일을 통합해야 하고 조직이 운영되는 기준도 이것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자신의 주장이 생존 모드에 있는 사람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미리 전제한다. 그렇게 따지면 생존모드에 있지 않을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싶긴 하다만, 죽기 전에 후회하지 말고 삶의 의미를 추구하라는 게 저자의 충고다. 아리스토텔레스 느낌인데 행복이란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긍정적인 느낌의 분출? 아리스토텔레스에게 행복은 지켜야 할 윤리나 미덕에 가까웠다. 저자는 비일상인 행복보다 중요한 것은 삶의 의미라고 말한다. 그런데 의미란 제각기 다를 수 밖에 없으니 필요한 것은 자기성찰이고 자기만의 가치의 사다리를 정립하는 것이다.(이건 어째 니체의 거리의 파토스를 떠올리게 한다.) 직장에서 할 일은 이러한 자기의 가치를 추구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자기 존중이라고 표현한다. 직장은 상하급자의 위계가 아니라 상호윤리에 입각한 사랑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엄정한 이론으로 전개되기 보다는 일과 관련한 새로운 시사점을 얻을 수 있는 책이다. 중반부 의미지수가 등장하면서 경영학 이론서 비스끄레 나가는 게 걸리긴 하는데 (저자는 컨설팅 회사의 대표다.) 그래도 꿈꿀 수 있는 여백을 제공하는 책이다. 내 경험을 일반화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겪은 대한민국 직장은 유치한 군대다. 저자는 후반부에 이상적인 조직상을 제시하는데 공상적 사회주의’ ? 같은 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이유다. 믿거나 말거나 저자의 말은 상호윤리와 사랑에 입각한 조직이 결국 더 효율적이라는 것이다. 한 가지 떠오르는 비판은 워라밸못지 않게 저자가 말하는 삶의 의미라는 개념도 모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인간에게 자기성찰이라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면 어떻게 할까? 우리는 우리 자신을 정말로 알 수 있을까? 어쨌거나 책에 등장하는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연구에 따르면 커리어와 관련해 사람들이 가장 많이 후회하는 것 두 가지는 돈만을 좇아 직장을 택한 것과 때가 되었음을 알면서도 직장을 떠나지 않은 것이었다고 한다. 삼전 하이닉스 성과급 때문에 속상한 사람에게 위안이 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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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으로서의 일 - 일과 삶의 갈림길에 선 당신을 위한 철학
모르텐 알베크 지음, 이지연 옮김 / 김영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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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당당한 태도로 자기 경멸을 거부하고 꼭 필요한 자기 존중을실천해야 한다. 그리고 남들이 나의 (혹은 조직의) 도덕적 기준을 무시하려고 하면 건설적 반기를 들어야 한다. 살면서 그 어떤 형태의 압제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더 일찍 결심할수록 품위 있는 삶을 살 가능성도 더 높아진다. 품위는 의미를 느끼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일하는 사람으로서 우리는 절대로 희생자가 되지 말아야 한다. 노예가 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자유롭다. 젠장! 내가 가진 하나뿐인 삶이 자기 존중을 특징으로 하지도 않고 최대한의 의미를 모색하려고 애쓰고 있지도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 상황이 오면, 그 자리에서 손을 떼고 다음으로 넘어갈 만큼의 자기 존중은 있어야 한다.
때로는 우리 입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달콤한 시가 그만두겠습니다‘일 때가 있다. - P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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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으로서의 일 - 일과 삶의 갈림길에 선 당신을 위한 철학
모르텐 알베크 지음, 이지연 옮김 / 김영사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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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은 우리의 행동 및 결과와 관련되는 반면, 자기 가치는 나의 정체성에 뿌리를 둔다. 내가 인간으로서 기본적 가치를 갖고 있다는 경험이 자기 가치를 만들어낸다. 일단 자기 통찰을 통해 자기인식이 생기고 나면 자기 가치가 끊임없이 나의 가치를 일깨워준다. 지금 내 자신감의 수준과는 무관하게 말이다. 누구나 경험하는실패의 순간(이별, 실직 등등)에 내가 느끼는 나의 본질적 가치가 얼 - P77

마나 충격을 받을 것이냐 하는 점은 자기 가치가 조절한다. 자기가치가 없으면 인생의 이 중요한 역할을 자신감한테 미룰 수밖에 없는데, 자신감이란 바로 직전에 있었던 일이나 내가 마지막으로 한 행동만을 고려하기 때문에 지극히 부서지기 쉽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자신감이 곧 자기 가치로 이어지지는 않기 때문이다. 이미 직업적 재능을 명백히 인정을 받았더라도 그것 때문에 내가 충분히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느끼게 되지는 않는다. 사람들이 자기 자신과 자신의 삶을 충분히 존중하는 나머지, 자살하기에는 내 삶이 너무 가치 있다거나 내가 찾는 의미를 발견하는 데 방해가 되는 활동을 하기에는 내 삶이 너무 아깝다고 생각하게 만들어주는 것은 자신감이 아니다. 삶에 의미를 부여해주는 것은 내가 가진 기술이나 직업적 능력, 자질에 대한 자신감이 아니다. 만약에 그랬다면 능숙한 기술을 가진 개인은 더 높은 수준의 자기 가치를 느끼고 삶의 의미를 찾았을 것이다. - P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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